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137건 ]
[전시]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로렌 차일드의 원화작품 소개
[전시]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로렌 차일드의 원화작품 소개
[서울문화인] <찰리와 롤라> 시리즈, <학교 가기 싫어>, <착해야 하나요> 등 국내에서도 40여권 이상의 작품이 번역 및 출간되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로렌 차일드(Lauren Child)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로렌 차일드 : 요정처럼 생각하기》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 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현란한 색감, 다양한 질감과 패턴들을 이용해 신선한 그림을 선보이는 로렌 차일드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콜라주 작업 등 다양한 방식의 표현으로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특히 <찰리와 롤라> 시리즈의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요런 고얀 놈의 생쥐>로 스마티즈북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찰리와 롤라>는 영국 BBC 등의 매체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로렌 차일드의 작품은 아이의 시각에 상상력과 유머러스를 더하고, 모험적이고 대담한 그림체와 콜라주 기법을 통해 장난기 넘치면서도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선보인다. 로렌 차일드는 캐릭터성이 강한 그림체의 인물들, 그리고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배경으로 이야기를 조화롭게 만든다. 이러한 로렌 차일드의 작품들은 독자들의 고정관념을 허물고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오늘날 그림책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로렌 차일드 : 요정처럼 생각하기 Lauren Child : Think Like An Elf 로렌 차일드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찰리와 롤라> 시리즈를 포함한 초기작품인 <클라리스 빈>과 <요런 고얀 놈의 생쥐>, <꼬마 천재 허버트>, <착해야 하나요>, 그리고 <매리 포핀스>, <삐삐 롱스타킹>, <시크릿 가든>, <공주님과 완두콩>의 삽화 등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관을 엿볼 수 있는 원화들과 소장품들을 공개. 전시는 로렌 차일드와 상상친구들, ‘고얀이’와 강아지, 책 속의 책, 명작의 재탄생, 요정처럼 생각하기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로렌 차일드의 원화 작품 92점과 동화 속 세계를 재현한 전시 공간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대표작인 <찰리와 롤라> 외에 <요런 고얀 놈의 생쥐>, <학교 가기 싫어>, <착해야 하나요>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와 로렌 차일드의 작업 방식을 여러 작품의 테마에 맞춰 다채롭게 구성되어 누구에게나 있었던 어린 시절의 감정과 경험을 다시 떠올리게 하여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메리 포핀스>, <공주님과 완두콩>,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비밀의 정원> 등 널리 알려진 고전 명작이 로렌 차일드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작품도 만나볼 수 있으며, 마지막 섹션에는 로렌 차일드의 책 <요정처럼 생각하기>의 원화와 함께, 책 속의 장면을 확대 및 재현하여 마치 그림책의 인물들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공간을 연출하여 제목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성인 : 18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 15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권수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탕평’, 글과 그림으로 소통한 영조와 정조의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탕평’, 글과 그림으로 소통한 영조와 정조의 이야기
‘탕평(蕩平)’, 싸움이나 논쟁 따위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 [서울문화인] ‘탕평책’, 조선 후기 영·정조대에 당쟁을 막기 위해 당파간의 정치세력에 균형을 꾀하려한 이 정책은 영, 정조를 논할 때 항상 등장하는 말이다. 유교 경전 『서경書經』의 「홍범洪範」조에 나오는 “무편무당 왕도탕탕 무당무편 왕도평평無偏無黨 王道蕩蕩 無黨無偏 王道平平”에서 유래한 단어로, 이를 풀면 뜻이 “치우침이 없고 무리를 만들지 않아야 왕도가 탕탕하고, 무리를 만들지 않고 치우침이 없어야 왕도가 평평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조말 동서분당 이후부터 시작된 당쟁은 왜란이 수습되면서 더욱 어지럽게 전개되어갔다. 파당간의 싸움은 왕실의 의례적인 문제부터 세자책봉·왕비책립과 같은 궁중의 변동을 계기로 삼아 다른 정파(政派)를 배제해 정권만 장악하려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더욱이 파당간의 싸움에서 성공하면 권세를 누리고 실패하면 찬축(竄逐 : 귀양보냄)과 주륙(誅戮)이 뒤따랐지만 파당간의 당쟁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궁중(宮中)과 부중(府中)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고 군주의 자의(恣意)가 당쟁을 조성하는 데 큰 원인이 되기도 하였으며, 또한 왕권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탕평’이라는 용어를 정치무대에 처음 제기한 사람은 1683년(숙종 9) 박세채(朴世采)다. 그는 1694년에 영의정으로 또다시 탕평을 제기하였다. 그는 격렬해져 가는 노·소론간의 당쟁을 조정하려는 목적에서 파당(派黨)의 타파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숙종은 구호에만 그쳤다. 그것을 하나의 이념이나 정책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정치적인 기반은 조성되지 못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탕평이 하나의 역사적인 용어로 확립된 것은 영조대였다. 영조는 당쟁의 폐해가 국가에 미치는 해악을 실감하였다. 영조가 왕세제로 책봉되고 즉위하는 과정에서 왕위 계승 문제로 신하들 간 대립이 격화되었다. 즉위 뒤에도 ‘경종 독살설’을 내세우며 그의 왕위 계승에 의혹을 제기하는 무리가 있었다. 이를 타개하고자 영조는 국왕이 중심이 된 황극탕평皇極蕩平(임금이 표준을 바로 세우면 만백성이 그것을 자신의 표준으로 받아들인다)을 추진하며 균역법 및 준천 등 백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처럼 영조는 세제책립과 대리청정(代理聽政)의 시비로 노·소론간의 분쟁이 격심해 신임사화라는 당화(黨禍)를 몰고 온 폐해를 직접 경험한 장본인으로 탕평책은 이것을 반성하는 입장에서 나온 정치이념이요, 예방책이었다. 영조는 격렬해지는 당론을 수습하고자 인물의 현능(賢能)에 관계없이 파당에 따라 고르게 인물을 등용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화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었으며, 영조대 중반에 탕평국면은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 진행하고 있는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12.8.