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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궤나 의례서의 왕실문화 이미지, 일러스트 파일로 무료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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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왕실문화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왕실의 중요한 의식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각종 의궤(儀軌)나 다양한 의례서 등 옛 문헌을 참고해야 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2010년부터 약 10년간 ‘조선왕실의 복식, 궁중악무, 국가제례, 의장, 무구’를 주제로 총 5권의 『왕실문화도감』을 발간한 바 있다. 『왕실문화도감』은 각종 의궤나 의례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유물과 그 유물이 표현된 장면들을 그림으로 정밀하게 복원하여 수록하였다. 제1책 ‘조선왕실의 복식’(2012)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예복(禮服)부터 평상복을, 제2책 ‘궁중악무’(2014)는 궁중 행사에 사용되는 악기와 무용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였다. 제3책 ‘국가제례’(2016)는 조선 시대에 행해진 각종 제사의 상차림과 이때 사용된 제기의 이미지를 수록하였다. 제4책 ‘의장’(2018)은 각 의례 대상에 따른 의장 구성과 의장물을, 제5책 ‘무구’(2020)는 무기의 다양한 구조와 사용법 등을 담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총 5권의 『왕실문화도감』에 수록된 그림(Illustration)의 원본파일을 교육,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도록 7월 2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 무료로 공개하였다. 이번에 공개된 그림 원본 파일은 총 1,050여 점으로 왕실 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 자료는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이 쉬운 에이아이 파일(AI File)형태와 그림 파일(JPG File) 두 종류 형태로 제공되며, 이 파일들은 출처만 명확하게 밝힌다면 교육, 문화, 산업적인 목적을 포함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2차 저작물로도 수정‧변형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유물 그림들은 사진이나 전시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유물의 세부적인 형태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줘 유물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무구』에 수록된 두정갑(頭釘甲, 머리가 둥근 못인 두정(頭釘)을 박아 장식한 갑옷)과 투구는 왕실 최고의 공예품 중 하나로, 정확하고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한 달의 작업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였다. 또한, 제례에 사용된 제기의 상차림이나 궁중 행사에 선보이던 악기 연주와 무용 장면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옛 문헌의 기록과 현존 유물,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정밀하게 고증하여 그림으로 복원하였다. 왕실문화 그림 파일은 ▲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 등 교육기관의 왕실문화 교육자료, ▲ 게임, 영화, 웹툰 등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의 2차 저작물 제작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왕실문화 대중화와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중학 기자]
[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개방형 수장고 [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의 파주수장고(관장 김종대, 이하 파주관)가 지난 7월 23일(금) 정식 개관하였다. 파주 헤이리에 자리 잡은 파주관(경기 파주 탄현면 법흥리, 승인면적 65,415.9㎡, 건축 연면적 : 30,000㎡)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민속유물과 아카이브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개방형수장고’로 지난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하여 2020년 7월 건물을 준공하고 9월부터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86,270건의 민속유물과 814,581건의 아카이브자료를 옮겨와 1년여의 준비 기간과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23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서울관 수장고(8개 수장고, 20,161건 22,387점 보관)동시 운영) 파주관은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 후 3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되었지만 2012년 국립민속박물관 비축토지 활용계획서 제출, 2013년 사용 승인된 이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심사 결과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송주경)의 “시간(示間)”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개방형 수장고가 대세다? 개방형 수장고는 1976년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교의 인류학박물관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으로 박물관 측은 북미,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장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35개 기관이 개방형 수장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11개가 2010년 이후에 개관 한 점을 들어 최근 개방형 수장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수장고를 운영하는 곳 중에는 프랑스 케브랑리박물관은 수장고를 전시공간으로,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박물관은 전시실을 수장고의 유물보관장처럼 꾸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고베시 매장문화재센타가 그러한 예이다. 국립나주박물관 수장고(일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1층 수장고 국내에서는 2013년 개관한 국립나주박물관이 일부 개방형 수장고로 개관했으며, 미술관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2019년 개방형으로 지어졌다. 청주관은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 공사비 총 577억 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19,855㎡,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청주연초제조창은 광복직후인 1946년 설립 이후 2004년 가동 중단되기까지 청주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청주의 대표 산업시설이었다. 