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자하 하디드의 미래 건축 기술을 만나다.

서울디자인재단,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협업 전시
기사입력 2022.07.01 15:11 조회수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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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의 랜드마크 건축물 중 하나인 서울디자인플라자(DDP)자하 하디드의 작품이라는 것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이하 ZHA: Zaha Hadid Architects, 대표이사 패트릭 슈마허)와 공동기획으로 자하 하디드의 미래 건축 기술 선보이는 시작된 미래 Meta-Horizons: The Future Now’ 전을 선보이고 있다.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는 여성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으며 DDP의 디자인을 이끌기도 했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1979년 런던에 설립한 건축사무소이다. 2016년 자하 하디드 타계 후에는 독일 출신의 건축가 패트릭 슈마허가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를 이끌고 있으며, 런던과 베이징에 위치한 오피스에는 5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규모와 분야의 경계를 넘어 작업하는 것이 특징인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는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지금까지 44개국에서 95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며, 현재는 작업 반경을 가상 세계로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시작된 미래는 디자인박물관의 첫 기획 전시로 혁신, 상상, 융합을 주제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과거와 현재, 가상과 실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탐구해 이뤄낸 디자인의 결과와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로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미래를 준비해 온 ZHA의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이자 다가올 미래의 건축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축 이외의 다양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한 결과물들은 오래전부터 디지털 기술,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친환경, VR 같은 미래 소재를 반영하고 있어 단순히 첨단 기술의 향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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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프로세스와 연구

 

 

전시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에서 동시에 작업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얻게 될까?”, “디지털 설계 도구의 개발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까?”와 같은 ZHA의 고민을 <혁신적인 프로세스와 연구 Innovation - Process & Research>, <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 세계 Imagination Design & Virtual>, <실감형 기술과 융합 Interaction Technologies> 3개 섹션으로 풀어놓았다.

 

첫 번째 섹션 <혁신적인 프로세스와 연구>에서는 로봇 기술, 건축 기하학 및 참여형 설계와 관련한 다학제적 연구와 협업을 통해 개인 사용자에게 적합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탄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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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프로세스와 연구

 

 


대표 작품으로 3D 프린터로 콘크리트를 출력해 내부에 철근 같은 보강재 없이 제작된 최초의 다리 <스트리아터스 다리(Striatus), 2021>는 컴퓨터를 이용한 정교한 설계 후 3D 프린터로 딱 필요한 만큼의 재료를 사용해 제작됐다. 재료 낭비 없이 친환경적이고, 건식 콘크리트(마른 상태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이뤄져 해체 후 다시 조립이 용이하며, 용도를 변경해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이 친환경 다리는 ZHA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Zurich)과 함께 연구하고 제작해 지난해 베니치아에서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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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아터스(Striatus)

 

 

또한, ZHA가 영국의 토목 구조 엔지니어링 회사인 에이케이티 2(AKT II)와 설계 컨설팅 회사인 힐슨 모란(Hilson Moran)과 협업으로 탄생한 온두라스의 친환경 주거시설 <프로스페라 온두라스(Próspera Honduras), 2020~진행 중>는 입주 예정자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따라 공간을 구성할 수 있고, 디지털 공간 재산권도 부여받을 수도 것으로 이 두 작품을 영상과 모형을 통해 생생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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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로 지하철역(Dnipro Metro S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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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쓰매틱스 윈튼 갤러리(Mathematics The Winton Gallery)

 

 

 

두 번째 섹션 <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세계>에서는 ZHA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가상 세계 속의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메타버스 속 사이버 도시, 메타버스 안의 건축과 사회적 소통을 살펴본 가상의 갤러리 공간, 게임 세계의 건물 디자인 등이 소개된다.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실제로 존재하는 리버랜드 자유공화국을 기반으로 가상세계에 구축한 새로운 국가 모델 리버랜드 메타버스(LIBERLAND METAVERSE)을 비롯하여 ZHA가 디자인한 시청, 광장, NFT 거래소, 미술관 등을 갖춘 리버랜드 메타버스를 영상과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건축회사와 게임회사 간 세계 최초의 협업으로 기록된 펍지 모바일(PUBG Mobile)ZHA2022년 협업 작품도 두 번째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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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세계_리버랜드 메타버스(The Liberland Metaverse)

 

 

 

마지막 전시 섹션 <실감형 기술과 융합> 섹션에서는 서울라이트(2019~2020)에 참여한 바 있는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Refik Anadol Studio, 이하 RAS)ZHA가 협업으로 건축과 미디어 아트, 각자 분야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을 한자리에서 만날 좋은 기회로 증강현실, 가상현실 및 물리적 세계와 혼합현실 속에서 참여형 설계와 몰입형 기술의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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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형 기술과 융합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는 2019DDP의 서울라이트로 국내에 소개된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인공지능, 특히 머신러닝을 이용한 빅테이터의 시각화 분야를 개척한 레픽 아나돌이 설립했다.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의 작업은 몰입형 설치 작품, 데이터 페인팅,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다.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는 우리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재료로 기계의 도움을 받아 물질과 비물질,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 낸다. 그 밖에 산하에 RAS 미디어랩을 설립해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선구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머시브 룸(Immersive Room)에는 지금까지 ZHA가 작업한 모든 디자인 데이터를 RASAI를 통해 해석한 내용을 토대로 만든 작품으로 채워졌다. 이는 2019RASDDP 첫 전시에서 사용한 인공지능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당시 수백만 개의 SNS 이미지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인공지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이용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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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텍팅 메타버스(Architecting The Metaverse)

 

 

 

또 이 섹션에서는 관람객에게 진화된 새로운 관람 형식을 경험하게 한다. 작품 <프로젝트 코렐(Project Correl 1.0, 2018)>은 관람객이 참여해 디지털 공간에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는 VR 작품으로 최대 4명의 관람객이 동시 접속해 전시 기간에 건물 디자인을 설계해 볼 수 있어 콘텐츠를 바라보는 데서 만족해야 했던 기존의 미디어 작품 관람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협력 전시를 이끈 패트릭 슈마허 ZHA 대표이사는 새로운 전시로 우리가 설계한 건물을 다시 찾게 되어 기쁘다라며 협력과 연구는 ZHA의 기본 철학을 담고 있는 활동이며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집단적이고 다학문적인 접근 방식에 굳은 믿음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ZHA의 철학이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AS의 수장 레픽 아나돌은 작품을 위한 영감은 항상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배워보고자 하는 우리의 관심에서 비롯된다라며 이번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열린 마음의 협력적 교류가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경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앞으로도 다학제 간(多學際間), 다감각(多感覺) 적인 디자인 연구 작업을 여럿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시도가 접목된 이번 전시와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으로 새 포문을 연 DDP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918()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 원으로 초고등학생은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관람료는 5천 원이다. 또한, 전시의 유료 관람객의 경우, DDP 살림터 1층에 있는 DDP 디자인스토어 상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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