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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기 왕릉, 현재 복원된 것보다 실제는 훨씬 큰 규모로 확인
백제 사비기 왕릉, 현재 복원된 것보다 실제는 훨씬 큰 규모로 확인
[서울문화인]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가 2014년부터 지난 2019년까지 백제 사비도읍기의 왕실묘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여 능산리 고분군(사적 제14호)에 대한 지하물리탐사 끝에 백제 사비기 왕릉의 배치와 규모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각 봉분의 외곽에서 무덤의 봉분 외곽에 두르는 돌로 고분의 경계를 나타내고 봉토가 유실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호석(護石)으로 판단되는 이상체 반응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통해 사비기 백제 왕릉의 봉분은 현재 복원·정비되어있는 지름 20m 규모보다 훨씬 크게 조성되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왕릉의 배치가 동하총과 중하총, 서상총과 서하총, 중상총과 동상총이 각각 두 기씩 모여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두 기씩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왕과 왕비의 무덤이 함께 조성되었거나 가족단위로 무덤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사비기 왕릉군으로 백제 능원제도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되어 왔다. 특히, 고분군의 서쪽에 있는 능산리 사지(능사, 능침사찰의 줄임말로 왕릉 주위에 세운 절)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국보 제288호)이 출토된 바 있다. 또한, 이 지역에 백제 고분들이 있다는 사실은 1757년 제작된 『여지도서』에도 능산(陵山)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시대에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첫 발굴조사는 1915년 일본인인 구로이타 가쓰미(黑板勝美)와 세키노 다다시(關野貞), 1917년 야쓰이 세이이치(谷井齊一)가 처음 실시했었으나 정식보고서도 없이 간단한 설명과 사진 몇 장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현재는 1966년 보수공사 중 조사된 7호분과 함께 총 7기의 고분이 정비되어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국립부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하여 능산리 고분군중 동하총(1호분) 내부 관대(棺臺)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이어서 능산리 중앙고분군의 전체 시굴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러한 조사를 통해 고분간의 선후관계가 확인된다면,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사비기 왕릉의 주인과 백제 후기 능원의 모습을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제 주요 고분들에 대한 조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8년에는 익산 쌍릉(사적 제87호)에서 출토된 인골을 연구하여 백제 무왕과의 개연성을 확인하였으며, 2019년에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적 제13호)에 대한 정밀 현황조사와 지하물리탐사를 통해 무령왕릉 주변에 백제 고분이 다수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올해 10월 발간하는 『考古(고고) 물리탐사 Ⅵ』에서는 그동안 수행한 이들 백제 주요 고분들의 지하물리탐사 결과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미술관] 서울사진축제, 191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의 한국 사진사 조망
[미술관] 서울사진축제, 191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의 한국 사진사 조망
[서울문화인] 서울의 대표적인 사진 프로젝트 서울시립미술관의 서울사진축제가 북서울미술관에서 7월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사진축제는 일상의 사진을 통해 사진의 존재론적 의미를 알아보는 주제 기획전 《보고싶어서》와 2019 서울사진축제《오픈 유어 스토리지》에서 선보인 《명동싸롱과 1950년대 카메라당》에 이어 한국 사진사를 연속으로 정리하는 《카메라당 전성시대: 작가의 탄생과 공모전 연대기》의 2개 전시로 구성되어 선보인다. 먼저 《보고싶어서》는 가족사진, 풍경사진 같은 일상이 주제가 되는 사진을 통해 유의미하지 않은 것들이 유의미해지는 순간을 다룬다. 다양한 매체 환경 변화의 정점에 놓여 있는 사진의 본연적 역할을 탐구하는 전시로 우리가 쉽게 찍는 일상사진에 초점을 맞추어 사진 본래의 의미를 살펴본다. 전시에 소개되는 국내외 작가 12명의 작품을 통하여 사진이 부재의 대상을 현현하는 단 하나의 매체임을 들어 다른 장르와 구별되는 사진의 의미와 차이를 제시한다. 