하지만 14년간 폐산업시설로 방치되었던 이곳이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 청주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 2년간의 재건축과정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수장․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재탄생, 국가 미술자산의 전문적인 수장․보존과 전시․교육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수장공간(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기존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300여점을 대거 청주관으로 이전하고 이를 활용한 전시․교육․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립박물관으로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오픈수장고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전경 새롭게 개관한 파주관은 맷돌, 항아리와 같은 유형의 민속유물과 사진, 음원, 영상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모두 모아 둔 국내 최대 민속자료센터로 민속자료의 보관과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특히 파주관 개방형 수장고로 설계되어 민속유물은 재질별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보관하고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적거나 적응력이 좋은 재질의 유물을 ‘열린 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공개한다. 이에 총 15개 수장고 중 비개방 영역(5)을 제외한 개방 영역(10)에서는 사진, 영상, 음원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시설로는 정보센터, 열람실, 어린이체험실, 열린 보존과학실, 영상실, 교육실, 야외공간과 기타 관람객편의시설(수유실, 의무실, 주차장) 공간도 갖추어져 있어 인근 헤이리 예술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엮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좋을 듯하다. 박물관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수장고와 소장유물, 아카이브 자료 등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4-6, 9-11수장고 16수장고 ‘열린수장고’는 관람객이 내부를 자유 관람할 수 있는 수장고로 파주관내에 모두 일곱 개의 열린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4~6, 9~11수장고는 로비에 조성되어 있는 타워 형태의 열린 수장고로 ‘개방형수장고’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유리로 된 건물 앞면에서 들어오는 빛에 의한 보존환경을 고려하여 도·토기와 석재 등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유물을 배치하였으며, 16수장고는 전시기법을 적극 도입한 ‘수장형 전시’공간으로 목재 유물 중 대표적인 민속유물인 ‘소반, 떡살, 반닫이’를 특화, 다양한 시각으로 소장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소장품 배치 및 공간 연출을 시도하였다. 8수장고 보이는 수장고’는 외부에서 유리창을 통해 상시 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총 세 개의 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보다 많은 소장품을 격납할 수 있도록 수장률을 고려하여 이층형의 키높이 이동식 격납장Double decker으로 설계되었다. 3수장고는 금속 재질의 소장품 15,942건 48,064점이 격납되어 있으며, 8수장고는 나무와 초제 재질의 소장품 11,373건 13,339점이, 7수장고에는 박물관에 새로 들어오는 소장품의 실측 및 등록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다. 소장품 크기를 실측하고 번호를 기재하는 등 ‘소장품 등록’작업, 수장고 격납을 위해 유물을 포장하는 작업 등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개방형 수장고는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큐레이터에 의해 주제에 맞게 선택된 유물을 관람했다면, 파주 개방형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에서는 관람객 스스로가 개인의 필요나 목적에 따라 자료의 주체적인 이용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구족반(狗足盤), 호족반(虎足盤)’ 등 전문가들이 알 수 있었던 소반의 다양한 형태를 유물을 눈앞에 두고 누구나 비교해 볼 수 있음은 물론 전통문양 연구자도, 제품디자이너도 전통유물의 실물을 보면서 연구나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글을 쓰는 작가들은 ‘70~80시대’의 사진과 음원, 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드라마를 구상할 수도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각 실의 정보 키오스크를 통해 유물의 상세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수장고로 지어졌지만 파주관에서도 상설전시실이 운영된다. 민속아카이브실 “민속아카이브가 보여주는 우리의 삶과 추억”에는 ‘떠나보낸 시간 잊혀져간 기억-김학수 기증’,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김재홍 기증’ 등 기증자료의 요약전시와 민속아카이브의 역사 및 업무 활동영역, 등록방식 등이 영상으로 소개되며, 아카이브 등록 및 영상과 민속조사에 사용하는 촬영 도구도 전시되어있다. 아카이브자료 전문 수장고 아카이브자료 전문 수장고(13수장고~15수장고) 민속아카이브의 원본자료는 3개의 수장고(13~15수장고)에 격납·관리되고 있다. 각 수장고는 보관 자료의 재질 특성에 따른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13수장고(온도18℃±2, 습도45%±4)에는 종이기록물과 전자기록물 및 박물류가 보관되어 있다. 14수장고(온도15℃±4, 습도35~45%)에는 자기테이프류 등이 보존관리 되고 있다. 15수장고(온도 4℃, 습도 25~35%)에는 흑백·컬러필름 및 사진인화지 등 저온 상태를 필요로 하는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열린보존과학실 유물 분석의 기본이 되는 적외선·가시광선·자외선·X-ray등의 빛이 유물의 보존처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수 있도록 전시되어있으며, 손상된 유물의 보존처리와 보존환경 관리를 하고 있는 보존과학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영상실 관람객이 다양한 소장품 정보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공간이다. 108,743점에 이르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정보가 순차적으로 뿌려져 정보검색과 미디어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파주관의 미디어 월은 현재(2021. 7.) 