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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중호 감독의 ‘괴물’ 이후 오랜만에 크리쳐 무비를 선보이는 .
[영화] 봉중호 감독의 ‘괴물’ 이후 오랜만에 크리쳐 무비를 선보이는 .
[서울문화인]크리쳐 무비란 생명이 있는 존재를 뜻하는 크리쳐(Creature)와 영화의 합성어로 통상적으로는 실존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장르물을 일컫는다. 크리쳐 무비는 언제나 개봉에 앞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르의 영화이지만 관객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은 장르의 영화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크리쳐 무비들이 제작되고 시리즈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이어가는 작품도 꽤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크리쳐 무비는 괴물, 제 7광구 등이 있지만 손에 꼽을 정도이다. 영화 <물괴>는 크리쳐 장르를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기반으로 가장 한국적인 사극이라는 배경 위에 녹여냈다. 생기기는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것이 취라치 방에서 나와 서명문을 향해 달아났다. 서소위 부장의 보고에도 ‘군사들이 또한 그것을 보았는데, 충찬위청 모퉁이에서 큰 소리를 내며 서소위를 향하여 달려왔으므로 모두들 놀라 고함을 질렀다. 취라치 방에는 비린내가 풍기고 있었다’고 했다. -중종실록 59권, 중종 22년 6월 17일 중종 22년, 조선에 나타난 괴이한 짐승 ‘물괴’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지만 이 이야기를 중종반정으로 집권한 중종의 왕권을 위협하는 세력이 만들어 낸 ‘허상’으로 존재하는 또 다른 ‘물괴’로 왕위까지 위협하는 자들과의 싸움을 함께 그려내고 있다.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겨진 괴이한 짐승 ‘물괴’의 정체가 무엇일지, 이 존재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지 전반부는 보이지 않는 ‘물괴’를 추적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러한 설정을 모르고 극장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전반부는 스피드감은 없지만 ‘물괴’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어떤 존재인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문제는 ‘물괴’가 실체를 드러내었을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관객을 극장으로 발길을 잡으려면 ‘물괴’의 등장 이후가 중요하다. ‘물괴’의 정체가 밝혀지고 난 후에는 전개는 빨라진다. 하지만 크리처 무비의 아쉬움 ‘강자(주연)에게는 약하고 약자(조연)에겐 강력한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오락 영화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단순히 이런 의미로 크리쳐 영화를 즐기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허종호 감독은 그 정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광화문에서 ‘물괴’가 포효하는 이미지를 단번에 떠올렸고 이는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괴이한 짐승 ‘물괴’의 정체가 무엇일지, 이 존재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지 관객들에게 보여줄 궁금증이 ‘물괴’의 비주얼 만큼이나 얼마나 신선하게 다가갈 것인지.... 자신의 신념을, 그리고 나라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물괴 수색대 4인방 ‘윤겸’, ‘성한’, ‘명’, ‘허선관’. 그간 사극 장르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발휘했던 김명민이 물괴 수색대의 수색대장 ‘윤겸’ 역을 맡았다. 물괴 수색대의 선봉에 서서 ‘물괴’를 쫓는 그는 과거 내금위장이었던 이력에 걸맞게 화려한 액션을 뽐내는 것은 물론 하나뿐인 외동딸 ‘명’(이혜리)을 지키는 부성애를 선보인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윤겸’ 캐릭터에 반해버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극과 코미디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배우 김인권은 ‘윤겸’의 충직한 부하 ‘성한’ 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적재적소에 등장해 유머와 재미를 선사하다가도 결정적 순간에는 ‘윤겸’의 옆에서 둘도 없는 부하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극의 긴장과 이완을 책임지는 그는 ‘성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13Kg를 증량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의 무사는 큰 풍채와 무게감을 가졌으리라는 판단 하에 몸무게를 늘리고, 근육 운동을 하며 듬직한 무사의 외형을 만들었다.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이혜리가 영화 <물괴>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그녀는 첫 도전이 무색하리만큼 제 옷을 입은 듯 ‘명’ 역할을 확실히 소화해내어 이혜리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윤겸’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허 전선관’ 역에는 배우 최우식이 맡았다. ‘명’이 한눈에 반하는 한양오빠다운 고운 외모는 물론 ‘물괴’의 정체를 수색해나갈 때 빛나는 지성, 무관으로서 액션 실력까지 모든 것을 갖췄지만 때로는 ‘명’이 발 벗고 나서 도움을 줄 수밖에 없는 귀여운 허당기를 지닌 인물로 등장, ‘명’과 함께 두 사람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서로의 옆을 지키며 최고의 합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임금을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의정 ‘심운’을 연기한 이경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극에 긴장과 대립을 야기한다. 극중 내금위 부장이자 ‘심운’의 오른팔인 ‘진용’ 역의 박성웅은 ‘윤겸’과 끊임없이 대립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물괴’의 출몰 후 ‘윤겸’을 다시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중종’ 역에는 박희순은 그동안의 캐릭터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 <물괴>는 2018년 9월 12일 개봉한다. [허중학 기자]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현대 건축 1세대 ‘김중업’ 대규모 기획전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현대 건축 1세대 ‘김중업’ 대규모 기획전
