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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재단 제5대 대표이사에 송제용 現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 취임
마포문화재단 제5대 대표이사에 송제용 現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 취임
[서울문화인] (재)마포문화재단 제5대 송제용(55·사진) 대표이사가 3월 2일(월) 취임하여 3년 간 마포문화재단을 이끌게 됐다. 송 대표이사는 조선일보 광고국과 한겨레신문사 문화교육사업부, 문화사업부 등을 거쳐 기획담당부국장을 지냈으며, 성균관대, 덕성여대에 출강하며 대중문화론 강의를 진행하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안목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진 문화예술기획 전문가이다. 송 대표이사는 “우선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취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특히 갑작스런 재난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고 전했다. 이어 “마포구는 대중문화와 고급문화가 함께 숨 쉴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마포구민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수준 높은 공연콘텐츠와 지역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송 대표이사는 양질의 전시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마포아트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라 밝혔다. 마포문화재단은 공연, 문화강좌, 체육 등 지역 주민의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독립법인체로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복합시설 ‘마포아트센터’를 운영하며,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구민의 문화복지 진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선실 기자]
[공연] 코로나19 걱정 없이 뮤지컬 집에서 즐겨보자.
[공연] 코로나19 걱정 없이 뮤지컬 집에서 즐겨보자.
[서울문화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예전보다 많은 줄어든 상황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실황이 오늘(2일) 오후 8시 네이버TV와 V LIVE를 통해 생중계된다고 발표, 코로나 감염에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뮤지컬 ‘마리 퀴리’(연출 김태형, 제작 라이브㈜)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인물 간의 관계에 변화를 꾀하며 본격 여성 중심 서사 작품으로 새로이 탄생한 뮤지컬 ‘마리 퀴리’는 최근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두 여성 등장인물 ‘마리 퀴리’와 ‘안느 코발스키’의 밀도 있는 서사는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흡인력 있게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가 작품에 녹아들어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 이번 재연에서는 기존의 넘버 6곡 외에 전곡이 새로이 추가됐으며, 반원형을 중심으로 양옆 공간의 확장성을 도모한 세트와 중심부의 회전 무대는 더욱 깊어진 서사와 사건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원소 주기율표와 라듐, 폴로늄의 원소 기호로 디자인한 감각적인 조명과 고증을 통해 디테일하게 재현되었다. 녹화 중계되는 공연에는 ‘마리 퀴리’ 역에 정인지, ‘안느 코발스키’ 역에 김히어라, ‘루벤 뒤퐁’ 역에 양승리, ‘피에르 퀴리’ 역에 임별, ‘조쉬 바르다’와 ‘이렌 퀴리’ 역에 이예지, ‘폴 베타니’와 ‘병원장’ 역에 장민수, ‘아멜리에 마예프스키’와 ‘루이스 보론스카’ 역에 주다온, ‘마르친 리핀스키’와 ‘닥터 샤갈 마르탱’ 역에 조훈이 출연한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도 3, 4월 예정공연 취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도 3, 4월 예정공연 취소
[서울문화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레단이 잇달아 공연을 취소했다. 먼저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3월 20~22일, 27일~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2020 시즌 첫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와 <호이 랑>을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도 4월 예정된 정기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공연을 올리는 것 또한 관객과의 약속이라는 면에서 최대한 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모든 관객 및 발레단 직.단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라며, 이후 국립발레단은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매한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된다. 무통장 입금으로 예매한 경우, 관객이 직접 예매처에서 환불 신청을 해야 하고 그 외 카드 또는 기타 방법으로 결제한 경우에는 관객의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취소된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하여 국립발레단 공연 외 다수의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환불 처리 진행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터파크 티켓 측은 전했다. *티켓 환불 방법 관련 문의 : 예술의전당(02-580-1300), 인터파크 티켓(1544-1555) *기타 공연 관련 문의: 국립발레단(02-580-6181~4)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일-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2월24일~28일 1주일간 전 직원 및 단원 자가격리를 진행하였으며, 기간동안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거나 확진을 받은 직.단원은 없었다. 이번 공연 취소에 따라 국립발레단의 2020 시즌 첫 정기공연으로 4월 22일~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안나 카레니나> (안무 : 크리스티안 슈푹)가 올려질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발레단이 무려 8년 만에 올리는 작품이다. 2012년 당시 회당 3,200석 규모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5회 공연 중 2회의 매진과 평균 유료점유율 86%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 역시 개막 30여일을 앞둔 현재 약 75%의 유료예매율로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조치로 사실상 모든 예산과 기회비용을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민간예술단체의 특성상, 공연 취소로 인한 발레단의 손실과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하여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매 취소건수가 미미하고 개막일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으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할 경우, 고객들은 물론 무용수와 스태프 및 하청업체의 피해도 커질 수 있어 공연일정을 1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던 2월 초에도 유니버설발레단은 <스페셜 갈라> 공연에서는 극장 전체 방역소독,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치, 입장객 대상 비대면 체온 체크 외에도 유증상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까지 철저한 준비 후 관객들을 만났다. 