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 이관

기사입력 2019.04.19 00:46 조회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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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조선 후기 불화인 <추파당대사 진영(秋波堂大師眞影)>의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칸 트린(Khanh Trinh), 리트베르크박물관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에게 이를 전달하는 행사를 한국 근대 서화를 조명하는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개막에 앞서 가졌다.

 

이번 보존처리는 20175월부터 2019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리트베르크박물관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해 있으며 1952년 개관하였다. <추파당대사 진영>은 리트베르크박물관이 보유한 유일한 한국 불화지만 편화 형태로 보관되어 그동안 전시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리트베르크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활용을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처리를 요청, 20175월부터 2019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는 보존처리를 위해 X선 촬영(4), 적외선 분석(5) 등 사전 조사를 실시하여 회화의 손상 정도와 과거 보존처리 흔적 등을 확인하였다. 보존처리 전 화면의 앞면에는 물에 노출되어 생긴 얼룩이 화면 전체에 번져 있었으며, 표면에 흰 곰팡이가 생성됐을 정도로 손상의 정도가 심각한 상태였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화면의 곰팡이와 얼룩을 제거하면서 화면의 결손된 부분은 유사한 조직의 비단을 사용하여 보강하였다. 또한 화면 뒷면에 부착되어 있던 딱딱하게 굳은 접착제와 종이의 흔적 역시 제거하였다. 불화의 형태는 기존의 편화에서 족자 장황으로 바뀌었으며, 족자의 회장 부분은 안료를 채색하여 전통적인 불화 형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였다.

 

 

좌)추파당대사진영 보존처리 전, 우)추파당대사 진영 적외선 분석.jpg
좌)추파당대사진영 보존처리 전, 우)추파당대사 진영 적외선 분석

 

 

추파당대사진영 보존처리 후(앞면).jpg
추파당대사진영 보존처리 후(앞면)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 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의 보존처리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영국박물관 소장 조선불화 등 2점의 회화, 2017년에는 독일의 쾰른 동아시아박물관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를 포함한 불화 4점과 백납도(白衲圖) 8폭 병풍 1점 등 모두 5점이 보존처리 진행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도 보존처리 외에도 전시실 환경개선, 도록 출판, 교육프로그램, 한국문화재 온라인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 한국실 지원 사업을 펼쳐 외국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추파당대사 진영>추파당이라는 법호(法號)를 지녔던 승려의 초상화로 문헌 기록이 없어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진영은 일반적으로 의자에 앉은 형식과 의자 없이 바닥에 앉은 두 형식으로 구분되는데 <추파당대사 진영(秋波堂大師眞影)>은 바닥에 둥근 자리를 깔고 자리한 평좌상 형식으로, 검은 장삼에 붉은 가사를 입고 손에는 염주와 주장자를 들고 있다. 양식적 특징에서 볼 때 제작 시기는 19세기로 추정되며, 풍성한 옷자락의 자연스러운 음영 효과나 승려의 인품을 드러내는 차분한 안면의 표현에서 돌아가신 승려를 추숭하는 조선시대 진영의 의미와 기능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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