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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안] 천녀고찰의 내소사와 부안의 새로운 미래 새만금에서 펼쳐질 세계잼버리대회
[여행=부안] 천녀고찰의 내소사와 부안의 새로운 미래 새만금에서 펼쳐질 세계잼버리대회
[서울문화인]관음봉 아래에 곰소만의 푸른바다를 내려다보며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내소사, 입구를 시작으로 경내까지 아름드리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고 해질 무렵 어둠을 뚫고 고즈넉한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에 신비로운 정경을 제3경으로 친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지은 유홍준 교수는 한국의 5대 사찰 중 하나로 내소사를 꼽았다. 건물 자체보다 산과 어울리는 조화로움이 매력으로 꼽았다. 이곳이 처음 맞이하는 것은 ‘아름다운 숲’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바가 있는 내소사 전나무 숲길이다. 내소사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여 미터에는 전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일주문을 들어서 세속의 번뇌는 버리고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느낌을 먼저 받게 된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천왕문을 들어서 맞이하는 봉래루나 대웅보전 역시 화려한 단청이 있거나 커다란 건축물은 아니지만 수수한 매력이 있어 아름답다. 봉래루의 기단석은 전통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바위 ‘덤벙주초’에 그렝이 공법으로 기둥을 받치고 있다. 특히 대웅보전의 정면 여덟 짝의 연꽃, 국화, 해바라기 무색의 꽃창살은 세월의 머금고 닳았어도 봄이 오면 다시 오색의 생기를 뿜을 것 같이 아름답다. 대웅보전 법당 내부도 빛바랜 단청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어도 세월을 걷어내면 화려함이 고스란히 들어날 것처럼 같으며 벽면에 그려진 관세음보살상 등의 그림은 여전히 일품이다. 그러나 이곳의 전설을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조선 인조 때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사미승의 장난으로 나무토막 한 개가 부정 탔다 하여 빼놓은 채 지었다는 그때의 흔적을 찾으려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게 만든다. 아쉬운 것은 이곳은 촬영이 금지되어 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이곳 내소사의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비롯하여 보물 제277호인 고려동종(高麗銅鐘), 보물 제278호인 법화경절본사경(法華經折本寫經), 보물 제1268호로 지정된 괘불이 있다. 이곳 괘불은 1년에 한 차례 공개되는데 괘불의 크기를 가늠하고 싶다면 대웅보전 내부 부처님 뒤쪽에 놓인 커다란 괘불함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안청자박물관 청자하면 가장먼저 강진을 떠올리지만 부안은 전남 강진과 함께 고려청자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곳이자 최상품의 청자 생산지였다. 고려시대 부안은 최상품의 청자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었다. 질 좋은 흙과 나무가 풍부하여, 청자 제작과 함께 여몽연합군이 일본 정벌 때 함선을 만들었던 곳도 이곳 부안이다. 더불어 고려청자는 주로 왕실과 중앙의 귀족이 사용했기 때문에 바다를 통해 청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해상교통이 발달했다. 2002년 부안 앞바다 비안도 해역에서 3,000여 점이 넘는 유천리 청자가 발굴되기도 했다. 가마터가 남아 있는 유천리에 들어선 부안청자박물관은 아름다운 비색을 뽐내는 800여 년 전 고려청자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청자명품실에서는 연꽃줄기무늬 매병, 국화무늬 표주박 모양 주전자, 모란과 국화무늬 참외 모양 병 등 고려청자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의 다양한 상감청자 진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부안청자박물관은 전시동과 체험동, 야외사적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동은 2개 층으로 나뉜다. 1층에는 청자제작실과 청자체험실, 4D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특수영상실이 자리했다. 2층은 다양한 청자 유물과 함께 청자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한 청자역사실, 상감청자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명품청자실로 구성되었다.청자박물관 관람은 2층 청자역사실과 명품청자실에서 시작해 1층 청자제작실과 체험실을 차례로 돌아보면 된다. 단, 특수영상실은 청자박물관 입장료와는 별도로 관람료를 따로 내야 한다. 