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시민들의 비정한 현실을 진지함과 위트로 그려내다. 서울시극단의 창작극 〈그 개〉

10월 5일(금)부터 21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기사입력 2018.10.07 17:40 조회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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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서울시극단_그개_포스터_최종.jpg


 

 

[서울문화인]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중학생 해일과 유기견 무스탕의 성장 이야기 속에 우리시대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담은 창작극 그 개를 오늘 105()부터 21()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창작극 그 개썬샤인의 전사들등 다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은성 작가와 부새롬 연출가가 2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삶을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는 여중생 해일은 틱장애로 대화중에 무의식적으로 ! ㅆ을 끈임 없이 내 뱉다보니 친구 없이 왕따로 외롭게 지낸다. 그때 해일에게 바닐라(무스탕)이라는 유기견이 친구하자며 따라 붙는다. 해일은 처음 귀찮은 듯 무시한다. 유기견이 바닐라라는 이름에 그 달랄한 이름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라갈 수 있었어?”라며 무스탕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시켜주고 무스탕과 우정을 나눈다.

 

또한 운전기사인 해일의 아빠가 모시고 있는 제약회사 회장인 장강은 갑질을 일삼지만 정작 그는 강압적인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와 10년 째 별거 중인 부인, 미국으로 떠난 딸 가족으로부터도 외면을 받으며 외로워하며 반려견 보쓰와 함께 지낸다.

 

또 다른 인물로 해일이 사는 빌라로 이사 온 화가 선영과 그녀의 남편 영수는 아들 별이를 키우며 소박한 삶을 꿈꾸지만 가난이 주는 비정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들의 삶은 해일과 함께 놀던 무스탕‘’보쓰사이에 발생한 그 개의 사건(별이가 개에 물려죽는 사건)으로 극에 달하며, 극은 삶에 대한 노력을 강요당하면서도 너무도 쉽게 행복과 불행에 휘둘리는 우리가 과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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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작가는 거대한 이야기가 사라지고 난 후 세상의 변화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는 아주 작은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김은성 작가와 호흡을 맞춰온 부새롬 연출은 정말 잘 쓰는 작가이다. 마치 내가 말 하고픈 이야기를 타이밍 잘 맞게 쓴다, ‘세상의 고통은 어쩌면 제일 약한 존재들로 흘러들어간다. 이 작품에서는 해일과 무스탕일 것이다. 해일이 발을 딛고 있는 이 세상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부조리하고 냉혹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다어둡고 심각한 현실을 밝고 경쾌하게 푼 것이 미덕이라며 작품에 힘을 보탰다.

 

주인공 해일 역과 무스탕 역은 이지혜와 안다정이 맡았으며, 장강 역과 보쓰 역은 윤상화와 유원준이 맡아 인간과 반려견의 교감과 극적 재미를 전한다. 장강의 운전기사 상근 역은 유성주가, 선영과 영수 역은 각각 신정원과 김훈만이, 별이 역은 장석환이 맡아 열연한다. 박선혜, 김유민, 조용진, 오재성, 신정웅, 이나영, 이상승, 김민재, 김민혜, 이경우 등이 참여해 섬세한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한편, 올해로 창단 21주년을 맞이한 서울시극단은 헨리 4, 왕위 주장자들과 같은 고전극부터 함익, 옥상 밭 고추는 왜와 같은 창작극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를 무겁지 않고 가볍고 위트 있는 터치로 그려내면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작품도 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 없이 좋은 작품이다. 티켓가 R5만원, S3만원, A2만원.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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