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30년 만의 회고展

Here and Now,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8월 28일(일)까지
기사입력 2022.05.04 15:25 조회수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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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지난 4월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영국 현대 미술의 거장이자 70년대 개념미술의 선구자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b.1941)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금은 현대미술의 하나의 장르가 되었지만 마르셀 뒤샹(프랑스)의 혁명에 가까웠던 레디메이드(readymades, 어떤 일상적인 기성 용품을 또 다른 새로운 측면에서 보아서 만든 미술 작품의 한 장르)의 대표작 (Fountain, 1917)’이 내놓으면서 예술이란 것은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위에 있는 것들을 다루는 것이라며 당시 이 작품에 대한 비판에 그는 소변기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이라는 제목을 지어 기존의 용도가 아닌 예술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으므로 이것은 예술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73년 현재 영국 개념미술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갤러리 벽면에 선반과 물 한 잔을 올려놓고 물컵이 아닌 참나무라고 명명하였다.(작품 참나무(An Oak Tree, 1973)’) 사람들은 이를 참나무가 아닌 물이라고 반박했지만, 그는 작품 속 물컵은 작가의 의도를 통해 분명히 참나무가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들은 작품을 만드는 건 작가의 의도임을 명확히 보여줌과 동시에 그들의 작품은 현대 개념미술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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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_ UNC ⓒ Michael Craig-Martin_Photo by Caroline True, 2014

 

 

마틴은 개념미술의 선구자이기도 하지만 90년대에 들어서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이라 불리우는 검은 윤곽선과 선명하고 대담한 색으로 면을 채우며 원근법을 무시한 구도를 구체화시키는 기법의 크레이그 마틴식 회화를 탄생시켰으며, 또한 일상에서 흔히 접하던 사물들의 윤곽만을 강조하면서도 다채로운 색상으로 채워진 작품들은 이젠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그동안 두 차례 회고전을 가졌다는 마틴은 이번 전시는 1989년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에서 가진 회고전 이후 30년 만에 가지는 회고전으로 이번 전시에는 1970년대 초기작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2022년 최신작까지, 회화, 설치, 디지털 미디어, 드로잉, 판화 등 총 150여점의 원화가 소개되고 있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전시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개념 미술의 대표작 참나무(An Oak Tree, 1973)를 포함하여 6개의 주제로 선보이고 있다.

 

6개 주제 <Exploration(탐구: 예술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Language(언어: 서사를 부여하지 않는 도구, 글자), Ordinariness(보통: 일상을 보는 낯선 시선), Play(놀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예술적 유희), Fragment(경계: 축약으로 건네는 상상력의 확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Combination(결합: 익숙하지 않은 관계가 주는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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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은 국내 전시에 앞서 이번 전시는 내 생애 가장 큰 규모의 전시이다. 최근 30년의 작업에 중점을 둘 것이지만 확실히 회고전입니다. 이번 전시 중 가장 초기 작품은 1970년대 작품들이다.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일이죠. 이전에도 회고전을 두 번 치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자신의 인생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은 드물다. 20대에 만든 작품과 80대에 만든 작품이 한 공간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번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전시의 주최 주관UNC의 홍호진 대표는 작가의 세계최초 대규모 회고전인 만큼 쉽게 볼 수 없었던 초기작품 뿐 아니라 국내 전시만을 위해 제작되는 디지털 자화상과 스페셜 판화 및 로비를 가득 채울 빅 사이즈의 월 페이퍼 작품 역시 이번 전시의 알찬 볼거리이다.”라고 전했다.

 

오는 828()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스페셜 오디오 도슨트에는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인 차은우가, 작품 해설로는 1세대 도슨트 김찬용 전시 해설사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개념 미술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소개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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