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2014년까지 단절 없이 완성한다.

일제 강점기에 파괴되고 무너진 약18km 서울성곽 2014년까지 단절 없이 완성 예정.
기사입력 2011.05.19 00:07 조회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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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태조 이성계가 축조, 백성의 보호막 역할을 했지만 일제 강점기에 상당부분 파괴되고 무너진 약 18km 서울성곽이 오는 2014년이면 단절 없이 복원되고 이어진다.

서울시는 기존에 진행 중인 13.5km구간에 대한 원형복원과 병행, 오는 6월부터는 도로나 주택이 들어서 원형복원이 어려운 나머지 5.127km 구간도 형상화로 연결해 2014년까지 서울성곽 전 구간을 단절 없이 잇겠다고 18일(수) 밝혔다.

성곽의 흔적을 찾지 못하는 구간에 대해서까지 샅샅이 이뤄지는 이번 작업은 형상화 및 성곽방향표시 지형물을 통해 실현되며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서의 면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성곽의 성문과 성벽은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이라는 구실로 무너졌고, 근대화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더 많이 파괴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1975년 삼청지구(창의문~숙정문) 2,570m 복원을 시작으로 성북지구, 광희지구, 남산지구, 청운지구, 삼선지구 및 동숭지구 등을 36년 동안 꾸준히 복원하고, 2009년 6월 ‘서울성곽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한 결과 2011년 현재 18,627m 중 12,210m가 원형 복원됐다.

총 13.5km 중 남은 원형복원 구간은 인왕산, 동대문 성곽공원, 남산회현구간 등 1,290m로서 서울시는 오는 2013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성곽 완전 복원 및 연결이 완성되면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다양하게 개발, 관광명소화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작업 끝에 2014년까지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가 재현되면 2015년에는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금년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필수적인 서울성곽의 탁월한 세계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 발굴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하고, 2012년엔 잠정목록에 등재하고 유네스코 현장실사 등을 거친다는 스케줄을 잡고 있다.

서울시가 원형 복원 외에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5.127km에 대한 형상화 작업은 ▴상부형상화 ▴하부형상화 ▴방향표시로 크게 3가지 형태다.

첫째, 도로로 단절됐으나 양쪽에 성곽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392m구간은 육교처럼 상부에 구름다리를 연결할 계획이다. 숭례문 서측, 창의문, 서울시장 공관, 혜화문, 낙산공원, 흥인지문, 장충단길 남소문지, 소월길 등 총 9개소를 이렇게 잇게 된다.

육교형태의 성곽형태 구름다리는 철골조 구조물로 연결해 성외측은 성곽의 여장 모양으로 형상화하고 성내측은 투시형 안전 난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성곽과 연결은 되어 있지만 독립된 구조로 조성돼 본래 성곽의 훼손을 방지한다.

둘째, 성곽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양쪽을 이을 만큼의 높이가 확보되지 않은 구간은 도로바닥에 성곽 선을 따라 화강석을 성돌처럼 가공하는 하부형상화를 통해 성곽을 연결할 계획이다. 하부형상화는 광희문 및 장충체육관 등 총36개소, 734m에 설치한다.

하부형상화 구간의 전방 30m에는 감속구간을 둬 이 일대 도로를 달리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예정이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방면 128m의 숭례문 서측 도로는 당초 상부형상화만을 고려했으나 서울 사대문안 도성으로 진입하는 대표적 입구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상부형상화와 하부형상화를 병행해 연결한다.

2008년 2월 10일 숭례문 화재발생 이후 숭례문은 동측으로 성곽까지 연결하여 복원하고 있으나, 서측은 도로로 단절되어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며 성곽탐방을 위해서도 남·북으로 멀리 우회해서 도로를 건너야 하는 실정이다.

숭례문 서측으로 성곽형상화를 실현하게 되면, 숭례문의 좌우 균형 맞춤은 물론 탐방객이 성곽이 있었던 자리를 직접 걸으며 성곽 탐방이 가능해진다.

셋째, 도심화 및 사유지로 인해 성곽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서소문~사직단, 혜화동, 흥인지문~ 장충동’ 약 4km구간은 인근 길을 따라 우회 도로상에 ‘성곽 방향표시 지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방향표시 지형물은 성곽의 성문모양을 주물과 화강석으로 제작하고 기존 보도블록과 우회탐방로에 2m 간격으로 설치해 누구나 쉽게 성곽 방향표시 지형물을 따라 성곽탐방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 구간에 대해서는 2015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시가 매입해 사유지 내 멸실된 성벽 복원을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노후된 주택지에 대해서는 재개발 및 도시계획사업 추진 시 성곽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하나의 서클형태로 연결된 서울성곽을 내사산과 사대문을 중심으로 서울성곽과 주변명소를 코스화하고, 성곽 구간 구간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성화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성곽 매력 100배 즐기기’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별로는 ‘인왕산~창의문~부암동~숙정문 구간’을 명승코스로 구성, 조선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고 도성을 쌓은 사상과 지형적 기본원리를 잘 보여주며 수려한 자연과 문화적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명승 제67호 “백악산(북악산) 일원”과 명승 제36호 “부암동 백석동천”을 동시 탐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숭례문~소의문~돈의문 구간’은 근대역사코스로 꾸며 덕수궁, 구러시아공사관, 중명전 등을 중심으로 세계사 속의 조선 근대사의 현장을 직접 느끼며 탐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장충동~남산타워~남산 회현자락 구간’은 가족 코스로 구성해 인근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봉수대, 케이블카, 한옥마을 등 서울성곽과 남산의 자연을 가족과 함께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각 코스마다 서울성곽 안내소, 전망대, 화장실 등 탐방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존 도로는 유지하면서 600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성곽 전체 순환탐방이 가능하도록 성곽과 탐방로가 연결되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의 역사문화 교육 및 관광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경복궁을 창건한 다음해 1396년 서울성곽을 유교적 민본주의에 따라 축성하기 시작하며,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울의 내사산(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연결하는 총길이 18,627m의 도성을 축조했다.

태조는 국왕으로서 본인의 안위만을 생각하지 않고 백성까지 보호하기 위해 한양에 넓은 도성을 쌓아 민본주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서울성곽 축성에서부터 보여주고 있다.

서울성곽은 세종4년, 숙종30년에 대대적인 보수를 하고 여러 번에 걸친 수리를 하면서 각 시기별로 쌓는 방법, 돌의 크기와 모양이 달라 조선시대 성 쌓는 기술의 변천사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며 우리조상의 호국정신이 깃든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지금도 인왕산, 북악산 전구간과 남산 일부구간은 오늘날까지도 수도방위를 위한 군사용 방어시설물로 사용되며 서울성곽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일제에 의해 단절된 서울성곽이 모두 연결, 유네스코 세계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아이콘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서울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외국 관광객 유치의 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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