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국내 민속자료의 모든 것 이제 직접 보고 이용

7월 23일(금)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기사입력 2021.07.29 15:56 조회수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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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전경.jpg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전경 / 파주관 민속 유물 86,270건 143.381점 / 아카이브 자료 814,581건 997,049점과 서울관 수장고(8개 수장고, 20,161건 22,387점 보관)동시 운영된다.

 

 

 

 

[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의 파주수장고(관장 김종대, 이하 파주관)가 지난 723() 정식 개관하였다.

 

파주 헤이리에 자리 잡은 파주관(경기 파주 탄현면 법흥리, 승인면적 65,415.9, 건축 연면적 : 30,000)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민속유물과 아카이브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개방형수장고로 지난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하여 20207월 건물을 준공하고 9월부터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86,270건의 민속유물과 814,581건의 아카이브자료를 옮겨와 1년여의 준비 기간과 시범 운영을 거쳐 723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파주관은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 후 3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되었지만 2012년 국립민속박물관 비축토지 활용계획서 제출, 2013년 사용 승인된 이후 근 10여 년 만의 결과물이다.

         

새롭게 개관한 파주관은 맷돌, 항아리와 같은 유형의 민속유물과 사진, 음원, 영상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모두 모아 둔 국내 최대 민속자료센터로 민속자료의 보관과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특히 파주관 개방형 수장고로 설계되어 민속유물은 재질별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보관하고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적거나 적응력이 좋은 재질의 유물을 열린 수장고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공개한다. 이에 총 15개 수장고 중 비개방 영역(5)을 제외한 개방 영역(10)에서는 사진, 영상, 음원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시설로는 정보센터, 열람실, 어린이체험실, 열린 보존과학실, 영상실, 교육실, 야외공간과 기타 관람객편의시설(수유실, 의무실, 주차장) 공간도 갖추어져 있어 인근 헤이리 예술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엮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좋을 듯하다. 박물관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수장고와 소장유물, 아카이브 자료 등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4-6, 9-11수장고.jpg
‘열린수장고’ 4-6, 9-11수장고

 

16수장고.jpg
‘열린수장고’ 16수장고

 

 

열린수장고는 관람객이 내부를 자유 관람할 수 있는 수장고로 파주관내에 모두 일곱 개의 열린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4~6, 9~11수장고는 로비에 조성되어 있는 타워 형태의 열린 수장고로 개방형수장고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유리로 된 건물 앞면에서 들어오는 빛에 의한 보존환경을 고려하여 도·토기와 석재 등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유물을 배치하였으며, 16수장고는 전시기법을 적극 도입한 수장형 전시공간으로 목재 유물 중 대표적인 민속유물인 소반, 떡살, 반닫이를 특화, 다양한 시각으로 소장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소장품 배치 및 공간 연출을 시도하였다.

 

 

8수장고.jpg
보이는 수장고’ 8수장고

 

보이는 수장고는 외부에서 유리창을 통해 상시 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총 세 개의 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보다 많은 소장품을 격납할 수 있도록 수장률을 고려하여 이층형의 키높이 이동식 격납장Double decker으로 설계되었다. 3수장고는 금속 재질의 소장품 15,94248,064점이 격납되어 있으며, 8수장고는 나무와 초제 재질의 소장품 11,37313,339점이, 7수장고에는 박물관에 새로 들어오는 소장품의 실측 및 등록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다. 소장품 크기를 실측하고 번호를 기재하는 등 소장품 등록작업, 수장고 격납을 위해 유물을 포장하는 작업 등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개방형 수장고는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큐레이터에 의해 주제에 맞게 선택된 유물을 관람했다면, 파주 개방형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에서는 관람객 스스로가 개인의 필요나 목적에 따라 자료의 주체적인 이용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구족반(狗足盤), 호족반(虎足盤)’ 등 전문가들이 알 수 있었던 소반의 다양한 형태를 유물을 눈앞에 두고 누구나 비교해 볼 수 있음은 물론 전통문양 연구자도, 제품디자이너도 전통유물의 실물을 보면서 연구나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글을 쓰는 작가들은 ‘70~80시대의 사진과 음원, 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응답하라시리즈 같은 드라마를 구상할 수도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각 실의 정보 키오스크를 통해 유물의 상세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수장고로 지어졌지만 파주관에서도 상설전시실이 운영된다. 민속아카이브실 민속아카이브가 보여주는 우리의 삶과 추억에는 떠나보낸 시간 잊혀져간 기억-김학수 기증’,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김재홍 기증등 기증자료의 요약전시와 민속아카이브의 역사 및 업무 활동영역, 등록방식 등이 영상으로 소개되며, 아카이브 등록 및 영상과 민속조사에 사용하는 촬영 도구도 전시되어있다.

 

 

민속아카이브.jpg
민속아카이브

 

아카이브자료 전문 수장고(13수장고~15수장고) / 민속아카이브의 원본자료는 3개의 수장고(13~15수장고)에 격납·관리되고 있다. 각 수장고는 보관 자료의 재질 특성에 따른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13수장고(온도18±2, 습도45%±4)에는 종이기록물과 전자기록물 및 박물류가 보관되어 있다. 14수장고(온도15±4, 습도35~45%)에는 자기테이프류 등이 보존관리 되고 있다. 15수장고(온도 4, 습도 25~35%)에는 흑백·컬러필름 및 사진인화지 등 저온 상태를 필요로 하는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열린보존과학실.jpg
열린보존과학실

 

유물 분석의 기본이 되는 적외선·가시광선·자외선·X-ray등의 빛이 유물의 보존처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수 있도록 전시되어있으며, 손상된 유물의 보존처리와 보존환경 관리를 하고 있는 보존과학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영상실.jpg
영상실

 

관람객이 다양한 소장품 정보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공간이다. 108,743점에 이르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정보가 순차적으로 뿌려져 정보검색과 미디어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파주관의 미디어 월은 현재(2021. 7.) 국립민속박물관 등록 소장품(108,743, 169,167) 정보 전체를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월×미디어 아트 영상은 소장품의 이미지의 아이콘을 이용하여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총 여섯 대의 4K 디스플레이(전체 약 6.5m×2m)로 구성된 멀티비전과 터치 시스템,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더한 미디어 아트 영상을 배치하여 몰입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더불어 여섯 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원하는 소장품 이미지를 선택하고 연관 데이터를 쉽게 검색해볼 수 있으며, QR코드 링크를 통해 원하는 검색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에 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좋아요버튼을 눌러 누적된 숫자를 통해 소장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어린이체험실.jpg
어린이체험실

 

재질별로 분류해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 수장고를 주제로 꾸며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공간이다. 금속·목재·섬유·종이·도자 등 재질의 특성을 체험하고 그에 따른 보관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파주관의 타워 수장고와 중층 보관장 등의 특성을 접목하여 중층으로 꾸몄으며, 미끄럼틀, 인터랙티브 미디어,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콘텐츠와 공간 체험 요소가 어우러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방형수장고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회차당 100명씩 홈페이지에서 예약

파주관은 개방형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피로도 등을 고려하여 매주 화~(15회차, 월요일 휴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nfm.go.kr)에서 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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