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반가사유상 2점 함께 감상하는 ‘사유의 방’ 마련

삼국시대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걸작 금동미륵보살반가상 한자리에
기사입력 2021.11.12 15:36 조회수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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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방 05.jpg
제78호, 제83호 두 국보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전시된 ‘사유의 방’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에 오면 반드시 보고 가야하는 대표 소장품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하고 공간의 이름을 사유의 방으로 바꿔서 공개하였다.

 

사유의 방은 제78, 83호 두 국보 반가사유상을 나란히 전시해 감동을 극대화 했다는 점은 물론 기존의 관람 동선에서 과감히 벗어나 상설전시관 2층에 439규모로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는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공간 구성이다.

 

이전에도 두 반가사유상을 독립 공간에서 함께 전시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3, 1986, 2004, 2015). 그러나 이젠 언제든지 박물관을 찾아와 마음껏 두 반가사유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박물관은 전시실을 조성하면서 두 국보의 예술성과 조형미를 온전히 표출하고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명에 심혈을 기울였다. 크기와 모양에 맞춰 정밀하게 대상을 비추는 빛 아래서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미소는 한층 더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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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방 07.jpg

 

 

과거의 반가사유상 전시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꾸민 전시실은 건축가 최욱(원오원 아키텍스 대표)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최욱 건축가는 소극장 크기의 전시 공간에 어둠을 통과하는 진입로, 미세하게 기울어진 전시실 바닥과 벽, 아스라한 반짝임을 주는 천정 등을 구상했다. 현재를 벗어나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추상적이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반가사유상에 집중할 수 있다.

 

최욱 건축가는 디자인에 대해 반가사유상의 에너지와 공간이 일체화 된 느낌을 주려고 했다.”라고 하면서, “천년 이상 반가사유상에 누적된 기억들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와 미래 세대들을 감동시키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실을 조성하는 데 건축가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협업은 ()국립중앙박물관회의 후원으로 성사되었다.

 

 

전시실 진입로 영상.jpg
미디어 아트워크 영상이 설치된 진입로

 

 

또한, 미디어 아트워크 영상이 설치된 긴 진입로는 어두운 실내에 서서히 익숙해지기 위한 전이(轉移) 공간으로 전시실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반가사유상을 마주하게 된다. 박물관 측은 이를 사유의 여정이라 표현했다. 특히, 이번 전시 공간은 전시품 정보를 적은 설명문을 최소화하고,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감상에 몰입할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반가사유상 작품해설과 전시 공간 설명은 전시실 벽면 QR코드로 제공된다. QR-리플릿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도 게재되어 있어 방문 전후 필요할 때 내려 받을 수 있다. 또한, 전시실에는 국문과 영, , 일어로 인쇄된 설명자료를 비치하였다.

 

박물관은 전시를 기획하면서 사유의 방에서 경험하는 나만의 관람 여정 만들기를 가장 고심하였다.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중시하는 요즘 사회의 분위기에 주목하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마음 속 생각과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국보 금동미륵보살상.jpg

 

 

사유의 방은 두 국보 반가사유상은 뛰어난 주조 기술과 풍부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감동을 극대화시킨 기념비적 작품이다. 인간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듯한 반가사유상의 신비롭고 오묘한 미소는 그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반가사유상 상품 모음 01.jpg
반가사유상 상품 모음

 

     

,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에서는 전시실 개관을 계기로 반가사유상 문화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특히 작년에 선보인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반가사유상(국보 제83) 미니어처에 이어, 또 다른 국보 반가사유상(국보 제78) 미니어처를 개발했다. 두 종류 모두 따뜻한 파스텔 색조에 세부 표현을 더 정밀하게 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박물관 내 문화상품점과 온라인 문화상품점(museumshop.or.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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