또한, 머그컵에서 고려청자, 도자기 타일 등 가족 단위나 단체의 도예체험도 하루 4회(10:30, 1:30, 15:00, 16:30) 진행된다. 체험비는 1만 원부터 5만 원까지 다양하다. 체험을 통해 만든 작품은 가마에 구워 완성품으로 보내준다. 새만금에서 펼쳐질 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의 향연,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2010년, 비응도~고군산군도~변산반도 사이를 연결하는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었다. 그 방조제 안쪽으로 새로이 4만 100ha의 용지가 생김으로써 그만큼 국토가 확장되었다. 이 면적은 전주시 면적의 두 배, 여의도의 약 140배에 이른다. 이곳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의 향연,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를 개최한 이후 32년 만의 유치로 2023년 8월, 전 세계 170개국 5만 여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은 간척지를 메운 새만금에서 'Draw your Dream'이라는 주제로 열흘 여 세계 청소년 문화야영축제와 함께 부안군이 갖고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 문화자원, 농어촌을 비롯한 각종 산업자원들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대회 기간 중 국가원수급 세계지도자만도 30여명이 부안을 다녀갈 계획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부안으로 집중될 것이다. 세계잼버리대회장은 부안군 변산면 묵정마을 직소천 하류부터 하서면 불등마을 앞까지 가로 7㎞, 세로 2㎞에 이르는 9.9㎢(약 300만평)의 부지에는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곰소염전과 곰소젓갈 부안의 외변산 도로를 달리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갯벌과 염전이다. 그 중에 부안의 곰소염전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곰소염전과 함께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이용하여 만든 젓갈이 유명세를 함께한다. 현재 천일염은 신안, 영광, 해남, 무안, 목포 등 전남에서 국내 천일염 생산의 87%를 담당하고 있지만 곰소에서 나온 천일염은 신안의 소금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팔린다고 한다, 또한 이곳 염전은 장판이 아닌 도자기로 된 바닥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곰소에서는 사시사철 다양한 젓갈을 구입할 수 있지만 변산반도국립공원을 찾는 등산객이 많은 봄, 가을에는 특히 젓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올해 곰소젓갈 발효축제는 9월 14일(금)부터 16일(일)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또한, 부안은 젓갈 이 외에 뽕과 오디로 만들어진 식품과 술 종류가 많으니 꼭 맛보시길 권해본다. 아울러 변산일대의 여름 별미는 ‘오죽’이다.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갑오징어의 먹물을 이용해 죽을 내놓는데 담백한 맛에 영양 가득해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이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이색 음식의 반열에 올라 있다. [허중학 기자] [이번 여행은 부안군청의 주관으로 진행된 팸투어의 일환으로 다녀왔다]
[여행=부안]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움, 직소폭포와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여행=부안]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움, 직소폭포와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서울문화인]올여름은 무더위와 가뭄, 그리고 지금은 때 아닌 폭우로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부안은 폭우도 빗겨가고 부안의 많은 보와 저수지에는 다른 지역에서 부러움을 살 정도로 풍부한 저수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십승지지 땅 부안이 현재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정감록』의 십승지지는 난세의 병화를 피하기 위해 가장 좋은 곳으로 “첫째는 풍기 차암 금계촌으로 소백산 두 물골 사이에 있다. 둘째는 화산 소령 고기로 청양현에 있는데, 봉화 동쪽 마을로 넘어 들어갔다. 셋째는 보은 속리산 증항 근처로, 난리를 만나 몸을 숨기면 만에 하나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 넷째는 전북 남원시 운봉 행촌이다. 다섯째는 예천 금당실로 이 땅에는 난의 해가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 임금의 수레가 닥치면 그렇지 않다. 여섯째는 공주 계룡산으로 유구 마곡의 두 물골의 둘레가 2백리나 되므로 난을 피할 수 있다. 일곱째는 영월 정동쪽 상류로 난을 피해 종적을 감출만 하다. 여덟째는 무주 무봉산 동쪽 동방 상동으로 피난 못할 곳이 없다. 