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경복궁 현판 색상 추가 고증자료 나왔다

기사입력 2018.12.27 20:32 조회수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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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경복궁 영건일기와 경복궁의 여러 상징 연구논문에서 경복궁 현판 색상 오류에 대한 주장

 

[서울문화인]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매년 발간하는 고궁문화 11에 게재된 경복궁 영건일기와 경복궁의 여러 상징 연구(김민규,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수료)논문에서 경복궁 현판 색상 오류에 대한 주장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이를 면밀하게 고증해 앞으로 있을 현판 정비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논문에서 김민규 저자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일본 와세다 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 총9권의 내용을 분석하여, 경복궁 현판 3건의 색상과 단청 문양 1건이 현재의 현판 색상단청문양과 비교해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 9건의 기록 시기는 1865(고종2) 4월부터 1868(고종5) 7월까지로 현판석조물 등 영건 내용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저자가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곳은 경복궁의 광화문건춘문영추문 현판 3건과 영추문 홍예 천정 단청문양 1건이다.

 

 

현판 3건과 단청문양 1건에 대한 오류내용

구분

현재

논문내용

영건일기 기록

광화문

백색바탕-검정 글씨

검정바탕-금색 글씨

흑질금자(黑質金字)

건춘문

검정바탕-백색 글씨

검정바탕-녹색 글씨

묵본록서(本綠書)

영추문

검정바탕-백색 글씨

백색바탕-검정 글씨

백질묵서(白質墨書)

영추문 홍예천정

쌍호(호랑이)

쌍린(기린)

쌍린(雙麟)

 

 

광화문.jpg
광화문(위 현재, 아래 논문내용)

 

 

건춘문.jpg
건춘문(위 현재, 아래 논문내용)

 

 

영추문.jpg
영추문(위 현재, 아래 논문내용)

 

 

영추문 홍예천정.jpg
(좌)현재 영추문 홍예 천장의 쌍호와 (우)영추문 홍예 천장의 쌍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경복궁영건일기에는 광화문, 근정전 등 주요 전각의 현판 제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경복궁영건일기7 1867421자에 교태전과 강녕전의 현판을 묵질금자(墨質金字, 검은 바탕에 금색글자)’라고 하고 세주細註각 전당은 모두 흑질(黑質, 검은바탕)로 했으며, 불을 제압하는 이치를 취한 것이다各殿堂 皆爲墨質, 取制火之理.”라고 되어 있다.

 

경복궁영건일기에 기록된 전각의 현판 제양을 살펴보면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교태전, 강녕전, 근정문, 건춘문, 신무문 등이 모두 현판 바탕이 검은색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전각들이 화재에서 무사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검은 바탕으로 현판을 칠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경복궁영건일기에 기록된 현판 제양制樣은 현재와 다른 것이 많아서 주목된다. 광화문은 원래 검은바탕의 금색 글자인데 현재는 흰바탕에 검은 글씨로 되어 있다. 근정문은 1867422일에는 묵질분서(墨質粉書), 821일에는 묵질금자(墨質金字)로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는 검은바탕에 금색 글자로 되어 있다. 건춘문의 경우 검은바탕에 녹색綠色 글씨였지만 현재 검은바탕에 흰글씨로 되어 있으며, 영추문은 흰바탕에 검은글씨였으나 현재는 검은바탕에 흰글씨로 달라진 것을 유리건판사진과 경복궁영건일기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광화문 등 경복궁의 일부 현판이 경복궁영건일기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현판의 글씨를 금색으로 한 것은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교태전, 강녕전 등 인데 제작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이 경복궁영건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먼저 광화문과 근정전의 현판은 동판銅板을 글씨 모양으로 자른 뒤에 금을 칠한 것이다. 광화문 현판은 동으로 획을 만들고, 10품금品金 4으로 거듭 칠한 것이며, 은장銀匠 김경록(金景祿), 최태형(崔泰亨), 김우삼(金友三) 등이 원납願納한 것이다.42 근정전의 현판도 동편銅片으로 획을 만들고 엽자금葉子金 388으로 거듭 칠한 것이다.

- 김민규, 경복궁 영건일기와 경복궁의 여러 상징 연구논문에서

 

저자의 이 주장 중 광화문 현판과 영추문 현판의 색상 오류는 이미 문화재청에서 확인한 사항으로 문화재청은 광화문은 2019년 상반기까지, 영추문은 원위치(홍예천정 단청문양 포함)로 복원하는 2030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며, 건춘문 현판 색상에 대해서는 향후 관계전문가 자문과 면밀한 고증 등을 거쳐 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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