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史(사), 향 나는 기록」행사 개최
- 조선 군주 세조의 얼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첫 공개
- 조선왕릉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서울문화인]올해 4대궁과 종묘의 가을 단풍은 오는 20일 전후로 시작되어 11월 20일까지 즐길 수 있으며, 10월 말 정도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궁궐에서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는 창덕궁 후원, 창경궁 춘당지 주변,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간 관람로 등을 추천하며, 단풍 구경과 함께 궁궐의 다양한 문화재 관람과 궁궐에서 펼쳐지는 가을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가을 단풍과 함께 궁궐에서 즐길 수 있는 가을 문화행사로는 창덕궁 후원에서 지난 1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덕수궁 즉조당 앞에서 지난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덕수궁 정오 음악회>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조선왕릉 역시 10월 24일을 전후로 11월 25일까지 가을 단풍으로 물들 것으로 예상되며,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절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4대궁‧종묘·조선왕릉의 가을 단풍 예상 시기와 가을 문화행사 등 더 자세한 안내는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고궁과 왕릉을 비롯한 유적지들은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자연 경관이 잘 보전되어 있어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거닐며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문화재청은 11월 중순까지 계속될 가을 단풍 기간에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방문하여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단풍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자.
한편,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은 월요일 휴일이며, 경복궁, 종묘는 화요일 휴일이다.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史(사), 향 나는 기록」행사 개최 / 조선 군주 세조의 얼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첫 공개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에서 오는 27일 토요일 정오부터 조선왕실의 향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향꽂이와 선향(線香, 향료 가루를 가늘고 긴 선 모양으로 만들어 풀로 굳힌 향)도 증정하는 「조선왕실사, 향(香)이 나는 기록」행사를 개최한다.
「조선왕실사, 향(香)이 나는 기록」행사는 27일 정오에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250명과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gogungmuseum)에 방문하는 50명 등 총 30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현장에서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27일 박물관 로비에서 향과 관련된 소장품 설명과 퀴즈가 수록된 홍보물을 받으면 된다. 홍보물에는 궁중복식의 방향문화, 왕의 행차, 제례 등 조선왕실의 다양한 향 문화에 대한 소개와 ‘향낭(香囊)’, ‘향로(香爐)’, ‘향노리개’ 등 향과 관련된 소장품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다. 관람객들은 홍보물의 내용을 읽고 소장품의 용도와 쓰임을 맞추는 퀴즈를 풀어 직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행사는 27일 정오에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과제를 수행한 관람객에게는 귤피, 무화과, 백단나무로 제작된 선향과 향꽂이를 증정한다.
이번 행사는 홍보물 속 소장품 설명과 함께 박물관 상설전시관(왕실의 생활실, 대한제국실, 왕실의례실)에 전시되어있는 ‘향낭’, ‘향노리개’, ‘향로’ 등 향과 관련된 소장품을 직접 관람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층 궁중서화실에서는 2016년에 구입한 <세조 어진 초본>을 최초로 공개하는 ‘세조’ 테마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 유물인 <세조 어진 초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이왕직(李王職)의 의뢰로 화가 김은호(金殷鎬, 1892~1979)가 1735년의 세조 어진 모사본을 다시 옮겨 그린 초본이다. 한국전쟁을 피해 부산국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되었던 조선 시대 어진 대다수가 1954년 12월 용두산 화재로 소실된 상황에서 이 초본은 세조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
또한, 조선 시대 세조 어진에 대한 보수·모사 작업의 내용을 기록한 등록(謄錄) 자료 등도 함께 소개하여, 세조 사후 광릉 옆에 자리한 진전(眞殿, 어진을 모신 전각)인 봉선전(奉先殿)에 봉안되었던 세조의 어진이 임진왜란과 두 차례의 호란에서 태조 어진과 함께 극적으로 보존되어 일제강점기까지 전승된 내력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왕릉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가을을 맞아 10월 24일부터 28까지 가을 단풍으로 아름다운 조선왕릉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된다.
먼저, 중부지구관리소는 성종대왕의 업적인 악학궤범을 소개하고 우리국악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사적 제199호 ‘서울 선릉과 정릉’(선릉: 성종과 정현왕후, 정릉: 중종)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의 명으로 당시 궁중음악의 악기, 악보 등을 비롯하여 연주자의 의상, 무용수의 춤 등을 집대성하여 1493년 편찬된 「악학궤범(樂學軌範)」을 소개하고, 관람객에게 흥겨운 우리 국악 공연도 선보인다. 아울러 조선왕릉의 제향(祭享)을 준비하는 재실(齋室)에서는 악학궤범의 편찬과정과 구성에 관한 설명이 담긴 ‘악학궤범’ 영상과,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3차원(3D) 만화영상 ‘호랑과 국악나라 거문고’도 상시 상영된다.
서부지구관리소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고양 서오릉(사적 제198호)의 재실 앞마당에서 10월 27일 오후 3시부터 「서오릉, 가을愛(애)」 공연을 개최한다.
이곳에서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홍릉(弘陵)에 잠든 영조의 첫 번째 왕비 정성왕후의 삶을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미디어 아트와 현대 악기를 기반으로 한국 창작 무용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무용극을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달성 부원군 서종제의 딸로 열세 살의 나이에 숙종의 둘째 아들인 연잉군과 혼인을 하는 ▲1장 ‘여인에서 왕후로 피어나다’를 시작으로, 어질고 자비로운 성품으로 조선 왕조 가장 오랫동안 왕비의 자리를 지킨 ▲2장 ‘조선의 국모로 흐르고, 흐르다’가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국모로서의 일생을 마무리하고 홍릉에 홀로 잠든 정성왕후의 모습을 그리며 ▲3장 ‘붉게 물든 하늘의 노을되다’로 막을 내린다. 정성왕후는 조선왕조 왕비 중 가장 긴 시간인 약 33년 동안 왕비의 자리를 지켰다.
동부지구관리소는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 홍릉-고종과 명성황후, 유릉-순종과 순명황후‧순정황후)에서 『왕릉공감- 대한제국 아리랑』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중 유릉 재실에서는 사진과 영상물로 대한제국 선포 전후의 시대상과 황실가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