아홉째는 부안 호암 아래가 가장 기이하다. 열째는 합천 가야산 만수봉으로 그 둘레가 2백리나 되어 영원히 몸을 보전할 수 있다. 정선현 상원산 계룡봉 역시 난을 피할 만하다.”고 나와 있다. 부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내소사’와 ‘채석강’이다. 그 이유는 어디에서 각인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한 곳은 인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음을, 또 다른 한 곳은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가을 처음 부안을 찾았을 때에도 짧은 일정에 이 두 곳은 보고 갔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부안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크다고 하겠다. 이번에 첫 번째 찾은 곳은 변산 8경의 봉래구곡과 직소폭포이다. 봉래구곡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신선대 신선샘에서 발원한 계류가 직소폭포를 지나 해창으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무릉도원과 같은 아름다운 상상의 산, 봉래 제1곡 대소, 제2곡 직소폭포, 제3곡 분옥담, 제4곡 선녀탕, 제5곡 봉래곡을 거쳐 제9곡 암지까지 아홉 곡의 명승을 2㎞에 걸쳐 흐른다.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서 직소폭포까지는 완만하여 등산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계곡은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맑은 물이 쉼 없이 흘러내린다. 아직 웅장함을 자랑하는 직소폭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이곳은 부안이 자랑해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국립공원이자 부안의 상수원으로 입수의 충동은 버려야 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속을 들여다보면 일급수에 자생하는 민물고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쉬엄쉬엄 가더라도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어가면 드디어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변산8경의 제2경인 직소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폭포를 마주하며 내려다보는 전망대에서 풍경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그리고 계곡사이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22.5m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직소폭포의 우렁찬 물소리가 이마에 다시 흘러내리던 땀을 식혀준다. 직소폭포를 지나 내소사로 향하는 등산길이 있지만 등산이 목적이 아닌 관계로 다시 되돌아 낙조를 만날 수 있는 격포항으로 향했다. 해변을 끼고 변산반도를 돌다보면 가장 많이 마주치는 곳은 저수지가 아닌가 싶다. 올 여름 가뭄으로 전국의 저수지가 저수용량이 30% 이하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곳은 어딜 가더라도 풍부한 저수량을 유지하며 물 부자임을 자랑하는 듯하다. 격포항과 채석강에서의 유람선 투어 예부터 낙산의 일출과 서해의 낙조를 비경으로 꼽았다. 변산의 낙조대에 서면 멀리 서해에 점점이 떠 있는 고군산도와 위도의 덩어리들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 불구슬이 진홍으로 물든 바닷속으로 빠지는 장관이다. 줄포만 갯벌과 이어지는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이곳이 한 때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프라하의 연인’ 촬영세트장이 남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가 되었었지만 부안의 변산 8경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부안군청에서는 이곳을 관광 자원화에 대한 고심이 있다고 한다. 2003년부터 약 5년 동안 진행된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생겨난 공원으로, 약 64만㎡의 규모로 조성되었다. 특히 공원의 반을 뒤덮은 갈대숲이 아름다우며, 자생식물을 심어 재배함으로써 줄포소재지 생활하수를 정화시키고 있다고 한다.갈대숲 사이로 난 10리 길과 함께 현재 보트투어를 할 수 있다. 특히 갈대숲으로 둘러싸인 강을 천천히 둘러보는 보트투어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최고인 듯하다. 근처에 부안군청에서 운영하는 이글루 모양의 펜션 ‘마루아라 하우스’ 단지가 있어서 이곳에서 숙박 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루아라 하우스’는 성수기에는 12만 원, 비수기에는 10만 원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머물기에 좋다. [허중학 기자] [이번 여행은 부안군청의 주관으로 진행된 팸투어의 일환으로 다녀왔다]
[공연축제] 부산에 초특급 웃음 폭탄 투하를 마치다.
[공연축제] 부산에 초특급 웃음 폭탄 투하를 마치다.
