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한국적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기사입력 2020.02.28 16:17 조회수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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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1_스웨그에이지포스터.jpg

 

[서울문화인] 80년대 중반까지 독재정권 하에서 민중가요는 사전 검열과 통제의 대상이자 계몽과 정화의 수단이 되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는 시대는 달리하지만 조선 시대 현대의 민중가요처럼 민중의 소리를 전하는 시조를 금지한 상황으로 묘사, 특히 한국적인 정서와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지난해 초연 무대에서 큰 호평을 받은 뮤지컬이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약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가졌음에도 창작진도 주연 배우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 급이었기에 개막 초반 누구도 이 작품의 흥행돌풍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뮤지컬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주목 받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공연 말미에는 여러 차례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앙상블상 수상, 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녀신인상 수상, 11개 부분 노미네이트라는 화려한 행보를 거쳐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지난 214,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 개막에 이르렀다.

 

첨부파일3_스웨그에이지공연사진.jpg

 

이 작품은 성공적 요인이라면 첫째는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가상의 조선시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2020년 현재의 관객들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에 담아 털어냈던 시대, 역모 사건으로 시조가 금지되면서 백성들은 자유와 행복마저 점점 잃어간다. 그러던 중 15년만에 조선시조자랑이 개최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을 필두로 한 백성들의 당당한 외침이 시작된다. 행복할 권리, 평등한 세상을 위한 용기 있는 백성들의 외침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해진다.

 

더불어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가 만들어 내는 매력이 듬뿍 담겨 있다. 12개의 국악기, 22개의 클래식 오케스트라 악기, 7개의 밴드 악기가 어우러진 음악 속에는 실제 국악 장단이 그대로 들어가 있기도 하고, 그 느낌을 차용해 현대 음악에 맞게 편곡되어 있기도 하다. 탈을 활용한 안무, 우아한 한국적 춤사위부터 얼반댄스, 비보잉 등의 힙합댄스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안무 역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백미는 무대 위 조선의 백성들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의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을 즐기며,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코로나19로 공연은 물론 산업, 문화계 전반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우리의 흥을 재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426일까지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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