《카메라당 전성시대: 작가의 탄생과 공모전 연대기》는 일제강점기부터 1981년까지 사진제도의 한 축인 공모전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해 선보이는 전시로 1910년부터 개최된 26개 주요 공모전을 중심으로 당시 활동했던 사진작가 42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사진계는 1950년대 초반부터 일기 시작한 국제공모전 붐을 비롯하여, 1960년대 제도화된 관전 및 민전 등을 통해 1981년까지 거의 30년 가까이 공모전의 시대를 거쳐 왔다. 따라서 공모전의 공과를 떠나 역사적 사실로서 공모전의 흐름을 정리하는 일은 그 자체로 유의미하다. 또한 오늘날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사진가들도 이 시기에 개최된 공모전을 통해 등단했거나 주요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왔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 전시에서는 공모전 각각의 성격과 내용을 통해 시대적 상황에 따른 사진의 쓰임을 살펴본다. 참여작가 : 강봉규, 강상규, 곽수돈, 구왕삼, 김광석, 김생수, 김정래, 김테레사, 김한용, 문선호, 박상윤, 박옥수, 배동준, 배상하, 손재석, 안종칠, 육명심, 이경모, 이병삼, 이순흥, 이은주, 이종화, 이창남, 이형록, 임응식, 장진필, 전몽각, 전민조, 전오남, 정범태, 정영모, 정인성, 정정회, 정희섭, 조상범, 조현두, 차용부, 최계복, 최민식, 한영수, 홍순태, 황규태 서울시립미술관은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임시 휴관 중으로 현재는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는 전시’, ‘작가 소개’, ‘작가×비평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미술관] 한국 기하추상의 발전을 이끈 이승조(1941-1990) 작고 30주기 회고전
[미술관] 한국 기하추상의 발전을 이끈 이승조(1941-1990) 작고 30주기 회고전
[서울문화인] 전후 복구시기 새로운 미래에 대한 열망이 충만했던 1960년대에 아방가르드 세대로 등장하며 한국의 기하추상을 진취적으로 이끌었던 이승조(李承組, 1941-1990) 작가의 작고 30주기를 맞아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작가가 전 생애에 걸쳐 매진했던 ‘핵(核, Nucleus)’의 예술적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소개하는 《이승조: 도열하는 기둥》전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전시실, 중앙홀에서 열고 있다. 1960-70년대를 거치면서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제철소와 아파트가 준공되는 가운데 아폴로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TV중계로 경험한 당시 세대들은 도시공간과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미래주의적인 태도로 받아들였다. 기차 창밖의 스쳐가는 풍경들이 속도에 의해 빛으로 소급되는 현상에 대한 지각적 접근은 결국 미래로 향하는 주체의 이동, 즉 문명의 속도를 감각화한 결과이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일관적인 제목인 <핵>은 그가 지향했던 조형의 본질이라 하겠다. 이번 전시의 부제 ‘도열하는 기둥(Advancing Columns)’은 1982년 기차여행을 언급한 작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파이프’라는 시각적 연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당시의 사회적 풍경과의 연계를 드러낸 주제이다. 전시에는 1968년부터 1990년까지 그가 마주했던 시대와의 관계 안에서 탄생한 회화 작품 90여 점과 창립동인으로 활동했던 전위적인 그룹 오리진(Origin)과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에 관한 아카이브들을 소개하고 있다. 194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출생한 이승조는 1960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해 동급생이었던 최명영, 서승원 등과 함께 순수한 회화로의 환원을 지향한 그룹 오리진(Origin, 1962~)을 결성한다. 이후 이승조는 ‘파이프’를 연상시키는 원통 단위를 조형 언어로 제시하고 한국 추상회화에서 매우 보기 드문 기계미학적 회화를 일구어낸다. 1968~1971년까지 당시 추상회화의 입상이 드물었던 보수적인 국전에서 4년간 연이어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현상학이론, 개념미술, 미니멀리즘 등 외부에서 유입된 현대미술의 흐름에 적극 호응했고 1970년대 중반 이후 단색화와의 연계성을 가지면서도 스스로 개척한 ‘핵’의 고유성을 놓지 않았다. 1988년에는 미국 미술에 강한 인상을 받아 회화와 오브제의 접목을 시도하며 알루미늄과 황동, 나무 패널들이 캔버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실험을 전개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한 채 1990년 타계하였다. 생전에 ‘한국 화단에서 보기 드문 엄격한 기하학적 추상의 한 전형을 이룩한 화가’로 평가받았던 이승조는 회화의 아방가르드(Avant-garde)를 위해 철저한 자기분석을 모색한 작가였다. 