[서울문화인]여름이면 생각나는 아시아 대표 페스티벌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오는 8월 24일(금)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10일간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을 진행, 부산에 초특급 웃음 폭탄을 투하한다.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페스티벌로 시작해 이제는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성장한 ‘부코페’는 국내, 해외의 세계적인 코미디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과 해운대 구남로에서 진행되는 코미디스트리트, 부산 주요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오픈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가장 중점이 되는 키워드인 ‘소통’을 위해 야외에서 펼쳐지는 ‘코미디 스트리트’와 ‘오픈 콘서트’로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여서 곳곳에서 유쾌한 코미디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관객참여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들 또한 다양해 기대가 높이고 있다. 한편, 이번 공식 포스터는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가 ‘부코페’의 공식 마스코트인 퍼니와 버디를 기안84 특유의 그림체로 표현하였다. # 10개국 40개 팀의 풍성한 공연! 취향대로 골라보기! 올해 ‘부코페’는 10개국 40개 팀과 함께 풍성하고 개성 강한 공연들이 출격,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꿀잼을 안길 예정이다. 매번 개그 취향 저격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옹알스’, ‘이리오쇼’, ‘해수욕쇼’와 함께 데뷔 40주년을 맞은 임하룡의 디너쇼 ‘쑥스럽구먼’, 엄마들의 공감 200%를 자랑하는 ‘투맘쇼’, 아이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쪼아맨과 멜롱이’와 더불어 ‘개그지’, ‘투깝쇼’, ‘까브라더쑈’, ‘스탠드업 라이브 코미디쇼’, ‘그놈은 예뻤다’, ‘코미디몬스터즈’, ‘드립걸즈’, ‘크로키키 브라더스’, ‘쇼그맨’ 등의 국내 공연이 배꼽사냥에 나선다. 해외 공연으로는 2018 애들레이드 프린지에서 베스트 코미디상을 수상한 ‘디퍼런트 파티(Different Party)’, 버블 퍼포먼스와 서커스로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할 ‘마법의 숨결(The Magic Breath)’, 마임 코미디의 매력에 빠뜨릴 ‘뚜띠(Tutti)’, 위트 넘치는 쇼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밖에 없는 쇼!’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24일) 저녁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MC 김준현의 진행으로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힘찬 출발을 알리며, 이후 9월 2일(일)까지 10일간 부산 곳곳에서 10개국 40개 팀의 코미디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공연 티켓은 2만원, 해외 공연 티켓은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거돈 부산시장, 이진복 부산 동래구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개그맨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한다. [허중학 기자]
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 ‘2018 부산국제광고제’ 오는 8월 23일 개막
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 ‘2018 부산국제광고제’ 오는 8월 23일 개막
[서울문화인]전 세계의 문화 콘텐츠 흐름과 소비 경향, 각 나라의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인 ‘2018 부산국제광고제’가 오는 8월 23일(목)부터 25일(토)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초연결시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Connect!)’을 주제로, 광고와 콘텐츠와 생활을 연결하는 세계 광고 시장의 흐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57개국에서 출품된 20,342편의 광고 중 전 세계 73개국 약 263여명의 전문 광고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예/본선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로 오른 1,719편의 광고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랑프리를 포함한 최종 수상작은 행사 마지막 날인 8월 25일(토) 발표 및 시상식을 가진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출품작은 아주 흥미로웠다. 새롭게 단순화된 카테고리들이 좀 더 대담한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전했다. 올해 심사위원에는 동양인으로는 하쿠호도 아시아 퍼시픽(Hakuhodo Asia Pacific)의 운호(Woon Hoh)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심사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광고 어워즈 및 지역 시상식에서 정기적으로 심사 위원을 맡아온 전문가로서 공정한 평가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아시아 유명 독립 광고 대행사인 비엘케이제이(BLK J)의 공동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조지 제이콥(Joji Jacob)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가이다. 