이후 발레단은 예술스태프 및 무용수 휴가, 필수인력 외 사무직 휴가권고 및 유연근무제 실시, 매주 건물 내 방역소독, 외부인 출입 자제 등의 조처를 취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고 다중 시설 이용제한 및 자제를 권고한 것도 이번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 취소 결정에 따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유료 예매고객은 예매와 취소수수료 포함해 전액 환불 처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안내 및 취소는 각 예매처에서 3월 2일 오후 1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훈숙 단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 35년간 공연을 취소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저희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들과 열심히 준비해온 무용수들의 아쉬움이 무엇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 단장은 다음 작품들을 더 잘 준비해서 보다 안전한 관람 환경에서 찾아뵙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끝으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 지금도 현장에서 애쓰고 계실 정부부처와 지자체 및 의료계 종사자들의 무사 안녕과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취소되었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은 5월 '가정의 날'에 맞춰 부모에 대한 효와 심청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창작발레 <심청>으로 강릉(5.8~9, 강릉아트센터), 성남(5.23, 분당 공원 야외공연장), 제주(5.29~30, 제주아트센터) 지역 관객들과 순차적으로 만난다. 이어 6월에는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있는 희극발레 <돈키호테>(6.19~20,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과 7월 거장 존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7.18~26,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이어 12월 연말연시 최고의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12.18~3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선실 기자]
[공연] 코로나 비켜라! 4년 만에 돌아온 400년의 사랑, 뮤지컬
[공연] 코로나 비켜라! 4년 만에 돌아온 400년의 사랑, 뮤지컬
[서울문화인]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큘라’는 국내에서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으로 제작되어 선보인 테마이다. 그 중에서도 오디컴퍼니㈜가 2014년 처음 국내에서 선보였던 뮤지컬 <드라큘라>는 단연 돋보였다. 이 작품은 신비로운 캐릭터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러브 스토리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이 어우러져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브로드웨이 공연과는 다른, 오디컴퍼니㈜만의 독창적인 프로덕션으로 프로듀서 신춘수를 비롯하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빗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등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만들었던 크리에이티브팀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여 2014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선을 보이며, 약 2개월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2년 후인 201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 2주간의 공연 역시 매회 3,000석을 가득 메우며 최고의 화제성과 흥행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샤롯데씨어터에서 올해 새롭게 공연되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이는 주인공 ‘드라큘라’ 역에 압도적인 실력과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와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전동석, 류정환의 역할이 크지 않나 싶다. 더불어 2020 뮤지컬 <드라큘라>는 세세한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 ‘드라큘라’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사’의 초상화를 추가로 등장시키고, 그와 관련한 대사들을 변경해 ‘드라큘라’와 ‘미나’의 인연을 보여주면서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스토리에 타당성을 높였다. 영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블랙 스크린을 설치했으며, 스탠딩 세트를 플라잉 세트로 전환하는 등 샤롯데씨어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더욱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기 위해 장비와 세트를 보강했다. 특히,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진 점을 고려하여 소품의 디테일도 높였다. 이를 반영하듯 뮤지컬 <드라큘라>를 관람한 관객들은 “다시 공연되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공연을 보는 내내 행복했다.”, “프리뷰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무대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웅장함에 압도당했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 노래에 푹 빠져봤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해서 봤다.”, “객석에 앉아있었지만, 극 안에 들어가 있듯 몰입감이 최고였다.”, “이렇게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였나 싶을 정도로 소름 돋고 울컥했다.”, “감미로운 음악은 공연이 끝나도 머릿속에 맴돈다. 앞으로 몇 달은 ‘드라큘라’에 빠져서 지낼 것 같다.” 