전시에는 1968년부터 1990년까지 그가 마주했던 시대와의 관계 안에서 탄생한 회화 작품 90여 점과 창립동인으로 활동했던 전위적인 그룹 오리진(Origin)과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에 관한 아카이브들을 소개하고 그 성과를 새롭게 조망한다. 전시 구성은 작가가 이룩한 조형적 주제들에 따라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1부 ‘색 띠의 탄생’, 2부 ‘평면과 모티프의 구축’, 3부 ‘고요한 일렁임’, 4부 ‘음과 양의 변주’, 5부 ‘무한을 향하여’, 그리고 1980년대 이후 안성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대작들을 소개한다. 1부 ‘색 띠의 탄생’에서는 색 면과 색 띠의 나열 사이에서 원기둥 모티프가 처음 등장한 <핵 10>(1968)과 오리진의《제 3회 ORIGIN 회화전》에 출품되었으나 그 이후 대중에게 소개된 적 없던 <핵 G-70>(1969)을 선보이며, 2부 ‘평면과 모티프의 구축’과 4부 ‘음과 양의 변주’에서는 하나의 악상으로 출발한 원통형 모티프가 이루어내는 축적된 양상들과 수많은 가능성의 변주를 보여준다. 3부 ‘고요한 일렁임’에서는 절제와 반복적 행위로서의 작업 세계를, 그리고 5부 ‘무한을 향하여’에서는 이승조 회화의 정수로서, 형상과 바탕의 위계가 사라진 균질한 진동과 파장의 공간이 펼쳐진다. 전시는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처음 진행하는 ‘과천야외프로젝트’에 stpmj(이승택, 임미정)팀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처음 진행하는 ‘과천야외프로젝트’에 stpmj(이승택, 임미정)팀 선정
[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서울에서 진행했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과 ‘덕수궁 야외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처음 시도하는 《MMCA 과천야외프로젝트 2020》의 최종 당선작과 작가로 건축가 stpmj(이승택, 임미정)팀이 최종적으로 선정하였다. MMCA 과천야외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이 2020년 본격화하는 과천관 특화 및 야외공간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공모 프로그램으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과 ‘덕수궁 야외프로젝트’가 도심 속에서 펼쳐진 야외 설치였다면, 과천야외프로젝트는 과천만의 장소 특정적 상황을 반영, 자연과 관객이 교감하는 예술적 경험을 추구, 과천의 주요 목표인 ‘가족 중심의 전 세대 공감 미술 공간’의 방향 아래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쉼터와 같은 작품을 야외에서 선보이고자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리한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야외”라는 개방된 공간에 대한 장소적·조건적 상황을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숨, 쉼, 즐거움’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과천관 야외조각장 내 잔디밭을 관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stpmj(이승택, 임미정)는 과천관 야외조각장 내 산책로에 둘러싸인 잔디밭 경사지에 새로운 지형 표면을 생성하는 아이디어를 <과.천.표.면 The Surface> 라는 작품을 통해 제안하였다. 나무, 연잎, 우산 등을 연상시키는 개별단위의 구조체 700여 개가 수평선을 이루며 펼쳐지고 군집한다. 관객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 시각·촉각·청각적 상호반응을 경험하며, 주어진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끌어낸다. 작품은 작업의 효율성과 친환경 문제들을 고민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tpmj(이승택, 임미정)의 <과.천.표.면 The Surface>는 오는 2020년 9월 말부터 2021년 5월 말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조각장 내 전시된다. 한편, 실내에서는 2차 후보군에 오른 4팀의 제안들을 만나는 아카이빙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건축 관련 학계, 평단, 언론계 등을 통해 15팀의 건축가를 추천받았다(중복 포함). 이중 1차 심사를 거쳐 2차 후보군 4팀(붙임3)을 선정하고,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stpmj(이승택, 임미정)를 선정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공간이 갖는 장소적인 차별성에 주목하며 작품 자체뿐 아니라 환경을 조성하고 관객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쉼터를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국민들이 숨, 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중학 기자]
스마트폰으로 덕수궁 석조전 360도 실감 관람해보자
스마트폰으로 덕수궁 석조전 360도 실감 관람해보자