이 외에도 Little Lungs 금연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인 캠페인을 전개한 뉴욕 에프씨비(FCB)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아리 하퍼(Ari Halper),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다 평가받는 싸치앤싸치(Saatchi&Saatchi)의 뉴질랜드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토비 탈봇(Toby Talbot), 스웨덴의 폴스맨 앤 포덴폴스(Forsman&Bodenfors)의 카피라이터, 수석파트너 겸 이사회 회장인 안나 큐베너스테트(Anna Qvennerstedt)도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였다. 한편, 이 만점이 넘는 출품작을 보유한 광고제는 부산을 포함, 프랑스의 칸느(Cannes Lions), 미국의 원쇼(One Show), 영국의 디앤에이디(D&AD) 등 전 세계 네 곳뿐이다. 특히 올해는 전문 광고인의 출품이 증가했으며, 아시아를 제외한 대륙별로는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중동 순으로 많이 출품되었다. 부문별로는 옥외광고(Outdoor)부문이 2,983편을 기록하며 23개 출품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또한, 유튜브(Youtube), 페이스북(Facebook)라이브 등 동영상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채널의 성장으로 브랜디드 바이럴 비디오(Branded Viral Videos, 온라인에서 공유되거나 사용자들에 의해 배포되는 비디오.) 카테고리가 뚜렷한 증가세(58%)를 보이며, 전통 광고의 개념을 뒤흔드는 새로운 마케팅 강자로 떠올랐다. 2018 출품 경향은 최근 C세대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글로벌 상위 100개 브랜드들은 한 달에 평균 78개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고 이러한 동영상을 통해 소비자와 양방향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는 통계를 보이고 있다.(자료 : 구글·닐슨코리아·TNS) 이 외에도 부산국제광고제에서는 세분화된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통해 전문가와 일반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초연결시대의 광고·마케팅 기술과 창의성 향상을 위해 ‘키노트’, ‘크리에이티비티’, ‘애드텍’, ‘오픈스테이지’ 등 총 4개의 분과, 60여 개의 강의로 구성된 콘퍼런스 프로그램은 광고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예비 광고인, 일반 대중들에게도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국제광고제는 광고인 외에도 광고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어, 누구나 본선 진출작 일부와 세계 공익광고 전시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제일기획, 이노션, 대홍기획 등 국내 광고회사가 참여하는 취업 설명회와 공개 강연인 광고 교육 프로그램 등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영스타즈 광고경진대회’(이하 영스타즈: 대학생 광고경진대회)와 ‘뉴스타즈 광고경진대회’(이하 뉴스타즈: 3년 차 이하 광고인 광고경진대회)도 주목받는 행사 중 하나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영스타즈는 세계 최초의 국제 대학생 광고경진대회로서,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크리에이터)의 발굴과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0개국에서 40팀, 120명이 참가한다.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공유'하는 국내유일 국제 광고 어워드이자, 창조&기술 컨버젼스 축제로, 11번째를 맞이한 2018 부산국제광고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며,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원에서 3일간 개최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광고제 누리집(www.adstar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10개국의 60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 2018
10개국의 60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 2018
[서울문화인]아시아 미술 시장의 교류와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ASIA ART NET의 주최로 개최되는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 2018이 제 17회를 맞이하여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다. AHAF(Asia Hotel Art Fair)는 2008년 일본의 뉴오타니 호텔에서 출범한 이후, 매년 홍콩과 서울에서 매년 2회에 걸쳐 개최되는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호텔 아트 페어로 자리매김하였다. 서울에서는 신라호텔, 하얏트,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에서 다채로운 주제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2016년에는 처음으로 개최지를 강북중심에서 강남으로 옮겨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성공리에 행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올해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대표 갤러리들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등 총 10개국의 60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참여 작가는 약 370명이며, 총 출품작품은 약 2,550 여점에 이른다. 그 중 신진작가는 약 60여명(예상)이 포함되어있다. 71개의 객실 및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2층에 위치하여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오키드 연회장과 국화 연회장뿐만 아니라 호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비와 객실층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져 화이트 월에서 수동적으로 감상되는 예술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의 삶에 보다 가까운 생활 공간적 모습 속에서 능동적으로 다가가는 예술의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두 곳의 연회장에서 펼쳐지는 올해의 ‘The A Space’로 오키드 연회장에서는 달항아리 특별전<Moon Jars>를 국화 연회장에서는 철 조각 특별전인 <Steel life : PeacefulCoexistence>가 펼쳐진다. 