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발레종합선물세트,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12개 작품, 예술의전당에서 6월 30일(수)까지
기사입력 2021.06.17 12:59 조회수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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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_발레축제_최종-01.jpg

 

 



 

[서울문화인] 지난 6월 15일,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을 시작으로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 박인자)가 시작되었다. 발레를 비롯하여 신체를 사용하는 무용극은 다른 장르의 공연에 비해 공연기간이 길지가 않은 이유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이기도 하지만 많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장르이다. 연극은 배우들의 연기에, 뮤지컬은 배우들의 감정이 녹아든 목소리에 감탄하고 열광하듯 발레나 무용은 아름다운 몸짓에 감탄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유는 다른 공연에 비해 자주 접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마니아는 물론 입문자에게도 다양한 단체의 다양한 장르의 발레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축제에는 초청과 기획 그리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6단체의 6개 작품과 협력공연 1개 작품 총 12개 작품이 예술의전당 3개 극장에서 6월 30일(수)까지 혼합된 경험과 감정(Blended experiences and emotions)을 슬로건으로 현시대의 현상과 고민을 발레작품에 녹여내면서도 아름다운 몸짓 안에 공감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초청공연으로는 한국발레단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유쾌한 코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트리플 빌> 2작품이 기획공연으로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레이몬다 3막中_결혼식 피로연>과 와이즈발레단의 <유토피아> 그리고 조주현댄스컴퍼니의 <D-Holic>이 발레의 고전부터 창작까지를 한 무대에서 선보입니다. 협력공연으로는 국제공연예술제의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갈라> 공연이 오페라극장과 CJ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모작에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신작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와 이루다 블랙토의 신작 <DYSTOPIA>이며 두 번째는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In your Sleep>과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Two Feathers>가 재창작되어 관객여러분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유회웅 리버티홀의 신작 <NO NEWS>와 Soojinchoidance의 발레축제 첫 참가작 <register_시작의 시작>의 초연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여섯 작품이 더블빌로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국립발레단의 코미디 발레 작품 <말괄량이 길들이기>(6.15-20)로 이 작품은 드라마 발레의 대가 존 크랭코의 대표작으로 엄격하게 저작권을 관리하는 크랭코 재단이 아시아계의 첫 판권을 국립발레단에게 허락하면서 2015년 초연되어 당시 발레 레퍼토리 확장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대사가 없는 발레로 안무하여 만든 작품으로 드라마 발레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고전적 내용이 현대에는 호불호가 나뉘지만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무를 통해 코미디 발레의 묘미를 선사한다.

 

CJ 토월극장의 첫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트리플 빌>(6.18-20)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겸 안무가 유병헌의 2003년 초연작 ‘파가니니 랩소디’를 재창작하고 두 개의 신작을 추가하여 <트리플 빌> 이라는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인간의 보편적 감정들 중에서 분(愤), 애(愛), 정(情)을 주제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에 맞추어 매혹적 안무로 현대인의 억눌린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출하며 공감과 위로 그리고 희망을 전한다. 첫 번째 분(愤)은 2003년 발표되었던 유병헌의 작품을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협주적 작품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 현대인의 분노와 번뇌하는 우리의 자화상 속 피어나는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애(愛)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민간설화 ‘축영대와 양산백’을 유병헌 예술감독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절도 있는 안무로 아름답게 초연된다. 마지막 정(情)은 한국인 누구나 공감하는 감정 중 하나로 미움과 증오, 사랑과 애정이 공존하는 양면적 감정인 정을 지극히 한국적인 음악과 안무로 표현한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CJ 토월극장에서 두 번째로 관객을 만날 공연은 대한민국발레축제 협력공연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 갈라>(6.24-25)이다.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해외 초청 무용수와 국내 초청 무용수, 초청 영스타, 그리고 초청 무용단 공연으로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발레 갈라 무대로 올해 해외 초청 무용수로는 김석주(미국 보스턴 발레단), 이주호(에스토니아 바네무슈 오페라 발레단), 이지영(독일 헤센 위즈바덴 국립발레단), 이충훈(미국 할렘댄스씨어터), 양종예(일본 다이라쿠다칸 컴퍼니), 정혜민(프랑스 씬퀘아논 아트컴퍼니), 최유정(전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이 참여한다. 그리고 국내초청 무용수로는 김기완, 조연재(국립발레단), 이윤주(프리랜서)가 참여하며, 다시 만나고 싶은 해외스타로는 김유미(전 아틀란타 발레단), 박종석(전 워싱턴 발레단, 현 국립발레단), 손유희, 이현준(전 털사 발레단, 현 유니버설발레단)이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초청 영스타는 김수민, 최윤선(선화예술고등학교), 손민지(서울예술고등학교), 전민철(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무대를 함께한다.

 

공연작품은 김기완, 박종석, 조연재의<해적> 3인무(재안무_송정빈), 이충훈<Soul of the hood> (안무_Darrell Grand Moultrie), 이주호&정혜민<The veil of ignorance> (안무_정혜민), 이지영<Eine Winterreise 겨울여행> 중 ‘Kalte’ (안무_Tim Plegge), 유미크댄스 <틈> (안무_김유미), 영스타_김수민, 손민지 (*6월 24일 출연), 영스타_전민철, 최윤선 (*6월 25일 출연), 김석주, 최유정<지젤>, 양종예<봄의 제전> (안무_양종예), 이충훈&이윤주<Human Effect>(안무_유회웅), 정혜민<Four Seasons : MEET/MEAT> (안무_정혜민), 손유희&이현준<미리내길> (안무_유병헌)이 공연되며,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마지막 무대는 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의 <레이몬다 3막 중_결혼식 피로연>, 와이즈발레단 <유토피아>, 조주현댄스컴퍼니 <D-Holic> 세 작품으로 클래식발레와 창작발레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작품으로 워낙 대작이라 자주 접할 수 없는 “레이몬다” 작품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3막의 결혼식 피로연 장면을 선보인다. 정통 클래식 발레의 아름답고 화려한 빠른 템포의 다양한 음색에 맞춘 고난이도 테크닉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번 축제에는 러시아 황실 발레복식에 맞춘 화려한 의상과 함께 서울에서 자주 만나볼 수 없는 광주시립발레단의 공연이 될 것이다.