[서울문화인] 황제가 앉았던 의자에 직접 앉는 것 같은 가상체험은 물론, 중화전 천장의 용무늬 장식과 석조전 황실 침실에 놓인 옛 가구들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등 스마트폰으로 덕수궁 석조전을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는 ‘덕수궁 VR(가상현실) 관람’ 서비스가 13일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덕수궁 VR(가상현실) 관람’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개발한 ‘5GX 점프 VR’로 별도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360도 VR영상을 볼 수 있는 앱으로, 지난해 출시된 이후 앱 내에 인기 e스포츠나 게임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이번 석조전을 시작으로 문화재 분야로도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석조전 VR 앱 서비스를 시작으로 추후 중화전, 실제 관람에서도 내부 관람이 제한됐던 함녕전과 석어당 내부를 가상공간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점프 VR 앱은 아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서비스가 가능)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점프 VR’앱을 내려 받으면 덕수궁의 역사와 배경을 안내자의 해설로 들으며 석조전 내부를 360도로 돌아가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 관람 못지않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을 들고 보고자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석조전의 원하는 장면이 자유롭게 눈앞에 펼쳐진다. 덕수궁관리소와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3월 덕수궁 내 12개 궁궐 건물들과 6만 1천 2백여㎡에 달하는 궁궐 공간을 스마트폰을 통한 증강현실로 즐길 수 있는 ‘점프 AR(Jump AR)’ 앱 서비스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덕수궁 VR 관람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궁궐 관람을 대체하는 코로나19시대의 ‘비대면 문화재 관람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중학 기자]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전수조사 목록화로 보존관리 기반 마련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전수조사 목록화로 보존관리 기반 마련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622건(국보 87건, 보물 535건)에 부속된 기록물(현판, 비문, 각자 등) 1,485개, 관련된 기록물(문화재와 관련된 고문헌, 사진, 도면, 수리기록, 논문 등) 4만 579개를 최초로 전수 조사해 지난해 12월 수집을 완료하고, 오는 12월까지는 관련 자료들의 목록화(데이터베이스, DB)를 구축하여 통합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속기록물은 현판, 주련(柱聯, 그림이나 글귀를 쓰거나 새겨서 기둥에 걸어 두는 물건), 비문, 묵서 등으로, 건조물의 건립 취지, 중수와 변화, 관련 인물의 행적, 종교 의미 등을 담아 기록한 것으로 건물과 함께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건조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소중한 유산이지만 지금까지는 건조물 위주로 보존․관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된 경향이 있었고,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방문자들은 현판이나 주련, 비문 등의 내용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부속기록물 1,485개(현판 773개, 주련 419개, 비문 159개, 각자 85개, 묵서 49개)의 문양, 바탕색과 글자색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마쳤으며, 번역작업까지 완료하고 앞으로의 보존관 또한 사진과 공문서, 고문헌, 보고서 등 관련기록물 4만 579개(사진 1만 7,692개, 공문서 1만 6,867개, 보고서 2,093개, 고문헌 1,143개, 기타 2,784개)도 수집하여 통합 이력관리 체계도 같이 구축을 완료했다. 참고로, 관련기록물도 건축물의 보존․관리 이력과 학술연구 성과 등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지만, 현재 여러 장소에 다양한 형태로 분산되어 있어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와 활용, 관련 분야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지난 조사과정에서 부속기록물의 하나인 주련의 누락, 부착 순서의 오류 7건을 확인하였고, 현판과 주련의 색상․문양․보존상태 등도 확인하여 목록화하였다. 