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1998년 제13차 CID-UNESCO 세계총회 서울 유치를 계기로 탄생,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진행하는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2, 시댄스2022, 조직위원장 구자훈, 예술감독 이종호)가 오는 9월 14일(수)부터 10월 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자유소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문화비축기지 등 다양한 공연공간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매년 10월에 개최하던 축제를 올해부터는 9월로 그 시기를 앞당겼을 뿐만 아니라 위드코로나 3년 만에 한국 포함 9개 국가가 참가하는 가운데 34편의 작품이 ▲제25회 기념특집 ▲이스라엘 포커스 ▲해외초청 ▲국내초청 ▲기획제작 등이 라인업으로 펼쳐진다.
시댄스는 2018년부터 <난민> <폭력> 등 특정 이슈를 다루는 특집을 기획, 예술을 통해 다양한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종호 예술감독은 “올해는 25회째를 맞아 춤의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을 묶어 특집을 구성했다. 우리 시대 무용예술의 혼종성(混種性)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속에 존재하는 춤의 원형과 뿌리를 탐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올해 서울세계무용축제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제25회 기념특집
올해 시댄스가 제25회를 기념하여 컨템퍼러리 댄스의 다양한 모습, 그러나 그 이면에서 선연하게 빛나는 ‘춤의 본질’을 확인하고자 <춤에게 바치는 춤들> 특집을 선보인다. 특집 공연에는 아트프로젝트보라 <유령들>, 독일 무부아르 무용단(MOUVOIR) <Hello to Emptiness>, 포르투갈 조나스&란더(JONAS&LANDER) <바트 파두(BATE FADO)>, 김미애 <여 [女] 음>, 무용역사기록학회 <Reconnect History, Here I am> 등 5개 팀의 작품이 공연된다.
축제 개막작으로 9월 14일(수)과 15일(목) 이틀 동안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이는 아트프로젝트보라(예술감독 김보라)의 신작 <유령들>은 김보라 예술감독이 ‘금지된 물질’이라는 표현에서 유령이라는 영감을 얻어 안무에 착수, 안무자로 하여금 무대라는 공간에서 퍼포머에게 금지시키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란 질문으로부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었다.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 기념 ‘이스라엘 포커스’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이스라엘 포커스’에는 현재 세계무대에서 매우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SOL Dance Company(솔 댄스 컴퍼니)의 <TOML (Time of My Life)>과 Human Fields(휴먼 필즈)의 <있어야 할 곳 (Place to be)>, Shahar Binyamini(샤하르 비냐미니)의 <Evolve (진화)> 등 몸성과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공연된다.
해외, 국내초청 프로그램
해외초청 작품은 지난 2년간 관객들에게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정상화‘된다. ‘해외초청 프로그램’에는 네덜란드 Club Guy & Roni (클럽 가이 & 로니)의 <Freedom (자유)>, 덴마크 Mette Ingvartsen(메테 잉바르첸)의 <to come(extended)>, 키프로스 Evie Demetriou(에비에 데메트리우)의 <Genes and Tonic (진토닉)>, 룩셈부르크 Jill Crovisier(질 크로비지에)의 <The Hidden Garden> 등 총 4편을 만날 수 있다.
국내초청 프로그램은 현대무용과 전통춤 모두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선보인다. 현대무용 라인업에는 육미영의 <...잃었다...>, 윤푸름프로젝트그룹의 <정지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보만리의 <노동(勞動)>, 김윤정의 <Inter-view 1.5>, 전인정/파란코끼리의 <진동축하(Vibration Celebration)> 등 국내 정상급 안무가 및 단체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통춤 프로그램에는 <김백봉화관무> <세 가지 전통리듬> <광란의 제단> <선의 유동> <웅비> <향기> <타의예 Ⅱ> <시 산조를 노래하다> <김백봉부채춤>까지 총 9개의 작품이 서울남산국악당과 시댄스의 공동사업으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9월 29일(목) 진행된다.
서울남산국악당과 시댄스의 공동기획제작 프로그램
김백봉부채춤보존회 공연과 더불어 서울남산국악당과 시댄스의 공동사업인 전통춤마켓의 두 번째 프로그램 <명무에서 신명무로>를 비롯하여 유행가 한 곡에 안무를 입혀보는 프로젝트 <댄스있송>에 권효원 크리에이터스 - 혼춤, 젊은 안무가들의 창작계 본격 진입을 지원하는 <시댄스 투모로우>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진행된다. 시댄스 투모로우에 선정된 신진무용가는 7명으로 코디네이터 장은정의 총괄하에 현 시대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개성 넘치는 주제의식을 반영하여 작업을 진행, <오호 프로덕션 - HITCH> <이다애 - 길이 안보이네> <임희종 - 인버전(Inversion)> <조주혜 - This is it> <주혜영 - Practicing theater 무용하기>를 선보인다. [권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