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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⑤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⑤
[서울문화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새로운 신작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는 관객에게는 어쩌면 금기의 영역이지만 호기심을 품었던 무대비면을 발레단의 자전적 모습을 대비시켜 무용수들의 백스테이지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발레 스튜디오를 무대 위로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무대 위의 모습에 관객들은 흡사 발레 스튜디오를 관람 온 호기심어린 관객의 느낌을 받는다. 또한, 무용수들의 감정과 일상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오로지 몸으로 표현하는 신체의 예술인 발레에 부분적으로 대사를 입히는 시도를 하면서 더 현실감을 안겨준다. <더 발레리나>의 안무와 연출을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은 “관객들은 발레리나를 떠올릴 때 무대 위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떠린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그들은 매일 연습실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온몸을 갈고 닦는다. 언젠가는 아름답게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무용수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무용수들의 평소 생각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표현하기 위해 대본 구성에는 유병헌 예술감독과 함께 지도위원인 진헌재, 엄재용과 임선우, 이다정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직접 참여하여,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에 좀 더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더 발레리나>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발레 연습실(스튜디오), 무대 위, 극장 로비 3개의 공간을 액자식 구성으로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를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었을 뿐만 아니라, 공연 속 공연에서는 <파가니니 랩소디>(2003년), <미리내길>(2021년), <비연>(2021년) 등 유니버설발레단이 발표한 작품을 다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어 발레의 아름다운 매력까지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더 발레리나>가 독특한 소재로 무대에서 올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버설발레단과 5개 지역 문예회관과 공동 제작 사업인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동제작•배급 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던 문화편중 현상을 개선하고 여러 지역 관객들이 양질의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더 발레리나>는 하남문화예술회관(8.19~20)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군포문화예술 회관(8.26~27),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9.3~4), 영덕문화예술회관(9.16~17), 경남문화예술회관(9.23~24)까지 총 5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④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④
[서울문화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새로운 신작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는 관객에게는 어쩌면 금기의 영역이지만 호기심을 품었던 무대비면을 발레단의 자전적 모습을 대비시켜 무용수들의 백스테이지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발레 스튜디오를 무대 위로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무대 위의 모습에 관객들은 흡사 발레 스튜디오를 관람 온 호기심어린 관객의 느낌을 받는다. 또한, 무용수들의 감정과 일상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오로지 몸으로 표현하는 신체의 예술인 발레에 부분적으로 대사를 입히는 시도를 하면서 더 현실감을 안겨준다. <더 발레리나>의 안무와 연출을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은 “관객들은 발레리나를 떠올릴 때 무대 위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떠린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그들은 매일 연습실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온몸을 갈고 닦는다. 언젠가는 아름답게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무용수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무용수들의 평소 생각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표현하기 위해 대본 구성에는 유병헌 예술감독과 함께 지도위원인 진헌재, 엄재용과 임선우, 이다정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직접 참여하여,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에 좀 더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더 발레리나>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발레 연습실(스튜디오), 무대 위, 극장 로비 3개의 공간을 액자식 구성으로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를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었을 뿐만 아니라, 공연 속 공연에서는 <파가니니 랩소디>(2003년), <미리내길>(2021년), <비연>(2021년) 등 유니버설발레단이 발표한 작품을 다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어 발레의 아름다운 매력까지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더 발레리나>가 독특한 소재로 무대에서 올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버설발레단과 5개 지역 문예회관과 공동 제작 사업인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동제작•배급 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던 문화편중 현상을 개선하고 여러 지역 관객들이 양질의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더 발레리나>는 하남문화예술회관(8.19~20)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군포문화예술 회관(8.26~27),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9.3~4), 영덕문화예술회관(9.16~17), 경남문화예술회관(9.23~24)까지 총 5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③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③
