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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서울시립미술관, 신규 분관 시대를 준비하는 사전 프로그램 선보여
[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서울시립미술관, 신규 분관 시대를 준비하는 사전 프로그램 선보여
2020년도 기관의제 ‘수집’과 전시의제 ‘퍼포먼스’에 따라 설계하는 미술관 프로그램 [서울문화인]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을 지향을 목표로 1월 14일(화) 언론간담회를 열고 2020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연도별 기관 및 전시의제를 설정해서 중장기 전망을 갖는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의제는 ‘수집’으로 정하여, 작품과 정보 및 자료, 아카이브 등을 모으고 공부하고 쌓고 나누는 미술관 고유기능에 주목하며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 구축과 더불어 미술의 당대성에 대한 탐구로 ‘퍼포먼스’를 전시의제로 설정했다. 2020년 기관 의제인 ‘수집’의 의미와 공공성, 그리고 동시대적 관점의 새로운 해석을 구현할 전시로는 서울시립미술관 작품 소장의 역사와 구조를 다시 살펴보는 전시 《모두의 소장품》(3월 24일~5월 31일 / 서소문본관, 남서울미술관)전을 시작으로 첫 문을 연다. 서소문본관은 콜렉티브랩 · 레퍼런스룸 · 그린라이브러리 · 미디어씨어터 등의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5천여 점에 이르는 SeMA 컬렉션을 선별 전시한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미래 소장 대상의 확장을 위한 건축아카이브 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시는 공공기관에서 민간미술관의 소장품을 소개할 계획이었으나 민간미술관과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진행되게 되었다. 퍼포먼스를 선보일 전시로는 서소문본관에서는 행위자와 수용자의 수행성에 의해 작동되는 관계구조에 대해 살펴보는 전시 《하나의 사건 This Event》(6월 18일~8월 16일)와 함경아 등 국내 현대미술작가 30여명이 참여하여, 2000년대 10여 년 간의 한국미술을 조명하는 《2000년대 한국미술》(12월 15일~2021년 3월)전이 진행되며,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를 초대하여 그의 시각 언어와 디자인적 사고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보여줄 어린이 전시《물체주머니》(3월 26일~9월 13일)을 진행한다. 해외 소장품 및 순회전으도 진행된다. 그동안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서소문본관에서 만 만날 수 있었으나 올해는 그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북서울미술관에서는 만날 수 있다. 먼저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했던 16세기 브뤼겔 및 얀 반 에이크, 17세기 렘브란트, 루벤스, 그리고 19세기 모네, 세잔, 고흐 및 20세기 뭉크, 칸딘스키, 몬드리안, 달리, 마그리트, 피카소 및 로스코 등의 미술사 거장의 작품들이 소개될 해외소장품 걸작전《브뤼겔에서 로스코까지》(12월 8일~2021년 4월, )전과 함께 스페인 비영리 기관 한네프켄 재단 교류전《한네프켄+SeMA 미디어아트 소장전》(9월 22일~11월 15일)이 진행된다. 지난 2017년 3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개최된 <안상수-날개.파티>전은 2018년 3월 대만 슈에슈에재단 미술관에서 <안상수의 삶-글자>전으로 개최된데 이어서 올해 11월에는 중국 베이징 CAFA 미술관 《안상수-문자반야》(11월 18일 ~ 12월 14일)전으로 진행된다. 이어 올해는 세계적 작가 이불의 아시아도시 순회전을 알릴 《이불-비기닝》(12월 15일~2021년 3월, 서소문본관)이 진행된다. 이 전시는 이불 작가의 초기 작업이 시작되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시기에 집중적으로 발표했던 소프트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에 관한 전시로 그간 발표되지 않았던 이불의 아카이브, 드로잉, 그리고 일련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발굴 소개한다. 제대로 담아내기에는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당시의 감각들을 동시대와 접속하며, 서울에서 개막 이후 아시아도시로 순회전을 계획하여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격년제로 진행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첫 외국 예술감독 선임, 근래 유행하는 히어로 영화, 판타지 영화 등의 ‘현실 도피’ 경향과 그 영향력에 주목 《하나하나 탈출한다 One Escape at a Time》(9월 8일~11월 22일, 예술감독 융 마)라는 주제로 서울시내 독립미술공간과 주변, 미디어캔버스와 지하철역, 미술대학 등을 ‘방송 네트워크’처럼 구성해 전시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선보인다. 이 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의 지역거점을 특성화하는 퍼블릭 프로그램으로는 서소문본관의 <SeMA-프로젝트 S>를 통해 조성되는 관람객 참여 공간을 활용한 미술관 속 마켓 <예술가의 런치박스×마르쉐 채소시장@정동>, 남서울미술관(구벨기에영사관)의 공간적 특성과 공명하는 하이브리드 프로그램 <대기실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SeMA 벙커, SeMA 창고,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지난 5년간 선발된 시민큐레이터 50명의 후속 지원 사업으로 《시민큐레이터 SeMA 컬렉션 기획전》(3월~11월)이 진행된다. 한편, 2020년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할 3개 분관의 개관을 준비하는 원년이다. 사전프로그램으로 평창동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 2021년 개관)은 서소문본관에서 아카이브 연구기반 전시 <임동식 개인전 – 일어나 올라가>(6월 18일~8월 16일, 서소문본관)를, 서울사진미술관(가칭, 2023년 개관)은 북서울미술관의 서울사진축제를 계기로 사진전문미술관 운영을 위한 국제심포지엄(4월~6월)을 개최하며,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서서울미술관(가칭) 사전 프로그램 ‘서서울미술관을 준비하는 내러티브 워크숍’(6월~10월)이 개최된다. [허중학 기자]
[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국립현대미술관, ‘장르 균형’ 등 5가지 전시 방향