- 12월 16일(일)까지, MMCA 과천 2 전시실, 중앙홀 - 30여 년 동안 설계한 건축물과 관련된 사진과 자료 3,000여점 대거 공개 - 김환기, 이중섭, 윤명로, 이승택, 백금남 등 당대 예술가·지식인과의 협업 및 교유관계 조명 [서울문화인]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1922~1988) 사후 30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작품 전반은 물론 ‘한국에 모더니즘 건축을 선보인 1세대 건축가’라는 한국건축사적 의미를 넘어 문화예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 예술가 김중업의 면모를 조명하는 《김중업 다이얼로그》전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과 김중업건축박물관(이사장 최대호 안양시장)과 공동 주최로 오는 12월 16일(일)까지 MMCA 과천에서 선보인다. 건축가 김중업은 1922년 평양 출생으로 요코하마 고등공업학교 졸업 후 194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로 재직했다. 한국 전쟁으로 부산에 머물며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던 그는 1952년 베니스에서 열린 제1회 세계예술가회의를 계기로 1952년 10월부터 1955년 12월까지 파리의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일했다. 그는 귀국 후 서울에 ‘김중업건축연구소’를 설립하고 부산대학교 본관, 주한프랑스대사관 등을 설계하며 모더니즘과 한국의 전통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1971년 광주대단지 필화사건(1971년 8월 10일 광주대단지 주민 5만여 명이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하여 일으킨 사건으로, 이에 대해 발표한 글로 권위주의 정권의 제재를 받음)을 계기로 파리로 추방을 당하기 직전 발표했던 삼일빌딩은 후기 대표작 중 하나로 빠른 속도로 개발되는 서울의 위상을 상징하는 당시 최고층 건축물이었다. 한국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과 함께 1978년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김중업의 건축은 전과 다르게 미래주의적 면모를 띄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말년 계획안들은 대부분 실현되지 못했고, 88 올림픽을 기념하는 ‘세계평화의 문’이 유작으로 남게 되었다. 《김중업 다이얼로그》의 첫 번째 대화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후기 작업에서 부터 전기 작업을 역순으로 진행되는 김중업의 작품 연대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세계성과 지역성’, ‘예술적 사유와 실천’, ‘도시와 욕망’, ‘기억과 재생’ 등 4개의 주제로 그간 김중업과 그의 작품 주변부에 머물렀던 문맥들을 세세하게 펼쳐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간 논의가 부족했던 김중업의 후기 작업들과 김환기, 이중섭, 윤명로, 이승택, 백금남 등 예술가들과의 교유, 협업과정 그리고 도시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통해 단순히 미학적 차원을 넘어 보다 확장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건축과 예술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중업건축박물관 소장품과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를 비롯하여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김태동, 김익현 사진가의 건축 사진과 57스튜디오 등 영상 등 3명(팀)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 작업들은 김중업의 건축을 ‘지금 여기’ 동시대 사회문화적 풍경 속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의 주제를 확장하고 김중업 생전 유일한 작품집이었던 『건축가의 빛과 그림자』와 짝을 이루는 별도 단행본이 10월 중 출판사 열화당에서 출간될 계획이다. 기억과 재생의 차원에서 기획된 이번 출판 작업 또한 전시와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재의 동시적 순간을 풍부한 이미자와 글 자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3일(토)에는 한국건축역사학회와 공동 학술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김중업의 주요 건축물을 직접 살펴보는 답사 프로그램과 큐레이터 토크도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백남준, <다다익선>의 32년을 담은 자료전 이곳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들어서면 모니터로 이뤄진 거대한 탑 모양의 작품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백남준의 <다다익선>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0년 간 상설전시 해오던 <다다익선>은 지난 2월 텔레비전의 노후화에 따른 작동 문제와 브라운관 텔레비전의 생산중단으로 인하여 현재 전기 안전점검 후 작동을 중단하고 2019년 내에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면담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구하고 그에 따라 보존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런한 배경에서 <다다익선> 작품 앞에 이 작품을 설치(1986년 작품을 구상하여 1988년 설치)하게 된 배경과 진행과정 그리고 완성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연도별로 정리하여 설치, 스케치, 개막식행사 등 사진과 함께 구성한 《다다익선 이야기》을 설치하여 선보이고 있다. 《다다익선 이야기》는 두 대의 모니터를 통해 <다다익선> 상영장면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등록되어 있는 8개의 <다다익선> 소프트웨어가 각각 상영한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작품 <다다익선>은 1988년 설치되어 30년간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 미술을 대표해 온 중요한 작품이다”며 “<다다익선>의 보존수복 방안은 미디어 작품 보존수복의 중요한 사례로서 미술관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국제 미술계에 담론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전시] 버려진 사물에 의미와 생명을 부여 예술로 승화시킨 최정화 작가
