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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등에서 목판화로 만들어 진 전통문양판화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한·중 전통문양판화의 세계”특별전은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등지에서 목판화로 제작된 전통문양 관련 능화판목, 벽지, 인출판화, 이불보, 보자기 등을 비롯하여, 능화판으로 압인된 책표지 등을 포함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로 목판으로 제작된 동 아시아 전통문양판화 특별전이다.
우리나라 조상들을 삶 속에서 다양한 문양을 사용하였다. 특히 책을 만들기 위해 목판 인쇄술인 능화판을 이용하여 책표지를 아름답게 장식하였을 뿐만 아니라 벽지, 반지지, 이불보, 보자기 등에도 아름다운 목판화 문양을 새겨 인출하여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을 실천하였다.
중국의 경우에 화지花紙라는 전통 문양 목판을 만들어, 천에 염색을 들이거나, 포장지, 벽지, 장황지(족자제작), 서판(서예용 종이)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문양 목판화가 활용되었으며, 일본에서는 목판으로 색분해를 해서 다색으로 아름답게 만든 채색 문양들이 제작되었다.
고판화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목판화 문양과 일본의 다색문양 전시를 통해 전시 관람객에게 한국과 중국, 일본 문양판화의 공통성과 차별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한선학 관장은 이번에 전시되는 자료 중 눈여겨 볼 것에는 먼저 우리의 것에는 주로 사용한 책표지를 압인하는데 사용한 다양한 능화판 판목과 현대에 인출한 능화문양과 판목은 사라졌지만, 과거 판목을 활용해서 인출된 이불보, 보자기, 벽지 등 현재 남아 있는 전통문양들이라 소개했다.
이어 중국 문양으로는 화지라 하여 다양한 꽃문양이 장식 된 포장지를 비롯하여 염색을 할 때 시용되었던 염색문양판, 글씨를 쓰는 종이를 아름답게 장식하였던 문양판화 등 한국과 다르게 일찍이 상업화되어 만들어진 문양판화를 일본에서는 분색분판으로 만들어진 다색 문양지와 당지唐紙라하여 목판화문양을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키우고 있는 가라카미 판목을 비롯하여, 기모노 문양을 찍었던 판목을 눈여겨보길 추천했다.
이번 특별전기간 동안에는 문체부 선정 지역 명사인 한선학 관장이 진행하는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숲속 판화여행’이 진행, 대중 예술인 한국과 중국의 목판화 문양의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함께 이해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목판화 문양 스카프나 티셔츠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한선학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동 아시아 전통문양판화특별전을 통해 전통문양판화의 패턴화된 디자인성과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었던 실용성을 배우고 나아가서는 모든 창조는 모방을 통해 만들어지듯이, 문양 디자인의 뿌리인 한국의 능화판 문양과 중국의 화지문양, 일본의 가라카미 문양 등을 통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문양 디자인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강원도에서 실시하는 강원 등록 사립박물관 자원화사업의 일환이자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하여 진행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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