[서울문화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새로운 신작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는 관객에게는 어쩌면 금기의 영역이지만 호기심을 품었던 무대비면을 발레단의 자전적 모습을 대비시켜 무용수들의 백스테이지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발레 스튜디오를 무대 위로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무대 위의 모습에 관객들은 흡사 발레 스튜디오를 관람 온 호기심어린 관객의 느낌을 받는다. 또한, 무용수들의 감정과 일상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오로지 몸으로 표현하는 신체의 예술인 발레에 부분적으로 대사를 입히는 시도를 하면서 더 현실감을 안겨준다. <더 발레리나>의 안무와 연출을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은 “관객들은 발레리나를 떠올릴 때 무대 위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떠린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그들은 매일 연습실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온몸을 갈고 닦는다. 언젠가는 아름답게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무용수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무용수들의 평소 생각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표현하기 위해 대본 구성에는 유병헌 예술감독과 함께 지도위원인 진헌재, 엄재용과 임선우, 이다정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직접 참여하여,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에 좀 더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더 발레리나>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발레 연습실(스튜디오), 무대 위, 극장 로비 3개의 공간을 액자식 구성으로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를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었을 뿐만 아니라, 공연 속 공연에서는 <파가니니 랩소디>(2003년), <미리내길>(2021년), <비연>(2021년) 등 유니버설발레단이 발표한 작품을 다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어 발레의 아름다운 매력까지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더 발레리나>가 독특한 소재로 무대에서 올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버설발레단과 5개 지역 문예회관과 공동 제작 사업인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동제작•배급 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던 문화편중 현상을 개선하고 여러 지역 관객들이 양질의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더 발레리나>는 하남문화예술회관(8.19~20)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군포문화예술 회관(8.26~27),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9.3~4), 영덕문화예술회관(9.16~17), 경남문화예술회관(9.23~24)까지 총 5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②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②
[서울문화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새로운 신작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는 관객에게는 어쩌면 금기의 영역이지만 호기심을 품었던 무대비면을 발레단의 자전적 모습을 대비시켜 무용수들의 백스테이지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발레 스튜디오를 무대 위로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무대 위의 모습에 관객들은 흡사 발레 스튜디오를 관람 온 호기심어린 관객의 느낌을 받는다. 또한, 무용수들의 감정과 일상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오로지 몸으로 표현하는 신체의 예술인 발레에 부분적으로 대사를 입히는 시도를 하면서 더 현실감을 안겨준다. <더 발레리나>의 안무와 연출을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은 “관객들은 발레리나를 떠올릴 때 무대 위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떠린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그들은 매일 연습실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온몸을 갈고 닦는다. 언젠가는 아름답게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무용수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무용수들의 평소 생각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표현하기 위해 대본 구성에는 유병헌 예술감독과 함께 지도위원인 진헌재, 엄재용과 임선우, 이다정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직접 참여하여,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에 좀 더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더 발레리나>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발레 연습실(스튜디오), 무대 위, 극장 로비 3개의 공간을 액자식 구성으로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를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었을 뿐만 아니라, 공연 속 공연에서는 <파가니니 랩소디>(2003년), <미리내길>(2021년), <비연>(2021년) 등 유니버설발레단이 발표한 작품을 다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어 발레의 아름다운 매력까지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더 발레리나>가 독특한 소재로 무대에서 올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버설발레단과 5개 지역 문예회관과 공동 제작 사업인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동제작•배급 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던 문화편중 현상을 개선하고 여러 지역 관객들이 양질의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더 발레리나>는 하남문화예술회관(8.19~20)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군포문화예술 회관(8.26~27),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9.3~4), 영덕문화예술회관(9.16~17), 경남문화예술회관(9.23~24)까지 총 5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①
[공연스케치] 유니버설발레단 ①
[서울문화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새로운 신작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는 관객에게는 어쩌면 금기의 영역이지만 호기심을 품었던 무대비면을 발레단의 자전적 모습을 대비시켜 무용수들의 백스테이지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발레 스튜디오를 무대 위로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무대 위의 모습에 관객들은 흡사 발레 스튜디오를 관람 온 호기심어린 관객의 느낌을 받는다. 또한, 무용수들의 감정과 일상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오로지 몸으로 표현하는 신체의 예술인 발레에 부분적으로 대사를 입히는 시도를 하면서 더 현실감을 안겨준다. <더 발레리나>의 안무와 연출을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은 “관객들은 발레리나를 떠올릴 때 무대 위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떠린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그들은 매일 연습실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온몸을 갈고 닦는다. 