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의 ‘남겨지지 않은 얼굴’을 찾는 여정을 그린,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기사입력 2022.03.14 10:46 조회수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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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잃어버린얼굴1895

 

 

 

[서울문화인] 한국 근대사의 극적인 요소를 한 몸에 체현한 인물인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개화의 선각자이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정치가이자 일제의 국권 침탈에 저항한 국모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시아버지 흥선대원군과 추악한 권력 투쟁을 벌인 부덕한 며느리이자 고종을 허수아비로 만든 권력욕의 화신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강들의 칼날 위에 파란만장한 삶과 일본 낭인들에 의한 시해사건으로 그녀의 삶은 드라마, 뮤지컬의 소재로 재탄생되었다.

 

서울예술단(이사장 이유리)이 명성황후의 미스터리한 삶에 픽션을 더해 창작가무극으로 탄생시킨 잃어버린 얼굴 1895’ 역시 그녀의 평가 때문일까 초연 당시 호불호가 있었던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과 액자로 꾸며진 한국적 아름다움을 안은 무대미술,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군무에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달리 다양한 연령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013년 초연 이후 여러 재공연을 거치며 서울예술단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다양한 평가 때문일까. 이 작품은 기존의 많은 예술 작품, 역사관 등에서 묘사된 바와 달리 한 여성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에 집중해 그녀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은 오래전 교과서에 나왔던 명성황후의 사진이 실제 명성황후가 아니라는 논란이 대두되었다. ‘잃어버린 얼굴 1895’1930~40년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낡은 천진사진관을 배경으로 그녀의 남겨지지 않은 사진에 대한 미스터리 한 에피소드로 속에 봉건의 환경을 뚫고 근대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찾고자 했던 그녀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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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기 레퍼토리 첫 공연으로 귀환한 잃어버린 얼굴 1895’, 다섯 번째 공연

이번 시즌 명성황후역에는 2013년 초연부터 명성황후로 자리매김한 차지연에 이어 새로운 황후로 서울예술단 단원 하은서가 무대에 오른다. ‘고종역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김용한이, ‘민영익역에는 서울예술단의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난 최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지난해 서울예술단에 입단한 신예 단원들의 캐스팅 합류 소식도 눈길을 끈다. ‘입단 전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tvN 더블캐스팅에서 대중의 주목을 먼저 받았던 윤태호가 역에 지난해 이미 윤동주 달을 쏘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 이동규가 김옥균역에 개스팅 되었다.

 

이 외에도 선화역에 이혜수, ‘대원군역에 금승훈을 비롯하여 서울예술단 단원 고미경, 이홍모, 이영규, 김현아, 박소연, 안재홍, 정유희, 고석진, 김백현, 이종한, 오현정, 리온, 김동호, 유경아, 김성연, 오선아, 조근래, 박혜정, 변재범, 형남희, 정지만, 송문선, 이기완, 이은솔, 최병희, 박재은, 서연정, 오지은이 함께한다.

 

한편,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오는 35, 다섯 번째 공연의 개막을 앞두고 개막 소감과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했다.

 

황후 역의 차지연은 잃어버린 얼굴 1895는 탄탄한 대본과 음악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좋은 작품이다. 처음을 함께 한 작품이라 애정이 남다르며, 재연과 삼연에 참여하면서 작품에 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다. 무대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게 하는 공연이다. 이번 시즌의 보다 많은 관객 분들이 한 사람으로서의 황후의 삶에 집중해 극을 관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습하면서, 정말 좋은 작품인 것을 다시 느끼는 요즘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작품이 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후 역의 하은서는 초연부터 잃어버린 얼굴 1895 무대에 오르며 작품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애정과 팬심을 가지고 함께 해왔다. 이번 시즌에는 또 다른 황후로 함께 해 진심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황후의 인생을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그 시대의 그 위치에 놓여진 그의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배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무대 위에서 말과 행동을 할 것이다. 단원들과 호흡하며 공연을 만들어가는 요즘 매일이 소중하다. 열심히 준비하여 관객들이 오롯이 그와 함께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나 연출은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다섯 번째 시즌을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 공연은 명성황후에 대한 공식화된 해석에서 벗어나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였는지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주고자 한 극이다. 2013년 초연된 이후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작품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2022년 공연에서는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역사를 함께 한 기존 배우들의 든든한 존재감과 새롭게 참여하는 배우들의 신선한 에너지가 만나 한층 더 빛나는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했다.

 

민찬홍 작곡가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 다섯 번째 공연으로 관객들과 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질곡이 많아 여러 갈래로 해석되는 명성황후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색채와 과감한 시도로 음악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인물을 바라보는 복잡한 시선만큼 음악 또한 전형적이지 않고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해 고민했다 요즘처럼 공연현장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때가 없는 것 같다. 이 음악을 현장에서 들려드리게 된 만큼, 관객 분들과 함께 많은 것을 느끼고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잃어버린 얼굴 1895’35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티켓가격은 R9만원, S6만원, A3만원이며 러닝타임은 160분이다. [권수진 기자]

 

 

잃어버린 얼굴 1895_메인포스터.jpg

 

 

[권수진 기자 ksj93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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