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올해 의제 ‘수집’을 바탕으로 본관, 남서울미술관에서 선보여

기사입력 2020.04.17 15:40 조회수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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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소문본관, 우리가 사는 사회와 환경을 반영한 모두의 소장품

- 남서울미술관, 건축가 40여 명()을 한자리에 모은 모두의 건축 소장품

 

[서울문화인]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의 의제 중 하나는 수집이다. 이는 수집의 의미와 공공성을 탐구하고, 공유재로서 소장품의 미래와 소장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휴관 중이지만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수집이라는 의제로 16일부터 서소문본관에서는 우리가 사는 사회와 환경을 반영한 모두의 소장품(531일까지)을 이와 연계하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는 건축가 40여 명()을 한자리에 모은 모두의 건축 소장품(614()까지)을 진행한다.

 

먼저 서소문본관 전관에서 진행하는 모두의 소장품전은 나와 너, 우리 모두를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이 1985년부터 수집한 소장 작품 총 5,173점 중 86점을 선별하고,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현대미술가() 중 미소장품 45점을 추가해 총 49명 작가의 작품 131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이다.

 

전시장은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소장품이 모두의 일상과 가까워지길 바라며 친근한 공간으로 연출, 컬렉티브 랩, 레퍼런스 룸, 그린 라이브러리, 미디어 시어터, 퍼포먼스 스테이지, 크리스털 갤러리 등 총 여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시장에서는 회화, 설치, 조각, 뉴미디어, 사진,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 연계 행사로 <모두의 소장품 학술 심포지엄>515일과 16일 양일간 서소문 본관에서 개최되며, 전시 기간에는 리슨투더시티의 <미술관 재난 대비 워크숍>, 믹스라이스의 <믹스프룻> 등 전시 작가가 워크숍을 진행한다. 그리고 전시 참여 기관 느티나무도서관의 사서가 관람객에게 책을 추천하는 <느티나무도서관 버스킹>과 올해 새롭게 개편하는 <뮤지엄나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건축 수집을 체계적으로 시작한 지 10, 우리나라에서 아직 낯선 건축 소장품.” ‘왜 건축을 수집하는가?’ 그리고 건축 수집의 대상과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모두의 건축 소장품전은 건축의 생성과 소멸, 해체와 창작이라는 거듭되는 순환 과정을 답으로 제시한다. 동서양 전통건축과 광복 이후 현대건축의 해체와 창작 과정에서 생산되는 다종다양한 부산물을 미술관으로 불러들여 한국 건축 수집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모색한다.

 

 

최해리, 후사의 징후,n125×130×50cm, 혼합매체, 2016.jpg
최해리, 후사의 징후,n125×130×50cm, 혼합매체, 2016

 

 

남서울미술관의 모두의 건축 소장품전은 건축 수집을 체계적으로 시작한 지 10, 우리나라에서 아직 낯선 건축 소장품.” ‘왜 건축을 수집하는가?’ 그리고 건축 수집의 대상과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건축의 생성과 소멸, 해체와 창작이라는 거듭되는 순환 과정을 답으로 제시한다. 또한, 동서양 전통건축과 광복 이후 현대건축의 해체와 창작 과정에서 생산되는 다종다양한 부산물을 미술관으로 불러들여 한국 건축 수집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모색한다.

 

전시는 1980년대 초반 중구 회현동에서 현재 위치인 관악구 남현동으로 이축된 서양 고전양식의 구벨기에영사관(1905)을 무대로 건축 수집의 기원, 의미, 방법을 체험하는 2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1층의 전시 1전통 건축, 사물의 편린에서는 건축이 필연적으로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거쳐 수집된다는 속성에 주목한다. 우리나라 근대기의 서양 고전건축을 한국 전통건축과 병치하여 동서양 건축의 차이와 공통점을 파편화된 실물의 체험을 통해 전한다. 근대기의 서양 건축물 구벨기에영사관의 건축 재료, 국보 제1호 서울 숭례문, 보물 제1310호 나주 불회사 대웅전, 서울 운현궁 아재당 등의 건축 부재를 비롯해 1961년 숭례문 수리보고서 도면, 숭례문 모형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의 전시 2건축 현장, 창작의 흐름에서는 건축이 일련의 창작과 다양한 협업으로 완성되며,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모든 결과물이 수집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사립 6개 기관과 한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40여 명()의 건축가사무소가 제공하는 총 100여 점의 아카이브(건축 실물 부재, 모형, 스케치, 도면, 사진 등)와 기록물이 실제 건축사무소 공간으로 건축 창작 과정과 시대별로 변화해 가는 설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강직했던 한국 초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경향신문사 사옥(배기형과 구조사, 1968)과 그 정교한 수채화 투시도 원본, 공간적 조형의 대가 김수근의 경동교회(공간연구소/김수근, 1980) 모형, 전통 목구조를 현대적 건축언어로 풀어낸 세 그루 집(김재경건축연구소/김재경, 2019)1:1 모형 그리고 해체되는 과거의 건축과 재생되는 현재의 건축이 함께 조명되는 삼일빌딩(김중업, 1969, 정림건축, 원오원아키텍스/최욱, 리노베이션 공사 중)과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1930, 매스스터디스/조민석, 설계 중) 등이 있다. 그와 함께 문훈의 주술적 드로잉, 건축 발상을 섬세하게 보여 주는 김준성과 김승회의 스케치, 동화적 상상력을 담은 박천강의 색연필 그림, 승효상과 박창현의 가구 등이 전시되어 건축가의 폭넓은 활동을 엿볼 수 있다.

 

 

김재경 건축연구소(JK-AR)_김재경, 세 그루 집 (2019), 목업_Tree IV(2016), 320 × 600 × 480 cm, 혼합재료, 김재경 건축연구소 소장 (전경 사진_ 노경, Rohspace).jpg
김재경 건축연구소(JK-AR)_김재경, 세 그루 집 (2019), 목업_Tree IV(2016), 320 × 600 × 480 cm, 혼합재료, 김재경 건축연구소 소장 (전경 사진_ 노경, Rohspace)

 

 

 

전시 기간 중 1층 라운지에서는 숭례문의 공포(栱包)’를 조립하고 전통 기와에 탁본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또한 2층 전시실(설계실, 모형실)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토요일, 일요일 격주 주말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진행 일자 추후 공지 예정) 중학생 이상 관객을 대상으로 나만의 주택을 만들어 보는 약식 설계 수업 건축가 되기가 미술관 웹사이트 예약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25일부터 현장 관람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SeMA_Link(세마링크) 라는 온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모두의 건축 소장품전시 개막 특별 프로그램으로 424학예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51전시 하이라이트 소개영상이 서울시립미술관 SNS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두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잠정휴관으로 인해 당분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상황 개선 추이에 따라 한정된 인원이라도 전시를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2124-8800)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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