언젠가는 아름답게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무용수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무용수들의 평소 생각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표현하기 위해 대본 구성에는 유병헌 예술감독과 함께 지도위원인 진헌재, 엄재용과 임선우, 이다정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직접 참여하여,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에 좀 더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더 발레리나>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발레 연습실(스튜디오), 무대 위, 극장 로비 3개의 공간을 액자식 구성으로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를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었을 뿐만 아니라, 공연 속 공연에서는 <파가니니 랩소디>(2003년), <미리내길>(2021년), <비연>(2021년) 등 유니버설발레단이 발표한 작품을 다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어 발레의 아름다운 매력까지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더 발레리나>가 독특한 소재로 무대에서 올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버설발레단과 5개 지역 문예회관과 공동 제작 사업인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동제작•배급 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던 문화편중 현상을 개선하고 여러 지역 관객들이 양질의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더 발레리나>는 하남문화예술회관(8.19~20)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군포문화예술 회관(8.26~27),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9.3~4), 영덕문화예술회관(9.16~17), 경남문화예술회관(9.23~24)까지 총 5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서울 100년의 시간이 중첩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 100년의 시간이 중첩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강북삼성병원 가운데 위치한 돈의문박물관마을(신문로2가)을 아시나요... 돈의문마을의 유래는 이곳이 과거 한양도성의 사대문 가운데 쪽 큰 문, 서대문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돈의문 터였던 곳이기에 때문에 불리어지게 되었다. 돈의문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은 현재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이야기로만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돈의문은 1396년 처음 세워졌으나 1413년 경복궁의 지맥을 해친다는 이유로 폐쇄되었다가 1422년 현재 정동 사거리에 새롭게 조성되었다. 그때부터 돈의문에는 새문(新門)이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돈의문 안쪽 동네를 새문안골·새문안 동네로 불렸다. 그러나 1915년 일제는 도시계획이라는 명목 아래 도로확장을 이유로 돈의문을 철거하면서 현재는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근대에 들어서는 주변에 서울고, 경기고, 경기중, 경기여고 등 명문학교가 들어서면서 유명 입시학원이 많이 생기면서 사교육의 적지로 변모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이곳의 명문고들이 강남으로 옮겨가면서 길 건너 강북삼성병원 신관과 같은 고층빌딩이 들어서게 되었고 송월길 가로변을 중심으로 인근 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 많아졌다. 1990년대 초부터는 떠나는 동네 주민들이 내놓은 주택이 개조되어 식당으로 운영되기 시작, 이후 새문안 동네는 식당골목으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3년, 다시 이웃한 종로구 교남동 일대와 더불어 ‘돈의문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서울시는 이 주변을 기존 건물의 전면 철거 후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으나 한양도성 서쪽 성문 안 첫 동네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흘러간 근현대 서울의 삶과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동네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게 아니라 기존 건물을 보수하는 서울형 도시재생방식을 선택, 2015년 마을의 원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돈의문 지역의 역사와 재생을 소개하는 돈의문 전시관,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한 한옥시설이 새롭게 지어지면서 현재는 일제강점기 가옥과 근현대 건물이 공존하면서 100년의 시간이 중첩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이자 시간여행 명소로 재탄생되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즐기는 타임트래블링, 2022년 주제전시 <시계와 생활 展>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조금은 이색적이다. 어느 한 건물에 특정지어 전시장으로 꾸민 것이 아니라 마을 곳곳을 전시장으로 꾸며 관람객이 마을을 투어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진행되고 있는 <시계와 생활 展>은 돈의문박물관마을과 흥신소가 공동 기획한 전시로 우리의 문화와 일상에 시간을 다루는 시계(손목시계)를 매개로 시민들의 삶과 기억, 문화콘텐츠로서 시계와 생활 감각,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사회의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 우리에게 시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다층적으로 접근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시계와 얽힌 에피소드를 담아낸 <삼대가옥:시계와 생활>, 시민들이 제공한 생활시계와 시계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가갤러리:시계와 사람들>, 시민 사진가 모임의 예지동 시계골목 사진 기록물 전시 <시민갤러리:시간을 붙잡다-종로 시계골목 기록전>, 온실 공간을 재해석해 해시계를 모티브로 한 설치작품 <온실:솔풀 작가의 ‘낙타의 시간>, 조선시대 물시계를 모티브로 현대미디어아트와 접목해 새로운 상상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돈의문 스튜디오:한승구 작가의 ‘자격루’> 작품, 8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바라본 ‘시간’의 다채로운 해석의 전시 <서대문여관:8인의 현대미술가 초대전 ‘시간의 이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계와 제작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마을안내소:원명진 교수 & 건융IBC>까지 8개의 전시 공간에 김인, 김자연, 김진우 & 솔풀, 박정수, 박지혜, 이경민, 이장원, 이희상, 전미래, 하준수, 현광훈 등의 작가가 참여, 시계 오브제, 사진, 영상, 미술작품, 설치작품, 전자음악 등 다양한 스토리로 선보인다. <시계와 생활 展> 김노암 전시기획자는 “우리의 문화와 일상에 시간을 다루는 시계를 매개로 시민들의 삶과 기억, 문화콘텐츠로서의 시계와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전시로, 서울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정체성과 비전에 부합하는 기획을 선보이고자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시계를 매개로 서울100년을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여행, 타임트래블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관람객이 돈의문박물관마을 마을안내소에서부터 스탬프투어를 시작해 시계와 시간의 의미와 기억을 재해석한 8개의 전시 공간들을 시간 여행하듯 둘러보면서 입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전시도슨트(금, 토, 일요일), 전시 연계 <시계와 시간> 특강(목요일 오후 7시, 돈의문박물관마을 도시건축센터 5층), 시계 명장과 함께하는 시계방(토요일 오후 2시~6시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삼대가옥에서 진행)이 진행된다. <시계와 생활 展>은 오는 9월 26일까지 진행되며, 더불어, 돈의문박물관마을 마을안내소 벽면에는 미디어아트 상설전시 ‘시화일률 : 서울시, 100년의 꽃으로 하나 되다’라는 부제로 꽃으로 피어나는 서울 100년 역사를 화려한 빛과 소리, 음악으로 표현한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신작을 LED 미디어파사드를 통한 첫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의 이중섭 작품으로 새롭게 꾸미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의 이중섭 작품으로 새롭게 꾸미다.