[전시] 버려진 사물에 의미와 생명을 부여 예술로 승화시킨 최정화 작가
[서울문화인]최정화(1961년생)는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저금통, 빗자루, 풍선 등 일상에서 소비되는 흔하고 저렴한 소재 혹은 버려진 소모품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비재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그의 작업방식은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급속한 경제성장이 빚어낸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모습을 은유한다. 최정화는《뮤지엄》(1987)전을 비롯하여 《썬데이서울》(1990), 《쑈쑈쑈》(1992) 등 단체전을 구성하는 한편, 1980년대 후반이후 ‘올로올로’(1990), ‘스페이스 오존’(1991), ‘살바’(1996)와 같이 먹거리, 음악, 전시, 공연, 세미나가 어우러지는 젊은 세대의 공간도 디자인했다. 1990년대 역동적으로 변모한 한국 소비문화의 중심에서 클럽문화, 대중문화를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옴으로써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관계를 긴밀하게 엮어왔다. 시대를 읽는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어법은 당시 주류담론이었던 민중미술과 모더니즘이라는 양극화에서 벗어나 한국 현대미술의 외연을 확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지역성과 보편성을 담아내는 작가로 주목받게 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최정화-꽃, 숲》전을 MMCA 서울, 미술관 마당과 5전시실에서 2019년 2월 10일(일)까지 선보인다. ‘꽃, 숲’(Blooming Matrix)을 부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민들레>, <꽃, 숲>, <어린 꽃>, <꽃의 향연> 등을 선보인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꽃, 숲’은 작가가 각지에서 수집해온 물건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전시장에는 그의 대표적인 재료라고 여겨왔던 플라스틱을 넘어서 나무, 철재, 천으로 확장, 각 작품은 기능을 잃어버린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여 예술로 승화시켜 놓았다. 특히 작가는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하는 공간 속 수직으로 세워진 146개의 꽃탑이 가득한 숲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뒤섞고, 하늘과 땅을 이어 전시실을 침묵과 기억의 장소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신작 <민들레>는 참여형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지난 3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를 돌며 시민들이 기증한 생활용품을 수집하고, 예술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Gather Together)를 진행했다. 그 결과로 가정에서 용도를 다한 약 7,000여개의 식기가 모여 높이 9미터, 무게 3.8톤의 거대한 작품 <민(民)들(土)레(來)>가 탄생했다. 5 전시실에 마련된 <어린 꽃>은 금빛, 은빛의 화려한 유아용 플라스틱 왕관을 활용한 작품으로 눈부신 거울면 위에 설치되어 7미터를 힘겹게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작가는 끝내 오르지 못하는 이 왕관을 통해 세월호 침몰로 희생당한 어린 생명을 추모하고자 제작했다. 반짝이는 미러 시트 위에 놓인 왕관은 작가가 어린 생명에게 씌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한 소재로 슬픔과 안타까움을 담은 추모의 의미가 다른 일체의 언급이나 수사대신 최정화 특유의 방식으로 재현시켰다. 이와 함께 밥상탑, 밥공기로 만들어진 <꽃의 향연>, 무쇠솥, 항아리 등으로 만들어진 <알케미>, 중국에 전시 차 방문하여 수집한 빨래판으로 이루어진 <늙은 꽃> 그리고 화려한 색채로 쌓여진 <세기의 선물>에서는 물건의 수집과 축적, 시간이 쌓인 재료 사용 등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로 2014년부터 10년간 매년 1인의 우리나라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연례 프로젝트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태도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중진작가 층을 보다 공고히 하고자 기획되었다. 한편, 10월 중 가족과 어린이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워크샵 <꽃, 숲, 꽃>이 펼쳐질 예정이며,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치매노인대상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최정화의 ‘예술’과 쉐프의 ‘요리’만남을 컨셉으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의 제휴 프로모션인 <최정화 아터눈티 뷔페(ARTernoon Tea by CHOIJEONGHWA: Your Heart is my ART)>를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 라운지 갤러리(Gallery)에서 9월 7일(금)부터 9월 30(일)일까지 진행한다. 본 전시와 연계하여 최정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마카롱, 무스 케이크, 쿠키와 같이 다채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 [허중학 기자]
[공연]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한국의 판소리를 만나다.
[공연]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한국의 판소리를 만나다.
