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발레 팬을 행복한 고민. <마타 하리>와 〈라 바야데르> 같은 시기 무대에 올라..

국립발레단의 (예술의전당),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세종문화회관)
기사입력 2018.10.22 20:18 조회수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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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2편_포스터.jpg


 

 

[서울문화인]우리나라 발레단을 대표하는 두 단체,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10월의 끝자락 발레 팬들을 설레게 할 작품으로 찾아온다.

 

마타 하리의 기구한 인생을 실화를 바탕으로 그리다. 국립발레단의 <마타 하리>

 

먼저 오는 1031, 오페라와 발레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가 국립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새로운 버전의 <마타 하리>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려진다.

 

2막으로 짜여진 이 작품은 네덜란드 출신의 여성 스파이로 알려진 마타 하리가 자유와 사랑을 찾아 무용수로 살고자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레나토 자넬라의 <마타 하리>1993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초연을 올린바 있으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올렸던 <마타 하리>가 아닌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지난 2월 국립발레단을 처음 방문했던 레나토 자넬라는 국립발레단의 단원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오직 국립발레단만을 위해서만 안무한 <마타 하리>를 선보이겠다는 포고를 하고 선보이는 작품이다.

 

 

리허설.jpg

 

 

마타 하리는 프랑스와 독일을 오간 이중 스파이로 세계에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 그녀는 네덜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떠난 인도네시아에서는 군인인 남편의 폭언과 학대로 결국 이혼을 선택하고, 사랑하는 딸마저도 포기하면서 새로운 자유를 찾아 파리로 떠난다. 이후 파리에서 동양의 춤을 선보이는 신비롭고 이국적인 매력적을 가진 댄서로 인기를 얻고, 유럽전역을 무대로 많은 고위 인사층과 어울리며 유럽사교계를 매혹시켰지만 세계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이중 스파이라는 혐의로 자유와 독립을 찾아 온 파리에서 수감되고 만다.

 

2017년 마타 하리가 세상을 떠난지 100년이 되던 지난해 마타 하리의 많은 자료들이 공개되었다. 마타 하리와 평생을 함께 했던 유모로가 쓴 일기장과 함께 친구와 주고받은 손편지, 신비로운 댄서라는 스포트라이트 기사와 이중 스파이 기사 스크랩까지 많은 분량의 자료들이 공개 되면서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는 이중 스파이라는 의혹을 받은 불운했던 여성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무용수가 되고 싶었던 마타 하리의 삶을 그려낸다.

 

1막에서는 불행한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보았던 동양의 춤을 신비로운 베일의 춤으로 파리에서 선보여, 많은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20세기 초 최고의 댄서로 부와 명예를 얻은 댄서 마타 하리의 삶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2막에서는 진정으로 사랑한 연인의 배신과 이중 스파이의 혐의를 받고 사형에 이르는 비극적인 삶을 발레 작품으로 선보인다.

 

마타 하리의 자유를 갈망하는 몸짓과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베일의 춤이 발레로 어떻게 탄생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국립발레단의 <마타 하리>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031()부터 114()까지 5일간 총 6회 공연된다. (공연시간, 평일 1930| 토요일 14, 19| 일요일 14)

 

 

 

드라마틱한 이야기, 화려한 색채의 무대. 고전발레의 명작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111()부터 4()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La Bayadère()세종문화회관과 협업으로 공연된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 출신 안무가이자 고전발레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1818~1910)가 러시아 황실 발레단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이국적인 배경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150여 명의 무용수, 400여 벌의 화려한 의상과 웅장한 무대를 자랑하며 고전 발레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라자왕의 비호를 받는 용맹한 전사 솔로르’, 솔로르를 사랑한 공주 감자티와 니키아를 향해 욕망을 품는 최고승려 '브라민'까지, 엄격한 신분제도 속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가 대서사시로 그려진다. 특히 2막의 솔로르와 감자티의 피로연 장면은 화려한 색채와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높이 2미터, 무게 200킬로그램에 코 길이만 1미터에 육박하는 대형 코끼리의 등장과 무희들의 물동이춤, 부채춤, 앵무새춤, 전사들의 북춤과 고난도 테크닉을 앞세운 황금신상춤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3막 도입부의 망령들의 왕국백조의 호수에서의 밤의 호숫가지젤에서의 윌리들의 숲과 함께 발레 블랑(Ballet Blanc, 백색 발레)’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하얀 튀튀와 스카프를 두른 32명의 무용수들이 아라베스크(한쪽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는 동작)로 가파른 언덕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장면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라 바야데르 2막 ⓒ유니버설발레단-1.jpg
라 바야데르 2막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3막 ⓒ유니버설발레단.jpg 
라 바야데르 3막 ⓒ유니버설발레단

 

 

 

 

프티파의 라 바야데르187712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이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1998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올레노 비노그라도프(Oleg Vinogradov)에 의해 199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15주년을 맞이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시 한국 발레공연 사상 최대 제작비인 8억여 원을 투입되었던 작품이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2018년 블록버스터 발레 라 바야데르의 개막을 2주 남짓 앞두고 관객들과 함께 소확행 이벤트를 실시한다. ‘라 바야데르와 함께하는 소확행이벤트는 행사기간(오는 29()까지) R석 혹은 S석을 예매 시, 구매 매수만큼 B석이 자동으로 문화소외 계층에 기부되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공연 관람의 즐거움과 문화나눔의 선행까지 행복이 더블 적립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실천이다.

 

라 바야데르와 함께하는 소확행의 참여방법은 각 예매처에서 관람을 원하는 회차와 등급을 선택한 후, 가격/할인 단계에서 소확행 이벤트권종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된다. 본인이 결재한 매수만큼 공연티켓이 문화소외계층으로 기부된다. 기부된 티켓은 ()자원봉사애원을 통해서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 및 차상위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거나 문화향유를 접하기 힘든 학생 및 가족에게 제공된다. ()자원봉사애원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문화예술과 사회복지를 지원하는 봉사단체이다. 여기에 참여한 관객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이벤트 참여고객 모두에게 유니버설발레단의 머천다이징 상품을 제공하며, 별도 추첨한 5쌍에게는 호두까기인형공연티켓도 증정한다(R, 12).

 

이번 공연에는 마린스키극장 전속 지휘자 미하일 신케비치(Mikhail Sinkevich)와 국내 최고의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으로 홍향기-이현준’(1121930), ‘김유진-이동탁’(11315),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1131930), ‘스베틀라나 자하로바-데니스 로드킨’(1111930, 415)이 개막과 폐막을 맡는다.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는 오는 111()부터 114()까지 평일 19:30, 15:00, 19:30, 15:00에 공연된다. (2시간 40(인터미션 2회 포함) / R12만원, S8만원, A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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