국립민속박물관 등록 소장품(108,743건, 169,167점) 정보 전체를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월×미디어 아트 영상’은 소장품의 이미지의 아이콘을 이용하여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총 여섯 대의 4K 디스플레이(전체 약 6.5m×2m)로 구성된 멀티비전과 터치 시스템,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더한 미디어 아트 영상을 배치하여 몰입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더불어 여섯 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원하는 소장품 이미지를 선택하고 연관 데이터를 쉽게 검색해볼 수 있으며, QR코드 링크를 통해 원하는 검색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에 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좋아요’ 버튼을 눌러 누적된 숫자를 통해 소장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재질별로 분류해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 수장고를 주제로 꾸며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공간이다. 금속·목재·섬유·종이·도자 등 재질의 특성을 체험하고 그에 따른 보관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파주관의 타워 수장고와 중층 보관장 등의 특성을 접목하여 중층으로 꾸몄으며, 미끄럼틀, 인터랙티브 미디어,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콘텐츠와 공간 체험 요소가 어우러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방형수장고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회차당 100명씩 홈페이지에서 예약 파주관은 개방형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피로도 등을 고려하여 매주 화~일(1일 5회차, 월요일 휴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nfm.go.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1945년 11월 미 군정청에 의해 국립민족박물관으로 발족한 후 1946년,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 남산에서 시정기념관으로 쓰던 건물에 문을 열었다. 이후 1975년 국립현대미술관 옛터인 경복궁 내 건천궁 자리에 거처를 마련했다가 1993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이 쓰던 경복궁 내 현재 건물에 입주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박물관으로 독립하며, 현재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지만 또 다시 ‘경복궁 2차 복원정비계획(문화재청)’에 따라 2031년 철거가 예정되어 있어 이전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기획재정부로 부터 총사업비 2,045억 원, 연면적 33,869㎡을 사업규모를 확정한 바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이전 부지 예정지로 용산공원에서 세종시 박물관단지로 이전이 발표되었지만 역대 국립민속박물관장 및 문화계 원로, 전문가들의 세종시 이전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중학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국내 민속자료의 모든 것 이제 직접 보고 이용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국내 민속자료의 모든 것 이제 직접 보고 이용
[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의 파주수장고(관장 김종대, 이하 파주관)가 지난 7월 23일(금) 정식 개관하였다. 파주 헤이리에 자리 잡은 파주관(경기 파주 탄현면 법흥리, 승인면적 65,415.9㎡, 건축 연면적 : 30,000㎡)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민속유물과 아카이브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개방형수장고’로 지난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하여 2020년 7월 건물을 준공하고 9월부터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86,270건의 민속유물과 814,581건의 아카이브자료를 옮겨와 1년여의 준비 기간과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23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파주관은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 후 3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되었지만 2012년 국립민속박물관 비축토지 활용계획서 제출, 2013년 사용 승인된 이후 근 10여 년 만의 결과물이다. 새롭게 개관한 파주관은 맷돌, 항아리와 같은 유형의 민속유물과 사진, 음원, 영상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모두 모아 둔 국내 최대 민속자료센터로 민속자료의 보관과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특히 파주관 개방형 수장고로 설계되어 민속유물은 재질별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보관하고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적거나 적응력이 좋은 재질의 유물을 ‘열린 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공개한다. 이에 총 15개 수장고 중 비개방 영역(5)을 제외한 개방 영역(10)에서는 사진, 영상, 음원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시설로는 정보센터, 열람실, 어린이체험실, 열린 보존과학실, 영상실, 교육실, 야외공간과 기타 관람객편의시설(수유실, 의무실, 주차장) 공간도 갖추어져 있어 인근 헤이리 예술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엮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좋을 듯하다. 박물관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수장고와 소장유물, 아카이브 자료 등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열린수장고’는 관람객이 내부를 자유 관람할 수 있는 수장고로 파주관내에 모두 일곱 개의 열린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4~6, 9~11수장고는 로비에 조성되어 있는 타워 형태의 열린 수장고로 ‘개방형수장고’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유리로 된 건물 앞면에서 들어오는 빛에 의한 보존환경을 고려하여 도·토기와 석재 등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유물을 배치하였으며, 16수장고는 전시기법을 적극 도입한 ‘수장형 전시’공간으로 목재 유물 중 대표적인 민속유물인 ‘소반, 떡살, 반닫이’를 특화, 다양한 시각으로 소장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소장품 배치 및 공간 연출을 시도하였다. 보이는 수장고’는 외부에서 유리창을 통해 상시 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총 세 개의 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보다 많은 소장품을 격납할 수 있도록 수장률을 고려하여 이층형의 키높이 이동식 격납장Double decker으로 설계되었다. 3수장고는 금속 재질의 소장품 15,942건 48,064점이 격납되어 있으며, 8수장고는 나무와 초제 재질의 소장품 11,373건 13,339점이, 7수장고에는 박물관에 새로 들어오는 소장품의 실측 및 등록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다. 