-‘24.3.10.)은 2024년 영조英祖(재위 1724-1776) 즉위 30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하는 전시로 영조와 정조正祖(재위 1776-1800)가 ‘탕평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글과 그림’을 활용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주목하는 전시다. 전시에는 영조와 정조가 쓴 어필(御筆)과 두 임금의 의도를 반영해 제작된 궁중행사도 등 18세기 궁중서화의 화려한 품격과 장중함을 대표하는 54건 88점(국보 1건, 보물 11건, 세계기록유산 5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1건 포함)을 선보인다. 전시는 영조와 정조가 탕평을 이루고자 글과 그림을 활용한 방법에 주목하며,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탕평의 길로 나아가다)에서는 글과 그림으로 탕평의 의미와 의지를 전하는 서적과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영조가 자신의 국정 운영 방침을 널리 알리고자 서적을 간행한 일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더 나아가 영조는 한글로 풀어쓴 언해본을 제작해 일반 백성에게까지 임금의 뜻이 전해지도록 노력했음을 보여준다 제2부(인재를 고루 등용해 탕평을 이루다)에서는 영·정조가 글과 그림으로 지지 세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임금의 마음을 신하에게 친밀하게 전하는 시를 쓴 어필, 은밀하면서 명료하게 업무를 지시한 비밀 편지를 비롯하여 신하의 스승인 군사(君師)를 자임할 정도로 학문 수준이 높았던 정조가 주자를 존숭한 일면을 김홍도金弘道(1745-1806 이후)가 그린 <주부자 시의도>를 통해 보여준다. 제3부(왕도를 바로 세워 탕평을 이루다)에서는 영·정조가 ‘효’와 ‘예’를 내세워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강조하는 상황을 다루고 있다. 영조는 원로대신 모임인 기로소(耆老所) 입사 기념 그림에서 자신과 사도세자의 자리를 나란히 배치해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정조는 좋은 글귀의 시호(諡號)와 존호(尊號)로 사도세자의 덕을 칭송했다. 그는 사도세자의 복권을 위해 20년 간 노력해 반대세력을 설득하며 왕에 버금가는 존호를 올릴 수 있었다. 제4부(질서와 화합의 탕평)에서는 정통성 문제로 분열되었던 정치권 통합을 이룬 정조가 1795년 화성에서 개최한 기념비적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화성원행도> 8폭 병풍에는 왕을 중심으로 신하들이 질서를 이루고 백성은 편안한 이상적 모습이 구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상세히 소개해 정조의 제작 의도를 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책으로만 소개된 <삽살개>가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삽살개>는 영조가 아끼는 화원 화가 김두량金斗樑(1696-1763)이 그린 그림으로 영조가 탕평을 따르지 않는 신하를 낮에 길가를 돌아다니는 삽살개에 비유하는 글을 더해 탕평을 따르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 또한, 영조의 탕평책을 뒷받침해준 박문수朴文秀(1691-1756)의 38세와 60세 초상화를 나란히 배치해 세월의 변화에 따른 얼굴 표현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이번 특별전의 전시품들은 18세기 궁중서화의 대표작이자 영조와 정조의 의도와 고민이 담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전시의 주제를 생각하며 서화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동시에 글과 그림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2021년 MBC 인기 사극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를 연기한 배우 이덕화의 음성으로 영조의 글이 녹음되어 해당 전시품 앞에 이덕화 배우의 음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전시는 3월 10일(일)까지 진행된다. [권수진 기자]
셰익스피어 ‘맥베스’ 뮤지컬로 탄생하다. 서울시뮤지컬단 창작신작 뮤지컬
셰익스피어 ‘맥베스’ 뮤지컬로 탄생하다. 서울시뮤지컬단 창작신작 뮤지컬
셰익스피어 ‘맥베스’의 국내 첫 뮤지컬 권력에 대한 인간 본성을 그린 드라마로 재탄생 [서울문화인] 이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더라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오셀로, 리어왕, 햄릿, 맥베스)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오랫동안 수많은 연극무대의 단골 레퍼토리로 선보여 왔다. 이 가운데 서울시뮤지컬단이 ‘맥베스’를 뮤지컬로 제작하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발표된(1605~1606년) 작품으로 역사가 홀린셰드(R. Holinshed)의 ‘연대기(Chronicle)’에 수록된 스코틀랜드의 한 귀족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 중 가장 짧고 빠르게 전개되며 초자연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는 점이 특징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작품은 주인공들이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어 그 결함으로 인해 초래된 비극을 다루는데 ‘맥베스’는 야망으로 인한 비극이라 할 수 있다. ‘맥베스’는 범죄를 저지른 주인공이 죄책감에 빠져 공포와 절망 속에 더 많은 죄를 짓고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충신이자 용맹한 장군이었던 맥베스는 마녀들의 예언에 현혹되고, 부인의 충동질로 인해 왕을 살해하고, 이후에도 자신의 왕위를 위협해 올 인물들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여 살인을 거듭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서울시뮤지컬단이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원작에서 그린 11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왕위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밀한 심리와 욕망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그려내었다. 특히 동시대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적 각색, 감각적이고 속도감 있는 연출과 다양한 인간군상의 본능과 인간성을 깊이 파고들어 관객과 공명하는 고전의 매력이 드라마틱한 음악을 만나 한층 강렬하고 밀도 높은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뮤지컬 <맥베스>의 극본을 쓴 작가 김은성은 “원작은 정치권력의 폭력을 다룬 대표적 고전인 반면 뮤지컬 ‘맥베스’는 보다 현대적인 욕망을 가진 권력자의 파멸을 다룬다.”며 원작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뮤지컬에서는 ‘맥베스가 왕이 된다’라는 원작 속 세 마녀의 예언은 서로 다른 세 인물로 등장한다. 이 세 인물은 맥베스가 욕망을 키우는 동력이 되는 존재들로 운명의 결정적 순간에 환영으로 나타난다. 