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예술 컬렉션을 선보이는 갤러리, 바라캇 서울

기사입력 2020.04.22 16:35 조회수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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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캇 갤러리.jpg
바라캇 서울

 

 

 

바라캇 서울,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

바라캇 컨템포러리, 펠레스 엠파이어의 여기에도, 나는 있다 Even here, I exist’

 

 

[서울문화인] 종로구 삼청동에는 수많은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고대 유물을 소개하는 갤러리는 본인도 사실 잘 알지 못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바로 바라캇 서울이다.

 

15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바라캇 갤러리는 런던, 로스엔젤레스, 아부다비에 이어 아시아의 중심 서울에 오픈한 새로운 개념의 전시 공간이다. 바라캇 갤러리의 시초는 1860년대로 바라캇 가문이 5대에 걸쳐 예루살렘에서 수집한 성서 유물을 기반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비잔틴, 이집트, 이슬람, 아프리카, 프리-콜롬비아 등 시대와 지역을 확장하며 4만여 점의 수준 높은 컬렉션으로 완성하였다. 현재는 한걸음 나아가 고대 예술과 현대를 접목하여 미래를 창조해 나아가고 있다.

 

바라캇 서울,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

국내에서는 현재 바라캇 서울(종로구 삼청로 58-4)과 바라캇 컨템포러리(종로구 삼청로736)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바라캇 서울에서는 지난 318()부터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예술을 집약한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을 선보이고 있다.

 

 

명대, 목조 수월관음상.jpg
명대, 목조 수월관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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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 사암 부조 장식

 


이 전시는 150년의 전통을 지닌 바라캇 갤러리의 컬렉션 가운데 미적 수준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한나라 시대의 도용(陶俑)부터 수대의 단아한 조각상, 당나라 시기의 이국적인 삼채기(三彩器), 명대의 정교한 관음보살상, 청나라의 호화로운 공예품까지 중국 고금의 유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1부와 2부로 순차 공개될 이번 전시는 거대한 수월관음의 정원으로 꾸민 관음지원 觀音之園을 통해 1부 전시의 첫 선을 보이고 있으며, 이어 황제의 수집실을 재해석한 2부 전시 다보격경 多寶格景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어 현재 1층 전시장만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지하 전시 공간의 유물은 코로나19가 안정기가 접어들 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현재 한시적으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상설관에서는 그동안 선보여 왔던 다양한 지역의 고대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630()까지 계속된다.(문의 02-730-1949)

 

 

바라캇 살롱 2.jpg
바라캇 살롱

 

 

 

바라캇 컨템포러리, 펠레스 엠파이어의 여기에도, 나는 있다 Even here, I exist’

더불어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는 오는 426일까지 독일의 작가 듀오 펠레스 엠파이어(Peles Empire)<여기에도, 나는 있다 Even here, I exist>전을 진행 중이다.

 

카타리나 스퇴버(Katharina Stover)와 바바라 볼프(Barbara Wolff)로 구성된 협업 그룹 펠레스 엠파이어는 2017년 독일의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 공공미술 작품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젊은 작가 그룹이다. 이들은 2005년 루마니아에 위치한 펠레스 성(PeleșCastle)을 방문하며 역사적인 양식이 혼합된 성에 매력을 느끼고 이 성의 내부를 사진으로 촬영하여 작품으로 재현하며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들은 이러한 복제의 방법론을 통하여 원본이 추상화되며 새로운 원본이 생성되는 과정을 실험하고 있다. 원본과 복제의 구분을 비롯하여 역사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이차원과 삼차원, 과정과 결과, 우아한 것과 하찮은 것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는 이분법적인 구분과 위계를 흐리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들의 아시아에서의 첫 개인전에서도 작가들은 바라캇 컨템포러리 공간을 이용한 장소특정적 설치와 한국의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시리즈 등 총 27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라캇 컨템포러리, 여기에도, 나는 있다.jpg
바라캇 컨템포러리, 여기에도, 나는 있다

 


전시의 제목 <여기에도, 나는 있다>는 목자들의 단순한 삶을 통해 이상향을 추구하던 그리스의 신화인 아르카디아에서 나왔다. 작가들은 이러한 신화 등 여러 나라의 문화적인 창작물을 혼합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문화적 혼성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고려청자 등 한국의 도자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과 바라캇 컨템포러리의 공간에서 영감을 얻은 장소특정적 설치가 그것이다. 바라캇 컨템포러리의 바닥을 촬영한 이미지를 본인들의 작품과 혼합하여 6미터의 벽면에 벽지로 설치하였다. 지난 작품의 흔적이 새로운 작품에서 다시 나타나는 작가들의 특성상, 이번 서울에서의 전시는 이후의 펠레스 엠파이어의 작품 속에 흡수되어 새로운 지역에서 문화적인 혼종(混種)을 이어갈 것이라 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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