소장품 크기를 실측하고 번호를 기재하는 등 ‘소장품 등록’작업, 수장고 격납을 위해 유물을 포장하는 작업 등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개방형 수장고는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큐레이터에 의해 주제에 맞게 선택된 유물을 관람했다면, 파주 개방형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에서는 관람객 스스로가 개인의 필요나 목적에 따라 자료의 주체적인 이용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구족반(狗足盤), 호족반(虎足盤)’ 등 전문가들이 알 수 있었던 소반의 다양한 형태를 유물을 눈앞에 두고 누구나 비교해 볼 수 있음은 물론 전통문양 연구자도, 제품디자이너도 전통유물의 실물을 보면서 연구나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글을 쓰는 작가들은 ‘70~80시대’의 사진과 음원, 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드라마를 구상할 수도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각 실의 정보 키오스크를 통해 유물의 상세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수장고로 지어졌지만 파주관에서도 상설전시실이 운영된다. 민속아카이브실 “민속아카이브가 보여주는 우리의 삶과 추억”에는 ‘떠나보낸 시간 잊혀져간 기억-김학수 기증’,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김재홍 기증’ 등 기증자료의 요약전시와 민속아카이브의 역사 및 업무 활동영역, 등록방식 등이 영상으로 소개되며, 아카이브 등록 및 영상과 민속조사에 사용하는 촬영 도구도 전시되어있다. 아카이브자료 전문 수장고(13수장고~15수장고) / 민속아카이브의 원본자료는 3개의 수장고(13~15수장고)에 격납·관리되고 있다. 각 수장고는 보관 자료의 재질 특성에 따른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13수장고(온도18℃±2, 습도45%±4)에는 종이기록물과 전자기록물 및 박물류가 보관되어 있다. 14수장고(온도15℃±4, 습도35~45%)에는 자기테이프류 등이 보존관리 되고 있다. 15수장고(온도 4℃, 습도 25~35%)에는 흑백·컬러필름 및 사진인화지 등 저온 상태를 필요로 하는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유물 분석의 기본이 되는 적외선·가시광선·자외선·X-ray등의 빛이 유물의 보존처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수 있도록 전시되어있으며, 손상된 유물의 보존처리와 보존환경 관리를 하고 있는 보존과학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다양한 소장품 정보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공간이다. 108,743점에 이르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정보가 순차적으로 뿌려져 정보검색과 미디어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파주관의 미디어 월은 현재(2021. 7.) 국립민속박물관 등록 소장품(108,743건, 169,167점) 정보 전체를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월×미디어 아트 영상’은 소장품의 이미지의 아이콘을 이용하여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총 여섯 대의 4K 디스플레이(전체 약 6.5m×2m)로 구성된 멀티비전과 터치 시스템,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더한 미디어 아트 영상을 배치하여 몰입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더불어 여섯 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원하는 소장품 이미지를 선택하고 연관 데이터를 쉽게 검색해볼 수 있으며, QR코드 링크를 통해 원하는 검색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에 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좋아요’ 버튼을 눌러 누적된 숫자를 통해 소장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재질별로 분류해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 수장고를 주제로 꾸며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공간이다. 금속·목재·섬유·종이·도자 등 재질의 특성을 체험하고 그에 따른 보관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파주관의 타워 수장고와 중층 보관장 등의 특성을 접목하여 중층으로 꾸몄으며, 미끄럼틀, 인터랙티브 미디어,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콘텐츠와 공간 체험 요소가 어우러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방형수장고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회차당 100명씩 홈페이지에서 예약 파주관은 개방형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피로도 등을 고려하여 매주 화~일(1일 5회차, 월요일 휴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nfm.go.kr)에서 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④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④
[서울문화인]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뮤지컬 <판>(작:정은영/작곡:박윤솔/원안연출:변정주, 협력연출:송정안)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기에 앞서 7월 27일오후 프레스콜 ‘판’을 펼쳤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그 시작은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분가량의 공연에서 출발했다. 2017년 3월 CJ 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리딩’을 통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고, 같은 해 12월 창작공연 발굴을 위한 국립정동극장 프로젝트 ‘창작 ing’에 선정됐다. 당시 탄탄한 줄거리와 시원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초연 때부터 당시 상황에 적절한 시사성 있는 대본으로 공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새로운 재미를 안겼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속의 일상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 역할을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총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으로 공연은 오는 9월 5일까지 총 48회(화~금 19:30, 토~일 14:00, 18:00)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③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③