[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국립현대미술관, ‘장르 균형’ 등 5가지 전시 방향
서울관 상설전 신설, 과천관 어린이미술관 강화 등 4관 특성화 가속 [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1월 9일(목) 언론간담회를 열고 2020년 ‘전시 계획’을 발표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개관 50주년 및 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 4관 체제원년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와 국제 심포지엄,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274만 관객들의 성원을 이끌어내었다. 올해 관별로 전략은 먼저 서울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얼굴이자, 동시대 미술의 종합관으로, 덕수궁관은 서예, 문학 등 영역 확장을 통한 한국 근대미술의 지평 확대를 도모한다. 과천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재맥락화 및 건축, 디자인에 이르는 미술사 확장과 어린이미술관 강화를 통한 연구중심·가족중심 미술관의 특성을 강화하며, 청주관은 미술관 소장품 생애 주기로서 수장-연구-보존-전시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전시의 방향은 ‘학제간 연구 바탕 전시’, ‘장르 균형’, ‘한국작가 심화연구 및 육성’, ‘소장품 맥락화 및 특성화’, ‘국제 교류 및 아시아 담론’ 등의 5가지 방향을 기본으로, 각 관별 세부 전시 계획을 밝혔다. 먼저 학제간 연구와 협업에 기반한 전시로는 서울에서는 기획전《낯선 전쟁》(2020년 6월 ~ 9월)을 마련하여 역사, 문학, 미술사, 전쟁사, 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평화와 공존 모색을 위한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서 한국전쟁을 호명하고 이를 미술의 언어를 통해 재조명한다. 덕수궁에서는 한국 근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문학과 미술의 관계를 조명하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2020년 11월 ~ 2021년 2월)을 개최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활용한 전시로 VR, 5G 통신, 인공지능, 몰입형 미디어(Immersive Media) 등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MMCA 융복합 프로젝트 2020》전을 선보인다. 또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2020년 5월)을 시작으로 총 5개의 프로그램이 ‘무거운 몸’이라는 대주제로 전시, 연극, 무용을 넘나드는 ‘다원예술 2020’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는 개와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술관에 초청한다. 한 달 간 미술관의 일부 공간은 이들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개와 사람을 함께 고려하는 전시, 건축, 다원예술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시는 반려동물이 공적 장소에서 사회적 구성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면서, 인간 중심으로 구축된 미술관과 사회가 과연 타자와 비인간(non-human)을 실질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지 실험해본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음은 서예·판화·공예·건축·디자인 등을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장르의 확장 및 균형을 모색한다. 한국 근·현대 시각문화와 미술에서 서예의 역할과 의미를 조명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첫 서예기획전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3월 ~ 6월)가 덕수궁에서 마련된다. 과천에서는 한국 현대판화의 새로운 특성을 조명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미디어로서의 판화》전(5월 ~ 8월, 과천), 1950-1970년대 한국 현대 공예의 확장과 전개 양상을 살펴보는 《한국 공예 지평의 재구성 5070》전(9월 ~ 2021년 2월, 과천), 서울올림픽(1988) 전후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의 건축·디자인을 중심으로 시각 문화 담론을 확장하는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올림픽 이펙트》전(11월 ~ 2021년 3월, 과천)이 열린다. 한국 거장의 작품 세계를 연구·조명하는 회고전 및 신작 전시를 통해 한국 중견·신진 작가를 지원한다. 박래현(7월 ~ 10월, 덕수궁), 이승조(6월 ~ 10월, 과천), 이승택(10월 ~ 2021년 2월, 서울)의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된다. 또한 명실상부 한국 동시대미술 대표 시상제도이자 전시인 《올해의 작가상 2020》(10월 ~ 2021년 3월, 서울)과 7회째를 맞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8월 ~ 2021년 1월, 서울)이 지속되며, 2019년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시작된 차세대 예술 창작자 육성 신개념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5월, 서울)의 최종 선발 2개 팀의 작업 결과물을 공개한다. 한국미술의 발신지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으로는 국내·외 대표 현대미술 소장품을 소개하는 상설전 및 소장품전이 새롭게 마련된다. 먼저 서울 1전시실이 소장품 특화공간으로 변신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미술 명품들을 소개하는 《서울관 상설전 2020+》(2020년 4월 ~)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또한, 동시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해외 작가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여 미술계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국제미술 기획전》(3월 ~ 5월)을 서울에서 선보인다. 과천에서는 한국의 역사․사회적 상황에 따른 주요 미술사적 화두와 그것이 등장한 원인과 전개 양상, 성과와 한계를 조명하는 《한국근현대미술 지형그리기》(7월 ~ 2021년 7월)가 개최된다. 