[서울문화인] 2021년 ‘이건희컬렉션’이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으로 이관된 이후 그해 7월부터 두 차례 연장을 이어간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은 전시 종료일인 6월 6일까지 약 25만명(248,704명)이 관람하며 국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속에 안전 관람을 유지하고자 시간당 30명이라는 엄격한 입장제한을 통해 첫 공개되었음에도 엄청난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았다. 특히 마지막 주말 연휴 기간 3일간 총 8,989명이 관람, 몇 시간 씩 줄을 서면서도 관람행렬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그리고 올 4월에는 기증 1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2022. 4. 28.~8. 28.)이 진행 중에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을 소개하는 세 번째 전시(미술관 내 두 번째)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이중섭’ 작가의 작품만을 소개하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8월 12일(금)부터 서울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은 국내외 작가를 통틀어 유영국, 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가장 많고, 회화 및 드로잉의 비중에 있어서는 가장 높은 수치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영향력에 걸맞지 않게 이전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중섭 소장품은 <부부>(1953)와 <투계>(1953) 등 11점에 불과했으나, 104점이 ‘이건희컬렉션’ 기증을 통해 총 115점이 되었다. 특히 1940년대 제작된 엽서화 40점이 대거 소장되어 이번 전시에는 36점이 출품되고, 3점에 머물던 은지화가 총 30점으로 늘어나 전시에는 27점이 출품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115점 중 ‘이건희컬렉션’의 8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존 소장하고 있던 작품 10점을 모아 총 90여 점이 선보인다.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현재 해외 미술관과 지역 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이번 전시에 제외되었다. 이중섭이 ‘국민작가’로 불리어지고 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이 이중섭(1916-56)을 조망하는 전시는 지난 2016년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덕수궁관에서 가진 것이 그의 첫 이중섭 개인전이었다. 당시 은지화 3점을 소장하고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하여, 총 60개 소장처로부터 대여한 이중섭의 작품 200여점과 자료 100여점이 소개되었었다. 비록 규모면에서는 당시보다 많지가 않지만 출품작 중에는 <닭과 병아리>(1950년대 전반)와 <물놀이 하는 아이들>(1950년대 전반), 2점은 이건희컬렉션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며, <춤추는 가족>(1950년대 전반)과 <손과 새들>(1950년대 전반) 2점은 1980년대 전시된 이후 오랜만에 공개되는 작품이다. 또한, <부부>(1953)와 <투계>(1953)도 이번 전시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중섭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시대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였던 만큼 이번 전시는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1940년대와 1950년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1940년대는 이중섭이 일본 유학 시기부터 원산에 머무를 당시 작업한 연필화와 엽서화를, 1950년대는 제주도, 통영, 서울, 대구에서 그린 전성기의 작품 및 은지화, 편지화 등을 선보인다. 또한, 이들 작품은 재료와 연대를 조합한 공간연출을 통해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게 전시되었다. 먼저 전시는 이중섭의 1940년대 연필화 4점(여인상2점, 소년상 2점)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해방공간 원산에서 그려진 것으로 1940년대 이중섭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작품들로 2005년 전시(삼성리움미술관) 이후 한자리에 소개되는 작품으로 훗날 아내가 되는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 1921-) 여사를 모델로 한 <여인>(1942)은 폴 고갱(PaulGauguin)의 타히티 시절을 연상케 하고, <소와 여인>(1942)은 인격화한 소와 여인의 사랑을 초현실적으로 풀어내어 이중섭이 일본 유학 시절 접한 서구 미술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이와는 다르게 <소년>(1942-1945)과 <세 사람>(1942-1945)은 일제강점기 말미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 리얼리즘 시각을 담고 있어 앞선 여인상들과는 대비를 이룬다. 또한, 이번에 소개되는 36점의 엽서화는 이중섭이 남긴 엽서화의 40%에 해당되는 수이다. 이중섭은 연애시절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에게 다수의 엽서를 보냈는데 1940년부터 1943년까지 보낸 엽서 중 현재 남아있는 엽서는 88점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 수는 40건(41점)이다. 