강인한 힘을 키워 장차 왕이 되라며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맥베스의 돌아가신 아버지(스콧), 맥베스가 전쟁터를 떠도느라 보살피지 못해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앤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내는 용맹한 장군이 되면 언젠가 왕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던 청년 시절 자신의 모습이 환영이 되어 그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세 환영은 퇴로가 없는 전장에서 맥베스로 하여금 다시금 칼자루를 쥐고 내달려 적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어 왕위계승자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한다. 뮤지컬 <맥베스>의 이러한 설정은 역사 속에 반복되어 온 권력에 대한 인간 본성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며 시대를 초월한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그 덧없는 허망함을 보여준다. 원작의 레이디 맥베스는 남편을 설득해 왕을 암살하도록 하고 왕비가 되지만 죄책감에 몽유병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셰익스피어 작품 속 대표적인 악녀 중 하나로 꼽힌다. 뮤지컬 에서는 레이디 맥베스를 맥버니라는 이름의 더욱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그리고 있다. 맥버니는 남편 맥베스와 함께 왕의 암살을 도모할 뿐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서 왕위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로 뛰어난 검술을 겸비한 걸크러시한 면모를 갖춰다. 맥버니는 용맹한 장군인 남편과 함께 전쟁터를 떠돌며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병으로 잃었고, 결국 왕의 충직한 사냥개에 불과한 존재로 남게 될 것에 분노를 삼켜왔다. 뮤지컬 <맥베스>의 이러한 설정은 두 부부의 권력에 대한 끓어오르는 욕망과 집착, 전우애와 같은 끈끈한 관계에 설득력을 더한다. 또한, 스타일과 형식적 특징을 살린 연출로 극의 템포와 리듬감을 강화, 맥베스와 맥버니를 제외한 모든 배역의 배우들이 코러스를 겸해 극의 입체감을 더했다. 조윤지 연출은 뮤지컬 <맥베스>의 코러스에 대해 “전쟁영웅이기도 하지만 무참한 살인자이기도 한 맥베스가 뮤지컬로 관객과 만날 때, 관객들은 멋지게 노래하고 있는 악인에게 감정이입을 해야 할 지 갈등하게 될 것.”이라며 “뮤지컬 <맥베스>의 ‘코러스’는 이 드라마를 관객과 함께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라고 설명했다. 휘몰아치는 욕망의 왈츠, 왕좌를 지켜내기 위한 불안감에 떨고 있는 권력자가 부르는 처연한 발라드 등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맥베스와 맥버니의 드라마를 바라보는 열네 명의 코러스로 인해 관극의 재미를 더했다. 한편,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뮤지컬로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일이다. 원작을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관객들은 각각의 셰익스피어를 마음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깊이 있는 텍스트로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서울시뮤지컬단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맥베스’를 뮤지컬로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해왔고, 이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맥베스’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 배우 한일경과 <여신님이 보고계셔>, <사의 찬미> 등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여 온 뮤지컬배우 성태준이 ‘맥버니’역은 서울시뮤지컬단의 간판 배우 유미와 뮤지컬 <프리다>, <식스 더 뮤지컬>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이아름솔이 캐스팅 되었다. 12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맥베스>는 뮤지컬과 함께하는 연말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관람인원에 따른 패키지 할인(35%)이 가능하다. 관람료 정가 3만원~7만원.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권수진 기자]
김창완, 삶을 찬미하는 노래  앨범 발매
김창완, 삶을 찬미하는 노래 앨범 발매
[서울문화인] “구태를 벗어 던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구인’을 만들 때만 해도 뭘 더 내려놓아야 노래가 나올까... 이런 생각을 했다. 뭘 더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욕심, 내가 가지고 있는 도그마(진리에 관한 불변의 정리(定理), 비이성적이고 맹목적으로 신봉되고 주장되는 명제)에서 벗어나야지 하는 것이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이다.” 1977년 ‘아니 벌써’로 데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장이>, <찻잔>, <가지마오>, <청춘>, <회상>, <너의 의미>,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전설적인 밴드 산울림의 리더 가수 김창완(69)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열린 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간담회에서 첫 말문은 의외였다. <나는 지구인이다>는 그가 2020년 10월 발표한 ‘문’(門)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솔로 앨범이다. 타이틀곡 <나는 지구인이다>는 그간 김창완이 해 왔던 직선적인 록이나 소박한 포크의 형태 대신 전자 음악 사운드를 바탕으로 복고풍 정서를 담은 신스팝이다. 업템포의 일렉트로닉 비트에 실어 담담하게 노래하는 김창완의 목소리는 강렬하진 않지만, 동요처럼 쉽게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와 함께 은근하지만 강한 중독성을 표출한다. 단순함 속에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선율과 가사, 김창완밴드의 키보디스트 이상훈이 들려주는 키보드 사운드, 그리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져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음악가로서 무력감을 느꼈다. 변화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수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너무 동어반복을 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러면서 “내가 만든 말에 갇혀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케이(K)팝 열풍이라지만, 저희 같은 가수들에겐 ‘무대 밑 조명’도 잘 안 비춰줍니다. 요즘 세상이 험한데 뮤지션으로서 무력감도 느끼고, 나약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던 어느 새벽 문득 떠오른 생각이 ‘나는 지구인이구나’였구나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 주제를 물고 며칠을 지냈다. 그러다 ‘나는 지구인이다/ 지구에서 태어났다’ 두 소절만 갖고 자전거를 타고 나갔죠 서울 서초동 집에서 한강 자전거도로 타고 미사리 지나 팔당대교까지 가면서 내내 흥얼거렸다. 