청주에서는 소장품 생애 주기 중 ‘보존·복원’을 이색적으로 소개한 《보존과학자 C의 하루》전(5월 ~ 10월), 1980~90년대 수집된 해외 조각, 회화 소장품을 연구한 《‘88서울올림픽: 미술로 세계를 담다》전(11월 ~ 2021년 2월)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국제교류 및 아시아 미술 담론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4월 ~ 7월)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금, 현재’의 아시아를 다각도에서 읽어내고 각 지역 문화 예술 전문가와 작가들이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또한 2019년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퍼포먼스 작품 《해와 바다(마리나)》(7월)를 초청, 여름 서울에서 국내 관람객이 만난다. 이 작품은 서울관 서울박스에 인공 해변 및 태양과 유사한 조명이 연출되고, 일광욕을 즐기는 스무 명 남짓의 사람들이 독특한 오페라를 시작한다. 노래의 내용은 시시해 보이는 개인의 작은 이야기들로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직면한 지구의 환경 문제들까지 연결, 나른하고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을 우리가 처한 여러 공포나 환경 문제와 대비시켜 이야기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2020년도 예산은 63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는 지난해 632억 원과 비슷하나 지난해 미술관 50주년 기념사업(10억 원)과 덕수궁미술관 리모델링 사업(10억 원) 사업을 감안하면 사실상 21억 원(3.5%) 증액된 규모이다. 특히 올해 예산에는 오랫동안 복원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과천관의 백남준 ‘다다익선’이 복원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올해 복원 예산 15억 원이 국회 예산 심의과정을 통해 반영되었다. 이 예산은 브라운관(CRT) 회로.진공관, 노후 전선 등 복원 관련 장비 구입에 사용된다. 2022년 전시 재개를 목표로 3개년 중장기 복원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과천관 ‘어린이 예술마당’ 조성에 12.5억 원, 야외조각동원 개편에 5억 원, 서울관 상설전에 3억 원, 한국미술연구 사업에 3억 원 등이 새롭게 투입된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은 북한미술특수자료 인가기관으로 ‘북한미술자료실’이 지난해 승인을 받아 서울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전시]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 걸작 첫 국내 나들이
[전시]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 걸작 첫 국내 나들이
[서울문화인] 지난 17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선보인 서양회화 중, 가장 많이 소개된 장르는 아마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번 전시가 기존 인상주의 전시와의 차이점이라면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의 소장품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작품을 대거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문화 기관으로 세계 유수의 미술 및 고고학 박물관 중 하나이다. 1965년 설립 이래, 연간 방문자가 백만 명이 넘고 연간 조회 수는 800만 건에 이르는 곳으로 선사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성서와 고고학 유물관, 유태인의 삶과 예술관, 순수 미술관이 있다. 성서 시대를 비롯한 이스라엘 땅의 가장 포괄적인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및 극동 지역에 이르는 개성 있는 예술 작품들을 자랑하고, 2천 년 역사의 사해 사본에서부터 현대 저명한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품까지 전 세계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약 50만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작품은 약 70년 동안 전 세계 후원자들의 후원을 통해 소장하게 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으로는 국내 최초 소개되는 클로드 모네의 걸작 <수련 연못 Pond with Water Lilies,1907>을 포함하여 폴 고갱의<우파 우파(불춤) Upa Upa(The Fire Dance)>, 폴 세잔의<강가의 시골 저택 Country House by a River>, 알프레드 시슬레의<생 마메스의 루앙 강에 있는 바지선 Barges on the Loing at Saint-Mammès>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작 총 10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월 16일(목) 가진 간담회에는, 시반 에란 레비안(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순회 전시 총괄 책임자), 아디나 카미엔 카즈단(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이 참석하였다. ‘인상주의’라는 용어는 1874년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레드 스슬레, 카미유 피사로, 에드가 드가 등 독립 예술가 단체인 무명화가 및 조각가, 판화가 연합(Société anonyme des artistes ,peintres, sculpteurs, graveurs,etc)이 전통적인 가치를 지닌 연례 공식 전시회인 살롱에서 거부당하자 그들만의 전시회를 조직하기로 결정하면서 만들어졌다. 그 중 첫 번째 전시회는 사진작가 나다르(Nadar)의 스튜디오에서 열렸는데, 한 비평가는 클로드 모네의 유화 작품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를 보고 “이것은 단지 ’인상주의‘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 전시를 보러 온 사람은 3천 명이었으며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일상적인 주제를 담은 그림과 대담한 붓 터치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색채와 붓놀림, 혁신적인 구성, 주제 선택은 예술적 이론과 실천을 변화시키고, 19세기로 접어들면서 회화 혁명의 길을 열었다. 1874년부터 1886년까지 총 8회에 걸쳐 인상주의 전시를 개최했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은 지속되지 않았다. 