[서울문화인]이야기-노래-이야기를 자유롭게 오가는 판소리만의 독특한 공연 양식이 서구의 고전을 만났다.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의 ‘창작ing 시리즈’로 선보이는 <판소리 오셀로>(작‧연출 임영욱, 작창‧음악감독 박인혜)는 서구+남성 중심의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동양+여성의 눈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 전통 창작 공연의 외연 확장 측면에서 주목받는 작품이다. 단순히 서구의 원작 텍스트에 판소리를 접목한 것이 아닌 세계관의 구축과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초연된 것으로 전통 판소리와 원작이 잘 결합된 수작으로 평가받은바 있다. <판소리 오셀로>는 19세기 조선의 기녀(妓女) 설비(說婢) ‘단(丹)’을 통해 만나는 오셀로 이야기다. 원작이 남성중심적 사건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의심, 질투, 파국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정서를 이야기 한다면 <판소리 오셀로>는 여성적, 동양적 가치를 작품 안에 투영하여 원작의 비극성을 초월하는 대안적 세계관에 대해 보여준다. <판소리 오셀로>는 멀리 이국에서 똑같은 처지에 빠졌던 그들 신라의 처용에게서 오셀로를 오버랩 시키며 처용의 이야기를 서두로 던지며 시작한다. 기녀 ‘단’은 어느 날 사람들을 모아 놓고 ‘먼 곳에서 전해 온 이야기’ 이방인 오셀로의 삶에 대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다. 이야기 속 인물들(오셀로, 데스데모나, 이아고)는 높은 신분을 가졌지만 허영과 불신, 욕망으로 인해 결국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단’은 이들의 삶을 애처롭게 슬픈 마음으로 들려주다가도 때로는 제 3자의 눈으로 조소와 해학을 날리기도 한다. 나름대로 자신 만의 ‘입장과 시각’을 표시하며, 이야기의 몰입과 객관화를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을 쥐락펴락 한다. 그러나 처용과 달리 오셀로는 이아고의 이간질에 처절하게 굴복하고 만다. 결국 부인을 죽이고 자신마저 목숨을 끊으며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다. 작품은 이렇듯 다른 듯 같은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배치하여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은 대비해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임영욱 연출은 “원작이 가진 분명한 정서, 가치관과 세계관을 우리만의 정서, 태도, 시선으로 감싸보고자 했다. 고민 끝에 동양의 불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처용의 입장과 관조하고 초탈하는 불교적 사상을 지닌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연출가 임영욱은 <판소리 오셀로>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판소리가 갖는 ‘서사극’적 특징을 십분 활용하여 공연 양식으로서의 ‘판소리’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박인혜는 판소리 음악극에서 종종 발생했던 작곡과 작창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며 우리가 몰랐던 판소리의 다양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통 창작극이 실험을 넘어서 장기적 생명력을 지닌 작품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판소리 오셀로>는 오는 9월 22일까지 공연되며, 티켓 가격은 R석 4만원, S석 3만원이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여행=부안] 천녀고찰의 내소사와 부안의 새로운 미래 새만금에서 펼쳐질 세계잼버리대회
[여행=부안] 천녀고찰의 내소사와 부안의 새로운 미래 새만금에서 펼쳐질 세계잼버리대회
[서울문화인]관음봉 아래에 곰소만의 푸른바다를 내려다보며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내소사, 입구를 시작으로 경내까지 아름드리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고 해질 무렵 어둠을 뚫고 고즈넉한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에 신비로운 정경을 제3경으로 친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지은 유홍준 교수는 한국의 5대 사찰 중 하나로 내소사를 꼽았다. 건물 자체보다 산과 어울리는 조화로움이 매력으로 꼽았다. 이곳이 처음 맞이하는 것은 ‘아름다운 숲’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바가 있는 내소사 전나무 숲길이다. 내소사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여 미터에는 전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일주문을 들어서 세속의 번뇌는 버리고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느낌을 먼저 받게 된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천왕문을 들어서 맞이하는 봉래루나 대웅보전 역시 화려한 단청이 있거나 커다란 건축물은 아니지만 수수한 매력이 있어 아름답다. 봉래루의 기단석은 전통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바위 ‘덤벙주초’에 그렝이 공법으로 기둥을 받치고 있다. 특히 대웅보전의 정면 여덟 짝의 연꽃, 국화, 해바라기 무색의 꽃창살은 세월의 머금고 닳았어도 봄이 오면 다시 오색의 생기를 뿜을 것 같이 아름답다. 대웅보전 법당 내부도 빛바랜 단청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어도 세월을 걷어내면 화려함이 고스란히 들어날 것처럼 같으며 벽면에 그려진 관세음보살상 등의 그림은 여전히 일품이다. 그러나 이곳의 전설을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조선 인조 때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사미승의 장난으로 나무토막 한 개가 부정 탔다 하여 빼놓은 채 지었다는 그때의 흔적을 찾으려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게 만든다. 