달항아리 특별전<Moon Jars>은 행사의 백미 중의 으뜸으로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10명의 작가들(김형곤, 문평, 석철주, 이동수, 이수종, 이영호, 이은채, 정현숙, 최영욱, 최재혁, 작가(가나다순))의 작품들이 그들만의 조형적 언어로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며, 철 조각 특별전은 스틸을 소재로 한다는 공통점으로 한자리에 모인 작가들의 조각전이다. 금속(철)을 다루는 중견작가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한 신진작가들을 어우르며 소개함으로써 예술작품의 소재로서 다루어지는 금속의 다양한 변주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AHAF SEOUL 2018에서는 다양한 인도부족의 삶을 반영한 인도민화를 조명하는 인도 민화 특별전 <크리슈나의 숲>이 진행된다. 기획자가 원주민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채집한 40여점의 민화들로 우리가 몰랐던 동화 같은 풍경을 통해 인도미술의 잠재력을 조우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전 세계 그리고 한국의 곳곳을 여행해 온 작가 마누엘은 박스(Box)라는 대상 속에서 발견한 요즘 현대인들의 삶의 형태에 대한 고찰한 사진전 <BOXIFICATION : The Scenery of Life>展, 한국 현대미술 최초의 행위예술가이자 최초의 테크놀로지 아티스트로, 집단창작스튜디오 개념을 구현하였던 故강국진작가의 25주기를 기념하여 <오마주! 강국진>(Hommage! KangKukjin)를 특별전과 호텔로비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창겸 작가의 서정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호텔연회장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만찬과 클래식 연주 및 신선한 국악 콜라보공연이 어우러지는 파티가 24일(금), 25일(토) 양일에 걸쳐 열린다. 8월 24일 금요일 오후 7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現서울대음대교수)의 서울대 출신제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스누투오지 앙상블(SNUtuosi Ensemble)의 공연이 국화 연회장에서 8월 25일 토요일 저녁에는 국내유명 재즈그룹 프렐류드(Prelude)의 재즈피아니스트 고희안과 젊은 국악인 이희문이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AHAF 연회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매해 AHAF의 메인 포스터는 AHAF가 주목하는 아티스트에게 그 메인 포스터를 꾸밀 영광을 부여 받아 왔다. 이번 AHAF SEOUL 2018에는 새롭게 주목하는 아티스트 ‘쿤(KUN, 강연석)’이 AHAF만을 위하여 그의 주요 캐릭터 쿤캣(KUNCAT)을 벨보이의 모습으로 묘사하여 호텔아트페어의 특성을 한 눈에 드러나면서도 그의 예술적 감각을 발휘한 작품을 선보였다. 컬처 브랜드 ‘사쿤(SAKUN)’과 ‘쿤캣(KUNCAT)’의 디렉터인 쿤은 디자인, 회화, 그래픽, 캐릭터, 일러스트, 출판, 인테리어, 패션, 제품, 아트토이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 예술가로 팝아트적이면서 그 만의 독특한 스토리로 캐릭터를 구축한 쿤의 예술가로서의 행보를 이번 AHAF SEOUL 2018 현장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KUN의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와 그 안에 함께 하는 이색적인 사인회 예정되어 있다. 국내〮외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AHAF SEOUL 2018의 자세한 전시 정보 및 관람신청은 홈페이지(www.hotelartfai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보고 듣고 만지고 오감으로 만나는 창의 전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
[전시] 보고 듣고 만지고 오감으로 만나는 창의 전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
[서울문화인]프랑스 최고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창의예술가이 에르베 튈레(1958년~), 그가 자신의 신개념 예술 세계를 조명한 전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가 서울을 찾았다. 전시장은 작품을 감상하는 곳이다? 어른의 시각이 아닌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전시장은 예쁘게 꾸며진 어린이들의 놀이터 마냥 부모들과 함께 찾은 아이들로 북적북적했다. “내 작품이 사람들을 창의적으로, 창작을 즐거워하도록 변화시켰으면 좋겠다.”–Hervé Tullet 영국에 앤서니 브라운이 있다면, 프랑스엔 에르베 튈레가 있다. 세계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는 볼로냐 도서전에서 수상한 ‘혼동하지 마요’, 그림책 ‘오감’, ‘툴루투투’ 연작, 그리고 콘셉트 북인 ‘아이 앰 블롭’, 놀이책 ‘커다란 우연 놀이책’, ‘책놀이’ 등 그가 내 놓은 책은 전형에서 벗어난 하나의 작품으로 이 작품들은 그를 책을 만드는 예술가도, 북아트의 저자도 아닌, 진정한 책의 예술가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그는 2007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했고, 놀이를 통한 통합적 감성 미술책 시리즈 <색색깔깔>이 프랑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을 비롯하여 한국에서도 출간되었다. 