후에 인상주의 영향으로 시작된 ‘후기 인상파’로 특징지어지는 예술가들은 덜 일상적인 주제를 선택하여 작업하는 경향을 보이며, 구성과 실행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거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자연에서 순간을 포착한 ‘수경과 반사’, 자연과 야외에서 작업하는 화가의 자유로운 붓 터치를 볼 수 있는 ‘자연과 풍경화’, 19세기의 수도 파리를 그린 ‘도시 풍경’, 그리고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예술가들이 예전의 전통을 재조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전한 ‘정물화’와 부르주아부터 사회층에서 소외된 매춘부까지 다양한 사회 계층의 모습을 그린 ‘인물화’, 그리고 그동안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인상주의 판화까지 다양한 주제로 살펴보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인상파를 대표하는 ‘반 고흐’의 작품이 현재 유럽 순회전에 포함되어 빠지게 되어 아쉬움이 있지만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화려한 색채감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유럽으로 여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오는 4월 19일(일)까지 진행되며, 입장권은 성인 1만5천원, 청소년(만13-18세) 1만2천원, 어린이(36개월~만12세) 1만원이다. [허중학 기자]
[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맞아 ‘전통 상설공연’ 종료
[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맞아 ‘전통 상설공연’ 종료
[서울문화인] 개관 25주년을 맞이한 (재)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는 2020년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의 해’로 정하고, “스물다섯, 정동 – 새로운 도약, 무한의 꿈”이란 슬로건 아래 2020년 공연장 운영 계획과 공연라인업을 발표하였다. 새로운 도약 하나, 공연장 운영 방식 변경 전통 상설공연 종료 정동극장의 2020년도 계획안의 가장 큰 변화는 20년 만에 ‘전통 상설공연’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공연장 운영 방식에 있어 ‘전통 상설공연’을 이어오며, 단일 장르 공연장으로 극장 이미지 고착화가 심화돼 국내 공연계에서 공연장으로서의 존재감이 미약함을 고백했다. 따라서 극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자 2020년 ‘전통 상설공연’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문화예술의 진흥과 발전, 전통예술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정동극장의 설립 목적 중 그동안 후자에 치우쳐 왔던 극장 운영방식을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체제로 변경함으로써 유익한 새 변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상설공연 종료’ 선택의 이유를 덧붙였다. 정동극장의 전통 상설공연은 2000년 4월, 첫 시작 이후 작년 12월 28일 폐막한 <궁:장녹수전>까지 20년 동안 이어져왔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장 특성화 전략에 따라 ‘전통 상설전용극장’으로서, ‘미소’ 공연 브랜드를 제작해 연중운영(일일2회, 주12회)하며 2016년까지 전통 상설공연 ‘미소’로 공연관광시장을 선도해 왔다. 2016년 ‘미소’ 공연 브랜드 종료 후 <가온>, <련, 다시피는 꽃>, <궁:장녹수전>등 창작 작품으로 개발된 전통 상설공연이 2019년까지 진행되었다. 전통 상설공연을 진행했던 지난 20년(2000-2019)동안 누적 공연회수 총8,825회를 달성했으며, 누적관객 약2백9만명(2,096,758명)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 67개국, 122개 도시에서 해외 투어 공연을 펼치는 등 전통 상설공연으로 다양한 의미와 기록을 만들어 왔다. 2020 공연라인업 다양한 장르·다채로운 콘텐츠 구성 ‘전통 상설공연’이 종료됨에 따라 2020년 정동극장은 보다 다양한 장르·다채로운 콘텐츠로 공연라인업을 구성한 연간 일정을 소개했다. 2020년 정동극장 공연의 첫 막은 2월 14일 <적벽>이 연다. 2017년부터 전통 기반의 창작공연 개발을 목적으로 한 정동극장 ‘창작ing’ 프로젝트를 통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 잡은 <적벽>은 올해로 연속공연 4년차다.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결합으로 장르적 신선함을 선사한 <적벽>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독보적인 장면 연출, 지난 3년간 업그레이드 공연화로 팬덤을 확보했다. 예그린어워드 ‘베스트리바이벌상’ 수상작(2018)으로 조선 후기 소설을 읽어주던 직업 낭독가 ‘전기수’를 소재로 한 뮤지컬 <판>이 정동극장 무대에 다시 복귀한다. 또한, 기존 정동극장 레퍼토리 작품 외에도 올해는 신예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대중음악콘서트 <정동 발라드>,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콘서트를 표방한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등도 새로 선보인다. 다양한 공연 제작방식을 통한 유연한 행보 정동극장은 민간기획사와 역량 있는 예술단체와의 공동기획을 통해 공공극장이 우수 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 우수 콘텐츠를 무대에 선보인다. 그 첫 작품으로 뮤지컬 <아랑가>를 라인업에 올렸다. 또한 ‘명배우 시리즈’를 신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매년 연극 신작 1편을 올린다. 개관 25주년 기념공연으로는 ‘발레리나 김주원의 <사군자>’를 선택했다. 2007 정동극장 아트프런티어 아티스트로 참여해 본인의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렸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 정구호, 작가 지이선, 음악감독 정재일, 연출 박소영 등 공연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의기투합해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맞아 신작을 선물한다. 