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가혹한 러브스토리 주인공, 드라큘라 백작의 강렬함에 빠지다. 뮤지컬 ‘드라큘라’

뮤지컬 , 오는 8월 1일(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기사입력 2021.06.21 15:39 조회수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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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디컴퍼니㈜ 창립 20주년을 맞아 두 번째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작품이자 코로나19에도 지난해에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그동안 대중들의 평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흡혈귀 캐릭터의 대표하는 드라큘라 백작 인물에 대한 콘텐츠는 오랫동안 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면서 너무나 익숙한 캐릭터가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흡혈귀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이미지로 친근감으로 다가갈 수 없는 존재라면 드라큘라 백작이 영화 등 여러 미디어를 통해 여러 번 재현,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대중문화계에서 그의 특성이 각색되고 변형되면서 어린 시절 느꼈던 흡혈귀라는 무서운 존재에서 탈피, 현대에서는 드라큘라 백작 내면을 집중하는 작품도 많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로 재가공 되기도 하였다.

 

국내에선 2014년 초연 이후, 2016년, 2020년에 이어 시즌 4번째로 올려진 뮤지컬 <드라큘라>는 1897년 발행된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소설 ‘드라큘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은,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음으로써 젊음을 유지할 수 있기에 오로지 자신의 불로장생만을 위해 다른 이의 희생은 전혀 개의치 않는 악의 화신 드라큘라 백작과 그를 뒤쫓는 반헬싱 무리들의 이야기로 소설은 생명의 근원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자신의 삶과 젊음을 연장하려고 하는 사악한 존재가 사회에 끼치게 될 해악과 위험을 경고한다. 또한 극도의 공포를 통해 인간 내면에 내재한 나약함과 다양한 욕망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이 자신의 삶과 젊음을 연장하려고 하는 사악한 존재로 그려지기 보다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절하게 그려내었다. 작사와 극본을 맡은 돈 블랙(Don Black)과 크리스토퍼 햄튼(Christopher Hampton)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극중 캐릭터를 신비롭게 풀어내며 매력적인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참여하여 라큘라와 미나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Loving You Keeps Me Alive’와 드라큘라가 부르는 ‘Fresh Blood’ 등 서정적인 음악에 팝과 록이 어우러진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녹여내었다. 더불어 19세기 유럽 고딕풍의 ‘드라큘라’성을 비롯하여 20개의 기둥 중에서 9개의 기둥이 4중 턴테이블을 사용한 무대 장치와 100% 수작업으로 완성된 화려한 의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1드라큘라] 공연사진_영원한 삶(Life After Life)_김준수 (제공.오디컴퍼니(주)).jpg
[21드라큘라] 공연사진_영원한 삶(Life After Life)_김준수 (제공.오디컴퍼니(주))

 

 

[21드라큘라] 공연사진_1막 11장_강태을, 이예은 (제공.오디컴퍼니(주)).jpg
[21드라큘라] 공연사진_1막 11장_강태을, 이예은 (제공.오디컴퍼니(주))

 

 

또한, 이번 시즌에서는 주요 장면의 영상 장치와 조명이 업그레이드하여 판타지적 요소를 높였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각도에 프로젝터가 추가되었으며, 건물에 프로젝션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사용하여 세트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드라큘라가 살았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영화적인 기법과 혼용하여 표현하였고, 작품의 드라마 정서를 표현하는 하늘을 더욱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등 시각적으로 더욱 풍부해졌다.

 

붉은 헤어로 드라큘라로 초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매 시즌 ‘드라큘라’ 역을 선보인 김준수가 이번 시즌에도 참여한 가운데 신성록이 새롭게 캐스팅되었다. 그동안 김준수는 작품에 따라 관객들의 호불호가 있었지만 이 작품만은 ‘드라큘라 백작’을 떠올리면 김준수가 떠올려질 정도로 자신만의 색깔을 잘 녹여낸 작품이라 해도 의견이 크지 않다.

 

 

[21드라큘라] 공연사진_Lucy _ Dracula-2_김준수, 뱀파이어 슬레이브 (제공.오디컴퍼니(주)).jpg
[21드라큘라] 공연사진_Lucy _ Dracula-2_김준수, 뱀파이어 슬레이브 (제공.오디컴퍼니(주))

 

 

[21드라큘라] 공연사진_1막 9장 Lucy _ Dracula-1_신성록 (제공.오디컴퍼니(주)).jpg
[21드라큘라] 공연사진_1막 9장 Lucy _ Dracula-1_신성록 (제공.오디컴퍼니(주))

 

 

‘드라큘라’가 400년의 세월을 기다려 마주한 유일한 사랑, ‘미나’ 역에는 조정은, 임혜영과 함께 박지연이 새롭게 합류하였다. 오직 ‘드라큘라’를 잡는 일에 사활을 건 ‘반 헬싱’ 역에는 강태을, 손준호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참여 ‘반 헬싱’의 강인함 이면에 감춰진 슬픔과 분노를 전한다. ‘미나’의 약혼자로 지고지순 한 사랑의 아이콘 ‘조나단’ 역에는 조성윤, 백형훈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였다.

 

 

[21드라큘라] 공연사진__미나_역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 (제공. 오디컴퍼니(주)).jpg
[21드라큘라] 공연사진__미나_역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 (제공. 오디컴퍼니(주))

 

 

[21드라큘라] 공연사진__반 헬싱_역 강태을, 손준호, _조나단_역 조성윤, 백형훈 (제공. 오디컴퍼니(주)).jpg
[21드라큘라] 공연사진__반 헬싱_역 강태을, 손준호, _조나단_역 조성윤, 백형훈 (제공. 오디컴퍼니(주))

 

 

 

이어 ‘드라큘라’로 인해 뱀파이어로 변해버린 ‘미나’의 친구, ‘루시’ 역에는 선민과 이예은이 ‘드라큘라’를 주인님으로 섬기며 복종하는 인물인 ‘렌필드’ 역에는 김도현과 조성린이 참여하여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작품의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21드라큘라] 공연사진__루시_역 선민, 이예은, _렌필드_역 김도현, 조성린 (제공. 오디컴퍼니(주)).jpg
[21드라큘라] 공연사진__루시_역 선민, 이예은, _렌필드_역 김도현, 조성린 (제공. 오디컴퍼니(주))

 

 

 

감미롭고 드라마틱한 음악과 어우러진 ‘드라큘라의 러브 스토리’로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월 1일(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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