돌아오는 길에 ‘라라라라~’ 하는 후렴구를 붙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인으로서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하나뿐인 지구에서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찬미하는 노래이다”며, 실제 “녹음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또한, 김창완은 ‘지속적인 그리움’이라는 제목을 지닌 앨범 커버 이미지까지 직접 디자인하며 이번 앨범에 각별한 애정을 더했는데 그는 앨범 표지에 대해 “지속적인 그리움이라는 그림이다. 그리움을 표정으로 나타내기 보다는 그리움의 긴 시간을 얼굴로 나타낸 것이다.” 밝혔다. 앨범은 13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이틀곡 외에 12곡은 김창완이 연주하는 기타와 그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어쿠스틱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둘이서>, <누나야>, <식어버린 차> 등 대부분 기존에 발표했던 작품 중에서 선곡이 이루어졌으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한 <월광>과 동요풍 멜로디와 가사의 <이쁜 게 좋아요>는 <나는 지구인이다>과 더불어 이 앨범에 처음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서 그가 가장 마음에 든 노래로 꼽은 <이쁜게 좋아요>는 최근 교장 선생님 역할로 출연한 KBS 2TV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 쓰려고 한 것인데, 드라마에서 미처 담지 못하면서 이번 앨범에 싣게 됐다고 했다. 앨범은 11월 24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며 무선 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활용한 카드 앨범과 CD, 그리고 LP로도 선보이게 된다. NFC 앨범과 CD는 12월 중에, 스페셜 박스로 구성한 LP는 내년 봄 출시 예정이다. 이날 산울림 팬클럽 ‘산울림매니아’ 회원들이 무대로 올라와 산울림 1집을 엘피로 제작한 ‘플래티넘 디스크’ 기념패를 김창완에게 전달했다. 앞서 김창완은 “지겹도록 똑같은 일상이 저에겐 큰 기둥이자 저를 지켜주는 힘이다. 공연장에 찾아오는 팬들을 보면 옛날에는 못 가졌던 감정이 든다. 이분들이 진짜 나를 키워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자신의 밴드와 전국 각지에서 꾸준히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창완밴드는 12월 1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크라잉넛과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권수진 기자]
[공연] 희망으로 버텨내는 청춘에 위로와 힘을 전하다. 뮤지컬
[공연] 희망으로 버텨내는 청춘에 위로와 힘을 전하다. 뮤지컬
[서울문화인]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이자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동성애, 에이즈, 마약 등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드러내어, 록,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혼합해 오페레타 형식으로 완성하였다. 작품의 원작인 ‘라보엠’은 프랑스어로 보헤미안, 즉 집시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19세기 후반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예술가, 문학가들을 일컫는다.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 1989년, 작품의 첫 구상을 시작했던 조나단 라슨은 바로 자신의 진짜 사는 이야기를 공연 속에 그려냈다. 그는 브로드웨이에 올릴 수 있는 좋은 예술작품을 위해 안정된 삶을 버리고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에서 낮에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삶을 택했다. 그는 <렌트>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를 닮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동시에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갔다. 라슨은 <렌트>의 또 다른 주인공 마크처럼 자신의 여자 친구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적이 있으며, 공연 중 나오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Life Support’ 모임과 비슷한 ‘Friends in Deed’라는 모임에 참석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공연 중에 나오는 에이즈 환자 고든, 알리, 팸, 수는 모두 라슨의 진짜 친구들로 모두 에이즈로 사망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친구와 힘들었던 삶을 통해 그는 삶의 소소한 일상에서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찾을 줄 아는 가치관을 가질 수 있었고 이는 곧 에이즈, 거리의 부랑아, 마약중독과 같은 어두운 주제들을 낙관적인 시각으로 반영, 뮤지컬 <렌트>를 탄생시켰다. <렌트>의 헤드카피로 늘 쓰이는 “No Day But Today”는 이 작품의 주제인 사랑의 실천과 삶의 소중함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렌트>의 영원한 주제이자 주테마이다. 조나단 라슨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했던 이 테마는, 그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하루 앞둔 밤 대동맥 박리라는 갑작스러운 병으로 36세의 짧고 천재적인 삶을 마감함으로써 공연의 스태프, 배우, 관객들 모두에게 <렌트>라는 작품을 이해시키는 큰 기폭제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조나단 라슨의 드라마틱한 삶과 죽음은 어느새 <렌트>를 압축하는 대명사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1996년 1월 26일, 오프브로드웨이 150석 작은 공연장에서 처음 관객을 맞이하다. 1996년 <렌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어난 이 작품은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젊은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며, 원작 ‘라보엠’의 탄생 이후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가치로 뮤지컬 <렌트>는 브로드웨이의 비주류층이었던 젊은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토니상에서 10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였고,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연극협회상 6개 부문,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 오비상 3개 부문을 석권하며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였다. 2000년 한국에 상륙 한국에 상륙한 <렌트>의 초연은 1세대 뮤지컬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 남경주(로저)와 최정원(미미) 콤비가 다시 뭉쳤으며, 최정원 배우의 출산 이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하였다. 