해외 관객을 위한 서비스 지속 제공과 유지 해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극장으로서 그동안 지속해 왔던 해외 관객과의 소통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 관객을 위한 자막 서비스, 온라인 공연 정보 소개 및 티켓 예매 서비스, SNS 홍보 채널 운영 등 해외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 해외 마케팅 노하우와 해외 관객을 위한 정보 제공 서비스를 지속 유지하여, 우리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노력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을 통한 해외 투어 공연 및 전통 체험 프로그램의 적극 추진으로 해외 관객과의 만남의 접점은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 평가했다. 새로운 도약 둘,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 정식 운영 올해부터 총14인(무용수9인/풍물4인/지도위원1인)으로 구성된 소속 예술단체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그동안 전통 상설공연의 출연자로 활동해 온 이들은 전통 상설공연사업의 종료로 올해부터 창작성과 예술성을 답보한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체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전통 상설공연체제를 벗어난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은 앞으로 정기공연체제와 특별공연체제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실험과 변주를 통해 개발된 대중성 있는 전통 창작공연을 관객에 선보일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우리 예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예술 사절단으로의 역할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진행 계획도 소개했다.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은 올해 LA 문화원 개원 40주년 기념 공연 참가와 가을, 도쿄 문화원 초청 공연,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등을 추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타 예술단체와는 차별성이 있는 우리 예술단체만이 갖는 성격, 정체성의 확립, 역할 부여가 올해의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동극장은 앞으로 전문가 집단의 자문 회의 등의 자리를 통해 우리 단체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과업을 설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 이규운 지도위원은 “전통 상설공연 출연자로 참여해 왔던 체제에서 창작성과 예술성을 갖춘 예술단체로의 변화가 큰 도전으로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정동극장에서 축적해 왔던 노하우를 집약시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우리만의 고유 콘텐츠를 보유한 차별화된 예술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체가 정식 운영되는 첫 해인만큼,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새로운 도약 셋, 공공역할과 기능확대, 친근한 공공극장 시민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개최(브런치 콘서트, 어린이축제, 책 문화 콘서트 등)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유리한 지리적 입지 조건을 활용해, 다양한 관객층과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확대된다. 평일 오전, 정동길에서 만나는 고품격 문화데이트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를 통해 오페라와 클래식 관객과의 쉬운 만남을 추진되며, 개관 25주년을 맞아 5월, 어린이를 위한 야외마당 축제와 가을 책 문화 콘서트도 펼쳐진다. 또한,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을 주축으로 한 ‘정동 전통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된다. 세밀화된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국내 및 해외 관객들이 배움을 통해 우리 전통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직 예술가에게 배우는 정동 전통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시민들에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 고취와 우리 전통 예술의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외협력을 통한 뉴 정동문화벨트 구축 근현대문화기관의 집합지 ‘정동길’의 지리적 특색과 각 외국 대사관들이 모여 있다는 점을 활용해 정동극장을 거점으로 ‘뉴 정동문화벨트’를 구축한다. 먼저, 구체적인 사업으로 각국의 대사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영화’로 만나보는 ‘정동영화제’를 준비 중이다. 또한, 문화유산국민신탁과의 연계로 정동길의 근현대 역사 문화 시설을 한데 묶어 해설과 함께 탐방하는 ‘정동길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공연과 결합하여 확대 추진한다. 젊은 국악인 첫 무대 지원사업-청년인큐베이팅 ‘청춘만발’ 사업 지속 2017년부터 진행해 온 젊은 국악인을 위한 첫 무대 지원사업 청년인큐베이팅 ‘청춘만발’사업은 2020년에도 지속된다. 지난 3년간 ‘청춘만발’을 통해 관객을 만난 젊은 국악팀은 총37팀이다. ‘청춘만발’ 우수 국악팀으로 선정되면, 광화문 ‘아리랑 페스티벌’과의 연계를 통해 최종 무대를 지원한다. 2019년에는 총 4팀의 우수 아티스트 중 올해의 아티스트로 이나연이 선정되었다. ‘청춘만발’ 사업 지속을 밝히며, 본 지원을 통해 전통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청년국악인들이 지속적인 무대를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정동극장이 시작을 함께 한다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청춘만발’ 모집은 올 4-5월 중 진행된다. 