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광고의 변화, 지난해 서울지하철 광고에 가장 많이 노출된 아이돌‧유명인?

서울교통공사, 2019년 지하철 내 아이돌・유명인 광고 분석 결과
기사입력 2020.04.07 10:40 조회수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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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하루 평균 750만 이용하는 지하철은 가장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으로 그곳에 머무는 시간 또한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처럼 지하철은 노출 빈도가 매우 높아 광고주가 선호하는 장소이고 우린 지하철 한 번 이용에도 수많은 광고를 접하고 있다. 그리고 광고 또한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과거에는 대부분 기업, 사업체들의 홍보 광고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면 현재는 대중가수부터, 연예인까지 광고가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 또한 처음에는 국내 가수・영화배우 등 유명인들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외국 가수・기획사 연습생・프로게이머・애니메이션이나 소설 속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광고가 게재된 곳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하는 새 문화도 생겨났다. 이는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응원해 달라는 의미에서 애정 어린 광고를 지하철에 게재하는 것이라 한다.

 

매년 증가 중인 아이돌・유명인 광고…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큰 영향 줘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서울 지하철에 게재된 아이돌・유명인 광고 건수는 총 2,166건으로 2014년 76건이었던 광고는 매년 두 배 가까이 늘어나, 2018년에는 2천 건을 돌파하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 중이라 한다.

 

 

여기에는 투표 결과로 탈락과 생존이 결정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매년 인기를 끄는 가운데 광고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응원하는 연습생의 데뷔를 위해 일반인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프로듀스 시리즈’가 방영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광고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19년 지하철 광고 수 1위는 남자 BTS-여자 IZ*ONE…광고 대상은 다양해져

그럼 2019년 가장 많은 지하철 광고 건수를 기록한 인물은 누구일까. 1위는 예상대로 BTS(방탄소년단)이 총 22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그 뒤는 분류별로 남자 그룹으로 EXO(165건), 워너원(159건), NCT(127건), 뉴이스트(44건), 세븐틴(41건)이 이었으며, 여자 그룹은 IZ*ONE(40건), 트와이스・블랙핑크(각 22건) 순이었다.

 

개인 멤버로만 집계하면 BTS 정국(46건), EXO 백현(35건), BTS 뷔(31건)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보면 남자 그룹을 응원하는 광고, 여자보다는 남자 광고가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_6주년 광고.jpg
방탄소년단_6주년 광고

 

 

또한, 올해는 'OB의 귀환'도 눈에 뛰었다. 슈퍼주니어(40건), H.O.T.(22건), 신화(7건), 티아라(6건), 젝스키스(4건), 베이비복스(1건) 등 과거 활발히 활동하였던 'OB'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들이다. 이는 데뷔 10주년 축하, 생일 축하 등 팬들이 이들을 잊지 않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하나의 표식처럼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광고 대상이 점점 다양해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인 연습생・프로게이머・뮤지컬・연극배우 및 성악가 등 더 이상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으며,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의 애니메이션 및 소설 캐릭터를 광고로 응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2017년 연예인(유세윤)이 자비를 들여 자신의 생일을 스스로 축하한다거나, 예수님의 생일(크리스마스)을 축하한다는 재치 있는 지하철 광고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인기 광고 역사는 2호선 삼성・강남・홍대입구・합정 등

그럼 지하철 아이돌・유명인 광고의 인기 장소는 어디일까. 바로 2호선 삼성・강남・홍대입구・합정역 등이 인기 장소로 젊은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2호선 구간 역에 이러한 광고가 많이 게재되는 편이다. 외국인이 자주 모이는 3호선 압구정역・4호선 명동역 등도 인기 광고 장소로 확인되었다. 합정역은 새롭게 떠오른 인기 상권일 뿐만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합정)・WM엔터테인먼트(망원)・울림엔터테인먼트(성산) 등 연예 기획사가 밀집해 광고가 많이 게재되어 ‘연예인 광고의 성지’로 나타났다.

 

지하철 광고 또한 과거에 비해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크게는 역 구내(포스터, PSD, 조명광고, 동영상, 공간활용, CM보드, 디지털종합안내도 등) 및 전동차 내(행선안내게시기, 액자, 내부 프로모션 등) 광고로 나눌 수 있다. 지하철 광고 금액은 광고가 게재될 장소・ 크기・ 종류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역사 내 조명광고(2호선 삼성역 기준)의 경우 한 달 기준 최대 450만원 정도이다.

 

나도 광고하고 싶다! 광고 신청 방법 및 절차

그럼 지하철 광고는 신청자가 원하는 대로 모두 게재할 수 있을까. 그건 예스라고 답할 수는 없다. 우선 광고 게재를 원하는 광고주가 광고대행사에 게재를 요청한다. 대행사가 광고주와 협의해 공사에 광고 도안을 심의해줄 것을 요청하면, 공사는 자체 광고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광고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광고는 최종적으로 지하철에 게재된다. 이 기간은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단,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광고의 경우 외부 광고심의위원회를 추가로 개최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1~2달 정도의 기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그렇다보니 모든 아이돌・유명인 광고가 심의를 통과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광고는 심의에서 적절치 못한 대상으로 판단되어 게재가 거부되기도 한다.

 

이처럼 요즘 늘어나는 지하철의 아이돌・유명인 광고는 팬과 스타 간의 새로운 소통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팬심으로 광고판을 넘어 다른 역사 내 벽면 공간까지 침해하거나, 다른 인물 광고판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포스트잇을 붙여 팬덤 간의 감정이 악화되는 일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며, 서울교통공사는 “광고판 내에 부착한 포스트잇은 괜찮지만, 그 외 다른 역사 내 장소에 붙은 포스트잇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있다.”라며 “대개의 경우 팬들이 부착 후 자발적으로 수거하기는 하지만, 스타를 좋아하는 마음만큼 성숙한 팬 의식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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