또한 뮤지컬 스타 전수경 배우가 조앤, 당시 신예로 주목받던 김선영 배우가 황현정 배우와 함께 모린으로 무대에 섰고, 이건명 배우가 마크 역으로 데뷔하며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3년 뮤지컬 <렌트>는 지난 시즌 멤버 장지후(로저 役), 정원영, 배두훈 (마크 役), 김호영(엔젤 役), 전나영(모린 役), 정다희(조앤 役)와 함께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배우 백형훈(로저 役), 김환희, 이지연(미미 役), 김수연(모린 役), 조권(엔젤 役), 윤형렬, 임정모(콜린 役), 배수정(조앤 役), 구준모(베니 役)를 비롯 최원섭, 박찬양, 유환, 김송이, 조원석, 윤보경, 김채은, 해오름, 권수정 등 24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지난 시즌 뮤지컬 <렌트>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활기를 가장 근접하게 표현한 프로덕션’, ‘<렌트>의 인물들을 가장 잘 살려낸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2020년 뮤지컬 <렌트>의 중심에는 해외협력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있었다. 1997년 ‘엔젤’ 역으로 이 작품과 첫 인연을 맺고 2011년 오리지널 연출 마이클 그리프와 함께 <렌트> 리바이벌 공연 협력연출을 맡은 그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이 작품의 연출로 참여하였다. 올해 한국 프로덕션 9번째 시즌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2023년 <렌트> 오디션에서 놀라운 재능과 열정이 펼쳐져 이 작품의 끊임없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디션 참가자의 노력에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았고 이 작품이 배우와 관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시즌 오디션에 대해 평가했다. 폭발하는 젊음을 노래하는 뮤지컬 <렌트>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2024년 2월 25일까지 공연된다. [권수진 기자]
전통시장(경동시장) 루프탑에 푸드트럭 야시장 개장, 레트로 성지 변신
전통시장(경동시장) 루프탑에 푸드트럭 야시장 개장, 레트로 성지 변신
[서울문화인] 인적이 뜸해지는 전통시장의 주말 밤이 환한 조명과 사람들로 활력을 되찾는다. 서울시가 오는 11일부터 12월 말까지 매주 금~일(오후 6시~11시), 경동시장(동대문구 제기동) 신관(청년몰) 옥상(4층)에 푸드트럭과 레트로 콘셉트의 다양한 즐길거리가 늘어선 야시장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을 진행한다. 전통시장 옥상(부설주차장)에서 푸드트럭 야시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로, 그동안은 야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푸드트럭이 영업할 수 있는 장소가공공기관 소유 시설, 공영주차장 등으로 한정돼 있었는데, 지난 5월 이병윤 서울시의원 대표 발의로 조례(서울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전통시장 내 ‘부설주차장(민영)’에서도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많은 전통시장들이 공영주차장이 없고 부설주차장만 설치되어 있는데, 그동안은 주차장이 유휴상태더라도 규정 때문에 푸드트럭 등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번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은 민관이 힘을 모아 만들어 낸 규제개혁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1월, 경동시장을 방문한 국무총리에게 상인들은 “시장 옥상 주차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자 했지만 규정 때문에 추진을 못하고 있다”는 고충을 토로했고, 이후 서울시, 국무총리실, 서울시의회, 동대문구, 경동시장 상인 등 여러 주체가 힘을 모아 조례개정 등을 추진하게 됐다. 스타벅스 경동1960‧금성전파사와 함께 경동시장 3대 명소 부상 기대, 시장활성화에 도움 서울시는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을 ‘스타벅스 경동1960’, ‘금성전파사’와 함께 ‘경동시장 3대 명소’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야간시간에 유휴공간으로 방치되었던 전통시장 내 옥상 주차장 500평을 활용하여 새로운 판로를 지원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야시장은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루프탑’과 ‘푸드트럭’을 조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트로 감성을 더해 친구, 가족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 명소로 조성했다. <푸드트럭 구역>에서는 인기 메뉴인 전기구이 통닭, 반미(베트남 샌드위치)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음료가 판매되고, <문화구역>에서는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토크버스킹을 비롯하여 핀버튼 등 DIY 제작 이벤트, 추억의 간식 만들기, 레트로 사진 콘테스트, 추억의 DJ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어우러진다. 참여 푸드트럭 10대 중 3대는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운영되며, LG전자에서는 레트로 감성으로 꾸민 ‘금성전파사 야외 캠핑존’을 조성했다. 더불어, 서울시는 야시장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청소요원을 행사기간에 상시 배치하고, 방문객 밀집에 따른 위험이 없도록 안전 예방도 철저히 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울러 우천 시 행사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경동시장 야시장 인스타그램(@1960_night_market)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권수진 기자]
[공연] 배우 정동화, 게스트와 함께하는 첫 토크쇼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배우 정동화, 게스트와 함께하는 첫 토크쇼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문화인] 뮤지컬배우 정동화가 오는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정동화의 레드카펫>을 진행한다. ㈜모티브히어로와 함께하는 MOTIV-ATION SHOW <정동화의 레드카펫>은 매회 호스트 정동화와 게스트 1~2인이 함께하는 토크쇼 형태의 공연으로 다년간의 무대 경력이 증명하는 배우 정동화만의 탁월한 언변과 센스로 인간 정동화의 따스하고 다정한 면모를 함께하는 게스트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 출연하는 게스트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정동화와 호흡을 맞춘 11명의 배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11월 20일(월) 공연에는 배우 정욱진 & 선한국이 출연해 토크쇼의 첫 스타트를 웃음과 감동으로 채워줄 예정이며, 11월 22일(수) 공연에는 배우 김준영 & 반정모, 11월 23일(목) 공연에는 배우 유태율 & 정지우가 출연해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호스트 정동화와 함께 선보인다. 11월 25일(토) 3시 공연에는 배우 윤소호가 단톡 게스트로 출연해 호스트 정동화와 밀착 토크쇼를 펼칠 예정이며, 같은 날 7시 공연에는 ‘뮤지컬 해적’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배우 김대현과 최석진이 출연해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11월 27일(월) 공연에는 안재영 & 양지원 배우가 <정동화의 레드카펫>의 대미를 장식할 게스트로 출연한다. 