 

와이즈발레단의 <유토피아>는 객원안무가 김성민의 안무작으로 2018년 마포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 되었다. 반복되는 생활 속에 진정 원했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욕망을 김성민은 스타일리쉬하고 유쾌한 안무와 리드미컬한 음악으로 풀어내었다. 와이즈발레단 단원들의 화려한 군무와 다양한 구성이 돋보이는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이다.

 

조주현댄스컴퍼니의 <D-Holic>은 2012년 초연 작으로 “I dance, therefore I exist(나는 춤을 춘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라는 명제 하나로 작품의 모든 것을 담다낸다. 춤을 위해 존재하는 예술가의 본질과 열정이 느껴지는 창작발레 작품으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모던함과 섬세함을 잘 느낄 수 있다. 21세기 K-Ballet를 위한 형식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안무가 조주현의 생각과 한국의 MZ세대가 선보이는 그들만의 역동적인 발레 문법을 통해 관객들은 춤과 음악에 Holic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유소극장에서는 공모로 선정된 6작품이 선보인다. 김용걸댄스씨어터의 신작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 이루다 블랙토의 신작 <DYSTOPIA>,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재창작 <In your Sleep>,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재창작 <Two Feathers>, 유회웅 리버티홀의 신작 <NO NEWS>, Soojinchoidance의 신작 <register_시작의 시작>으로 신작 4작품과 재창작 2작품이 공연된다.(6.19-30)

 

김용걸댄스씨어터의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6.19-20)는 윤동주의 시집 제목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의 삶속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각각의 주제를 안무가만의 언어로 담아 무대에 그려내며 관객과 소통 한다. 첫 번째 ‘하늘’은 박선미, 이승현의 듀엣으로 맑고 청명한 하늘을 연상하는 작품이고, 두 번째 ‘바람’은 가야금 소리에 이재운, 최목린의 듀엣으로, 세번째 ‘별’은 이은수, 김민경의 듀엣으로 2014년 4월 밤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표현하였고, 마지막 ‘시’는 이준수, 김민영의 듀엣무대로 마무리된다.

 

이루다 블랙토 <DYSTOPIA>(6.19-20)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인간 사회의 이기심을 주제로 현대인들의 비극적 미래를 예측해보며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간의 디스토피아 속 멸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감각적 영상 맵핑 효과로 이루다 블랙토 만의 독특하고 강렬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무대연출도 기대가 된다. 환경파괴와 생존본능을 대비적으로 표현하며 급변하는 세상 속 혼란과 위기의식을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한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 <In your Sleep>(6.24-25)는 2012년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댄스기획공연으로 초연되었던 ‘Talking in your Sleep’을 현재의 생각과 환경에 맞추어 재창작한 작품이다. 기존 작품에서 “꿈”이라는 키워드만 남겨두고 꿈에 대한 이미지를 통한 감정의 변화를 풀어내며 우리는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가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꿈속의 행복, 절망, 기억 등 감정의 변화를 이미지화한 무대장치는 꿈의 세계가 펼쳐지듯 보일 것이다.

 

정형일 Ballet Creative <Two Feathers>(6.24-25)는 2020년 일본 도쿄시티발레단에 안무 수출된 작품이다. 한 가지 색으로 표현될 수 없는 인간자아의 색을 찾고자 하는 욕망은 무한하다. ‘선’과 ‘악’, ‘흑’과 ‘백’은 누가 정의할 수 있는가? “백조의 호수”속 백조와의 대립된 대상 흑조, 선과 악의 상징으로 많은 무대에 올려졌지만 그 색에 대한 재해석은 늘 뒷전이었다. 선함 뒤의 악함, 악함 안의 선함, 인간의 내면적 속성을 고민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유회웅 리버티홀 <NO NEWS>(6.29-30)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된 드라마 <나빌레라>의 안무 감독이었고, 뮤지컬 <나빌레라> 또한 그의 손을 거치며 가장 대중 친화적인 발레 안무가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안무가 유회웅의 신작으로 현대사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충격적인 뉴스를 보며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인간 사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떤 주제도 그만의 독특한 해석과 안무로 관객을 사로잡는 유회웅이 사회적 이슈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예술의 긍정적 파장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현대무용가 최수진의 프로젝트 그룹 Soojinchoidance <register_시작의 시작>(6.29-30)는 오랫동안 최수진 안무가가 담아 보려 했던 동양적인 감각과 감정을 컨템포러리 발레작품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동양신화 속 신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우주, 혼돈, 사랑, 이별, 자유, 인간의 시작 4가지 컨셉으로 심플한 비주얼의 무대연출과 신비롭고 몽환적인 순간을 동양적 감각이 가미된 춤의 언어로 만들어낸다. 전 국립발레단 김지영과 국립발레단 이재우 그리고 전 국립현대무용단 성창용 출연하며 색다른 느낌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상세 내용과 예매는 대한민국발레축제 홈페이지(www.bafeko.com)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ksj9394@naver.com)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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