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백희나 작가, 세계 최대 어린이·청소년 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수상

기사입력 2020.04.01 17:01 조회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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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jpg
백희나 작가

 

 

 

[서울문화인] 세계 최대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 ALMA)은 지난 331일 한국의 백희나 그림책 작가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백희나 작가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수상은 한국인 최초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은 2002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스웨덴의 아동문학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추모하고, 전 세계인들의 아동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힘썼던 그녀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스웨덴예술위원회(Swedish Arts Council) 주관으로 2002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구연동화가, 독서 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개인 또는 다수의 수상자를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500만 스웨덴 크로나(6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은 어린이·청소년 문학, 독서 진흥, 아동, 권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12명의 심사의원단에 의하여 수상자를 선정하며, 올해는 67개국 총 240후보를 심사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로고.jpg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올해 수상자인 백희나 작가는 1971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 공학을 전공, 미국 캘리포니아예술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와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일하던 중, 딸이 태어나면서 직접 그림책을 만드는 동화작가로 변신했다. 데뷔 작품 구름빵은 한국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어 TV 시리즈와 뮤지컬로 제작되고 장난감으로도 판매되었으며, 2011년 영어로 출판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작가 작품 중에서 드물게 목탄과 잉크로 그린 책들 중 하나로 부모 역할을 다소 거칠면서 있는 그대로 표현해 감상적이지 않고 엉뚱한 매력이 있는 희극으로 풀어낸 작품 삐약이 엄마(2011)을 비롯하여 달 샤베트(2011), 알사탕(2017), 이상한 손님(2018), 장수탕 선녀님(2012), 자신의 어린 시절 개들에게 바치는 작품 최근 작품 나는 개다(2019)등 지금까지 발표한 13권의 그림책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다수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백희나 작가는 정말 받고 싶은 상이었지만, 제가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수상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 설마 그 상은 아니겠지, 스웨덴에서 주는 다른 상이 또 있나 보다 생각했다.” 이어 최근에 첫 책 구름빵 저작권을 되찾기 위한 재판에서 2심까지 패소,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순간에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저에게 일어났다. 모든 일이 순리대로 이루어지는 꿈같은 세상에서 아이로 살고 싶어 시작한 그림책 작가 인생이 이리도 드라마틱하게 흘러갈 줄은 몰랐다.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이라 아직도 얼떨떨하다.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고독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백 작가의 영화같은 그림책은 소재와 표정·몸짓을 놀라운 감각으로 나타낸다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미니어처 세계 속에서 구름빵과 달 샤베트, 동물, 목욕탕 선녀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백 작가의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향하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평했다.

 

수상자 발표는 331일 스웨덴의 국민작가로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스톡홀름 생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스웨덴 문화부 장관 아만다 린드는 축사를 통해 많은 어린이와 가족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요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의 의의가 더욱 돋보인다고 전하며 문학은 집에서 세상을 탐험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해 위안을 받고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기도 한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특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한스웨덴대사 야콥 할그렌은 올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백희나 작가가 수상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2020년은 삐삐 롱스타킹 탄생 75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라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활발한 문화적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이 북유럽 최대 도서전인 예테보리 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북유럽과 세계에 한국 문학을 알렸고, 올해는 백희나 작가의 수상이 이어졌다. 더 많은 스웨덴과 세계의 어린이가 백 작가의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읽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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