아쉬운 것은 이곳은 촬영이 금지되어 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이곳 내소사의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비롯하여 보물 제277호인 고려동종(高麗銅鐘), 보물 제278호인 법화경절본사경(法華經折本寫經), 보물 제1268호로 지정된 괘불이 있다. 이곳 괘불은 1년에 한 차례 공개되는데 괘불의 크기를 가늠하고 싶다면 대웅보전 내부 부처님 뒤쪽에 놓인 커다란 괘불함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안청자박물관 청자하면 가장먼저 강진을 떠올리지만 부안은 전남 강진과 함께 고려청자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곳이자 최상품의 청자 생산지였다. 고려시대 부안은 최상품의 청자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었다. 질 좋은 흙과 나무가 풍부하여, 청자 제작과 함께 여몽연합군이 일본 정벌 때 함선을 만들었던 곳도 이곳 부안이다. 더불어 고려청자는 주로 왕실과 중앙의 귀족이 사용했기 때문에 바다를 통해 청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해상교통이 발달했다. 2002년 부안 앞바다 비안도 해역에서 3,000여 점이 넘는 유천리 청자가 발굴되기도 했다. 가마터가 남아 있는 유천리에 들어선 부안청자박물관은 아름다운 비색을 뽐내는 800여 년 전 고려청자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청자명품실에서는 연꽃줄기무늬 매병, 국화무늬 표주박 모양 주전자, 모란과 국화무늬 참외 모양 병 등 고려청자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의 다양한 상감청자 진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부안청자박물관은 전시동과 체험동, 야외사적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동은 2개 층으로 나뉜다. 1층에는 청자제작실과 청자체험실, 4D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특수영상실이 자리했다. 2층은 다양한 청자 유물과 함께 청자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한 청자역사실, 상감청자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명품청자실로 구성되었다.청자박물관 관람은 2층 청자역사실과 명품청자실에서 시작해 1층 청자제작실과 체험실을 차례로 돌아보면 된다. 단, 특수영상실은 청자박물관 입장료와는 별도로 관람료를 따로 내야 한다. 또한, 머그컵에서 고려청자, 도자기 타일 등 가족 단위나 단체의 도예체험도 하루 4회(10:30, 1:30, 15:00, 16:30) 진행된다. 체험비는 1만 원부터 5만 원까지 다양하다. 체험을 통해 만든 작품은 가마에 구워 완성품으로 보내준다. 새만금에서 펼쳐질 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의 향연,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2010년, 비응도~고군산군도~변산반도 사이를 연결하는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었다. 그 방조제 안쪽으로 새로이 4만 100ha의 용지가 생김으로써 그만큼 국토가 확장되었다. 이 면적은 전주시 면적의 두 배, 여의도의 약 140배에 이른다. 이곳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의 향연,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를 개최한 이후 32년 만의 유치로 2023년 8월, 전 세계 170개국 5만 여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은 간척지를 메운 새만금에서 'Draw your Dream'이라는 주제로 열흘 여 세계 청소년 문화야영축제와 함께 부안군이 갖고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 문화자원, 농어촌을 비롯한 각종 산업자원들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대회 기간 중 국가원수급 세계지도자만도 30여명이 부안을 다녀갈 계획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부안으로 집중될 것이다. 세계잼버리대회장은 부안군 변산면 묵정마을 직소천 하류부터 하서면 불등마을 앞까지 가로 7㎞, 세로 2㎞에 이르는 9.9㎢(약 300만평)의 부지에는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곰소염전과 곰소젓갈 부안의 외변산 도로를 달리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갯벌과 염전이다. 그 중에 부안의 곰소염전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곰소염전과 함께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이용하여 만든 젓갈이 유명세를 함께한다. 현재 천일염은 신안, 영광, 해남, 무안, 목포 등 전남에서 국내 천일염 생산의 87%를 담당하고 있지만 곰소에서 나온 천일염은 신안의 소금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팔린다고 한다, 또한 이곳 염전은 장판이 아닌 도자기로 된 바닥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곰소에서는 사시사철 다양한 젓갈을 구입할 수 있지만 변산반도국립공원을 찾는 등산객이 많은 봄, 가을에는 특히 젓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올해 곰소젓갈 발효축제는 9월 14일(금)부터 16일(일)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또한, 부안은 젓갈 이 외에 뽕과 오디로 만들어진 식품과 술 종류가 많으니 꼭 맛보시길 권해본다. 아울러 변산일대의 여름 별미는 ‘오죽’이다.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갑오징어의 먹물을 이용해 죽을 내놓는데 담백한 맛에 영양 가득해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이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이색 음식의 반열에 올라 있다. [허중학 기자] [이번 여행은 부안군청의 주관으로 진행된 팸투어의 일환으로 다녀왔다]
