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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세종문화회관 40주년 X 신시컴퍼니 30주년 기념하여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가 지난 11월 6일(화)부터 M씨어터에서 한국에서 초연되고 있다.
‘뭔가 점점 잘 못 되어가는 연극’이란 뜻의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은 제목과는 달리 매우 드라마틱한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2012년 런던의 캐쥬얼한 프린지 공연장 Old Red Lion Theatre &Pub에서 코미디 단막극으로 선보인 이 작품의 첫 공연 관객 수는 고작 4명이었다.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와 엄청난 유머로 중무장한 이 작품은 점점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되었고, 결국 2014년 웨스트엔드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2015년 올리비에어워즈 ‘최우수 코미디 연극상’, 2017년 토니 어워즈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공연은 그 당시 무대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미스터리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이 평온하게 시작되는 듯했으나 점차 문제가 발생한다. 문이 열리지 않고, 벽에서 소품들이 떨어지고, 배우들은 소품을 제자리에 놓지 못하고, 대사를 잊어버리며, 장면은 반복된다. 급기야 음향장비와 조명이 고장 나고 이 어처구니없는 재난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극도의 참사로 치닫는다. 공연이 시작된 이후부터 커튼콜 전까지 무대는 전쟁 같은 상황을 마주하지만 엉망으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배우들은 공연을 바로 잡기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 이 작품 속 배우들은 절대 웃길 생각이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객들은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포복절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디션을 통해 김호산, 선재, 이정주, 손종기 ,고동옥, 김강희, 이경은, 김태훈, 이용범, 고유나, 정태건 등 11명의 배우들이 선발되었다. 오디션에 참여한 션터너 영국 협력 연출은 “환상적인 오디션이었다. 재능 있는 후보들 사이에서 배역에 적합한 배우를 소수만 선발하는 게 매우 어려웠다”며 한국 배우들의 높은 수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코미디에는 모든 문화를 아우르는 보편성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그랬듯, 한국 관객들이 이 극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그들이 보여주는 ‘허점(허술함)’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이 2019년 1월 5일(토)까지 공연된다. (VIP석 7만원, R석 6만원, S석 4만원)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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