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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낙중)은 2016년부터 한글디자인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하고 도전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한글실험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기념하여, ‘훈민정음’에 담긴 한글 원형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23팀의 디자인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소리를 담은 글자, 한글×디자인>전을 시작으로 2018년 ‘한글의 탄생 원리’와 ‘소리를 나타낸 한글의 규칙성’의 두 가지 핵심 개념에 집중하여, 한글디자인을 소리의 이미지화하여 선보였던 <소리×글자: 한글디자인>전에 이어 올해는 패션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분야의 외연을 확장하고 실용디자인으로서 ‘한글’을 실험하는 데 주목한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전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한글 창제 원리가 가진 조형적 특성 중 ‘조합’과 ‘모듈’의 개념을 글자와 사물을 연관시켜 ‘한글’의 ‘형태’를 주제로 동시대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여 한글 조형에 내재한 고유의 질서와 규칙, 기하학적 형태를 재해석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2개 팀의 작품 52건 30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시각분야에서는 모아쓰기 방식에 대한 그래픽 실험을 ▲패션분야에서는 한글의 유연성과 모듈적 결합방식을 적용한 작품을 ▲제품에서는 평면에서 입체로, 한글의 공예적 미감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분야별 협업(그래픽×제품)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20년 2월 2일(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과 1, 2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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