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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탄생시킨 박사의 이름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괴물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프랑켄슈타인’. 그 이름은 소설에서 시작하여 영화, 공연, TV 등 수많은 장르를 통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자신의 손으로 빚어낸 아들 같은 존재를 단지 흉측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고 무책임하게 버렸기 때문에 그 괴물에겐 이름조차 없다. 더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소설의 작가의 이름도 뇌리에 각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월 12일(목)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프랑켄슈타인’(1818)의 저자 메리 셸리(Mary Wollstonecraft Shelley, 1797-1851)를 소재로 하는 창작뮤지컬 <메리 셸리>가 첫 선을 보인다.
<메리 셸리>는 KT&G 상상마당 창작뮤지컬 지원사업 “제 4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서 최종 선정된 작품으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2016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상”, 2019년 “차범석 희곡상”), <이토록 보통의>,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의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박해림 작가와 뮤지컬 <벤허>, <삼총사>, <광주>를 비롯하여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며 오래전부터 ‘프랑켄슈타인’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성준 감독이 함께한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메리셸리’를 작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소설가 ‘메리셸리’가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떻게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작품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늘 있었다. 저자에 대해 공부해보고, 그녀를 소재로 한 영화도 관람하면서 굉장히 흥미로웠고 ‘프랑켄슈타인’이 아닌 소설가 ‘메리셸리’에게 초점을 둔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작품의 연출에는 뮤지컬 <HOPE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으로 2020년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2020년) 수상, 뮤지컬 <록키호러쇼>, <그림자를 판 사나이>, <검은사제들> 등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오루피나가 함께 한다.
제작사 ㈜뷰티풀웨이는 “19세기 영국,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어려웠던 당대의 사회에서 자신의 작품, 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메리'의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박해림 작가와 이성준 음악감독이 만나 오랜 기간 준비한 작품으로 섬세한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 어려웠던 19세기 영국에서 자신의 작품, 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 작가 메리셸리 역은 배다해, 최연우, 이예은이, 바이런의 주치의이자 그에게 질투, 동경을 느끼는 폴리도리 역에는 송원근, 박규원, 려욱이 출연하며, 메리의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그녀를 돕지만 한편으로 그녀와 같은 재능을 갈망하는 퍼시셸리 역은 기세중, 박선영, 조환지가, 자극적인 것을 쫓지만 아름다운 시를 써내는 바이런 역에는 김도빈, 안창용, 정휘가, 사랑받지 못하는 삶이 두려운 여자 클레어 역에는 정가희, 유낙원이 함께 한다.
한편, 창작 뮤지컬 <메리셸리>가 개막을 맞이하여 감사이벤트도 진행한다. 개막 맞이 감사이벤트는 8월 12일(목)부터 8월 29일(일) 기간의 공연에 한해 직장인 할인 권종으로 구매한 관객 중 선착순 총 100명에게 네이처리퍼블릭 선크림과 기초화장품을 제공하며, 2인 패키지 할인 권종으로 구매한 관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이벤트 기간 구매자 중 3명에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의 숙박권을 증정한다.
창작초연 뮤지컬 <메리셸리>는 오는 8월 7일에 개막해 10월 3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되며, 티켓 가격은 R석 77,000원, S석 55,000원으로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공연 문의: 1577-3363) [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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