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선사주거지 체험장으로 재탄생

기사입력 2009.09.10 01:53 조회수 193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서울문화인] 신석기시대 집단취락지로 잘 알려져 있는 암사동 선사주거지가 새롭게 재 탄생한다. 강동구는 기존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한 편 인접한 부지(23,208㎡)를 확보하여 선사시대의 생활을 직접 보고 체험 할 수 있는 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확대부지는 과거로 통하는 시간의 동굴과 움집마을을 조성하여 선사인 의 생활상을 재현하고, 문헌을 통하여 고증된 당시의 수목과 식생을 이용, 선사시대 경관을 조성하여 수렵체험 및 채취체험 등도 가능하다.

기존 시설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움집주변의 수목을 제거하고, 대신 갈 대와 초지로 새 단장된다. 또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정문도 길이 5.5m 높 이 6m의 자연목으로 교체한다. 관람로도 마사토에서 친환경 황토소재로 바꿔 빗물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 숨어있는 조명으로 분위기를 바꿔 은은함을 더해 야간개방에도 대비하게 된다.

9월15일 공사에 들어가 2010년에 일부 공사가 마무리 되며, 2012년 완 공된다. 체험장 조성으로 기존 유적전시관을 통해 보고 배운 내용을 직접 현장에서 경험, 살아있는 선사역사문화의 체험명소로 재 탄생할 것이다. 




시간의 길 … 과거로의 시간 여행

체험장 입구를 들어서면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위한 동굴을 접하게 된다.

시간의 길로 이름 붙여진 이 길은 총길이 30m 동굴형태로 현대에서 출발하여 과거 조선시대, 삼국시대, 청동기시대 등 역사적 상황을 모니터 영상을 통하여 점차 과거로 들어가보는 타임머신의 느낌이 들도록 구성한다. 각 시대의 영상물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이 길을 빠져 나오면 움집군락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선사시대로의 새로운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시간의 길’ 입구는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목재를 주재료로 하여 현대적 모습을 최대한 살렸다. 과거로 연결되는 길은 신비의 동굴 이미지를 부각하였고, 출구부는 선사시대의 움집형태로 선사마을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움집군락 … 선사인들의 생활모습 재현

선사시대 마을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움집군락에는 3~4개의 움집을 모듈(Module)로 총 7기의 움집이 조성되며, 당시 생활사를 생동감있게 알 수 있도록 모형 및 장면을 연출한다.

신석기시대는 씨족을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었으며, 이 군락은 신석기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도록 하나의 씨족마을을 생동감있게 재현하도록했다.

움집안에는 토기등 신석기인들의 살림살이도 함께 전시하며, 불피움터와 저장터 등 생활상을 그대로 연출할 계획이다.

움집외부에는 사냥도구를 만드는 선사인, 어망을 만드는 선사인, 불을 피우는 선사인, 토기를 만드는 선사인 등 생활을 하고 있는 선사인의 모습을 조형물로 나타내어 선사시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움집이 어떻게 지어졌는지를 알 수 있도록, 지붕 골격만으로 구성된 완성전의 움집도 함께 재현하고 움집내부에서 생활하고 있는 선사인도 함께 전시된다.

움집은 기존 선사주거지의 복원된 형태와 똑같이 당시의 재료와 최대한 일치하도록 여러 검증을 거쳐 복원하게 된다.

기억의 물길 … 자연형 하천 복원

암사동선사주거지는 한강과 연결되어 조성된 주거지로 물길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거 하천이 흘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리에 자연형 하천을 만들고 그물질, 작살질, 낚시질 등 선사인들의 원시적 어로 활동 모습을 상황에 맞게 연출할 계획이다.

하천은 남에서 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자연형 하천 형태로 생태적으로 조성한다. 길이는 약 180m 넓이는 3~8m로 다양한 자연적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수심은 0.3~0.5m로 맑은 물 아래로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하천 주변에는 갈대, 꽃창포, 노루오줌, 띠, 수련, 쑥부쟁이 등 낮은 화초류를 식재하여 선사경관과 조화롭게 조성하고, 관람로에서 하천을 조망하기 쉽도록 조성된다.