특히 이중섭의 엽서화는 초현실주의, 야수파, 추상미술의 영향뿐만 아니라 새, 물고기, 연꽃 등 전통적 소재도 활용되어 50년대 완성된 이중섭 작품의 특징 이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온다. 이 외에도 황소와 같은 회화 외에도 그의 대표적인 은지화는 원본과 더불어 15M 대형스크린을 통해 디테일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출판물의 표지의 그의 그림과 삽화가 실린 간행물도 만나볼 수 있다. 2023년 4월 23일(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온라인 사전예약(mmca.go.kr)과 현장접수로 운영된다. 일 7회차(오전 10시~ 오후 4시 매 정시 사전예약자 입장, 매 30분 현장접수자 입장)로 운영되며, 야간개장 시 4회차 추가(오후 5시~오후 8시 매 정시 사전예약자 입장, 17:30, 18:30, 19:30 현장접수자 입장) 운영된다. [허중학 기자]
2022 세계유산축전, 9월 안동·영주, 10월 수원, 제주에서 진행
2022 세계유산축전, 9월 안동·영주, 10월 수원, 제주에서 진행
[서울문화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이 향유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2020년 시작, 올해로 제3회 째를 맞이하는 ‘2022년 세계유산축전’(주관, 한국문화재재단)이 오는 9월 3일을 시작으로 10월 22일까지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9.3~25), 수원(10.1~10.22), 제주(10.1~16)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축전의 첫해인 2020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개 서원(소수, 남계, 옥산, 도산, 필암, 도동, 병산, 무성, 돈암), 경북(경주, 안동, 영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 진행되었으며, 2021 세계유산축전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안동, 수원화성,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4개의 지역에서 진행되어 세계유산을 활용한 축제의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2차례 축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된 만큼 세계유산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선보였으며, 대면 프로그램의 경우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의해 소규모 프로그램과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비록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이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이동이 과거와는 달리 자유로운 만큼 진정한 축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축전의 시작은 9월,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그리고 영주 소수서원과 부석사에서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총감독 장혜원)을 주제로 세계유산에 깃든 유교, 불교, 성리학 등의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18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축전의 개막을 알리는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개막공연으로 하회탈 탄생설화를 기반으로 부용대 절경을 활용한 실경 퍼포먼스 극 ‘나는 유교다 : 더 레알 유교’(9/2~4, 19시)을 시작으로 하회마을 전통놀이인 선유줄불놀이의 현대적으로 재현한 ‘선유줄불놀이’가 진행된다. 또한,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에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현대예술로 풀어낸 상설 디자인 전시와 더불어 유휴 고택에서 국내외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레지던스 전시 HIA국제미술제 ‘낙동한담 : 뒤집어보기’가 진행된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애 류성룡선생의 일대기를 병산서원의 공간미와 함께 풀어낸 음악극 ‘풍류병산 : 향의 노래’, 병산서원의 가치와 서원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2박 3일 스테이 프로그램 ‘병산서원에서의 3일’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축전기간 도산서원은 야간개장이 실시된다. 또한, 세계유산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잇는 하회구곡길을 라디오 생방송을 들으며 걷는 트래킹 프로그램 ‘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이 진행된다. 이어 영주 부석사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부석사의 설화와 가치를 경내를 이동하며 공연하는 현대무용극인 ‘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9/10~11, 13시)과 영주 세계유산 가치를 미디어 아트와 전시로 풀어낸 미디어아트展 ‘빛으로 피어오르다. 감개무량(感慨無量)’, 부석사의 화엄사상과 가치를 담은 ‘산사음악회’가 진행된다. 