[여행=부안]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움, 직소폭포와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여행=부안]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움, 직소폭포와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서울문화인]올여름은 무더위와 가뭄, 그리고 지금은 때 아닌 폭우로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부안은 폭우도 빗겨가고 부안의 많은 보와 저수지에는 다른 지역에서 부러움을 살 정도로 풍부한 저수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십승지지 땅 부안이 현재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정감록』의 십승지지는 난세의 병화를 피하기 위해 가장 좋은 곳으로 “첫째는 풍기 차암 금계촌으로 소백산 두 물골 사이에 있다. 둘째는 화산 소령 고기로 청양현에 있는데, 봉화 동쪽 마을로 넘어 들어갔다. 셋째는 보은 속리산 증항 근처로, 난리를 만나 몸을 숨기면 만에 하나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 넷째는 전북 남원시 운봉 행촌이다. 다섯째는 예천 금당실로 이 땅에는 난의 해가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 임금의 수레가 닥치면 그렇지 않다. 여섯째는 공주 계룡산으로 유구 마곡의 두 물골의 둘레가 2백리나 되므로 난을 피할 수 있다. 일곱째는 영월 정동쪽 상류로 난을 피해 종적을 감출만 하다. 여덟째는 무주 무봉산 동쪽 동방 상동으로 피난 못할 곳이 없다. 아홉째는 부안 호암 아래가 가장 기이하다. 열째는 합천 가야산 만수봉으로 그 둘레가 2백리나 되어 영원히 몸을 보전할 수 있다. 정선현 상원산 계룡봉 역시 난을 피할 만하다.”고 나와 있다. 부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내소사’와 ‘채석강’이다. 그 이유는 어디에서 각인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한 곳은 인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음을, 또 다른 한 곳은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가을 처음 부안을 찾았을 때에도 짧은 일정에 이 두 곳은 보고 갔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부안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크다고 하겠다. 이번에 첫 번째 찾은 곳은 변산 8경의 봉래구곡과 직소폭포이다. 봉래구곡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신선대 신선샘에서 발원한 계류가 직소폭포를 지나 해창으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무릉도원과 같은 아름다운 상상의 산, 봉래 제1곡 대소, 제2곡 직소폭포, 제3곡 분옥담, 제4곡 선녀탕, 제5곡 봉래곡을 거쳐 제9곡 암지까지 아홉 곡의 명승을 2㎞에 걸쳐 흐른다.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서 직소폭포까지는 완만하여 등산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계곡은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맑은 물이 쉼 없이 흘러내린다. 아직 웅장함을 자랑하는 직소폭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이곳은 부안이 자랑해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국립공원이자 부안의 상수원으로 입수의 충동은 버려야 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속을 들여다보면 일급수에 자생하는 민물고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쉬엄쉬엄 가더라도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어가면 드디어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변산8경의 제2경인 직소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폭포를 마주하며 내려다보는 전망대에서 풍경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그리고 계곡사이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22.5m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직소폭포의 우렁찬 물소리가 이마에 다시 흘러내리던 땀을 식혀준다. 직소폭포를 지나 내소사로 향하는 등산길이 있지만 등산이 목적이 아닌 관계로 다시 되돌아 낙조를 만날 수 있는 격포항으로 향했다. 해변을 끼고 변산반도를 돌다보면 가장 많이 마주치는 곳은 저수지가 아닌가 싶다. 올 여름 가뭄으로 전국의 저수지가 저수용량이 30% 이하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곳은 어딜 가더라도 풍부한 저수량을 유지하며 물 부자임을 자랑하는 듯하다. 격포항과 채석강에서의 유람선 투어 예부터 낙산의 일출과 서해의 낙조를 비경으로 꼽았다. 변산의 낙조대에 서면 멀리 서해에 점점이 떠 있는 고군산도와 위도의 덩어리들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 불구슬이 진홍으로 물든 바닷속으로 빠지는 장관이다. 줄포만 갯벌과 이어지는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이곳이 한 때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프라하의 연인’ 촬영세트장이 남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가 되었었지만 부안의 변산 8경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부안군청에서는 이곳을 관광 자원화에 대한 고심이 있다고 한다. 2003년부터 약 5년 동안 진행된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생겨난 공원으로, 약 64만㎡의 규모로 조성되었다. 특히 공원의 반을 뒤덮은 갈대숲이 아름다우며, 자생식물을 심어 재배함으로써 줄포소재지 생활하수를 정화시키고 있다고 한다.갈대숲 사이로 난 10리 길과 함께 현재 보트투어를 할 수 있다. 특히 갈대숲으로 둘러싸인 강을 천천히 둘러보는 보트투어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최고인 듯하다. 근처에 부안군청에서 운영하는 이글루 모양의 펜션 ‘마루아라 하우스’ 단지가 있어서 이곳에서 숙박 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루아라 하우스’는 성수기에는 12만 원, 비수기에는 10만 원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머물기에 좋다. [허중학 기자] [이번 여행은 부안군청의 주관으로 진행된 팸투어의 일환으로 다녀왔다]
[공연축제] 부산에 초특급 웃음 폭탄 투하를 마치다.
[공연축제] 부산에 초특급 웃음 폭탄 투하를 마치다.