[서울문화인]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뮤지컬 <판>(작:정은영/작곡:박윤솔/원안연출:변정주, 협력연출:송정안)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기에 앞서 7월 27일오후 프레스콜 ‘판’을 펼쳤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그 시작은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분가량의 공연에서 출발했다. 2017년 3월 CJ 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리딩’을 통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고, 같은 해 12월 창작공연 발굴을 위한 국립정동극장 프로젝트 ‘창작 ing’에 선정됐다. 당시 탄탄한 줄거리와 시원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초연 때부터 당시 상황에 적절한 시사성 있는 대본으로 공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새로운 재미를 안겼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속의 일상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 역할을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총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으로 공연은 오는 9월 5일까지 총 48회(화~금 19:30, 토~일 14:00, 18:00)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②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②
[서울문화인]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뮤지컬 <판>(작:정은영/작곡:박윤솔/원안연출:변정주, 협력연출:송정안)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기에 앞서 7월 27일오후 프레스콜 ‘판’을 펼쳤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그 시작은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분가량의 공연에서 출발했다. 2017년 3월 CJ 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리딩’을 통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고, 같은 해 12월 창작공연 발굴을 위한 국립정동극장 프로젝트 ‘창작 ing’에 선정됐다. 당시 탄탄한 줄거리와 시원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초연 때부터 당시 상황에 적절한 시사성 있는 대본으로 공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새로운 재미를 안겼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속의 일상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 역할을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총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으로 공연은 오는 9월 5일까지 총 48회(화~금 19:30, 토~일 14:00, 18:00)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①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①
[서울문화인]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뮤지컬 <판>(작:정은영/작곡:박윤솔/원안연출:변정주, 협력연출:송정안)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기에 앞서 7월 27일오후 프레스콜 ‘판’을 펼쳤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그 시작은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분가량의 공연에서 출발했다. 2017년 3월 CJ 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리딩’을 통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고, 같은 해 12월 창작공연 발굴을 위한 국립정동극장 프로젝트 ‘창작 ing’에 선정됐다. 당시 탄탄한 줄거리와 시원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초연 때부터 당시 상황에 적절한 시사성 있는 대본으로 공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새로운 재미를 안겼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속의 일상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 역할을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총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으로 공연은 오는 9월 5일까지 총 48회(화~금 19:30, 토~일 14:00, 18:00)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빛의 향연으로 다시 태어나는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으로 다시 태어나는 속리산 법주사
[서울문화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5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디지털실감영상관’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이후 국립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국립문화시설 실감콘텐츠 체험관 조성 사업 대상 기관을 늘리고, 지역의 공립 박물관·미술관에서도 소장유물(작품)을 실감콘텐츠로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도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하여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의 첫 시작으로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을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충북 보은 법주사 일원에서 펼친다.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올해 보은 법주사를 시작으로 익산 미륵사지, 부여 정림사지, 수원 화성, 공주 공산성 등 총 5개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보은 법주사는 2018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7개 사찰 중 한 곳으로, 사찰 창건 이후 현재까지 그 기능을 유지하며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담고 있다는 가치를 인정받은 곳으로 ‘속리산 빛의 향연’에서는 세계유산 법주사의 문화재를 활용하여 야경과 결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리숲길, 수정교, 사천왕문, 종루 등 사찰 경내·외에 인터렉티브 기법으로 꾸며진 야간경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 중 매일 오후 8시 10분부터 국보 팔상전에서는 ‘무명의 바람을 만나 번뇌의 바다를 헤매다’와 ‘팔상도와 미륵불’이라는 주제로, 보물 대웅보전에서는 ‘법주사 창건설화’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입장객은 사전예약을 통해 오후 5시 이후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관람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한다. 사전예약 접수는 7월 23일부터 보은군청 누리집(www.boeun.go.kr)과 법주사 누리집(www.beopjusa.org)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참여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
