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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패션왕’과 ‘복학왕’으로 자신을 투영한 웹툰을 그려온 기안84가 삼성동에 위치한 슈페리어 갤러리(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 타워 B1)에서 첫 개인전(‘Full所有(소유)')을 가지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10여 년 간 매주 웹툰을 연재해 오고 있었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의 욕구는 새로운 도구와 예술 영역의 갈증으로 이어지면서 웹툰 연재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작업으로 미술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2021년 ‘복학왕’의 웹툰 연재를 마무리하고 기안84는 더 깊은 세계로의 확장을 위해 펜 대신 붓을 들고, 미술 작품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의 이런 모습은 방송 ‘나 혼자 산다’을 통해 그림 여행에서 캔버스와 이젤을 등에 업고 여수 안도로 떠나 바다와 마주한 채 붓질에 집중한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었다.
이번 그의 첫 전시회에서는 바로 그러한 미술 작가로서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웹툰 캐릭터인 우기명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들을 팝아트와 접목시킨 신작 18점을 통해 작가의 새로운 예술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기안84는 10년간 우기명이라는 캐릭터를 그려내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보다 우기명 캐릭터를 만나는 시간이 더 길었다.” 또한 “우기명의 표정들을 생각하면 본인의 자화상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는데 이번 그의 작품 속에는 10년간의 웹툰 연재를 통해 느껴왔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과 캐릭터를 재해석하여 기안84의 내면 깊은 곳, 복잡한 감정들을 담아 낸 작품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기안84가 창조해낸 ‘우기명’ 캐릭터는 그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는 캐릭터라면 새롭게 선보이는 ‘자화상 시리즈’는 작가로서의 여정을 지속하며 탄생한 새로운 결과물이자 자신을 주제로 새롭게 창작해낸 작품들로 작품에는 작가 자신을 투영시켰다.
이처럼 이번 작품들은 미술 작가로서의 성장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삶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 인생에 대한 관찰과 통찰을 보여준다.
기안84는 이번 첫 개인전을 준비하며 “웹툰이 아닌 미술 작가로서의 재미를 느끼는 지금 이순간이 하루하루 소중하다”는 감상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번 첫 개인전 수익을 일부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아트코리아와 ㈜픽사티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기안84의 첫 개인전은 4월 5일까지 진행되며, 티켓은 인터파크와 현장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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