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발원지 학전의 뮤지션들이 뭉쳤다. ‘Again, 학전 콘서트’

3월 29일부터 5월 19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기사입력 2019.03.20 13:53 조회수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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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1960~70년대 무교동에 포크 음악의 산실이었던 음악다방 쎄시봉을 통해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이끌었다면 90년대는 1991년 대학로에 개관한 학전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들면서 댄스 음악과 아이돌문화라는 새로운 바람이 대중음악계에 불어오자, 통기타를 들고 노래하던 가수들은 점차 설 곳을 잃어갔다. 이에 학전 김민기는 무대를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학전이라는 공간을 제공했고, 김광석을 필두로 노찾사, 노영심, 권진원, 강승원 등 포크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하나 둘 학전으로 모여 들었다.

 

학전에 모인 아티스트들은 관객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 이야기 하고 교감하는 본격적인 라이브 음악 문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 이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관객들이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공연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뮤지션들이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 라이브 공연의 발원지이자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간 대한민국 문화 예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다.

 

이후, 학전을 시작으로 대학로 일대에는 라이브 콘서트를 전문으로 하는 공연장이 생겨났으며, 그 흐름이 현재 홍대 인디밴드들의 주 무대가 되고 있는 라이브 공연장으로까지 이어졌다.

 

1990년대 학전의 이곳을 무대로 활동한 뮤지션들로는 노찾사, 김광석, 유재하, 들국화, 노영심의 작음 음악회, 안치환, 윤도현, 강산에, 권진원, 정원영, 동물원, 박학기, 장필순, 일기예보 등 셀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곳도 변화를 맞이하며 라이브 콘서트는 찾기 힘들어졌다. 이런 가운데 2012년 학전 개관 30년을 앞두고 지난해 지하철 1호선에 이어 과거 이곳을 추억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Again, 학전 콘서트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다시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학전에서 숱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는 뮤지션으로 채워졌다. ‘Again, 학전 콘서트329일 전인권(3/29-4/3)을 시작으로 김수철(4/54/7), 김현철(4/94/10), YB(4/124/14), 권진원(4/16-4/17), 안치환(4/194/21), 웅산(4/234/24), 강산에(4/264/28), 유재하 동문회(4/305/2), 정원영(5/45/5), 푸른곰팡이(5/7-5/8), 김광민(5/10-5/12), 노영심(5/135/15), 김광석 다시 부르기 팀(박학기/유리상자/한동준/동물원/자전거 탄 풍경 /장필순)(5/17-5/19)까지 라인업만으로도 전율을 주는 14팀의 아티스트+게스트 뮤지션이 참여하는 릴레이 공연으로 진행된다.

 

학전 김민기 대표는 ‘200년대 들어서 라이브 공연을 거의 올리지 못하였다. 이번 콘서트는 과거 30주년과 다가올 30주년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라이브 콘서트의 발원지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전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전이 뮤지컬, 연극뿐 아니라 콘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어우르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라는 상징성을 보다 확고히 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덧붙여 박학기 김광석 콘서트를 실무를 준비하고 있어 김민기 선배와는 많은 얘기를 주고받고 있는 가운데 어느 날 전인권 선배와 함께 얘기를 나누다가 이번에는 뭔가 원점으로 돌아가 좋은 공연을 하자라는 의견이 나와서 이번 콘서트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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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기

 

 

콘서트에 앞서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서 대부분의 뮤지션은 초창기 학전에서 시작하여 이곳은 고향과 같은 존재이다라는 소감을 밝히면서 좋은 취지로 공연을 하게 된 것에 기쁨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학전과의 인연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밝혔다. 권진원은 저에게 학전은 음악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활동 이후에 학전에서 첫 단독공연을 했다. 95411일부터 16일까지 했는데 이번에 16일부터 17일 하게 되어 음악과 시간이 연결되는 기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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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밴드 윤도현

 

  

YB 윤도현은 저는 파주가 사람이라 자주 올 수 있는 곳이라 아니라 대학로는 제게 꿈같은 곳이었다. 제가 인디포크그룹 포크연에서 기타와 키보드를 맡고 있었을 때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게스트로 처음 이곳 무대에 섰었는데 그때 노래도 하지 않고 연주만 했지만 제가 꿈을 하나 이뤘다는 마음에 친구들에게 내가 중앙무대에서 노래했다고 얘기하고 다녔다. 이후에 데뷔도 하기전인데 ()광석이 형 공연에 게스트로 세워주셨고, 권진원 누나 공연 때 게스트로 나온 것을 김민기 선생님이 보시고 저를 뮤지컬 계통에 출연할 기회를 주셔서 저에게는 꿈의 장소의 느낌이다.”