[서울문화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한국 시간으로 7월 26일 온라인으로 개최 중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장국: 중국)에서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 자연유산에 등재가 결정됐다. (등재인증서상 결정일은 해당 회기 폐회일 2021년 7월 31일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 서천갯벌(충남 서천), ▲ 고창갯벌(전북 고창), ▲ 신안갯벌(전남 신안), ▲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목록 자연유산 등재는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이번 등재에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이하, IUCN: 아이유씨엔)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 바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4개국 중 투표권을 갖는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13개국이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하는 의결안을 공동으로 제출하였으며,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하여 호주, 우간다, 태국, 러시아, 오만, 에티오피아, 헝가리, 이집트, 브라질, 나이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우디아라비아, 과테말라, 바레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이 등재 지지 발언을 하였다. 한편 위원국은 협약 가입국 중 선거를 통해 위원국을 선출하며, 우리나라는 2013-2017 역임하였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로 제출하였으나, 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세계유산센터의 검토 의견에 따라 신청서를 보완하여 2019년 1월에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UCN으로부터 현장 실사와 전문가 탁상검토(데스크 리뷰)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IUCN이 올 5월 ‘반려’ 의견을 제시하면서 등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단계: 등재 불가, 등재 반려, 등재 보류, 등재) 이에 문화재청은 자문기구의 ‘반려’ 의견이 공개된 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자문기구가 확대를 권고한 갯벌 소재 지자체를 방문하고,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여 세계유산 등재의 중요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해 주요 갯벌이 소재한 지자체로부터 세계유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받았다. 해양수산부 역시, 해당 지자체의 신청이 있는 경우 습지보호구역의 신속한 지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하였다. 특히, 자문기구의 의견 공개 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까지 약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은 외교부와 긴밀히 협업하여 세계유산위원회의 21개 위원국으로부터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신속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라는 악조건과 각국의 시차 속에서도 각 위원국의 대표단 및 전문가 그룹을 설득하기 위한 화상 회의를 개최하여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우리 정부의 향후 유산 확대 계획을 설명하였다. 또한 외교부는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를 중심으로 세계유산위원국 대상 지지 교섭 활동을 총괄하면서 성공적인 등재에 기여하였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과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 등 국제기구와 NGO들도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힘을 보탰다. 더불어 국무조정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한국의 갯벌」의 세계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이 담긴 국무총리 명의의 서한을 모든 위원국에 전달함으로서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다시금 표명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고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개소를 세계유산으로 첫 등재한 이후 최초로 ‘자문기구 의견을 2단계 상향한 세계유산 등재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국무조정실,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당 지자체,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이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라 하겠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고 ▲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하여 연속 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며 ▲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해 관리하고 ▲ 멸종 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의 국가들과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201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과, ▲ 이의 이행을 위해 IUCN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권고하였다. [허중학 기자]
[미술관] 미술과 웹툰,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주재환과 주호민 부자(父子)의 2인전
[미술관] 미술과 웹툰,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주재환과 주호민 부자(父子)의 2인전