[서울문화인]여름이면 생각나는 아시아 대표 페스티벌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오는 8월 24일(금)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10일간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을 진행, 부산에 초특급 웃음 폭탄을 투하한다.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페스티벌로 시작해 이제는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성장한 ‘부코페’는 국내, 해외의 세계적인 코미디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과 해운대 구남로에서 진행되는 코미디스트리트, 부산 주요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오픈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가장 중점이 되는 키워드인 ‘소통’을 위해 야외에서 펼쳐지는 ‘코미디 스트리트’와 ‘오픈 콘서트’로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여서 곳곳에서 유쾌한 코미디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관객참여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들 또한 다양해 기대가 높이고 있다. 한편, 이번 공식 포스터는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가 ‘부코페’의 공식 마스코트인 퍼니와 버디를 기안84 특유의 그림체로 표현하였다. # 10개국 40개 팀의 풍성한 공연! 취향대로 골라보기! 올해 ‘부코페’는 10개국 40개 팀과 함께 풍성하고 개성 강한 공연들이 출격,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꿀잼을 안길 예정이다. 매번 개그 취향 저격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옹알스’, ‘이리오쇼’, ‘해수욕쇼’와 함께 데뷔 40주년을 맞은 임하룡의 디너쇼 ‘쑥스럽구먼’, 엄마들의 공감 200%를 자랑하는 ‘투맘쇼’, 아이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쪼아맨과 멜롱이’와 더불어 ‘개그지’, ‘투깝쇼’, ‘까브라더쑈’, ‘스탠드업 라이브 코미디쇼’, ‘그놈은 예뻤다’, ‘코미디몬스터즈’, ‘드립걸즈’, ‘크로키키 브라더스’, ‘쇼그맨’ 등의 국내 공연이 배꼽사냥에 나선다. 해외 공연으로는 2018 애들레이드 프린지에서 베스트 코미디상을 수상한 ‘디퍼런트 파티(Different Party)’, 버블 퍼포먼스와 서커스로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할 ‘마법의 숨결(The Magic Breath)’, 마임 코미디의 매력에 빠뜨릴 ‘뚜띠(Tutti)’, 위트 넘치는 쇼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밖에 없는 쇼!’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24일) 저녁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MC 김준현의 진행으로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힘찬 출발을 알리며, 이후 9월 2일(일)까지 10일간 부산 곳곳에서 10개국 40개 팀의 코미디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공연 티켓은 2만원, 해외 공연 티켓은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거돈 부산시장, 이진복 부산 동래구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개그맨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한다. [허중학 기자]
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 ‘2018 부산국제광고제’ 오는 8월 23일 개막
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 ‘2018 부산국제광고제’ 오는 8월 23일 개막
[서울문화인]전 세계의 문화 콘텐츠 흐름과 소비 경향, 각 나라의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인 ‘2018 부산국제광고제’가 오는 8월 23일(목)부터 25일(토)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초연결시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Connect!)’을 주제로, 광고와 콘텐츠와 생활을 연결하는 세계 광고 시장의 흐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57개국에서 출품된 20,342편의 광고 중 전 세계 73개국 약 263여명의 전문 광고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예/본선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로 오른 1,719편의 광고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랑프리를 포함한 최종 수상작은 행사 마지막 날인 8월 25일(토) 발표 및 시상식을 가진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출품작은 아주 흥미로웠다. 새롭게 단순화된 카테고리들이 좀 더 대담한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전했다. 올해 심사위원에는 동양인으로는 하쿠호도 아시아 퍼시픽(Hakuhodo Asia Pacific)의 운호(Woon Hoh)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심사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광고 어워즈 및 지역 시상식에서 정기적으로 심사 위원을 맡아온 전문가로서 공정한 평가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아시아 유명 독립 광고 대행사인 비엘케이제이(BLK J)의 공동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조지 제이콥(Joji Jacob)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가이다. 이 외에도 Little Lungs 금연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인 캠페인을 전개한 뉴욕 에프씨비(FCB)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아리 하퍼(Ari Halper),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다 평가받는 싸치앤싸치(Saatchi&Saatchi)의 뉴질랜드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토비 탈봇(Toby Talbot), 스웨덴의 폴스맨 앤 포덴폴스(Forsman&Bodenfors)의 카피라이터, 수석파트너 겸 이사회 회장인 안나 큐베너스테트(Anna Qvennerstedt)도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였다. 한편, 이 만점이 넘는 출품작을 보유한 광고제는 부산을 포함, 프랑스의 칸느(Cannes Lions), 미국의 원쇼(One Show), 영국의 디앤에이디(D&AD) 등 전 세계 네 곳뿐이다. 특히 올해는 전문 광고인의 출품이 증가했으며, 아시아를 제외한 대륙별로는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중동 순으로 많이 출품되었다. 부문별로는 옥외광고(Outdoor)부문이 2,983편을 기록하며 23개 출품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또한, 유튜브(Youtube), 페이스북(Facebook)라이브 등 동영상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채널의 성장으로 브랜디드 바이럴 비디오(Branded Viral Videos, 온라인에서 공유되거나 사용자들에 의해 배포되는 비디오.) 카테고리가 뚜렷한 증가세(58%)를 보이며, 전통 광고의 개념을 뒤흔드는 새로운 마케팅 강자로 떠올랐다. 2018 출품 경향은 최근 C세대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글로벌 상위 100개 브랜드들은 한 달에 평균 78개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고 이러한 동영상을 통해 소비자와 양방향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는 통계를 보이고 있다.