또한, 소수서원에서는 소수서원의 유생들의 일상을 직접 체험해보는 1박2일 소수서원 유생체험 ‘극한체험 선비-소수서원 유생 체험’, 소수서원 새벽의 모습을 답사하고 공연과 퍼포먼스극을 감상하는 소수서원 새벽투어 ‘영주효행 : 유산의 새벽’, 안향선생의 영정을 봉안하던 영정봉안례의 재현행사 ‘소수서원 영정봉안례’, 소수서원 유생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작되는 마당놀이극 ‘죽계의 선비’ 등 소수서원 유생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더불어 안동과 영주의 세계유산을 직접 투어하며 세계유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답사 프로그램 ‘나의 세계유산답사기’, 모바일 현장AR을 통해 세계유산을 직접 투어하고 답사하며 캐릭터를 수집하는 AR투어 프로그램 ‘유산탐정AR’가 축전기간 상설로 진행된다. 10월에는 ‘수원화성’과 ‘제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프로그램과 새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져 진행된다. ‘수원화성’(10.1~22)에서 진행되는 세계유산축전은 ‘의궤가 살아있다 :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총 16개의 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의궤에 기록되어 있는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들이 주체이자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이 특징이다. 먼저 수원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행위를 예술로 승화한 ‘거장(巨匠)-거룩한 장인들’을 비롯하여 장인들을 주제로 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의궤속 장인마을’ 등이 올해 주제를 관통한다. 이 외에도 정조의 궁중음식을 오감으로 풀어 낸 ‘맛있는 수라간’, 수원화성과 행궁동 내 50개 상점을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기반의 이동통신(모바일) 게임 콘텐츠 ‘수원화성의 상속자들’. 성곽의 야간 감상 프로그램인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 달리기 프로그램인 ‘쓰담쓰담 수원화성’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수원화성의 실제 거주민들이 축전을 진행하고 의궤 속 인물들을 재현하며 축전의 가치를 확산하는 ‘성안사람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유산 아카데미’ 등은 수원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행사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1~16.)은 매년 축전 개최지로 선정되고 있는 곳으로 올해는 ‘Connect : 연결’을 주제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볼 수 있는 총 9개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제주의 문화축전은 제주의 관광특징을 잘 살린 5박 6일의 자연유산 순례 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순례단’, 일곱 유산마을(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 성산리)의 주민이 직접 전문가로 참여,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지역의 역사와 민속을 소개하는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찾아서–유산마을을 걷다’ 등 제주의 자연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부터 전시, 체험과 교육,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자연 친화적 분위기를 한 공간에서 만나보는 ‘불의 숨길 아트프로젝트’, ‘만장굴 아트프로젝트’ 등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등 자연유산 지역을 전문가와 탐험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는 비공개 구간이지만 축전기간에 특별히 탐방할 수 있어 매년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한다. 이처럼 제주에서 진행되는 세계유산축전은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많은 만큼 홈페이지(http://worldheritage.kr)를 통해 미리 확인, 예약을 하여야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22 세계유산축전에 더 자세한 사항은 통합누리집(https://worldheritage.modoo.at)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허중학 기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일상의 순간을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작품 조망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일상의 순간을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작품 조망
일상의 순간을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시킨 24명(팀) 작가의 작품세계 조망 [서울문화인] 수원시립미술관이 2015년 개관 이후 수집한 주요 소장품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 국공립미술관의 열 곳의 소장품을 선보이는 소장품 교류기획전 《우리가 마주한 찰나》를 9일 개막하였다. 이번 전시는 소장품 가운데 우리가 지나쳤던 일상의 순간과 경험을 예술로 새롭게 발견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강운, 김창열, 이동기 등 24명(팀) 작가의 작품 총 79점을 3부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다. 1부 ‘자연’에서는 환경과 자연을 바라보고 느꼈던 시선을 담아낸 작품이 소개되는 공간으로 강운, 이광호, 이명호, 임선이, 원성원, 이이남, 전현선 작가까지 이들이 재현한 자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중에 자신의 심경과 감정을 하늘의 구름으로 나타내는 강운(b.1966-)작가는 바람, 구름, 빛의 조화로 경쾌한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 <순수형태-심경(心輕)>(2005, 경기도미술관의 소장)와 함께 구름을 수많은 작은 한지를 겹쳐 표현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 현상을 응결시킨 작가의 대표작 <공기와 꿈> 연작(수원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소장)이 소개되고 있다. 