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수도 파리, 세계적인 매그넘 사진작가 40명을 통해 만나다.

<매그넘 인 파리> 사진전,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기사입력 2019.11.07 15:26 조회수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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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패션의 도시 하면 우리는 어디를 떠올릴까? 아마 대부분 프랑스 파리를 떠올릴 것이다. 파리(Paris)는 세계 역사에서 혁명의 깃발이 가장 많이 나부낀 도시이자 사치와 럭셔리 산업의 심장이었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난한 망명자의 신분으로 몰려들었던 청년 예술가들이 세계 예술사에 획을 긋는 거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던 아지트가 되기도 한 곳이었다. 이처럼 프랑스 파리는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평생에 한 번은 가보기를 꿈꾸는 도시이다.

 

그럼 2차 세계대전의 상처가 남아있던 파리는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었을까,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그런 도시였을까? 이를 세계 사진사에서 빛나는 매그넘 포토스의 대표 사진작가 40명의 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진전 <매그넘 인 파리>가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1947,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그의 친구인 데이비드 시무어 등이 주축이 되어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가 창설된다. ‘불의에 맞서 세상의 진실을 담는 큰 그릇을 의미하는 매그넘 포토스의 창립과 그들은 세계 사진사의 역사적인 획을 그은 한 장면들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매그넘 포토스의 사진작가는 총 40명으로 사진을 예술 장르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비롯해 포토저널리즘의 전설로 추앙받는 로버트 카파, 현대 사진계에서 사진가의 사진가로 불리는 엘리엇 어윗, 양극의 시대를 관통한 감성 사진가 마크 리부, 현대 사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의 하나인 마틴 파 등 20세기 사진의 신화로 불리는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소속 작가 40명의 264점의 작품과 8개의 영상으로 구성된 122점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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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개선문, 파리, 프랑스, 1952 Arc de Triomphe, Paris, France, 1952 ⓒ Robert Capa ⓒ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Magnum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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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어윗, 에펠 타워 100주년, 파리, 프랑스, 1989 Eiffel tower 100th anniversary, Paris, France, 1989 ⓒ Elliott Erwitt/Magnum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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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프랑스, 파리, 1985 FRANCE. Paris. 1985©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전시는 파리, 가난과 전쟁으로 물든 30년대부터 2차 대전의 상처의 재건의 4, 50년대, 낭만과 혁명의 60년대, 축제의 7, 80년대 그리고 오늘의 파리를 시대별로 둘러보는 동시에 파리의 사진과 예술사, 패션 분야의 저자 3인이 참여해 매그넘 작가들의 사진 세계와 파리의 도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직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유엔국제보도사진상, 한국보도사진대상을 수상한 조영호 박사는 비주얼 커뮤니케이터로서 매그넘 포토스의 역사와 작가들의 세계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철학과 사진학을 바탕으로 해설해주며,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했으며 국립 오르세미술관의 객원 연구원을 역임한 예술사가 이현 저자는 예술의 수도로 불린 프랑스 파리가 어떻게 전 세계 예술가들의 성지가 되었는지를 예술사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패션 큐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홍기 저자는 럭셔리 산업과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패션이 어떻게 유통되고 전 세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지를 복식사를 토대로 읽어내고 있다. 아울러 파리가 예술가들의 수도였다는 점에서 착안해 한국의 시각 디자이너, 음악가, 공예가, 시인, 조향사, 영화감독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작업으로 관람객에게 다양한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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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2014년 오텔 드 빌(Hotel De Ville) 즉 파리 시청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이번 전시는 2017년 일본 교토문화박물관 전시에 이은 3번째 순회 전시이지만 파리와 교토 전시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엘리엇 어윗의 파리 사진 40여 점으로 구성된 특별 섹션 ‘Paris’와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파리의 패션 세계를 렌즈로 담은 41여 점의 작품이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재단과 협력을 통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포착한 파리의 풍경과 인물이 담긴 작품 40여 점도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갤러리3에서 별도로 공개되고 있다.

 

찰나를 기록하는 사진을 예술 작품으로 봐야하는가, 아님 객관적인 기록물에 가까운가? 사진이 태동한 19세기 초부터 논쟁이 있지만 그것은 작가의 지향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번 사진은 예술을 지향하기 보다는 기록물에 가까운 사진들이다. 하지만 그 속에 예술이 담겨있다고 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다.

 

전시는 내년 29()까지 개최되며, 입장권은 1만 원~15천 원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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