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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헐크의 마크 러팔로가 <기생충> 리메이크에서 송강호 역할을 맡을까?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C2E2(Chicago Comic & Entertainment Expo)에 참석한 마크 러팔로가 <기생충> 드라마 버전의 출연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마크 러팔로는 “봉준호 감독과 미팅을 가졌다. 그와 직접 만나 너무 좋았다. ‘기택’ 역으로 대본을 기다리고 있으며 출연은 거의 확실하다”라고 말해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마블도 잘해낼 것 같다. 봉 감독님 듣고 있나요?”라고 농담을 덧붙여 청중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마크 러팔로는 디즈니 플러스의 <쉬-헐크> 드라마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며 ‘헐크’ 역으로의 귀환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쉬-헐크>는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드라마로, 여성 버전 ‘헐크’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마크 러팔로가 직접 ‘헐크’ 캐릭터로 컴백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마크 러팔로의 MCU 복귀를 기대하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마크 러팔로는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할 당시 미디어에 스포일러 남발로 제작진의 애간장을 태운 전력이 있는데 이번 그의 발언은 희망일지 스포일러 일지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봉준호의 ‘기생충’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마크 러팔로가 2020년 국내 관객에게 새롭게 선보일 작품은 <다크 워터스>다. 영화 <다크 워터스>는 인류의 99%를 독성 물질 중독에 빠뜨린 미국 최고 화학 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을 폭로하며 전 세계를 뒤흔든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의 충격 고발 실화. 배우이자 열성적인 환경 운동가이기도 한 마크 러팔로는 뉴욕 타임스에 실린 ‘롭 빌럿’ 관련 기사를 접한 직후, 환경 문제에 대한 헌신과 아티스트로서의 노력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확신 속에 영화의 제작 단계부터 참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이번 영화에서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듀폰에 맞서 싸운 신념의 변호사 ‘롭 빌럿’ 역을 맡아 ‘헐크’의 이미지를 벗고 깊은 울림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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