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명주사 고판화박물, 고려불화 오백나한도 목판화 최초 발견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나한의 세계” 특별전(4월 28일~6월 30일)에서 공개
기사입력 2019.04.22 23:10 조회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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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

 

 


 

[서울문화인] 지난 43일 개막한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송하스님)이 나한신앙과 불교공예를 주제로 테마전 나들이 나온 나한’(회화, 조각)불심의 향연에 이어 오는 429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에서 폐사된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에서 2011년 발굴된 오백나한을 소개하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조각) 전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에서는 판화로 보는 동 아시아 나한의 세계특별전을 오는 28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판화박물관이 그동안 모은 수집품 6,000여점 중에 나한과 관련된, 한국, 중국, 일본, 티벳의 불화판화를 비롯하여, 나한 삽화가 들어있는 고서와 삽화를 찍었던 판목을 중심으로 70여점을 선별하여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의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개최된다.

 

한선학 관장은 전시에 앞서 22일 인사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19C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오백나한도 대형 목판화를 사전 공개하였다.

 

최초로 공개된 오백나한도 목판화는 일본에서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오백나한도 목판화로 고려불화 중 가장 아름다운 오백나한도로 알려진 일본 교토지은원의 오백나한도 불화(고려 14C, 188.0×121.4)를 모본으로 에도시대에 다시 그리고 판각한 목판화(일본 에도 19C, 186.5 ×120.5cm)로 그 크기도 원본과 불과 1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오백나한도 목판화의 구도와 배치도 고려불화를 충실히 따라 표현했을 뿐 아니라 고려불화의 퇴색된 부분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초판 인출본으로 고려 불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작가가 회화를 창의적으로 재창조하여 그린 점도 나타난다.

 

 

좌)고려불화 오백나한도(일본知恩院소장(188×121.4cm), 우)오백나한도목판화(186.5 ×120.jpg
좌)고려불화 오백나한도(일본知恩院소장(188×121.4cm) 촬영본, 우)오백나한도목판화(186.5 ×120

 

 

한선학 관장은 이 오백나한도 목판화에 대해 “3년 전에 옥션을 통해 수집하였으나, 3폭으로 인출된 대형 판화라, 그동안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다가 나한전을 위해 표구 장정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판화다 보니 여러 작품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관련 서적과 한국과 일본의 관련 학자들에게 행방을 조사, 과거 국립원주박물관에서 공개되었던 일본 교토 지은원 소장의 고려불화 오백나한도와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대조한 결과 고려불화 오백나한도을 모본으로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임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희귀판화임이 확인 하였다.”고 밝혔다.

 

한국의 불교미술 관련 전문가인 정우택교수, 최응천교수, 김정희교수, 박도화박사 등도 보지 못한 희귀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일본의 불교미술전문가인 나라국립박물관 타니구치 코세이 학예연구관(회화부 주임)한국의 고판화박물관 한선학관장이 집념을 가지고 30여 년 동안 한국 고판화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 티벳 등 동아시아 고판화를 열정적으로 수집하다 보니, 아직까지 보지 못한 고려불화를 모본으로 판각한 보물급 오백나한도 목판화를 찾아낼 수 있었다.”, 고려불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들 뿐 아니라, 동 아시아 판화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한 관장은 자신의 생각을 기자간담회에서 피력하였다.

 

특히 한선학 관장은 각국의 소유권 문제로 인해 국가 간의 전시 교류 문제가 점 점 복잡해지면서 아름다운 고려 불화를 보고 싶어도 점점 깊숙이 수장고 속으로 숨어버리는 이 때 고려불화 원본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목판화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려 때 제작되어 탈락된 부분도 고려불화의 밑그림 초가 있다면 보정해 낼 수 있듯이, 목판화의 아름다운 선묘가 불화 초를 대신해 줄 수 있어 고려불화연구자들이나 불화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나아가서는 고려불화의 소장처와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보완재로서 교류의 물고를 터 고려불화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고판화박물관의 다른 판화 전시보다 대형 판화가 눈에 띈다. 중국 당대 관휴의 16나한도를 건륭황제 때 항주 성인사에 제작된 석각비에서 탁본한 작품 전부와, 티벳 덕격인경원이 자랑하는 16나한고사도 목판화, 불화판화가 많이 제작되었고, 에도시대의 불화판화들이 많이 남아 있는 일본의 정교하고 다양한 오백나한도 판화를 비롯하여 채색으로 만들어진 16나한도 판화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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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휴16나한병풍 일부

 

 

좌)16나한채색(일본,64×28cm)에도, 우)오백나한채색(51.5×21.jpg
좌)16나한채색(일본,64×28cm)에도, 우)오백나한채색(51.5×2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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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대왕대비변상도15C.

 

 

한편, 고판화박물관은 나한특별전 기간 동안 유물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12일 과정의 문화형 템플스테이 전문가와 가족을 위한 숲속판화여행, 시민을 위한 숲속판화여행을 특별전과 더불어 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630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33-761-7885)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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