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박물관. <저승,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展

7월 16일(토)부터 9월 25일(일)까지_ 대학로 꼭두박물관
기사입력 2011.07.07 01:41 조회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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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저승,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展이 오는 7월 16일(토)부터 9월 25일(일)까지 두 달간 대학로 꼭두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화제의 웹툰 <신과 함께>를 시각예술로 구현한다고 알려져 개막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과 함께>는 한국전통신화를 바탕으로 인간이 사후세계에서 47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는 과정을 현실적이면서도 위트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은 작품. 개관 이래 ‘한국인의 죽음’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온 꼭두박물관은, 지금까지 저승 길라잡이인 꼭두와 꼭두의 집합체인 상여를 특별전의 주제로 다루었다.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는 본격적으로 꼭두라는 존재의 철학적 배경에 눈을 돌려, 한국인의 저승관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웹툰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차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공통분모를 지닌 꼭두박물관과 <신과 함께>. 두 파트너가 좋은 상생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저승,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展은 사후세계 여행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박물관 공간 전체를 활용하고 있다. 박물관 로비에서 시작해 상설전시실과 영상실을 거쳐, 기획전시실로 이어지는 전체 동선이 곧 하나의 여행 루트로 활용하고 있다.


 


로비가 곧 이승이라면 첫 번째 여행 공간인 상설전시실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상징하며, 그 안에는 꼭두와 상여가 있다. 상여라는 이동수단에 몸을 의탁하고 꼭두의 안내와 수호를 받아 저승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강물이 넘실거리는 영상실의 화면은 곧, 배를 타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야 하는 중간과정을 나타내고 저승 공간인 기획전시실로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7번의 재판은 시작된다는 것이다. 전시실 안에 재판구획이 나뉘어져 있으며 각 재판을 주관하는 왕들이 증강현실(AR)로 그 모습을 드러내며, 동시에 웹툰 그림과 저승세계를 그린 시왕도(十王圖)가 벽면을 장식하면서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


 


“최근 K-pop이 주목 받기 시작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적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이 가진 이야기에(한국이 시초라 할 수 있는) 웹툰이란 장르와 한국이 자랑하는 문화기술(CT)까지 더해진, 그야말로 현대한국사회에서 나올 수 있는 이상적인 전시의 형태가 아닐까. 웹툰이 출판이나 영화로 제작된 적은 있었지만 전시와 융합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나의 훌륭한 콘텐츠는 얼마든지 다른 장르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효과를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박물관 홍보담당자는 밝혔다.


 


이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며, 개막 당일에는 <신과 함께>의 작가 주호민의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관람료는 성인 6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4000원. 문의는 꼭두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02-766-3315. www.kokdumuseum.com


 


신과 함께(책)



주호민 웹툰작가


 


꼭두 : 인물이나 동물의 형상을 한 한국전통 목조각. 주로 상여의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꼭두박물관 : 2010년 4월 동숭아트센터 내 개관. 꼭두를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는 전문박물관이자 대표적인 대학로 이색박물관. 꼭두를 주제로 한 전시, 교육, 문화상품 개발 등을 주요사업으로 운영한다. 약 2만여 점에 달하는 꼭두를 소장하고 있으며, 꼭두가 지닌 의미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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