 

이어 스윗소로우의 김영우는 처음 본 콘서트가 대학교 때 저기 C열에서 지금은 헤어진 여자 친구와 찾았었다. 그때 공연은 들국화 공연이었다. 그때는 제가 음악을 할지 몰랐다. 그런데 지금 존경하는 선배들과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학전이 버텨서 다리가 되어준 것 같다.”며 학전과의 인연을 얘기했다.

 

또한, 공연에 앞서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살짝 밝히기도 했다. 먼저 전인권은 히트곡 보다는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며, 신곡은 제 의견 같은 것을 멜로디에 싫은 노래이다. 그리고 김민기 선배의 노래도 할 계획이다, 7인조 밴드의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록 음악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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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YB밴드 윤도현은 미발표앨범 10집의 노래부터 데뷔의 앨범까지 현재의 YB에서 점점 과거로 돌아가는 데뷔 앨범의 노래 순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그리고 저희 공연에서는 관객들과 얘기를 할 기회가 적었다. 예전에는 멘트를 정말 못해서 멘트가 산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많이 준비해서 이번에는 장소가 학전이고 해서 관객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생각이다고 밝혔다.

 

92년에 데뷔하고 이곳에서 여러 번 공연했다는 강산에는 키보드, 일렉트릭기타. 어쿠어스틱기타 세 명이 연주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여러분이 잘 아는 곡을 비롯하여 예전에 사전심의에 허가를 받지 못한 곡까지 두루두루 들려드릴 계획이다”, 이어 유재하 동문회으로 진행하는 스윗소로우의 김영우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올해로 30주년 되기 때문에 한 해 10명만 잡아도 300팀이 어떤 팀을 선정할까 고민이 되었는데 김민기 선생님이 어린 새싹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하여 작년 수상자부터 여러 팀이 패기 있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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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와 더불어 8년 만에 다시 학전 무대에 서는 권진원은 제 공연에는 후배 게스트가 있다. 첫째 날은 제주소년에 박경환이 둘째 날은 이정화가 출연할 예정이다”, 푸른곰팡이의 조동희는 이번에 5개 팀이 함께 한다. 그들과 각자의 노래 함께 부르는 노래까지 소극장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노래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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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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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스로우 김영우, 푸른곰팡이 조동희

 

 

자전거 탄 풍경의 강인봉은 혹시나 이 공연이 추억 팔이가 되지 않을까 그런 고민이 있었다. 이 공연은 정체되어 있는 것을 보여 드리는 것이 아니라 10대부터 60대까지 좋은 음악으로 다가가서 그들이 이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신곡과 함께 새로운 시도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관객의 많고 적고 흥행을 떠나서 멋진 공연이었다.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제 타깃은 일반 관객들이 아니라 후배 가수들이다. 형들이 모여 하는 것이 멋지구나. 후배들이 나도 저 자리에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도록 멋진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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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잔거 탄 풍경의 강인봉

 

 

‘Again, 학전 콘서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마무리 할 김광석 다시 부르기 팀의 박학기는 마지막 3일간 공연하는 김광석 팀은 두 팀씩 나눠서 콜라보를 진행한다. 각자의 노래도 하지만 전체는 김광석이라는 틀에서 놓고 본인이 해석한 김광석 노래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519일은 6명의 가수와 함께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참여하는 김광석 노래부르기의 입상자들이 하루에 한 팀씩 함께 하며,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는 뮤지션들도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노래하는 음유시인 안치환은 안치환과 자유로 밴드 공연을 선보이며, 재즈 아티스트 웅산 역시 이번이 학전과의 첫 만남을 통해 장르의 다양성과 새로운 시도에 의미를 보태주며 콘서트를 풍성하게 채워 줄 예정이며, 학전과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뮤지션 정원영은, 피아니스트 정원영이 아닌 정원영 밴드로 오랜만에 밴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재즈 아티스트 김광민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함께 하는 감성적인 공연을, 음악 토크쇼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가 오랜만에 학전에서 다시 올라간다. 노영심은 3일간의 공연을 통해 작은 음악회뿐 아니라 뮤지션 노영심으로서의 면모를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선 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랜만에 대중과 소통하게 될 데뷔 42주년을 맞이한 작은 거인김수철을 빼놓을 수 없다. 김수철은 나두야 간다”, “젊은 그대”, “못 다 핀 꽃 한 송이등 숱한 명곡을 남겼고, 음악 뿐 아니라 영화음악, 국악작곡집, 무용음악, 86 아시안게임 음악, 88 올림픽 음악,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등의 국제적인 행사음악 작곡과 음악 감독을 통하여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이처럼 김수철은 단순히 가수가 아니라,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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