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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열전 2018 선정작이었던 연극 <이카이노의 눈>이 2019년 초연에 이어 2020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작품에 선정되어 오는 7월 2일 목요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이카이노의 눈>은 일제강점기, 6.25, 4.3 사건을 겪으며 일본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이 경계인이 되어 살던 마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이카이노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 재일한국인 작가 원수일의 신작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970년대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배경으로 재일한국인이 겪는 고민과 갈등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의 모티브는 최근까지도 재심으로 무죄 판결이 나고 있는, 1970년대 재일교포 간첩단 사건이다. 김연민 연출은 “연극 <이카이노의 눈>은 이 사건이 가진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단편적으로 파악하려는 게 아닌, 오늘날 우리 사회와 비교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과정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카이노의 눈>은 역사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는 정체성 찾기와 연결되어 있다. ‘이카이노’라는 지역을 통해 역사가 개개인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 그런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지금 시대와 그 시대는 어떻게 다른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우리는 이 사회를 통해 어떤 정체성을 만들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극 무대는 물론 다양한 작품과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전국향, 강애심, 장성익, 문경희, 신문성, 정원조, 이시훈, 박희정, 김나연, 김주원이 출연한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7월 2일부터 12일까지 총 12회차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전석 30,000원, 만 13세 이상(중학생 이상), 120분 (인터미션 없음)] [이선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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