최근 출간한 <책놀이 Un livre>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돼 200만권 넘게 팔린 화제작으로 어린이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젊은 열정 그대로, 독창적 작품 창작과 색다른 도전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미술관들에서 초청받아 창의예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은 작가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며 환갑 맞이한 해에 열려 작가에게도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공개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감각을 활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복합예술 작품, 그림책이 현대미술과 만나 표현된 독창적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오브제와 영상작품 등 원본 작품 5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미국 전시 작품과 한국 전시만을 위해 한국에서 직접 창작한 작품도 전시된다. 영국 런던 TATE 모던, 미국 뉴욕 MoMA,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아트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는 그는 전시 오픈 전 한 달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한 작품도 창작했다. 한국에 머무른 동안 한국 어린이와 함께 진행했던 <색색깔깔 창의워크숍>, <성인 대상 워크숍>, <사인회> 등 행사들이 모두 즉시 매진되어 큰 화제가 되었었다. 전시장에는 창의워크숍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도 이번 전시에 포함되었다. 또한 이번 한국 회고전을 맞아 에르베 튈레는 2018년에 발표되는 신작을 특별 공개하였다. 책 <점점 잘해>는 <책 놀이>와 <색색 깔깔 놀이>의 뒤를 잇는 액티비티북으로 독자가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다. <아이디어가 떠올라>는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에르베의 철학이 반영된 책이다. 에르베 튈레는 “저에게는 한 가지 분명한 규칙이 있다. 그것은 현재 구상 중인 책은 이전의 책과 확실히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저의 작업, 여러 학교에서 열렸던 창작 교실, 워크숍, 퍼포먼스들도 모두 같은 규칙을 따랐다. 그들에게 특별하고 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전하고자 했고, 저에게도 뭔가 새로운 것, 더 강렬한 것, 뭔가 색다른 것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은 보고 듣고 만지는 등 오감으로 에르베 튈레 작품을 느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르베 튈레 창의예술 아틀리에>에서도 에르베 튈레다운 작품을 창작해 볼 수 있으며, <오! 색색깔깔 도서관>, <내 작품도 영상이 된다!>, <그림자 놀이>, <꼴라쥬 룸> 등 다양한 예술체험도 마련되어 아이들 손을 잡고 찾은 가족관객들을 전시장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나의 책은 독자의 자유로운 상상으로 완성된다”–Hervé Tullet “그림책은 예쁜 그림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아내고 표현해야 한다.”–Hervé Tullet 에르베 튈레는 어떤 고정된 방식으로 그리는 그림, 예쁘게 그리기, 잘 그리는 그림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의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예술감성을 스스로 발현해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일상에 서 자신이 보는 아름다운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장려한다. 이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전하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에르베 튈레를 감상하고 오감으로 체험하며, 관람객들이 스스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상하여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는 관람자의 창작 공간이다.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과 창작 과정에 영감을 받으면서 발상을 표현하고 전시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그 동안 숨겨져 있던 우리 자신의 예술 감성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의 자세한 정보는 https://hervetullet.modoo.at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성인 관람료 12,000원, 청소년/어린이/유아 9,000원, 가족권(성인 2인, 어린이 2인) 35,000원이다. (휴관일은 매월 마지막 월요일, 8월27일, 9월24일) [허중학 기자]
[전시]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을 비롯, 조선지도 총망라
[전시]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을 비롯, 조선지도 총망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시간‧인간의 이야기” - 조선지도를 총망라하는 최초의 대규모 특별전 - 오는 10월 28일(금)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및 중근세관 114호실에서 [서울문화인]지도가 없다면 자신이 사는 지역이나 나라가 차지한 공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과거 정확한 측량이 어려웠던 시기 지도는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지도 전통을 이은 조선은 '지도의 나라'라 불릴 수 있을 만큼 풍성하고 방대한 지도를 남겼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지도는 그리 많지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조선시대 지도를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 소장품 외에국내 20여 기관과 개인 소장가의 중요 지도와 지리지 260여 점(국보 1건, 보물 9건 포함)을 선보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전시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시간‧인간의 이야기” 특별전을 통해 지도가 가진 내용과 쓰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400여 건의 지도를 소장하고 있으며, 이중 240여 건의 지도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이중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 보물 제1538호)>, <청구관해방총도(靑丘關海防摠圖, 보물 제1582호)>, <大東輿地圖 목판(대동여지도 목판, 보물 제1581호>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특히 19세기의 위대한 지도 제작자 김정호(金正浩, 1804?