고전 명화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가미해 디지털 산수화를 창작하는 작가 이이남(b.1969-)의 작품에는 천지자연의 이치에 따라 약동한다는 동양의 자연관과 고전 회화론을 현대기술을 통해 표편해낸 수원시립미술관 소장품 <인왕제색도-사계>(2009), <조춘도(早春圖)-사계Ⅱ>(2011)가 소개되고 있다. 이미지를 수집하고, 재구성하여 그것들의 원래 의미를 초월해 새로운 관계와 맥락을 캔버스에 그리는 전현선(b.1989-) 작가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수채로 얇게 올린 작품으로 총 15점의 캔버스로 구성된 작품 품으로 가로 7m, 세로 3m에 달하는 평면의 회화 숲속에 들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란히 걷는 낮과 밤>(2017-2018, 국립현대미술관 소장)과 함께 작가의 초기작인 <느슨하지만 선명한>(2015, 수원시립미술관의 소장)를 만나볼 수 있다. 2부 ‘인간’에서는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용선, 이건용, 윤지영, 정정엽, 강애란, 이동기, 손동현, 송상희, 뮌 등 9명(팀)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윤지영(b.1984-)은 여성을 향한 폭력을 미화시키거나 정당화한 신화에 저항하는 작품을 통해 사회 저변에 깔린 보이지 않는 의식 구조를 드러낸 <레다와 백조>(2019, 수원시립미술관 소장)와 타인의 희생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은 퍼포먼스 작품 <달을보듯이보기>(2013-2014) 를 만나볼 수 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성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회화, 판화, 설치, 드로잉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정정엽(b.1962-) 작가는 2021년 수원시립미술관에 기증한 <네 방에 댄스홀을 허하라>(2016), <더-엄마>(2017) 등 거울 설치작 9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거울에 비치는 관람객의 모습 위로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마주하게 된다. 일본의 ‘아톰’과 미국의 ‘미키마우스’를 결합한 캐릭터 ‘아토마우스’로 유명한 이동기(b.1967-) 작가는 비눗방울처럼 복제된 ‘아토마우스’와 한국의 진돗개를 모티브로 한 ‘도기독’을 화면 전면에 구성한 작품 <버블>(2017, 수원시립미술관 소장)과 함께 ‘낱말들(Words)’ 시리즈 중 <용>(2017)과 <아비뇽의 아가씨들>(2017)을 전시장에 나란히 배치하여 작가의 최근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3부 ‘그 너머’에서는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의 내면과 예술에 관한 사유를 담은 작업 세계를 살펴보는 공간으로 김창열, 한운성, 하동철, 이수경, 이배, 김인겸, 김아타, 윤향로의 8명 작가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들은 우리의 시각과 사유의 지평을 넓혀준다. 대중문화와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이는 윤향로(b.1986-)는 이번 전시에서 ‘스크린샷’과 ‘Drive to the Moon and Galaxy’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두 시리즈는 웹 이미지에 익숙한 디지털적 시대감각을 추상화 형식으로 재현함으로써 동시대 회화를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디지털 사진 기법을 이용하여 인간 본질에 관한 성찰을 담은 김아타(b.1956-)는 시리즈 작업인 ‘뮤지엄 프로젝트’와 ‘온 에어 프로젝트’의 대표작품을 수원시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엄 프로젝트’는 플렉시글래스 상자 속에 인물들을 넣고 촬영한 사진 연작으로 작가는 인간을 사물같이 대하는 방식을 통해 역설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며,‘온 에어 프로젝트’는 피사체를 카메라에 8시간에서 25시간 동안 장시간 노출한 뒤 중첩한 사진 연작으로 모든 것이 영원할 수 없다는 작가의 철학이 반영된 작품이다. 특히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1929-2021) 작가의 대표작으로 우주의 생성과 운행 원리를 담은 천자문과 물방울을 통해 물의 미학을 회화로 구현한 <회귀> 연작 세 점(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소장)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의 <물방울>(1978)이 소개되고 있다. 한편, 수원시립미술관 김진엽 관장은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현재를 대표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시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오는 11월 6일(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2022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미래도시’를 주제로 선보여
2022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미래도시’를 주제로 선보여
