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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정부의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립문화예술시설들 휴관 연장 조치에 따라 연장됨에 따라 정동극장이 오는 5월 1일 오전 11시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2020 정동극장이 처음 선보이는 오전 11시 브런치 콘서트로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장르인 ‘오페라’를 해설과 함께 소개하는 공연이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 사회를 맡아 매 회 새로운 게스트와 함께 각기 다른 주제로 대화와 연주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총 4회차 공연을 예정으로 5월 1일 “영화 속에서 만나는 클래식”을 주제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첫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실천으로 ‘한 칸 띄어 앉기’ 좌석을 운영해 전석 매진되었으나, 정부의 국립문화예술시설 휴관 유지에 따라 전석 취소와 함께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진행을 결정했다.
이번 공연은 “영화 속에서 만나는 클래식”을 주제로 다양한 영화 속에서 익숙했던 오페라, 클래식 음악과 추억의 명장면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동명이인 바리톤 양준모와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공연의 호스트인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 양준모와 동명이인 바리톤 양준모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Stars’를 환상적인 듀엣으로 선보여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그런데 왜 뮤지컬 배우가 ‘오페라 데이트’라는 타이틀로 진행을 할까.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양준모 배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출신으로 2014년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오페라 ‘리타’의 연출을 맡아 ’오페라는 어렵다‘라고 생각한 대중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2015, 2016, 2018년 거의 매년 재공연에 들어갈 정도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내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오페라는 대극장에서 비싼 티켓으로 아주 고전적인 스타일로 관람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리고 당시 국립오페라단장 선임문제로 오페라계가 시끄러울 때 이를 헤쳐 나가고자 다양한 의견을 듣고도 그 고정관념을 누구도 깨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준모는 중극장 무대에서 그 편견을 깨어버리고 ‘오페라가 뮤지컬처럼 재미있을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오페라의 문턱을 낮추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 그의 ‘오페라 데이트’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5월 1일 오전 11시 정동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 생중계를 진행하며, 5월 1일 저녁 8시에는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이선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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