또한, <정동화의 레드카펫>은 ‘레드카펫’이라는 쇼 타이틀에 걸맞게 매 회차 출연하는 게스트들이 실제 시상식에 온 것과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며, 호스트의 안내에 따라 게스트 등장 시와 공연 종료 시 총 2번의 포토타임이 제공된다. 객석 또한 실제 시상식과 유사하게 아티스트석, 프레스석, 귀빈석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 좌석 등급마다 컨셉에 맞춘 각기 다른 선물이 증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공연 종료 후 해당 회차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모티브히어로 유투브를 통해 공개해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이 본 공연의 추억을 언제든 열어볼 수 있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첫 번째 토크쇼를 준비 중인 정동화는 “흔쾌히 참여를 결정해 주신 모든 게스트 배우분께 감사드리며, 이름을 걸고 준비하는 첫 번째 토크쇼이니만큼 여느 때보다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과 게스트 여러분께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최·주관사인 ㈜모티브히어로는 ‘뮤지컬 해적’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정동화의 ‘Beauty Flower’ 싱글 앨범 홍보마케팅을 서포트하며, 정동화가 가진 쇼 호스트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본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동화는 첫 번째 토크쇼에 대한 설렘을 담아 동명의 신곡 ‘레드카펫’ 음원 발표 또한 준비 중이다. 제작사 ㈜모티브히어로는 “모티브히어로가 제작하는 공연을 동기부여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 motivation에서 변형해 사명과 연계된 ‘MOTIV-ATION’이라는 명칭으로 브랜딩 했으며, ‘MOTIV-ATION’과 함께하는 모든 관객, 아티스트, 제작진에게 서로의 행복을 응원하는 동기부여의 시간이 되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정동화와 함께하는 ‘MOTIV-ATION SHOW’ 외에도 여러 아티스트들과 ‘MOTIV-ATION CONCERT’ 및 ‘MOTIV-ATION FAN-MEETING’을 준비하고 있으며, ‘MOTIV-ATION’의 첫 시작을 호스트 정동화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MOTIV-ATION SHOW <정동화의 레드카펫>은 오는 11월 3일(금) 오후 3시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 단독으로 진행되며, 2023년 ㈜모티브히어로 참여작 및 정동화 배우 출연작 유료 티켓 소지자 할인, 재관람 할인, 부정 거래 제보자 포상 할인, 히어로 할인(국가유공자, 장애인 할인) 등이 제공된다. (공연문의: ㈜모티브히어로 02-6953-6290 / 트위터 @motivehero) [권수진 기자]
[공연] 국립발레단, 유쾌한 희극 드라마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공연] 국립발레단, 유쾌한 희극 드라마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울문화인]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지난 2022년 6월(국립극장 해오름), 초연으로 선보였던 유쾌한 희극 드라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을 1년 만에 다시 무대(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이 작품은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영국 로얄발레단 버전으로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와 그녀의 연인이자 건실한 젊은 농촌 총각 ‘콜라스’, 부잣집 아들 ‘알랭’에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으려는 그녀의 엄마 ‘시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발레 공연에서 중점적으로 보이던 귀족, 왕실, 인위적인 존재들이 아닌 평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이자 <돈키호테>와 함께 대표적인 희극발레이다. 한 점의 그림에서 탄생한 전막 희극 발레, 현실적 이야기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 발레에서 유쾌한 스토리의 작품은 굉장히 보기 드물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발레에 대한 편견을 깬 작품으로 특히 무용수들의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에겐 색다른 웃음을 안겨주며, 초연 당시 관객들은 “시작부터 유쾌하더니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게 하는 극”, “희극발레는 처음인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등의 평을 받았다. 원작 <고집쟁이 딸>은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9년 7월 1일에 장 베르셰 도베르발(1742-1806)에 의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다. 장 도베르발은 유리 가게 창문 너머로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고 있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그린 한 점을 우연히 발견했고, 이 그림 한 장으로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을 탄생시켰다.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둔 <고집쟁이 딸>은 이후 1960년, 영국 로열 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쉬튼(1963-1970 영국 로열발레단 예술감독) 버전의 <고집쟁이 딸>을 만들었고, 이 버전은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작품에서는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적인 요소와 사랑이야기의 서정적이면서 낭만적인 상황들이 교차한다. 무용수들은 표정과 마임, 움직임으로 다양한 심리를 표현하며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와 ‘콜라스’, ‘시몬’ 등 다른 캐릭터들과의 호흡을 통해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다양한 소품들과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극의 재미를 한층 불어넣는다. 눈여겨봐야 할 주요 장면들! 발레리노가 연기하는 강압적이지만 어설픈 엄마 ‘시몬’은 극 중 가장 두드러지는 희극적 요소로 여장남자 ‘시몬’의 클로그 댄스(나막신 춤)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딸 ‘리즈’의 성화에 못 이겨 신발을 갈아 신고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애쉬튼이 영국 민속무용에서 차용한 안무로, 특히 이 춤을 위해 영국 민속 무용 공연의 음악을 듣고 이 장면과 맞는 작곡을 요청하여 음악을 탄생시켰으며, 코믹하지만 집중도 높은 안무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두 남녀 주인공 ‘리즈’와 ‘콜라스’의 리본 춤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대표 장면이다. 