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3월, 국내 창작뮤지컬 중 한국적인 소재로 앵콜 무대를 갖는 핫 작품

기사입력 2019.03.06 17:30 조회수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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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티켓_2월3주차_창작뮤지컬랭킹.jpg

 

 

 

[서울문화인] 3월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하여 문화계에 많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도 다시 무대에 올려지면서 관객들의 큰 반응을 얻고 있다. 3월 공연되는 국내 창작뮤지컬 중 한국적인 소재로 앵콜 무대를 갖는 작품들을 소개해 본다.

 

()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만나는 뮤지컬 <그날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고()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탄탄한 스토리에 주옥같은 노래를 적절하게 배치하며 주크박스 뮤지컬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회전 무대를 통한 빠른 장면 전환과 유려하게 펼쳐지는 영상,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는 짜임새 있는 무대 연출로 이번 시즌 더욱 흡입력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열연은 작품의 감동을 배가한다. ‘정학역에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은 섬세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청년 정학과 중년 정학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2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스토리의 이해도를 높인다. ‘무영역에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은 여유와 위트를 가진 극 중 캐릭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짙은 감성의 보이스로 고()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을 소화해내며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56()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러닝타임:155)

 


[그날들] 메인포스터.jpg

 

[그날들] 변해가네_오종혁 -1.jpg

 

 

도미설화를 모티브로 한국적인 한()을 표현한 뮤지컬 <아랑가>

 

삼국사기(三國史記)도미설화를 바탕으로 475년 을묘년 백제의 개로왕과 도미장군 그리고 그의 아내 아랑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아랑가>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아랑가>는 설화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젊은 창작진들의 상상력을 입힌 작품으로 2016년 초연 당시 신선한 소재로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하여 동서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을 받으며, 그 해 열린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연출상, 남우주연상, 혁신상 등 3관왕을 달성하였다.

 

한편, 이번 재연을 앞두고 작품의 드라마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초연의 디벨롭 단계부터 다시 되짚어 보며 대본 수정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의 완성과 극의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장면 삭제, 넘버 추가 작업을 통해 더욱 탄탄해지고 특색을 지닌 작품으로 거듭났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의 원형무대에서 벗어나 프로시니움 무대로 옮겨 공간 활용의 변화를 주었다. 또한, ‘도창의 나레이터 역할을 양식적으로 강화하여 명확한 장면 전환과 이야기를 전달, <아랑가>의 특징인 함축적인 감정선의 흐름을 다양한 오브제와 이를 활용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밀도 높은 무대를 채우고 있다고 이번 프로덕션을 소개했다.

 

초연부터 함께 하며 초석을 다져온 강필석, 최연우, 이정열, 김태한, 박인혜, 정지혜를 비롯해 박한근, 박유덕, 안재영, 박란주, 김지철 윤석원 등 창작 뮤지컬을 함께 만들어갈 역량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아랑가>는 오는 4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러닝타임:110/R66,000| S44,000)

 

[아랑가] 2019 메인포스터.jpg

 

[아랑가] Prologue -1.jpg

 

윤동주의 시로 써내려간 서정시 같은 무대,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서울예술단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에 맞서 고뇌하던 시인 윤동주와 뜨거웠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렸다. 2012년 초연 이래, 관객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매 공연 100%에 육박하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다섯 번째 공연을 앞두고 더욱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예고했었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총 대신 연필을 든 자신을 끊임없이 부끄러워하면서도 끝까지 시대의 비극에 맞서 시를 통해 저항했던 청년 윤동주. 공연은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했지만 광복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가 남긴 아름다운 시들과 치열했던 청춘의 순간들을 무대 위에 그려내고 있다. 어둡고 암울했던 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을 밝혀주었던 그의 시처럼, 윤동주의 순결한 시심(詩心)과 티 없는 애국심은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큰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팔복’, ‘십자가’, ‘참회록’, ‘서시’,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까지 윤동주 시인의 고유의 서정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시인의 대표작을 노래가 아닌 가사와 대사로 엮어내었다. 이처럼 그의 시는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윤동주의 독백 속에 녹아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마지막 감옥 장면에서 절규하며 쏟아내는 서시별 헤는 밤은 처절한 반성문처럼 그가 겪어내야 했던 절망과 고통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그의 시가 아름다운 만큼 그 뒤에 가려진 윤동주의 인생은 더 시리고 아프게 다가와 관객들에게 여운을 준다.

 

윤동주 역은 초연부터 4번의 공연 모두 윤동주를 맡아, ‘윤동주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 박영수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배우 신상언이 새로운 윤동주로, 윤동주와 청춘을 함께한 친구들 송몽규 역과 강처중 역에는 김도빈, 조풍래와 더불어 서울예술단의 기대주 강상준과 김용한이 송몽규 역과 강처중 역에 맡아 선배들과 번갈아 시대의 청춘들을 연기한다. 공연은 317()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윤동주 달을 쏘다_포스터.jpg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영웅>

 

뮤지컬 <영웅>(연출 안재승, 제작 에이콤)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안중근 의사와 의사를 둘러싼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뤄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 면모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2009년 초연 이래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국내 주요 뮤지컬 시상식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더뮤지컬어워즈/2010)”, “최우수작품(한국뮤지컬대상/2010)”, “최우수남우주연(한국뮤지컬대상/정성화/2010)”등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국내 뮤지컬 시상식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단일 작품 최다 부문 후보 및 최다 수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명작이다.

 

또한, 초연 3년 만인 2011년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링컨센터에서 공연되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인 하얼빈에서도 2015년 공연되어 현지 언론과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임을 입증했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에는 안중근 의사와 함께 작품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한 축이 되는 설희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었다. 기존 눈앞에 다가온 순간의 넘버를 내가 기다리는 것으로 대체해 극 중 먼 타국에서 외로운 독립운동을 이어갔던 설희의 굳은 의지를 깊이 있게 반영하고, 보다 명확하게 설희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독립운동에 가담하게 되는 동지 3링링의 캐릭터의 적극성을 기존보다 강화하고, 극 중 가창 시점을 변경해 새로운 전환 음악을 삽입하는 등 장면 전환의 속도감이 높여졌다.

 

정성화, 양준모, 정재은,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허민진 등을 필두로 린지(임민지), 임정모, 제병진, 김늘봄, 김현진 등 새로운 캐스트 합류하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421()까지 공연된다.

 

한편, 10주년을 기념하여 문학디자인샵 글입다공방과 협업하여 안중근의사의 유묵이 새겨진 엽서 7종세트와 흑목연필 5종세트 그리고 한식제본으로 제작한 옛 감성의 노트, 안중근 의사의 유묵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하루라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가 새겨진 원목 책갈피 등 10주년 특별 MD로 기획제작 되어 온라인 샵과 더불어 인사동 쌈지길 글입다공방, 홍대 상상마당, 교보문고 광화문점 등의 오프라인 지점에서도 판매 개시되며 39일부터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영웅’ MD부스에서도 판매된다.

 


뮤지컬 영웅 포스터.jpg

 

뮤지컬 영웅_누가 죄인인가 -1.jpg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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