등의 후기로 남기며 공연의 높은 완성도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 외에도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은 맑고 고운 음색은 물론 섬세하고 깊은 연기력을 지닌 조정은과 청아한 목소리와 진정성 있는 연기로 감동을 선사하는 임혜영, 안정된 보컬과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뮤지컬배우로 자리매김한 린지(임민지)가, ‘드라큘라’에 의해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뱀파이어 헌터가 되어 복수를 꿈꾸는 ‘반헬싱’ 역으로는 선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매 작품마다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강태을과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하는 손준호가, ‘미나’의 약혼자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조나단’ 역에는 이충주와 진태화가, ‘미나’의 친구로 선과 악의 이중적인 매력을 선보이는 ‘루시’ 역은 이예은과 김수연이 캐스팅되어 매력을 뽐낸다.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6월 7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공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한국적인 뮤지컬
[공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한국적인 뮤지컬
[서울문화인] 80년대 중반까지 독재정권 하에서 민중가요는 사전 검열과 통제의 대상이자 계몽과 정화의 수단이 되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는 시대는 달리하지만 조선 시대 현대의 민중가요처럼 민중의 소리를 전하는 시조를 금지한 상황으로 묘사, 특히 한국적인 정서와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지난해 초연 무대에서 큰 호평을 받은 뮤지컬이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약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가졌음에도 창작진도 주연 배우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 급이었기에 개막 초반 누구도 이 작품의 흥행돌풍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뮤지컬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주목 받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공연 말미에는 여러 차례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앙상블상 수상,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녀신인상 수상, 11개 부분 노미네이트라는 화려한 행보를 거쳐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지난 2월 14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 개막에 이르렀다. 이 작품은 성공적 요인이라면 첫째는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가상의 조선시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2020년 현재의 관객들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에 담아 털어냈던 시대, 역모 사건으로 시조가 금지되면서 백성들은 자유와 행복마저 점점 잃어간다. 그러던 중 15년만에 조선시조자랑이 개최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을 필두로 한 백성들의 당당한 외침이 시작된다. 행복할 권리, 평등한 세상을 위한 용기 있는 백성들의 외침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해진다. 더불어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가 만들어 내는 매력이 듬뿍 담겨 있다. 12개의 국악기, 22개의 클래식 오케스트라 악기, 7개의 밴드 악기가 어우러진 음악 속에는 실제 국악 장단이 그대로 들어가 있기도 하고, 그 느낌을 차용해 현대 음악에 맞게 편곡되어 있기도 하다. 탈을 활용한 안무, 우아한 한국적 춤사위부터 얼반댄스, 비보잉 등의 힙합댄스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안무 역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백미는 무대 위 조선의 백성들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의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흥’을 즐기며,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코로나19로 공연은 물론 산업, 문화계 전반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우리의 흥을 재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4월 26일까지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전시] 13인의 다양한 시선으로 담은 공연사진들이 한자리에
[전시] 13인의 다양한 시선으로 담은 공연사진들이 한자리에
[서울문화인] 13명의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다채로운 공연을 찍어온 사진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2층 동숭갤러리에서 사진전 “Drama & Documentary”를 선보이고 있다. 공연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총체적인 예술이며 현장성이 중심이 되는 대중예술이기에 ‘관객’은 필수적이다. 그에 따른 홍보의 필요성으로 시작된 공연사진은 단순히 아카이빙을 넘어 예술적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처럼 이번 사진전은 단순히 공연의 순간만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담는 사진작가의 시선과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작가 최근우, 전진아, 전민규, 임다윤, 이지수, 이동훈, 신재환, 혜강 신귀만, 서정준, 박태양, 김용주, 김솔, 권애진의 총 13인 작가들은, 하나의 주제를 미리 정하기보다는 “극적인 상황, 순간의 기록”을 부제로 각자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주제로 구성되었다. 특히 90년대 초반부터 오랜 기간 다양한 공연에 대한 기록을 남겨온 혜강 신귀만 작가의 작품은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에 마주하는 1층 로비에 특별 전시되었다. 공연을 즐겨 찾고 있는 관객들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과 함께 하기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함께 초상화를 그릴 수 있는 “Delos님의 배우×관객 초상화 이벤트”, 공연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공연사진전 강좌 등의 관객참여 프로그램이 열린다. 그밖에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공연초대권 및 카메라 액서사리 증정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올해 사진전은 극단 산울림에서 주관하여 4년 전 열렸던 공연사진전 “On Stage”와 달리 보통현상이 주관하여 자체적으로 작가들을 모집하여 진행되었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KNOU캠퍼스타운이 주최하고 있다. 올해 사진전을 계기로 매년 계속해서 공연사진에 대해 다양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전시는 3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선실 기자]
DIMF, 창작지원사업 마무리 역대 최고의 평점 최종 4작품 선정