리본은 두 사람의 감정이 연결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감정이 리본의 다양한 모양과 움직임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1막 1장에서는 ‘리즈’와 ‘콜라스’ 두 사람이 리본을 통해 하나로 연결이 되었다가 실뜨기하며 사랑의 ‘파드되’를 만들어 내고, 1막 2장에선 여덞 명의 군무들과 함께 만들어지는 ‘파니 엘슬러 파드되’를 완성한다. 이 장면에서 애쉬튼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선율을 사용하여 익숙함을 통해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이후 거대한 리본 기둥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무진들이 함께 만드는 독특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전한다. 이 외에도 시골 풍경으로 표현하고자 사용된 캐릭터인 닭의 유머러스한 춤과 행진, 순수한 부잣집 아들 ‘알랭’이 들고 다니는 빨간 우산 등 다양한 캐릭터와 소품들이 활용되어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러한 기발한 착상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이끌어 낸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고집쟁이 딸> 오는 11월 8일(수)부터 12일(일)까지 5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관람료는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 C석 5천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또는 예술의전당을 통해 가능하다. [권수진 기자]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박보영 ‘베스트 액터상’ 수상!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박보영 ‘베스트 액터상’ 수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런던아시아영화제 ‘베스트 액터상’ 수상 ‘화란’ 주연 홍사빈 ‘라이징 스타상’, ‘영화 ‘만분의 일초’ 작품상 폐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800석 상영관 순식간에 매진 [서울문화인] 한국영화를 비롯하여 아시아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집행위원장 전혜정)[10월18일-10월29일]가 10월29일 폐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상영과 이어진 시상식을 끝으로 12일간의 뜨거웠던 영화 축제의 막을 내렸다.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폐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연배우 박보영은 이날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했고, 경쟁부문 초청작인 ‘화란’의 주연 홍사빈은 ‘라이징 스타상’에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는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소년들’ ‘1947 보스톤’ ‘킬링 로맨스’ ‘그녀의 취미생활’ 등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8개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최신작 49편을 초청해 영국 관객과 평단에 소개해 의미를 더했다. 영화제를 찾은 감독들은 돌비 시스템의 극장 시설과 작품을 깊이 있게 전하는 통역 등에 크게 만족을 표했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영국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시아영화제라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박보영 베스트 액터상, 홍사빈 라이징 스타상, ‘만분의 일초’ 작품상 박보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했다. 영국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폐막식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수놓은 박보영은 트로피를 받은 뒤 “해외에서 처음 받는 상이라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영관의 사운드와 컬러에 놀랐다.”며 “그 어느 영화제보다도 영화를 잘 소개하는 영화제 측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화란’의 홍사빈은 첫 주연작에서 펼친 단단한 연기력은 물론 앞으로의 활약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홍사빈은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한 뒤 배우 송중기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화란’이 저의 영화라고 말해주고 고개 들고 열심히 하라고 말해준 송중기 선배에게 감사하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박보영과 홍사빈의 폐막식 레드카펫을 앞두고 3시간 전부터 다양한 국적의 젊은 관객들이 몰려들어 K콘텐츠로 품은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박보영과 홍사빈은 팬들과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과 사인을 해주면서 환호에 화답했다. 김성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주종혁이 주연한 ‘만분의 일초’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 10편이 오른 경쟁부문에서 작품들을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베스트 필름)을 수상했다. ‘만분의 일초’는 검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 명단에 오른 주인공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건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올해 영화제의 수상작(자) 선정은 영국 비평가협회 소속으로 BBC 등 유수의 매체에서 활약하는 5인의 평론가가 심사를 맡았으며, 심사위원상은 모리 유스케 감독의 일본영화 ‘아미코’가 받았다. 폐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초청작 중 가장 먼저 솔드 아웃! 이번 런던아시아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을 선정한 데 이어 폐막작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선정되어 처음 영국에 소개되었다. 특히 공식 상영을 앞두고 올해 초청작 가운데 가장 먼저 상영관 800석 전석이 매진돼 작품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또한, 내년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인 사실에서 기대감이 집중되기도 하였다. 엄태화 감독과 배우 박보영이 참여한 공식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때는 현지 관객은 물론 영국의 평단과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지닌 미국 아카데미 회원 12명이 참석, 공식 상영 이후 열띤 박수와 환호를 보내면서 완성도 높은 영화에 공감과 지지를 표했다. ‘화란’ 제작자 한재덕 대표와 홍콩 국민배우 고천락의 ‘누아르 토크’ 영화제 기간 한국과 홍콩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영화 제작자들이 만나 아시아 누아르 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협력을 논하는 ‘누아르 토크’가 열려 주목받았다. ‘화란’을 비롯해 ‘신세계’, ‘헌트’ 등을 제작한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와 현재 홍콩의 국민배우로 인정받으면서 가장 왕성하게 영화 제작을 시도하는 배우 고천락이 함께 했다. 