현판 테두리의 문양은 화문(花紋, 꽃무늬)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당초문(唐草紋, 식물 덩굴무늬), 칠보문(七寶紋, 존귀하고 고상한 물건을 무늬로 꾸며서 화려하게 문양화 한 것), 금문(錦紋, 단청에 쓰이는 문양으로 여러색으로 아름답게 꾸민 갖가지 무늬) 순으로 많았고, 현판과 주련 모두 바탕색과 글자색은 흑색바탕에 백색글자(611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문화재수리에 기초자료로서, 위치 변경이나 분실, 훼손이 발생할 시에 원형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12월 예정으로 추진되는 건조물문화재의 4만 2천여 건에 이르는 부속기록물과 관련기록물의 목록화(DB)화가 완료되면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등 온라인에 게재하여 국민의 문화재 이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관련 연구자들을 위한 학술정보로도 제공해 문화재 보존관리와 학술연구는 물론 문화재청의 주요사업인 문화재안내판 개선 작업 등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전시] 그로테스크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
[전시] 그로테스크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
- ‘도미토리움’이라고 불리는 디오라마 박스 안에서 펼쳐지는 초현실적 그로테스크 - 애니메이션, 도미토리움, 초기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을 망라하는 100여 점의 작품 [서울문화인] 올해 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인형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한 장면씩 촬영하여 움직임을 만드는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퀘이 형제의 역작들과 신작들을 국내 영화팬들께 선보이는 자리와 함께 이들의 제작한 퍼핏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그리고 당시 선보였던 작품들이 업그레이드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Quay Brothers: Welcome to the Dormitorium)”展으로 선보이고 있다. 1970년대부터 영국에서 영화감독이자 애니메이션 감독 겸 작가로 활동하면서,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일러스트레이션, 국립극장의 무대세트 디자인 등 다방면에 걸친 수많은 작품들을 남겨온 쌍둥이 형제인 스티븐 퀘이와 티모시 퀘이(1947년, 미국 필라델피아 生)는 1986년 칸영화제 단편 경쟁작 <악어의 거리(Street of Crocodiles)>(1986)로 명성을 얻었고, 줄리 테이머의 영화 <프리다>(2002)에 삽입된 <죽음의 날 Day of the Dead> 클립으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퀘이 형제는 현대예술의 한 장르로 성장해온 애니메이션을 통하여 부조리와 인간의 실존, 에로티시즘과 나르시시즘과 같은 담론들을 직관적으로 제시하며, 독창적 경지의 몽환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예술관을 구축, 오늘날까지 약 40년 간 세계적인 애니메이터로서 수많은 작품을 남겨왔다. 특히 형제는 스톱모션, 퍼핏과 오브제, 실사, 컴퓨터 그래픽을 혼합하여 다양한 실험을 하였다. 예술영화뿐만 아니라 상업광고, 방송프로그램 타이틀, 박물관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오페라 또는 연극무대의 디자인과 같은 대중적 영역의 작업에도 왕성하게 참여해왔다. 퍼핏 애니메이션 인형은 3차원 입체 조형물이므로 다양한 카메라 앵글이 가능하고 인형의 세부 묘사를 통해 극도로 정밀한 표현을 구현할 수도 있다.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는 피사체인 인형뿐만 아니라 인형이 움직이는 공간 즉 무대가 필요한데 따라서 인형의 제작뿐만 아니라 미니 세트나 미니어처와 같은 무대의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퀘이 형제는 자신들의 퍼핏 애니메이션 데코를 ‘잠자는 곳’ 또는 ‘묘소’를 의미하는 ‘Dormitorium’(라틴어로 방을 뜻하며, 이곳에서는 영화의 세트를 의미하는 뜻으로 퍼핏들의 세트을 말한다)으로 명명했다. 도미토리움은 그 자체로도 예술적 완결성을 가지는데 마치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채운 경이의 방(Wunderkammer, Cabinet of curiosities)과 같은 인상을 준다.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은 퍼핏 하나하나 그 정교한 구성에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렇게 제작된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나 암스테르담 아이필름뮤지엄에도 전시되었을 만큼 그 자체로서 놀라운 예술성을 갖추고 있다. 퀘이 형제의 작품들은 괴기스럽다(그로테스코, grotesco)는 느낌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퀘이 형제가 1970년대 중반의 작업한 흑백작품의 영화 포스터 형태의 블랙드로잉 시리즈를 보면 그들의 누아르적 작품관을 암시하고 있다. 산업화 된 도시의 어둠 속에 홀로 서있거나, 마리오네트로 전락하였거나, 해부학적이고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된 인간들의 모습은 장차 퀘이의 작품들에 등장할 실존적 의문의 밑그림이자 초현실적 표현의 실마리라 할 수 있다. “퀘이 형제 :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은 애니메이션, 도미토리움, 확대경, 일러스트레이션, 초기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100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전시장스케치]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②