[서울문화인]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서소문본관에서 미술관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는 미술과 웹툰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주재환과 주호민 부자(父子)의 2인전 《호민과 재환》이다. 웹툰 작가 주호민(1981년 생)은 설령 웹툰을 즐겨보지 않는 분들도 취업난 속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무한동력』(2008)과 한국 신화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저승관을 새롭게 그려낸 『신과 함께』(2010-2012) 시리즈가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이란 이름의 뮤지컬과 영화로 재탄생되면서 대중적으로 익숙한 작가가 되었지만 그의 아버지 주재환(1940년 생)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가는 아닐지라도 그는 한국 미술계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2001년 제10회 민족예술인상, 2002년 광주비엔날레의 유네스코 프라이즈 특별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2016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2016 타이틀 매치: 주재환 vs. 김동규》을 진행했으며, 2003년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특히 주재환의 작품은 지금도 공감이 되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풍자적이다. 그는 주변에서 발견되는 버려진 일상 사물을 재활용해 사회 풍자적 메시지를 재치 있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이슈들을 재치 있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망하면서도 만화적 요소나 텍스트의 활용, 미술과 웹툰, 장르는 다르다 하더라도 이들 부자(父子)는 예술이란 테두리 안에 무척이나 닮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부자의 삶의 궤적 또한 닮아있다, 주재환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중퇴한 후 외판원, 한국민속극연구소 연구원, 월간 『미술과 생활』 기자 등으로 일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상상력의 재료들을 축적했다면 호민은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 입학하였으나 군대 전역 후 학과가 폐지되면서 중퇴하였다. 만화창작 커뮤니티 ‘삼류만화패밀리(3CF)’에 취미로 그린 만화를 올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다가 군대 경험을 담은 『짬』(2005)을 각종 사이트에 연재하면서 전업 만화가가 되었다. 《호민과 재환》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이슈들을 재치 있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망해 온 미술작가 주재환과 한국 신화를 기반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해석한 웹툰으로 널리 알려진 주호민, 부자(父子)의 이번 2인전은 단순 부자(父子)라서 이야기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미술과 웹툰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 하고 있지만 두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공통적인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매체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지를 살펴보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전시는 미술관 2, 3층에서 4개의 섹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섹션1. 이미지에 이야기를 담다>에서는 한 세대 앞선 주재환 작가의 작품을 담고 있다. 이 섹션에서는 주 작가의 작품에 드러난 이야기의 함축성과 시적 상상력에 주목,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만화적 요소는 하나의 이미지 안에서 시간과 공감의 흐름을 연출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형성한다. 일상의 버려진 사물들을 콜라주하는 작업방식 역시 관련 없는 재료들을 조합해 조형적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만화의 칸 사이 여백처럼 관람객에게 상상의 여백을 제공한다. 작가가 속한 미술계가 작품의 소재로 한 <미술 비평> 시리즈,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 <몬드리안 호텔>, <쇼핑맨> 등의 주재환 작가의 대표작을 비롯하여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호랑이 소리>와 <흑백비> 등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섹션2. 지금 여기, 그리고 너머의 세계>에서는 주재환과 주호민 두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으로 서로의 작품의 교차를 통해 세계관의 유사점과 미묘한 차이점을 살펴보고 있다. 우리가 볼 수 없고 알지 못하는 세계인 ‘죽음의 세계’와 ‘신화의 세계’를 의미하며 두 작가가 공유하는 한국의 무속신화, 저승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계단에서 뭐 하는 거지>는 이번 전시를 위하여 주호민 작가가 주재환 작가의 대표작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를 만화적 구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시장 2, 3층의 뚫린 공간에 설치되어 아버지와 아들 간의 작품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섹션3. 이미지로 이야기를 풀다>에서는 만화가로서 주호민 작가의 차별화된 장점과 독자적인 서사 예술 형식으로써 만화가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주호민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다 밀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의 힘은 강력하다’, ‘스토리텔링: 유기적인 이야기 구조와 공감 가는 캐릭터’, ‘영화적 연출’, ‘만화 구성요소의 다양한 활용’의 하위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 칸 안에서의 그림체보다 이미지의 연결을 통한 ‘스토리텔링’에 그의 확연한 장점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주호민 작가가 삼류만화패밀리(3CF)에서 활동하던 초창기 시절의 원화를 비롯하여 그의 대표작『신과 함께』와 『무한동력』의 작품 콘티, 스케치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업물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섹션4. 만능 이야기꾼, 주호민>에서는 웹툰 작가로 한정되지 않고 유튜브와 트위치 채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만능 이야기꾼으로 활동하는 주호민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주호민 작가가 유튜버 스타일로 주재환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주재환 월드컵 16강> 영상을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하여 기존 미술계에서 볼 수 없었던 대중적인 소통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주호민 작가는 이번 전시의 도슨팅 녹음에도 직접 참여하여 만능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어 ‘전시도슨팅 앱’을 이용하여 주호민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1일(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기간 중 전시 전경 등을 담은 온라인 전시투어도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아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seoulmuseumofart 유 튜 브 : youtube.com/seoulmuseumofart 페 이 스 북 : facebook.com/seoulmuseumofart 네이버 TV : tv.naver.com/s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