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미술관 소장 조선시대 <곽분양행락도> 병풍, 국내에서 보존처리

80년 만에 보전처리를 위해 미술관 수장고에서 나와...
기사입력 2022.06.15 10:22 조회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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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박지선 교수.jpg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박지선 교수

 

 

 

 

 

[서울문화인] 미국 시카고미술관(관장 제임스 론도, James Rondeau) 소장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가 국내에서 보존처리를 마치고 30일 언론에 공개하였다.

 

이번 보존처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사무총장 김계식)이 진행하고 있는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가 지난 20218월부터 10개월간 진행하였다.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당나라 시대에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린 노년의 분양왕 곽자의(郭子儀, 697-781)가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팔순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조선 후기 회화이다. 그는 무장으로서 성공했고, 무병장수를 누렸다. 또한 슬하의 88녀의 자손들도 번창하여 세속에서의 복을 마음껏 누린 인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조선시대 사대부층과 왕실에서 부귀와 다복, 다산을 소망하며 곽분양행락도를 만들어 소장하며, 혼례나 잔치 때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조선후기에 크게 유행하였다.

 

현재 파악된 국내외 곽분양행락도는 총 47점으로 그중 국외소재 작품은 총 11점으로, 미국(8), 독일(2) 프랑스(1)에 각각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jpg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

 

 


시카고미술관의 <곽분양행락도>8폭 병풍으로 19세기 후반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현존하는 곽분양행락도가운데에서도 필치가 고르고 매우 우수하며, 색채도 잘 남아 있는 편에 속한다. 화면의 전체적인 구도, 제재를 화면에 구성하는 방식, 채색의 색감, 인물 묘법, 각종 장식적인 요소들의 표현 등을 보면 이 작품은 왕실에서 사용되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격식과 수준을 갖추었다고 평가된다. 8폭 중, 4폭은 여성의 생활상이 2폭에는 남성과 상류사회의 생활상이 묘사되어 있다.

 

시카고미술관의 <곽분양행락도>는 중국에서 특사로 근무했던 변호사 윌리엄 캘훈(1848-1916)의 유족이 1940년 시카고미술관에 기증하였으나 한 번도 일반에게 공개되지 못하고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지연수 시카고미술관 한국미술큐레이터가 컬렉션을 조사하는 과정에 상태가 좋지 않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지원 사업에 신청하여 보존 저리가 이뤄지게 되었다.

 

80년 동안 먼지 앉고 색이바랜 <곽분양행락도>는 클리닝을 거쳤고, 벌레 먹은 부분은 수작업으로 꼼꼼히 메워졌다. 또한, 병풍 옆면의 금속 장식인 장석도 당시 함량 비율대로 다시 만들어 붙여졌다.

 

보존처리를 주도한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박지선 교수는 보존처리를 통해 필치와 색상이 더 선명하게 살아나 작품의 훌륭함이 잘 드러나게 되어 조선시대 병풍 연구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증산현갑자식남정안甑山縣甲子式男正案, 1864, 고종1년.jpg
증산현갑자식남정안甑山縣甲子式男正案, 1864, 고종1년

 

 


더불어 보존처리 과정에서 비단의 그림 뒤에 덧댄 배접지에서 19세기 후반에 작성된 다양한 조선시대 행정문서들이 확인되었다. 그중 증산현갑자식남정안(甑山縣甲子式男正案)’(1864), ‘정묘사월군색소식(丁卯四月軍色消息)’(1867) 등 문서 일부가 확인되었다. ‘증산현갑자식남정안1864년 평안남도 증산현에 거주하는 남정들의 군역을 조사한 호구 단자로 품관, 성명, 나이, 출생년 등이 수록된 지방 공식문서에 해당하는 문서로 이를 통해 <곽분양행락도>의 제작시기가 1867년 이후라는 사실을 함께 확인하였다고 한다.

 

한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해외에서 자체 보존처리 할 수 없는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총 9개국 26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번 <곽분양행락도>를 포함하여 총 105점의 국외소재문화재를 보존처리하여 국내에서 일반에게 공개 이후 현지에서 전시되거나 활용되도록 했다.

 

이번 <곽분양행락도>의 국내에서 별도공개 없이 미국으로 돌아가 7월부터 현지에서 일반 공개될 예정이며, 보존처리 비용은 9천만 원이 소요되었으며, 운송비와 보험료는 소장처에서 부담하였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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