[전시장스케치]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②
[서울문화인] 마이아트뮤지엄이 개관전으로 선보인 <알폰스 무하>전에 이어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여성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아이 Big Eyes>전을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마가렛 킨은 1950-60년대 크고 슬픈 눈을 가진 아이와 동물의 그림으로 미국 미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국 여성화가다. 그녀는 1927년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태어났고 두 살 때 수술로 잠시 청력이 손상되었을 때 사람들의 눈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졌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난히 눈을 강조한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킨 아이즈 갤러리(Keane Eyes Gallery)를 비롯하여 여러 개인 소장 작품들을 엄선하였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화풍의 원작 130여점이 그녀의 삶의 변화에 따라 5부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이 외에도 60년대 킨 열풍을 보도한 <LIFE 誌>의 다큐 사진과 팀 버튼의 영화 자료 등을 함께 구성하여 더욱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도슨트를 추천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전시장스케치]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①
[전시장스케치]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①
[서울문화인] 마이아트뮤지엄이 개관전으로 선보인 <알폰스 무하>전에 이어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여성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아이 Big Eyes>전을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마가렛 킨은 1950-60년대 크고 슬픈 눈을 가진 아이와 동물의 그림으로 미국 미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국 여성화가다. 그녀는 1927년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태어났고 두 살 때 수술로 잠시 청력이 손상되었을 때 사람들의 눈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졌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난히 눈을 강조한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킨 아이즈 갤러리(Keane Eyes Gallery)를 비롯하여 여러 개인 소장 작품들을 엄선하였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화풍의 원작 130여점이 그녀의 삶의 변화에 따라 5부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이 외에도 60년대 킨 열풍을 보도한 <LIFE 誌>의 다큐 사진과 팀 버튼의 영화 자료 등을 함께 구성하여 더욱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도슨트를 추천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전시] 빅 아이즈의 창조자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전시] 빅 아이즈의 창조자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서울문화인] 마이아트뮤지엄이 개관전으로 선보인 <알폰스 무하>전에 이어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여성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아이 Big Eyes>전을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삶은 그러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작품은 눈이 커다란 아이, 모딜리아니를 연상케 하는 긴 얼굴의 여성, 동물까지 멀리서 보면 만화의 주인공처럼 귀여워 보이는 캐릭터이지만 가까이 다가서 작품과 마주하면 커다란 눈망울 속에는 그녀의 삶처럼 슬픔이 가득 베여있다. 마가렛 킨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작품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마가렛의 미학과 스타일이 수없이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마가렛 킨은 1950-60년대 크고 슬픈 눈을 가진 아이와 동물의 그림으로 미국 미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국 여성화가다. 