DIMF, 창작지원사업 마무리 역대 최고의 평점 최종 4작품 선정
[서울문화인]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국내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원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DIMF 창작지원사업’의 공모 및 심사를 마무리하고 DIMF의 지원으로 초연을 선보일 총 4개의 신작뮤지컬을 선정했다. 2007년 제1회 DIMF부터 함께 시작된 DIMF의 ‘창작지원사업’은 한국 창작뮤지컬 활성화와 뮤지컬 산업 발전이라는 DIMF의 기본 비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메인 프로그램으로서 지난 13년간 총 58개의 신작 뮤지컬의 초연을 지원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산실(産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DIMF 무대에서의 초연은 뮤지컬 팬과 일반 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축제의 특성상 다양한 관객층의 즉각적인 리뷰를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세계 각국의 뮤지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뮤지컬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이점까지 더해 뮤지컬창작자에게 최고의 테스트 베드로서 주목받고 있다. ‘제14회 DIMF 창작지원사업’은 지난해 12월 공고를 시작으로 1월 6일 ~ 29일까지 본격적인 접수를 진행, 총49편의 창작뮤지컬이 본 사업에 지원했으며 전문심사위원단에 의한 대본 및 음악심사를 거쳐 최종 4개의 작품이 DIMF의 선택을 받았다. 창작자들의 고민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49편의 신작 뮤지컬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예년에 비해 극 전개에 있어 한층 세련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대거 출품돼 선정된 4개 작품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원작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하며 “드라마, 로맨스, 역사물, 스릴러, 아동극 등 장르가 다양할 뿐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사고, 히키코모리 등의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작품까지 등장해 소재의 범위가 넓어진 점도 고무적”이라 평했다. 특히 선정된 4개의 작품은 심사위원단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본 사업 시작 이래 역대급으로 높은 총점을 기록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심사위원단의 호평과 함께 선정된 신작뮤지컬 4편을 살펴보면, 먼저 고통스러운 삶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멕시코 출신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담은 <비바 라비다(Viva la Vida)는 그녀가 죽음을 기점으로 다시 깨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모노드라마 구조의 뮤지컬이다. 그녀의 삶을 분열, 죽음 등의 관념들이 자서전적으로 들려주는 이 작품은 간결하고도 빠른 전개, 그리고 서사적인 흐름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채웠으며 ‘프리다 칼로’라는 특별한 소재로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를 갖춘 흥미로운 작품이라 평했다. <산홍(San Hong)>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돕는 ‘수원 권법’의 일패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었다. 완성도 높은 음악과 대본, 흥미로운 캐릭터 등 모든 구성의 연계가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이 작품은 시각적인 매력도 겸비해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무도회장 폭탄사건(Bomb explosion at banquet)>은 3.1운동 100주년(2019)과 맞닿아 있는 시대물로 여성독립군이었던 ‘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매국노 암살 작전의 실패로 오빠인 ‘환’이 잡혀가자 ‘윤’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오빠를 구하기 위한 단독 행동에 나서고, 독립군에는 관심 없던 바람둥이 ‘재휘’와 우여곡절 끝에 함께 미션을 이어나가게 된다. 충무아트센터 뮤지컬 아카데미 리딩 공연과 쇼케이스를 거쳐 개발을 이어온 이 작품은 음악적 독창성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사건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의 힘이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평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명작 ‘어린 왕자’의 저자인 ‘생텍쥐페리’의 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아동극<생텍쥐페리(Saint Exupery)는 ‘어린 왕자’ 탄생 비화와 작품 이면에 숨겨진 면모를 흥미롭게 풀어내 눈길을 끈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전개 방식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다고 평했다. 특히 이 작품은 뮤지컬 전문가 육성을 위한 ‘DIMF 뮤지컬아카데미’ 수료생(작, 손수민 /곡, 진주백)들의 작품으로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최종 4개의 선정작은 제작 지원금, 공연장 대관료, 마케팅 지원과 더불어 티켓 판매 수입금 모두를 공연단체에 귀속 하는 등의 ‘창작자맞춤형혜택’을 제공받아 제14회 DIMF를 무대를 통해 초연되며, 축제 기간 중 선보일 본 공연은 또 한 번의 실연 심사를 거쳐 축제의 피날레인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을 가리게 되고 수상작은 차년도의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되어 재공연의 기회를 갖는다. 또한, DIMF가 글로벌아트마켓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글로벌 M마켓>을 통해 선정된 4작품의 엑기스만 모아 국내·외 제작자 및 기획자 앞에서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를 제공하여 DIMF의 지원으로 초연된 신작 뮤지컬이 계속하여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실제적인 발판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올해 선정된 4개의 신작들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큰 이견 없이 결정될 만큼 어느 해보다 높은 총점을 기록했고, 매년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DIMF 창작지원사업’의 존재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울러 현재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공연계 전체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며 관객에게 기쁨을 선사하고자 애쓰는 뮤지컬 창작진을 위해 DIMF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선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