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4연으로 돌아온 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적벽>

기사입력 2020.01.31 15:57 조회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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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적벽   [사진제공=정동극장] 01.jpg
2019 적벽 [사진제공=정동극장]

 


[서울문화인] 정동극장이 2020년 첫 레퍼토리 공연으로 <적벽>(연출_정호붕/안무_김봉순)을 오는 2월 14일부터 첫 무대에 올린다.

 

<적벽>은 2017년 정동극장 전통 창작공연 개발 사업 ‘창작ing’ 무대 첫 선 이후, 2018-2019 연속 공연되며 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정동극장에서 4연을 맞은 <적벽>은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만남으로 전통예술의 신(新)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젊고 매서운 적벽’, ‘삼국지를 가장 입체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판소리 뮤지컬로 완성시킨 작품’이란 평과 함께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3개 부문(안무상, 여우신인상, 앙상블상)노미네이트 되는 등 전통 창작 공연으로써 기념적인 성과를 보여 왔다.

 

<적벽>은 중국의 삼국지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지만 우리 판소리 마당 중 장중한 대목이 많아 표현하기 힘들다고 알려진 ‘적벽가’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적벽대전’ 장면을 다룬다. 삼국지의 세 영웅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의 전쟁이 감각적인 소리와 생동감 넘치는 군무 표현된다. 불타오르는 치열한 전장의 상황, 적벽에서 판소리가 합창이 되고, 일사불란한 춤이 피어오르며 역동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모든 출연자들이 들고 있는 ‘부채’를 활용한 움직임 연출은 이 공연의 백미다. 접었다 펼쳐지길 반복하고, 하늘에서 툭 떨어지기도 하는 ‘부채’의 움직임은 무대 위 하나의 ‘언어’로 작용한다. 흰색과 붉은색의 부채들은 전장 속 병사들의 창과 방패가 되고, 때로는 동남풍이 되었다가, 타오르는 불길로 표현되기도 하며 무대 공간의 상상력을 넓힌다.

 

매회 펼쳐지는 웅장한 판소리 합창과 라이브 밴드는 <적벽>만의 매력 포인트다. 극의 전개를 창으로 해설하는 역할인 도창과 판소리 합창의 밸런스는 기존 판소리극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대중적 음악성을 선보인다.

 

이처럼 <적벽>의 칼군무와 판소리 합창, 라이브 밴드로 눈과 귀를 사로잡아 역동성은 물론 폭발하는 젊은 에너지로 관객에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을 쏟아낸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판소리와 휘몰아치는 현대 무용을 통해 표현되는 특유의 장르적 신선함은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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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동극장 적벽

 

 

100분간 펼쳐지는 21명 배우들의 열연과 절창과 안이호, 박인혜, 이상화등 소리꾼들의 합류

<적벽>의 매력으로 무대 위 등장하는 21명의 배우들을 빼놓을 수 없다. 공연은 21명의 배우들이 100분간 펼쳐내는 강렬한 에너지로 채워진다. 무대 위 배우들은 장대한 판소리와 다이내믹한 춤을 추며 ‘적벽대전’의 서사를 그린다.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적벽대전’이 배우들의 군무와 춤, 열연을 통해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구현된다.

 

올해 <적벽>은 새로운 출연진의 합류로 중무장 했다. ‘힙한 판소리’로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밴드 ‘이날치’의 멤버 소리꾼 안이호가 소리꾼 박인혜와 함께 ‘조조’를 연기,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야’ 진행자이자 판소리로 유쾌한 공연을 펼쳐오고 있는 바투컴퍼니의 소리꾼 이상화는 ‘장비’로 합류해 극의 재미와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2019년 <적벽>에서 ‘정욱’을 연기했던 소리꾼 정지혜는 이번에는 ‘도창’을 맡아 <적벽>의 서사를 카리스마 있게 이끌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2월 14일(금)부터 4월 5일(일)까지 진행된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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