고천락은 한재덕 대표가 제작한 ‘화란’을 직접 관람하는 등 한국 누아르에 높은 관심을 표했고, 향후 한국영화와의 다양한 협업에 나설 뜻도 밝혀 현장에 모인 아시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누아르에 대한 담론을 넘어 한국과 홍콩 양국이 작품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가 돼 관객의 큰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며 “영화제들이 선택하는 마켓 기능에서 한발 나아가 앞으로 아시아 영화인들이 교류와 소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상호 협력하는 방법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엄태화 감독과 박보영, 김창훈 감독과 홍사빈 등이 참석한 폐막식에서는 한국영화와 K컬쳐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 교류의 행사도 이뤄졌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기획한 ‘K-헤리티지’를 한국영화와 함께 영국에 소개하는 특별 리셉션을 마련하고, 오미자차와 연잎차 궁중병과 등 전통음식을 백자 그릇에 담아 제공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복합문화공간 한국의집 셰프들이 직접 영국으로 날아와 정성스레 만든 곶감말이 역시 폐막식에 모인 150여명의 영국 영화 관계자와 BBC 등 현지 매체에 소개돼 주목받았다. [권수진 기자]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태양의서커스, 로 8번째 내한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태양의서커스, 로 8번째 내한
- 빅탑 투어 공연 최초로 ‘물(Water)’ 도입 - 놀라운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멕시코의 드림 -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 개막, 2023년 12월 31일(일) - 내년 1월 첫 부산투어 진행 [서울문화인] 2007년 <퀴담>을 시작으로 <알레그리아>, <바레카이>, <쿠자>, <뉴 알레그리아>까지 지금까지 7차례 내한하며 한국 누적 관객 수 100만을 돌파해 밀리언셀러 콘텐츠로 굳건하게 자리 잡게 만든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새로운 작품인 <루치아(LUZIA)>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루치아(LUZIA)>는 ‘태양의서커스’의 38번째 작품으로 2016년 4월에 초연되었다. ‘루치아’는 ‘빛(스페인어로 “luz”)’과 ‘비(스페인어로 “lluvia”)’의 소리를 합쳐 만들어진 타이틀로 멕시코의 문화, 자연, 신화를 놀라운 시각적 경험과 매혹적인 곡예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작품으로 무대 중앙에 설치된 멕시코 아즈텍 문화를 상징하는 ‘태양의 돌’을 상징하는 무대에 전통과 현대성을 혼합하여 강렬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빅탑 투어 공연 최초로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에 ‘물(Water)’을 활용하여 마법과도 같은 환상적인 순간을 선사하며 ‘태양의서커스’ 작품 중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쇼 중의 하나로 불린다. 더불어 멕시코의 전설과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재기발랄한 코스튬과 거대한 실물 크기의 말, 재규어 등 실감 나는 퍼펫도 등장해 관객들을 단숨에 초현실적인 상상의 멕시코로 빠져들게 만든다. 지난번 선보였던 <뉴 알레그리아>는 반복적인 리듬으로 퍼포먼스 이 외에도 음악이 감동을 배가시킨 공연이었다. 타이틀곡 ‘Alegria’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며 <태양의서커스>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였다. <루치아(LUZIA)> 또한, 스페인의 플라멩코 기반 음악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경쾌하고 활기찬 리듬의 열정적인 음악으로 튜바, 트럼펫 등의 브라스 선율과 스페인 기타의 매혹적인 멜로디, 퍼커션과 드럼이 어우러져 강렬한 라틴 아메리카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최측은 파이널 장면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등장해 음악과 하나 되어 즐기는 장면이 연출되어 축제 그 자체로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객석을 감싸며 마치 멕시코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전했다.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서커스 부대표는 “서울은 브로드웨이(미국), 웨스트앤드(영국)에 이어 뮤지컬 관객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관객들의 반응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걸 피부로 느낀다. 한국 관객들은 세련된 문화를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어 태양의 서커스가 한국에서 사랑받는 것 같다.” 이어 그는 “한국 문화가 세계에서 깊은 사랑을 받는 만큼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다. 조만간 꿈을 이루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레이스 발데즈 예술감독, “‘태양의서커스’는 96개국의 인원이 모여서 움직인다. ‘루치아’의 경우도 20개국의 인원이 모여서 움직이는 작품으로 배우 50명을 비롯해서 130명의 스텝이 7년 동안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여러 도시를 움직이고 있다.”며 밝히면서 “‘루치아’는 무려 10년에 걸쳐 스토리가 완성되었다. 이번 작품은 ‘물’을 쓴다는 특징이 있다. 매 회차 100L의 물탱크도 동원된다.”고 밝혔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공연의 사전 티켓 판매가 지금까지 7번의 공연 중 제일 좋았다. (매출이) 150억원을 넘어섰는데, 개막 때면 10만장을 돌파할 것 같다.”고 밝히면서 첫 부산 진출과 관련해서는 “태양의 서커스는 80개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가 들어와야 하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단기 공연이 아닌 장기 공연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도시의 인구도 있어야 하고, 경제력도 있어야 하고, 문화 수준도 있어야 한다. 부산은 충분히 그만한 도시가 되었다고 생각해 진출하는 것”이라다. 아울러 “대구도 검토하고 있는데 이 텐트를 세울 5000평 이상의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루치아’는 개막 전부터 사전 예매율로 150억 매출을 돌파하며 국내 내한 이례 최단기간 동안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이 여실히 증명했다. 또한, 이번 작품은 내한 최초로 부산 투어를 확정, 12월 31일(일), 서울 공연이 끝난 후 바로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가 내년 1월 13일(토)부터 2월 4일(일)까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내 빅탑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권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