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맥스 달튼의 일러스트로 새롭게 태어난 명작 영화의 순간들

마이아트뮤지엄,
기사입력 2021.05.03 14:13 조회수 452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맥스달튼_포스터_세로형_웹용.jpg

 

 

 

[서울문화인] 아르누보의 거장 체코 국민화가 알폰스 무하(Alphonse Maria Mucha, 1860~1939),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여성화가 마가렛 킨 (Margaret Keane, 1927~), 프랑스 야수파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을 연이어 선보여 왔던 마이아트뮤지엄이 지난 416일부터 새롭게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Max Dalton, 1975~)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전 다른 전시에 비해 생경한 인물이지만 그의 작품은 단숨에 나를 사로잡았다. 그 첫 이유는 바로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이라는 전시타이틀에서 보듯 영화라는 대중적으로 익숙한 소재와 더불어 레트로한 표현방식도 한 몫하고 있다. 21세 들어서 애니메이션은 과학의 발전으로 과거보다 디테일하고 화려한 그래픽 작품이 넘쳐난다. 또한 이런 작품을 이제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시대에 맥스의 작품은 향수의 자극하는 레트로한 표현방식과 더불어 영화의 장면과 그 속 캐릭터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표현한 신선함이라 하겠다.

 

 

max-dalton.jpg
Max dalton

 


맥스 달튼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출판사, 잡지사, 신문사, 광고 회사 등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근무하기도 하였지만 이전에는 실험적 영화 대본의 작가로도 활동하기도 하였다. 현재 그는 영화, 음악과 같은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 50년대 만화에서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섭렵하며, 지난 20년 동안 대중문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이다.

 

특히 뛰어난 색감과 미장센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웨스 앤더슨감독의 대표적인 영화의 아트북 웨스 앤더슨 컬렉션: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작업을 통해 그의 이름이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에도 그는 <문라이즈 킹덤>, <판타스틱 Mr.폭스>, <다즐링 주식회사> 등 웨스 앤더슨 감독이 만든 영화라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그림 속에 담았다. 이외에도 그는 <스타워즈, <메트로폴리스> SF영화와 80~90년대 장르 영화들을 모티프로 하여 섬세하고 정교한 구조 속에 녹여내었다.

 

그의 작품의 어린 시절 50년대 카툰과 빈티지 동화책 등에서 영향을 받아 특유의 물 빠진 듯한 색채로 녹여 놓은 레트로한 스타일의 작품에 자신만의 해석으로 영화의 배경, 그리고 영화 속 인물들을 한 화면에 압축적인 이미지로 표현하여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재미를 주면서도 소위 작품의 덕후를 자극하는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시는 총 220여점의 작품을 아우르는 맥스 달튼의 최대 규모의 개인전으로서 영화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5개의 주제로 선보이고 있다.

 

1부는 1902년 제작된 흑백 무성영화 <달세계 여행>, <2001 스페이스오디세이>(1968), <이티>(1982), <백 투더 퓨처>(1985), <스타워즈>, <그래비티> SF영화의 계보에서 주요한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우주적 상상력을 시작한다. 이어 2부는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지난 반세기 영화 역사에서 손꼽는 명작들을 맥스의 미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일러스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우리가 사랑한 영화의 순간들로 이어진다. 맥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스파이크 리 등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감독들을 좋아하여 <쥬라기 공원>, <킬빌>, <펄프픽션>, <그녀>와 같은 작품들을 많이 그려왔다. 이번 공간은 <킹콩>, <백 투 더 퓨쳐>, <가위손>, <왕좌의 게임> 40여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마이아트뮤지엄 커미션으로 한국 영화 기생충>과 판타지 대작 <반지의 제왕>에 대한 포스터 작품도 함께 포함되었다.

 

 

1부 01.jpg

 

 

기생충.jpg
한국 영화 〈기생충>

 

2부 모르도르는 아무나 걸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요, 영화 모티브 반지의 제왕.jpg
영화 <반지의 제왕>을 모티브로 제작된 <모르도르는 아무나 걸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요>

 


3부는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웨스 앤더슨 컬렉션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테마로 선보이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리고 노스텔지어4부에서는 맥스가 고딘 출판사에서 출판한 네 권의 동화의 일러스트를 스토리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맥스의 고유한 세계로 이어진다. 특히 이곳에서는 한국 전시를 위해 최초로 선보이는 <화가의 작업실>시리즈에는 피카소, 모네, 잭슨 폴록, 프라다 칼로, 프란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까지 여덟 명 화가의 작업방식을 현대적인 일러스트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3부.jpg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리고 노스텔지어

 

 

화가의 작업실 03.jpg
화가의 작업실

 

 

 

 

마지막 5부에서는 그동안의 소재와는 달리 어릴 적 뮤지션을 꿈꾸며 가끔 재즈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한 맥스가 비틀즈’, ‘밥 딜런’, ‘찰리 파커와 같은 8~90년대 활동했던 록 밴드와 재즈 뮤지션 등 그가 존경했던 음악적 거장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작업한 포스터와 헌정 앨범 커버를 선보이는 사우드 오브 뮤직으로 마무리 된다.

 

 

5부.jpg

 

 

전시는 오는 711일까지 진행되며, 또한 한국에서의 개인전을 위해 선별된 포스터 작품들이 특별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각 50부내외의 소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