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조선 왕실의 어진과 진전’특별전 개최

기사입력 2015.12.08 03:40 조회수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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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조선 왕실 어진은 1954년 피난지인 부산의 보관창고에서 일어난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어 없어지고 그 중 극히 일부의 어진만 손상된 채로 남아 있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최종덕)은 남아 있는 어진에 대한 보존처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어진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조선 왕실의 어진(御眞, 왕의 초상화)과 진전(眞殿, 왕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의례를 행하는 건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 ▲ 조선 시대 어진 제작 체계 ▲ 또 한 분의 왕, 어진 ▲ 어진 봉안 공간인 진전 ▲ 어진 봉안용 회화 ▲ 진전 의례 등 6개의 주제로 구성하였고,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된다.


 


1부 ▲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에서는 관련 기록이 많이 남아 있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를 소개한다.


 


2부 ▲ 조선 시대 어진 제작 체계에서는 조선 시대 어진 제작 방식과 과정, 그리고 어진을 직접 그린 ‘어진화사(御眞畫師)’에 대해 살펴본다. 대표적 어진화사인 장경주의 <윤증 초상>과 이한철의 <흥선대원군 이하응 초상>, 이명기의 <채제공 초상>, 그리고 사대부 화가로서 어진화사들을 감독하는 역할을 했던 조영석의 <조영복 초상>을 통해 어진 제작에 참여했던 화가들의 뛰어난 인물화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 또 한 분의 왕, 어진들에서는 현재까지 진전에 봉안된 유일한 어진인 전주 경기전의 <조선 태조 어진(청룡포본)>이 2주간 전시되며, 왕위에 오르기 전 젊은 영조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잉군 초상>, 영조의 51세 초상인 <영조 어진>, 철종의 31세 초상인 <철종 어진>, 그리고 채용신이 그린 것으로 전하는 <고종 어진>이 전시되어, 현실 속의 왕과 다름없이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었던 조선 왕실 어진의 위엄을 보여준다. 홍룡포본 <태조 어진>(1900년 모사본)과 <원종 어진>(1936년 모사본), <문조 어진>, 그리고 순종의 서거 후인 1928년 김은호가 그린 <순종 어진>도 최초 공개된다.


 


태조 어진, 국보 제317호, 조중묵 등 作, 어진박물관 소장


문조(익종) 어진, 1826년


연잉군 초상, 1714년, 보물 제1491호


영조 어진, 1900년, 보물 제932호, 채용신 등 作


고종 어진, 傳 채용신 作. 원광대학교박물관 소장


4부 ▲ 어진 봉안 공간 진전에서는 어진을 봉안하기 위한 건물인 진전을 살펴본다. 조선 시대 진전은 한 임금의 어진을 보관한 진전과 여러 임금의 어진을 보관한 진전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전시에는 전자에 해당하는 태조 진전과 후자에 해당하는 영희전(永禧殿), 창덕궁 선원전(璿源殿) 등 주요 진전들과 함께 전란 등을 대비해 강화도에 세워졌던 진전 등을 의궤와 같은 기록물과 회화 자료 등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장 안에는 창덕궁 신선원전 감실의 모습을 실물에 가까운 웅장한 크기로 재현하여 어진 봉안 공간의 엄숙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5부 ▲ 어진 봉안용 회화에서는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전시에 소개되는 <모란도 병풍>과 <일월반도도 병풍>를 소개하며, 6부 ▲ 진전 의례에서는 태조 진전인 개성 목청전과 선원전 등의 진전 의례에 사용되었던 다양한 종류의 의물과 기물들을 영상과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일월반도도 병풍(보물 제1442호)와 일월반도도 병풍(보물 제1442호)


은제주전자와 은제향합


어진 보관 통(흑장통)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어진 봉안 공간인 창덕궁 구선원전과 신선원전을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신선원전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공개된다.


 


답사 프로그램은 내년 1월 중에 4회(회당 40명)에 걸쳐 진행되며, 또한,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지와 함께하는 전시해설’ 교육 프로그램이 오는 19일부터 26일, 내년 1월 5일부터 23일까지(일, 월요일, 공휴일 제외) 운영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open.gogung.go.kr)에서 오는 14일부터 사전 신청하면 된다.


 


그 외에도 조선 시대 어진과 진전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 강연회가 오는 17일과 내년 1월 21일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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