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표현주의와 민화, 표현주의적 조선민화와 현대민화

《민화의 비상》展_‘제2장. 민화 그리고 표현주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기사입력 2021.10.25 17:49 조회수 408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현대민화 02.jpg

 

 

 

 

[서울문화인] 중국의 영향을 받은 사대부의 세련미나 격조 높은 문인화와는 달리 자유분방하고 격외적인 것은 외래문화의 영향을 덜 받은 민중들이 그린 민화는 일명 속화(俗畵)라 불리운 것처럼 다른 회화 장르에 비해 그동안 박물관에서는 외면 받아 온 장르였다. 그러나 요즘은 과거에 비해 다양한 곳에서 민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소장품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화의 비상, ‘민화 그리고 표현주의은 우리가 보아왔던 민화전과 조금 다른 전시라 하겠다.

 

 

오석환 조선민화박물관 관장.jpg
오석환 조선민화박물관 관장

 

 

 

민화의 비상은 국내 최초 민화 전문 박물관인 조선민화박물관이 진행하는 전시로 2019년 두 번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는 전시이다. 조선민화박물관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에 2000년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2015년에는 강진에 제 2관을 설립하기까지 했다. 이곳에는 어해도와 화조도, 까치와 호랑이 등소박한 서민적 정서가 담긴 대표적인 조선시대 민화 5,000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중 조선시대 민화 180여점과 현대민화 100여점 그리고 춘화 50여점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주변에는 2,000여 평의 야생화 공원과 학생 민화 공모전 수상작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예전의 민화를 수집하여 전시하는 것을 넘어 개관 이후 매년 전국민화공모전를 개최하여 현대민화의 나가야 할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조영모도, 8폭 병풍.jpg
화조영모도, 8폭 병풍

 

 

앞서 밝혔듯 이번 전시가 기존에 보아온 민화전과 차이점은 민화 그리고 표현주의라는 소주제에서 알 수 있듯,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박물관 소장품 5,000여점의 민화 중 표현주의가 관찰되는 작품 20여 점과 함께 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표현주의가 극대화된 현대민화 작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선보이는 현대민화가 단지 과거의 민화를 모사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민화 01.jpg

 

 

전시를 기획한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부관장은 올해 주제인 표현주의를 현대민화에 접목하고자 20201214일부터 24일까지 전시에 참여할 작가를 모집했다. 첫해였던 2019년에 민수회(조선민화박물관의 분관인 강진의 한국민화뮤지엄이 주최하는 대한민국민화대전우수상 이상 수상작가들의 단체로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만을 그 대상으로 삼았던 것에서 확장시켜 현대민화 작가 전체를 모집 대상으로 진행 총 29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이글을 대상으로 주제에 대한 교육을 통해 완성된 29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은 주제, 형태의 표현의 방법은 물론 석채, 분채, 봉채, 한국화 물감 등 현대민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재료 이 외에도 유화, 템페라, 아크릴 등 재료의 사용도 다양하다. 하지만 민화가 가진 특징은 잃지 않고 한국적 미술의 토대 속에 21세기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듯하다.

 

민화의 비상(飛上)전이 그 타이틀만큼이나 과거 전통민화와 차별적 변화가 21세기 현대미술시장에서도 비상하여 새롭게 자리매김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전시장 01.jpg

 

전시장 02.jpg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오는 2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