그녀는 1927년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태어났고 두 살 때 수술로 잠시 청력이 손상되었을 때 사람들의 눈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졌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난히 눈을 강조한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빅 아이즈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고 있다. 18세에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와 트라파겐 패션스쿨에서 미술을 배운 그녀는 내성적인 성격에 조용히 그림만 그렸다. 30세의 나이에 남편 월터를 만나 재혼 한 후 큰 변화를 맞이한다. 킨은 1950-60년대 소위 주류예술이었던 추상미술에서 벗어나 갤러리와 비평가들에게는 저급한 키치 예술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으나,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1960년대 서구에서 가장 사랑받은 그림이 되었다. 그녀는 대상을 그저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어린아이의 커다란 눈에 담아내었다. 그리고 특정계층만이 누리고 있던 고급예술을 벗어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포스터나 엽서 형태의 복제품을 판매하여 대중미술의 상업화에 혁신을 일으켰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이 둘을 성공적인 화가 부부로 생각했다. 그러나 성공의 이면에는 실상은 마가렛이 모든 작품을 그렸지만 월터가 거짓 작가행세를 하며 마가렛은 고스트 화가로 지내게 되었고 유능한 영업가였던 월터는 작품과 자신 스스로를 할리우드와 공영방송에까지 진출시켰다. 이는 당시 보수적인 미국사회에서 여성작가로서 이름을 내세우지 못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이렇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중은 월터 킨을 원작자로 알고 있었다. 그 둘은 각각 다른 화풍을 가진 사랑받는 화가 부부였다. 월터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그림에는 “KEANE” 이라고 대문자로 뚜렷한 서명이, 성숙한 여성을 아몬드 형태의 짙은 눈과 달걀형 얼굴, 갸냘픈 몸으로 인물을 표현한 작품에는 “MDH Keane” 이라는 서명이 되어있었고 두 경우 모두 보통 제작년도가 함께 표기되곤 했다. 이 두 스타일 모두가 아내 마가렛의 작품이라는 것은 현재 잘 알려진 사실이며, 여기서 “현재”라고 표현한 이유는 작가가 현시점에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대 후반에 들선 지금까지도 작가는 시대를 휩쓸었던 60년대 당시의 스타일을 상기시키는 작품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훗날 마가렛은 “나는 12년 동안 거짓말을 했고, 이는 내가 두고두고 후회하는 결정이다. 하지만 돈으로 인해 나는 진실이 가지는 가치를 배웠고 명성, 사랑, 돈, 혹은 그 무엇도 양심을 버릴 만한 가치는 없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원작 논쟁은 월터와 이혼 후, 원작의 논란은 법정까지 이어졌으며, 2014년 팀 버튼 감독은 마가렛과 그녀의 전남편월터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논란을 담은 영화 <빅 아이즈>를 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 마카렛이 월터와 헤어진 후, 하와이로 이주한 후 그녀의 삶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하와이의 밝은 날씨와 종교의 영향으로 그녀는 안정을 찾았고 그곳에서 새로운 남편과 가정을 꾸리면서 작품에도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밝은 색채로 표현된 작품의 인물들은 모두 행복해보였고, 더 많은 동물과 긍정적인 주제가 드러난다. 종종 황금색 배경에 공작과 다른 이국적인 동물들과 함께 의도적으로 고급스런 옷을 입혀놓았다. 90년대 이후의 작품들에서도 여전히 트레이드 마크인 큰 눈의 아이들이 등장하지만 컬러풀한 색채 속에 보다 희망적인 메시지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녀는 “저는 이제 밝은색 물감으로 어린이들이 동물들과 함께 즐겁게 미소짓는 행복한 그림, 지상 속 낙원을 그립니다. 때로 슬픈 그림들도 그리지만, 세상에는 슬픔도 있으니까요.”라고 밝히고 있다. 전시에 앞서 그녀의 삶을 얘기한 것은 그녀의 삶을 알고 봐야 작품을 재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킨 아이즈 갤러리(Keane Eyes Gallery)를 비롯하여 여러 개인 소장 작품들을 엄선하였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화풍의 원작 130여점이 그녀의 삶의 변화에 따라 5부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이 외에도 60년대 킨 열풍을 보도한 <LIFE 誌>의 다큐 사진과 팀 버튼의 영화 자료 등을 함께 구성하여 더욱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도슨트를 추천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