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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발레단(예술감독:강수진)이 창작발레 <호이 랑>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렸다.
<호이 랑>은 한국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신작으로 작품의 소재 또한, 대한제국 시대, 언론인 장지연이 엮은 열전 《일사유사》에 등장하는 효녀 ‘부랑’의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을 더한 서사극 발레로 태어났다. 기본적 스토리는 역사적 기록에 근거하고 있으나 등장하는 인물들과 배경 등은 극에 맞춰 재구성되었다. 《일사유사》 속 부랑은 ‘랑’으로, 정순신은 ‘정’, 이괄은 ‘반’이라는 인물로 새롭게 태어났다.
<호이 랑>은 사냥꾼인 오빠와 함께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나라에 전쟁이 나자 오빠가 군에 징집되어 전사하고 더는 아들이 없는 랑의 아버지가 징집을 받게 되자 아버지를 대신하여 남장을 하고 군에 들어가게 되어 사령관 정이 상처를 입으면서 부대는 위험에 처하게 상황에서 랑은 정을 대신해 침착하게 부하들을 통솔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모두에게 인정받고 그와 사랑의 결실로 끝맺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반란군을 물리치고 공을 세우는 남장의 소녀 ‘랑’의 효심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흡사 발레판 <뮬란>을 연상하는 작품이다.
한국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발레 <호이 랑>은 지난 5월, 국립발레단 창단 이래 신작 발표 최초로 서울이 아닌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초연 무대를 가진바 있으며, 서울에서 공연은 오는 11월 10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공연된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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