무한의 꿈 하나, 정동길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600석+300석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25년만에 재건축 추진 정동극장 인프라 확장을 위해 25년만에 재건축 추진을 준비된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1995년 개관이후, 노후화의 심화로 극장의 안정성 확보와 쾌적한 공연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재건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동극장은 서울 도심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시내가 가장 근접한 공연장인 만큼 지리적 위치에 걸 맞는 외관과 인프라 형성을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재건축의 필요성을 부연했다. 김희철 대표는 재건축의 규모는 대극장 600석, 소극장 300석 규모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제시하며, 임기 내 가장 크게 꾸는 꿈이자 꼭 이뤄낼 목표라고 밝히며, 정동극장 재건축의 실질적 실행 계획 확립을 위해 ‘재건축 관련 컨설팅’을 의뢰하고, 중장기 발전 계획에 대한 목표 설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중학 기자]
[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맞아 국립극장 전속단체 한자리에
[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맞아 국립극장 전속단체 한자리에
[서울문화인] 1950년 4월 29일,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울 태평로 부민관(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 1,800석 규모의 국립극장(초대 극장장 유치진)이 창설된 지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국립극장은 김철호 국립극장장과 국립극장 전속단체 예술감독(국립창극단 유수정·국립무용단 손인영·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을 비롯해 70주년 기념공연에 함께하는 4개 국립예술단체 예술감독(국립극단 이성열·국립발레단 강수진·국립오페라단 박형식·국립합창단 윤의중)이 참여한 가운데 ‘국립극장 70년, 국립극장 미래 100년’을 주제로 기념식과 기념공연, 기념학술행사 등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먼저 창설기념일인 오는 4월 29일 ‘국립극장·국립극단 70주년 기념식’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개최되며, 7개 국립예술단체가 참여하는 70주년 기념공연은 3월부터 6월까지 국립극장·명동예술극장·세종문화회관·롯데콘서트홀 등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또한, 국립극장을 공연예술사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4월 28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개최되는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학술행사’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창설된 한국 국립극장의 의미와 위상을 되짚어보고 세계 공연예술계에서의 미래적 역할을 내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각계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국립극장 70년사’는 4월 29일 발간되며, 국립극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야외 사진전’이 4월 29일부터 5월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4월 29일 창설기념일 ‘국립극장·국립극단 70주년 기념식’ 개최.4월 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국립극장·국립극단 70주년 기념식’(연출 김영봉·음악 김성국·구성 홍석환)의 1부는 국립극장의 역사를 조명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의미를 담아내며, 2부에서는 5개 국립예술단체의 합동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 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이 참여한다. 합동축하공연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함께 춤과 소리를 중심으로 국립극장과 한국 공연예술의 70년을 되짚고, 미래 100년을 그려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5개 국립예술단체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70주년을 축하하는 각 국립예술단체의 기념공연.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박형식)은 코믹 오페라 ‘빨간 바지’(작곡 나실인·극본 윤미현)를 3월 27~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하며, 이어 5월 22~23일 명동예술극장에서 ‘한국 오페라 베스트 컬렉션’을 공연한다. ‘빨간 바지’는 1970~1980년대 강남 부동산 개발을 소재로, 빈부격차라는 사회적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창작 오페라이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4월 16일부터 5월 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극본 천승세·연출 심재찬)을 올린다. 섬마을에서 살아가는 곰치 일가를 통해 당대 서민들의 모습을 그린 ‘만선’은 1964년 국립극장 희곡 공모에서 당선돼 같은 해 7월 초연됐다. 창단 70주년을 맞는 국립극단이 남산 국립극장 시절 대표 레퍼토리를 국립극장에서 공연해 의미가 크다.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과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은 1973년 국립극장이 현재의 장충동으로 이전하기 전 자리했던 명동예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이어간다. 