우리의 전통술_01, 한산소곡주를 만나다.

천오백 년 백제 황실의 전통을 간직한 한산소곡주.
기사입력 2009.06.28 02:59 조회수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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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술잔은 적어도 그것에 빠져 죽는 자가 같은 물에 빠져 죽는 자보다 많다고도 하지만 술은 인류사회와 희로애락을 함께 하였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잘 익은 과일이 자연 발효되어 술이 되었다는 그 술은 아득히 먼 옛날부터 기원되어 왔고 우리나라도 삼국시대 이전 마한 시대부터 수확과 복을 기원하며 곡주를 빚어 조상께 먼저 바치고 춤과 노래와 술 마시기를 즐겼다고 하는 문헌에 나타나듯 농사를 시작하였을 때부터 술을 빚어 마셨으며 모든 행사에서 술이 애용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오랜 역사와 수백 여 가지이던 우리의 전통술은 일제강점기 1907년 조선총독부령 주세 정책으로 가정에서 빚은 향토 주를 밀주로 단속하여 전통술은 은밀히 빚어 져야 했으며, 당시 155.632개소나 되던 전통술 제조장의 수도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통주의 맥이 끊기고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고려시대부터 이어오던 소주는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제조법이 약간 변천이 되었으나 이도 일제 강점기 주세 정책으로 일본의 자본이 들어와 기업화, 대량화되어 점차 증류식에서 희석식이 되어 지금의 희석식소주가 우리의 대표 술로 자리 잡았다.


 


80년대 말부터 술 제조에 대한 규제가 자율화 되었지만 이미 해방 후 서양 술의 급격한 유입과 정부의 정책에 의해 우리나라 술시장은 희석식소주나 맥주, 양주 요즘은 와인, 사케 등의 수입 술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한 상태로써 이미 전통주는 그 시장에서 외면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전통주뿐 만 아니라 개량화 되거나 특산주의 이름의 지역 술도 많이 출시되어 기존의 술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본인은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술을 찾아 기록해 보고 싶은 마음에 첫 술로 한산소곡주를 소개해 본다.


 


천오백 년 백제 황실의 전통을 간직한 한산소곡주.


한산모시로 유명한 충남 서천에 가면 그동안 명맥만 유지하다가 이제는 특허도 받고 세금을 내고 술을 빗어 파는 곳이 한 곳 있다. 79년 충남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받아 술을 빗는 우희열여사분과 그의 아들 나장연(대표)씨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한산소곡주는 백제의 1500년의 전통을 가진 술로 국내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감미로운 술맛에 그 술맛에 취해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마시게 되어 일명 '앉은뱅이 술' 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흔히 약주는 15~30일이면 완성 되는데 소곡주는 100일이 걸려 백일주라고도 불리우며, 이는 가장 완숙한 경지에 도달한 약주를 표현 한다고 한다.


 


한산소곡주의 역사.
삼국사기의 백제본기 중 다인왕 11년(318년) 흉작이 되자 민가에서 제조하는 가양주를 전면 금지하였다는 기록과 서동으로 유명한 무왕때 백마강 고란사부근에서 소곡주를 마시고 흥이 극치에 달했다 하고 백제 멸망 후 한산 주류성에서 백제 유민들이 소곡주를 빚어 마시며 그 한을 달랬다고 한다.


 


소곡주빚기
통밀을 빻아서 만든 누룩으로 누룩즙을 만들고 멥쌀을 빻아서 백설기를 만든 후 백설기에 누룩즙을 섞어서 4~5일 간 발효하여 밑술을 만든다. 찹쌀로 고두밥을 찐 후 적당히 식힌 후 고두밥에 누룩과 만들어 둔 밑술을 넣고 말린 들국화와 메주콩, 엿기름, 생강 등의 부재료를 넣고 잘 버무르고 항아리에 넣고 마지막으로 부정과 잡귀를 예방하는 의미의 홍고추를 꼽아 서늘한곳에서 100일 동안 숙성하면 소곡주가 완성된다. 완성된 술에 대나무 용수를 박아 3~4일 정도 기다려 한산소곡주를 얻게 된다. 한산지방의 물은 염분이 전혀 없고 철분이 약간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우희열 여사의 한산소곡주 빚기.


나장연 사장.


소곡주의 효과와 종류.
소곡주는 피를 맑게 해주는 청혈 해독 작용이 있으며, 말초시경을 확장시키고 혈관운동 중추를 억제하는 혈압 강하작용으로고혈압 방지 효과가 있다지만 무엇보다 인공 첨가제가 없어서 그런지 숙취를 느낄 수 없었다. 그 종류에는 100일 후 얻어지는 18%와 이 술을 전통방식으로 증류시킨 43%의 불소곡주와 새로이 13%의 백제소곡주도 출시 중이다.


 


소곡주 밑술.


100일 숙성된 한산소곡주.


소곡주빚기 체험.

한산소곡주 전수관.


한산소곡주는 2004년 청와대 대통령추석선물세트 메인공급업체로 선정되었으며, 그해 AT센터에서 개최된 한국전통식품BEST5 선발대회에서 전통주부문 최고인 국무총리 상을 비롯하여 200년 농식품 가공산업발전 유공자 시상에서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수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그동안 드라마, 영화 등의 꾸준한 협찬으로 2007년 18억의 매출을 올렸다.


 




한산소곡주의 제품들.


나장연 사장은 현재 전통술의 판매여건이 일반 술에 비해 좋지는 않지만 마케팅만 된다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면서 현재도 적극적 마케팅으로 한류열풍의 주역인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에 공식협찬사로써 계기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침체된 전통주의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술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전통술을 살리기 위해서 제도상으로나 다른 술처럼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여건이 우선적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우리 전통주를 세계속에 알리는 선봉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허중학 기자  ostw@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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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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