(자료 : 구글·닐슨코리아·TNS) 이 외에도 부산국제광고제에서는 세분화된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통해 전문가와 일반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초연결시대의 광고·마케팅 기술과 창의성 향상을 위해 ‘키노트’, ‘크리에이티비티’, ‘애드텍’, ‘오픈스테이지’ 등 총 4개의 분과, 60여 개의 강의로 구성된 콘퍼런스 프로그램은 광고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예비 광고인, 일반 대중들에게도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국제광고제는 광고인 외에도 광고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어, 누구나 본선 진출작 일부와 세계 공익광고 전시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제일기획, 이노션, 대홍기획 등 국내 광고회사가 참여하는 취업 설명회와 공개 강연인 광고 교육 프로그램 등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영스타즈 광고경진대회’(이하 영스타즈: 대학생 광고경진대회)와 ‘뉴스타즈 광고경진대회’(이하 뉴스타즈: 3년 차 이하 광고인 광고경진대회)도 주목받는 행사 중 하나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영스타즈는 세계 최초의 국제 대학생 광고경진대회로서,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크리에이터)의 발굴과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0개국에서 40팀, 120명이 참가한다.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공유'하는 국내유일 국제 광고 어워드이자, 창조&기술 컨버젼스 축제로, 11번째를 맞이한 2018 부산국제광고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며,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원에서 3일간 개최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광고제 누리집(www.adstar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10개국의 60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 2018
10개국의 60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 2018
[서울문화인]아시아 미술 시장의 교류와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ASIA ART NET의 주최로 개최되는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 2018이 제 17회를 맞이하여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다. AHAF(Asia Hotel Art Fair)는 2008년 일본의 뉴오타니 호텔에서 출범한 이후, 매년 홍콩과 서울에서 매년 2회에 걸쳐 개최되는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호텔 아트 페어로 자리매김하였다. 서울에서는 신라호텔, 하얏트,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에서 다채로운 주제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2016년에는 처음으로 개최지를 강북중심에서 강남으로 옮겨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성공리에 행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올해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대표 갤러리들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등 총 10개국의 60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참여 작가는 약 370명이며, 총 출품작품은 약 2,550 여점에 이른다. 그 중 신진작가는 약 60여명(예상)이 포함되어있다. 71개의 객실 및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2층에 위치하여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오키드 연회장과 국화 연회장뿐만 아니라 호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비와 객실층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져 화이트 월에서 수동적으로 감상되는 예술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의 삶에 보다 가까운 생활 공간적 모습 속에서 능동적으로 다가가는 예술의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두 곳의 연회장에서 펼쳐지는 올해의 ‘The A Space’로 오키드 연회장에서는 달항아리 특별전<Moon Jars>를 국화 연회장에서는 철 조각 특별전인 <Steel life : PeacefulCoexistence>가 펼쳐진다. 달항아리 특별전<Moon Jars>은 행사의 백미 중의 으뜸으로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10명의 작가들(김형곤, 문평, 석철주, 이동수, 이수종, 이영호, 이은채, 정현숙, 최영욱, 최재혁, 작가(가나다순))의 작품들이 그들만의 조형적 언어로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며, 철 조각 특별전은 스틸을 소재로 한다는 공통점으로 한자리에 모인 작가들의 조각전이다. 금속(철)을 다루는 중견작가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한 신진작가들을 어우르며 소개함으로써 예술작품의 소재로서 다루어지는 금속의 다양한 변주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AHAF SEOUL 2018에서는 다양한 인도부족의 삶을 반영한 인도민화를 조명하는 인도 민화 특별전 <크리슈나의 숲>이 진행된다. 기획자가 원주민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채집한 40여점의 민화들로 우리가 몰랐던 동화 같은 풍경을 통해 인도미술의 잠재력을 조우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전 세계 그리고 한국의 곳곳을 여행해 온 작가 마누엘은 박스(Box)라는 대상 속에서 발견한 요즘 현대인들의 삶의 형태에 대한 고찰한 사진전 <BOXIFICATION : The Scenery of Life>展, 한국 현대미술 최초의 행위예술가이자 최초의 테크놀로지 아티스트로, 집단창작스튜디오 개념을 구현하였던 故강국진작가의 25주기를 기념하여 <오마주! 강국진>(Hommage! KangKukjin)를 특별전과 호텔로비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창겸 작가의 서정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호텔연회장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만찬과 클래식 연주 및 신선한 국악 콜라보공연이 어우러지는 파티가 24일(금), 25일(토) 양일에 걸쳐 열린다. 8월 24일 금요일 오후 7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現서울대음대교수)의 서울대 출신제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스누투오지 앙상블(SNUtuosi Ensemble)의 공연이 국화 연회장에서 8월 25일 토요일 저녁에는 국내유명 재즈그룹 프렐류드(Prelude)의 재즈피아니스트 고희안과 젊은 국악인 이희문이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AHAF 연회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매해 AHAF의 메인 포스터는 AHAF가 주목하는 아티스트에게 그 메인 포스터를 꾸밀 영광을 부여 받아 왔다. 이번 AHAF SEOUL 2018에는 새롭게 주목하는 아티스트 ‘쿤(KUN, 강연석)’이 AHAF만을 위하여 그의 주요 캐릭터 쿤캣(KUNCAT)을 벨보이의 모습으로 묘사하여 호텔아트페어의 특성을 한 눈에 드러나면서도 그의 예술적 감각을 발휘한 작품을 선보였다. 컬처 브랜드 ‘사쿤(SAKUN)’과 ‘쿤캣(KUNCAT)’의 디렉터인 쿤은 디자인, 회화, 그래픽, 캐릭터, 일러스트, 출판, 인테리어, 패션, 제품, 아트토이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 예술가로 팝아트적이면서 그 만의 독특한 스토리로 캐릭터를 구축한 쿤의 예술가로서의 행보를 이번 AHAF SEOUL 2018 현장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KUN의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와 그 안에 함께 하는 이색적인 사인회 예정되어 있다. 국내〮외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AHAF SEOUL 2018의 자세한 전시 정보 및 관람신청은 홈페이지(www.hotelartfai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