오랜 시간 관객에게 사랑받아온 레퍼토리를 엄선해 ‘베스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으로, 국립발레단은 5월 8~9일, 국립합창단은 5월 15~16일 공연한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은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춘향’(극본·연출 김명곤, 작창 유수정, 작곡 김성국)을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의 전신 국립국극단이 1962년 3월 23일 ‘춘향전’으로 그 창단을 알렸기에, ‘춘향가’는 국립창극단의 오랜 역사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판소리 바탕인 셈이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신작 ‘산조’(안무 최진욱·연출 정구호)를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우리의 전통 기악양식 ‘산조’를 바탕으로 한국 춤과 현대적 미장센의 조화를 그려낼 예정으로,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갈 최진욱의 안무와 군더더기를 걷어낸 정구호의 세련된 연출이 만나 한층 더 현대적인 한국 춤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3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위촉 초연하고, 6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국립극장 창설 및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여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2020 겨레의 노래뎐’을 공연한다. 세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해외초청작도 관객을 만난다. 2018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초연으로 화제를 모은 ‘플레이어스’ ‘마오Ⅱ’ ‘이름들’(연출 쥘리앵 고슬랭)이 6월 5~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미국 작가 돈 드릴로의 소설 세 편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총 공연시간이 9시간에 달한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오랜 시간 한국 공연예술계를 이끌어온 여러 국립예술단체들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이번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사업은 더욱 뜻깊다”라며, “우리 극장의 70돌이 극장과 예술가, 공연애호가들은 물론 미래의 잠재관객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집단과 개인이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오늘, 자신, 그리고 공연예술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기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사업 세부 정보와 70년 극장 역사의 주요 사건을 담은 기념 홈페이지(http://70.ntok.g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홈페이지에서는 연중 다양한 관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70주년 기념공연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www.ntok.go.kr). [허중학 기자]
[공연스케치] 뮤지컬  2020년 재연 프레스콜 ④
[공연스케치] 뮤지컬 2020년 재연 프레스콜 ④
[서울문화인] 2018년 초연과 함께 그 해 그 해 ‘제 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 ‘제 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 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 ‘제 14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및 뮤지컬 최우수상을 휩쓸며 4개의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섭렵하며, 한국 창작뮤지컬 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웃는 남자>가 2020년 재연과 함께 14일(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재연 공연은 초연에서의 몇몇 장면의 순서가 바뀌었고 리프라이즈 곡을 새롭게 삽입해 새로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재연의 프레스콜에는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그윈플렌’ 역의 규현, 박강현, 수호가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들이는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부유하고 매혹적인 ‘조시아나 여공작’ 역에 신영숙, 김소향이 앞을 보지 못하는 ‘데아’ 역에 신예 강혜인과 배우 이수빈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 여왕’ 역에 김경선과 한유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허중학 기자]
[공연스케치] 뮤지컬  2020년 재연 프레스콜 ③
[공연스케치] 뮤지컬 2020년 재연 프레스콜 ③
[서울문화인] 2018년 초연과 함께 그 해 그 해 ‘제 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 ‘제 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 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 ‘제 14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및 뮤지컬 최우수상을 휩쓸며 4개의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섭렵하며, 한국 창작뮤지컬 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웃는 남자>가 2020년 재연과 함께 14일(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재연 공연은 초연에서의 몇몇 장면의 순서가 바뀌었고 리프라이즈 곡을 새롭게 삽입해 새로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재연의 프레스콜에는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그윈플렌’ 역의 규현, 박강현, 수호가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들이는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부유하고 매혹적인 ‘조시아나 여공작’ 역에 신영숙, 김소향이 앞을 보지 못하는 ‘데아’ 역에 신예 강혜인과 배우 이수빈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 여왕’ 역에 김경선과 한유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허중학 기자]