[서울문화인] 예술가는 미래도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과학기술 기반 산업·경제 진흥을 꿈꾸는 대전에서 진행하는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가 몰입형예술(2019), 인공지능과 예술(2020), 정신의학과 예술(2021)에 이어, 2022년 ‘미래도시’를 주제로 지난 2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 본관을 중심으로 대전창작센터가 위치한 대흥동 일대를 포함한 총 다섯 장소에서 10월 30일까지 90일간 진행한다. 이번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에는 11개국 22작가가 참여, 예술적 상상력으로 과학과 예술이 함께 만드는 미래를 표현한 작품과 함께 KAIST와 협업을 통해 학술 교류를 롱해 도시와 예술을 바라보는 심화된 관점을 도출한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미래도시는 초격차의 과학예술로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의‘모두를 위한 문화 (Culture for All)’라는 꿈을 예술로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덧붙여 “팬데믹 이후 미래도시는 초격차의 과학기술로 일류경제를 실현하고, 자연과 인류문명이 상생하는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인류에 공감하고 상호작용과 발전에 기여하면서, 과학기술로 문화예술을 만개시키고, 문화예술이 과학기술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새로운 도전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의 메인 전시관인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모두를 향한 테라폴리스’, ‘한때 미래였던’, ‘∞(무한) 교차로’라는 테마로 선보이며, 또한 도시 곳곳에서 ‘시티프로젝트’로 구성했다. 1부 ‘모두를 향한 테라폴리스’에서는 에이샤-리사 아틸라(핀란드), 켈리 리처드슨(캐나다), 황문정(한국), 정만영(한국) 작가가 참여하여, 미래도시의 열린 가능성을 예술로 상상하고 인간과 비인간이 모두 동등한 권리를 지닌 테라폴리스의 시민이 된다는 미래도시를 예술로 선보인다. 특히 베니스 비엔날레(1999, 2005), 카셀 도쿠멘타 11(2002), 상파울로 비엔날레(2008), 시드니비엔날레(2002, 2018) 등 해외 유수의 비엔날레에 초청된 세계적인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에이샤-리사 아틸라(Eija-Liisa Ahtila, 핀란드, b.1959)는 <사랑의 잠재력>을 통해 사랑과 공감으로 다른 생명체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정만영은 수천 개의 드론으로 반딧불이 숲의 모습을 재현하여 멸종위기의 원시림을 지키고자 하는 켈리 리처드슨과 대전의 3대 하천의 소리를 채집한 <흐르는 소리 풍경>도 흥미롭다. 2부 ‘한때 미래였던’에서는 우리가 지금 여기 마주한 도시의 문제들에서 미래도시를 향한 예술적 상상을 살펴본다. 아리스티드 안토나스(그리스), 젠크 구젤리스(터키)&안나 폼페르마이에르(이탈리아), 마르얀 판 아우벨(네덜란드), 얀 디르크 판 데어 버크(네덜란드), 켄이치로 타니구치(일본), 이재이(한국), 정미정(한국), 조은우(한국), 피에르-장 지루(프랑스) 등 9명의 작가는 각각의 시각언어로 기후변화, 생태위기, 부의 양극화와 같은 도시가 마주한 문제와 균열을 고민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안토나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특히 <무위의 집> 시리즈의 일환으로 침대를 소재로 사유를 무한 확장하는 신작을 선보이며,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탐구하는 켄이치로 타니구치는 대전의 지형을 항공사진으로 찍어 이를 조각으로 표현한 <시티 스터디>선보인다. 또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재이의 <한때 미래였던>는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시간이라는 주제를 풀어낸다. 현재 그의 작품들은 뉴욕 공립도서관, 캘리포니아의 노턴 미술관, 미국 하이 뮤지엄 등에 소장되어 있다. 3부‘∞(무한) 교차로’에서는 이예승(한국), 김세진(한국), 알렉산더 웜슬리(영국)가 참여하여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공생해야 할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한다. 알렉산더 웜슬리(영국)는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MZ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풀어내는 것이 흥미롭다. 특유의 실험적인 태도와 언어로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가 만들어낸 3D 가상환경을 통해 도시와 개인의 기억을 탐구한다. 김세진의 <녹색섬광>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점령하는지를 묘사한다. 작가는 실제로 해 보았던 슈팅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6개의 영상과 설치로 구현, 진화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열망에 의문을 제기한다. 4부 ‘시티프로젝트’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 ‘미래도시’의 또 다른 키워드 ‘지역’을 통해 주제의 가치와 의미를 확장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대전 청년작가 노상희, 김태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윤장우 박사, 대전을 기반으로 사회적 예술활동을 이어온 시티애즈네이처, 김미진, 신재은 등 공모를 통해 6명의 작가(팀)이 지역을 중심으로 상생하고 성장하는 미래도시의 예술을 ▲대전창작센터(중구 대흥동), ▲구석으로부터(동구 정동), ▲TJB사옥(유성구 도룡동), ▲대전일보 랩마스 갤러리(서구 갈마동)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