이 하천은 ‘기억의 물길’이란 명칭에 걸맞게 그 시대를 기억하여 재현한 공간으로, 실제 크기로 전시된 조형물을 통해 생생하게 원시적 어로 활동을 관찰 할 수 있다.

선사의 숲 … 선사시대 경관 연출

선사시대 대표적 수종인 참나무류, 벚나무, 소나무, 청단풍 등을 식재하여 선사시대 경관을 연출하고, 선사시대의 동물 등을 제작·설치하여 선사시대 숲의 분위기를 제고한다.

수렵체험장에는 신석기인들이 주로 사냥했던 사슴, 노루, 멧돼지 등을 그들이 무리지어 사냥했던 모습과 함께 연출하고, 센서가 부착된 동물모형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사냥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냥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참나무 군락에서 생성된 도토리를 채취하는 활동도 가능하도록 하여 선사시대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장 …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

발굴체험장을 조성하여 직접 발굴체험을 해보면서 발굴작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토기편이나 농기구 등 암사동에서 발굴된 유물 모형을 활용하고 발굴된 유물을 기념품으로 직접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발굴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선사체험교실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학습의 장소로, 어린이에서부터 성인에 까지 역사에 대한 학습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식으로 지어지는 이 건물은 적삼목을 이용하여 빗살무늬를 나타낼 수 있도록 외벽을 꾸몄으며, 지붕은 옥상녹화로 조성되어 현대식 건물이지만 선사시대의 자연환경에 부담없이 어울릴 수 있는 형태로 조성된다.

체험마당에서는 움집만들기, 불피우기, 석기제작 등 외부 체험활동이 가능하며,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한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기존시설의 정비도 이뤄진다. 가장 큰 변화는 움집 주변의 수목을 갈대와 초지로 교체한다. 움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전시관 주변의 수목도 일부 제거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한강까지 올림픽대로 위를 걸어서 건너는 녹도(암사보행녹도)가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현재 추진중이다. 이 녹도가 완성되면 선사주거지를 찾는 관람객이나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쉽게 오갈 수 있게 되면서 한강의 문화·여가 공간과 선사주거지의 역사교육 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행녹도 위에는 대규모 조망시설을 설치하여, 올림픽대로 위에서 한강과 선사주거지의 경관을 조망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사주거지 맞은편에는 암사역사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총110,198㎡ 면적에 상징광장, 분수, 연못, 카페테리아 등을 만들고 특히 구암 이집선생이 후배양성을 위해 만들었던 구암서원을 생태공원내에 복원한다. 암사역사생태공원은 암사동선사주거지와 입구가 연결되도록 하여 생태와 역사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암사동 선사주거지는 기원전 3~4,000년경에 해당하는 시기인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집터가 남아있는 곳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밝혀진 신석기시대 최대의 집단 취락지이다.

을축년(1925년) 대홍수 때 다수의 토기편이 노출되어 학계에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1967년 전국대학발굴조사단이 발굴한 이후, 1975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의해 대규모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20기에 가까운 수혈주거지와 빗살무늬토기, 맷돌의 형태인 갈돌 등 생활도구가 많이 출토되었다.

1979년 7월26일 국가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으며, 1988년 8월30일 개관하였다. 주요시설물로는 야외복원 움집 9기, 체험움집 1기, 전시관 1동이 있다.

전시관은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으로 나누어 제1전시관은 발굴된 ‘유적’을 중심으로 발굴현장을 그대로 경화처리 하였으며, 집터를 중심으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관은 ‘교육’중심의 전시관으로 신석기 문화를 중심으로 구석기부터 청동기까지 유물 및 모형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집터 재현모형, 불피우기 도구, 신석기문화 영상 상영등 선사문화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위한 교육용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중학 기자  ostw@freechal.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위 기사에 대한 모든 법적 권한 및 책임은 저작권자(c) 서울문화인신문에 있음>

[허중학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