[공연스케치] 뮤지컬  2020년 재연 프레스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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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2018년 초연과 함께 그 해 그 해 ‘제 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 ‘제 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 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 ‘제 14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및 뮤지컬 최우수상을 휩쓸며 4개의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섭렵하며, 한국 창작뮤지컬 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웃는 남자>가 2020년 재연과 함께 14일(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재연 공연은 초연에서의 몇몇 장면의 순서가 바뀌었고 리프라이즈 곡을 새롭게 삽입해 새로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재연의 프레스콜에는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그윈플렌’ 역의 규현, 박강현, 수호가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들이는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부유하고 매혹적인 ‘조시아나 여공작’ 역에 신영숙, 김소향이 앞을 보지 못하는 ‘데아’ 역에 신예 강혜인과 배우 이수빈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 여왕’ 역에 김경선과 한유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허중학 기자]
[공연스케치] 2018년 초연, 그해 4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2020년 재연 프레스콜 ①
[공연스케치] 2018년 초연, 그해 4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2020년 재연 프레스콜 ①
[서울문화인] 2018년 초연과 함께 그 해 그 해 ‘제 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 ‘제 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 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 ‘제 14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및 뮤지컬 최우수상을 휩쓸며 4개의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섭렵하며, 한국 창작뮤지컬 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웃는 남자>가 2020년 재연과 함께 14일(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재연 공연은 초연에서의 몇몇 장면의 순서가 바뀌었고 리프라이즈 곡을 새롭게 삽입해 새로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재연의 프레스콜에는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그윈플렌’ 역의 규현, 박강현, 수호가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들이는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부유하고 매혹적인 ‘조시아나 여공작’ 역에 신영숙, 김소향이 앞을 보지 못하는 ‘데아’ 역에 신예 강혜인과 배우 이수빈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 여왕’ 역에 김경선과 한유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허중학 기자]
[전시] 미술관에서 만나는 어릴 적 추억 속의 동물원
[전시] 미술관에서 만나는 어릴 적 추억 속의 동물원
“미술관에서 겨울나는 동물들, 만나볼까?” [서울문화인] 서울미술관이 어릴 적 우리들의 동심을 사로잡았던 동물들을 주제로 국내 신예작가 7여명이 참여하는 신년특별기획전《겨울동물원(Winter Zoo)》展 선보여... 동물원(動物園)은 살아있는 동물을 사육, 연구해서 일반에게 공개하는 장소를 뜻한다. 동물원은 그 기원과 역사가 꽤 오래된 인류의 유산이기도 하지만 초기의 동물원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역할은 약소국에서 강제로 침탈한 희귀동물을 전시하는, 즉 나라의 강대함과 부유함을 주변국과 국민들에게 계몽하려는 것에서 시작하였다. 미술관 역시 동물원의 기원과 유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열강들이 주변국을 침략하여 얻은 전리품들을 쌓아 놓던 수장고 역할이 미술관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동물원과 미술관은 서글픈 역사를 함께 하는 묘한 유대관계라 할 수 있다. 이런 기원과는 달리 동물원은 세상의 모든 동물에 대해 호기심을 갖던 어린 날의 추억이자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울미술관의 《겨울 동물원》展은 이처럼 동물원이 아닌 비슷한 유대감을 가진 미술관에서 작가들의 손끝에서 새롭게 태어난 동물들을 통해 어른이 되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동물원’에 대해 다시금 생각게 하는 전시로 김알, 다솔, 범피펜슬, 윤연우, 이요한, 임효원, 최보람 등 국내 신예작가 7명이 참여하여 습작 드로잉부터, 일러스트레이션, 장지 채색화, 과슈화, 타피스트리, 조각에 이르기까지 순수미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미술을 선보인다. 7명의 작가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동물부터 멸종 위기의 동물들까지 다양하고 이들을 통해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을 이야기 하지만 동시에 동물들이 겪고 있는 상처와 슬픔, 그리고 자유에의 갈망을 고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특히 참여 작가들의 대부분은 학교를 갓 졸업하여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신예 작가들로, 특정 사조나 양식, 장르에 매몰되지 않을뿐더러 재료와 소재에 속박되지 않고 동물들의 일상 풍경을 참신한 상상력과 위트로 표현하고 있어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미술 전시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롭고 즐겁게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하고 참신한 작품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최신 경향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전시는 오는 3월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