-1866?)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목판은 현존하는 12매 중 11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밖에 김정호의 목판본 <대동여지도>(보물 제1581호) 신유본(辛酉本)과 갑자본(甲子本)이 각각 한 질씩 소장되어 있고 <동여도(東輿圖)>도 한 질이 소장되어 있으며, 19세기에 제작된 필사본 <동여(東輿)>는 절첩(折帖) 분첩(分帖)식 대축척 전국지도의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유일본 지도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해좌전도(조선, 19세기 중반(1857~1859)), 조선방역지도(국보 제248호, 조선, 1557년(명종 12)), 천하대총일람지도(조선, 18세기 전반), 관동방여 중 울릉도·우산도(독도) 지도(조선, 18세기 후반) 등 이제까지 일반에 공개된 바 없는 중요 지도와 지리지가 대거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조선왕조는 일찍부터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리 정보를 축적해, 표준적인 전국지도와 지리지를 마련했다. 양난 이후 전쟁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도가 필요했는데, 행정 및 국방용 지도 외에도, 도시 지도, 휴대용 지도, 조상 무덤의 위치를 그린 산도山圖 등 다양한 지도가 제작되었다. 또한 정확성과 상세함을 겸비한 대축척 방안 지도가 등장하면서 조선지도는 더욱 발달했다. 전시에 소개되는 지도 중에는 조선 초기에 제작된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국보 제248호)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 속에서 문명의 계승자로서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던 조선의 국토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잘 보여주며, 〈서북피아양계만리일람지도西北彼我兩界萬里一覽之圖〉(보물 제1537-1호),〈일본여도日本輿圖〉(보물 제481-4호)등의 자료들은 경계 너머 외국의 사정을 살펴 국제정세를 파악하려 했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같은 천문 지도들은 하늘의 이치를 이해하고 받들어, 아래로는 백성을 잘 다스리고자 했던 조선의 통치 이념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를 그린 지도인〈천하고금대총편람도天下古今大摠便覽圖〉나 전국지도인 〈조선팔도고금총람도朝鮮八道古今摠攬圖〉에는 지도 안에 역대 왕조의 변천과 역사적 사건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경주읍내전도慶州邑內全圖>에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바라본 신라의 고도 경주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으며, <청구관해방총도靑丘關海防摠圖>(보물 제1582호) 등의 국방지도나 <평양성도平壤城圖>, <전라도 무장현도全羅道 茂長縣圖> 등의 회화식 지도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도를 널리 사용하게 되면서 등장한 작은 크기의 <수진본 지도袖珍本 地圖>나 <명당도明堂圖> 등의 풍수 지도는 일상에서 사용된 지도의 실례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조선 지도에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 속에서 문명의 계승자로서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던 조선의 국토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인간 사회의 다양한 소망과 가치의 반영과 함께 통치를 잘하려는 바람, 국방을 튼튼히 해서 국토를 지키려는 바람, 태평성대를 추구하는 바람 등 당시 조선 사회의 다양한 이상들이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대동여지도> 원본 전체를 감상할 수 있으며, ‘지도 연대기’를 통해 대표적인 지도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조선 지도의 중요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울러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너비 14m의 <동국대지도> 체험 영역은 다양한 영상 매체로 지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허중학 기자]
[전시] 엘도라도 전설이 서린 콜롬비아 황금유물 국내 첫 선을 보이다.
[전시] 엘도라도 전설이 서린 콜롬비아 황금유물 국내 첫 선을 보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009년 특별전 ‘태양의 아들, 잉카’, 2012년 특별전 ‘마야 2012’에 이어 6년 만에 중남미 문명 특별전으로, 콜롬비아 중앙은행 황금박물관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황금유물 등 322점을 국내에 소개하는 “황금문명 엘도라도 -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특별전을 지난 7월 30일 개막하였다. ‘엘도라도’는 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온몸에 황금가루를 칠한 인디언 마을의 추장’을 가리키던 말이다. 그들(잉카 제국의 미노아 부족)에게는 황금이 그다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신앙에서는 황금이 커다란 역할을 한다. 특별히 매년 한 번씩 치르는 중요한 의식에 황금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황금으로 만든 둥그런 집에 사는 ‘태양의 아들’, 즉 부족의 왕은 호수 기슭에서 그 의식을 행한다. 황금으로 만든 반지, 팔찌, 목걸이, 왕관으로 몸을 치장한 ‘태양의 아들’에게 사람들이 은 더 많은 황금과 보석을 헌납하였고 그것들은 뗏목에 실려 호수(과타비타 호수)를 지나간다. 호수 중앙에 도착하면 그는 그 황금 헌납품들을 아무런 미련 없이 모두 호수 안으로 던져 넣는다. 이것은 호수에 사는 악마에게 드리는 제물이다. 이것은 나중에 잉카 제국을 정복한 피사로의 부관이었던 남자가 전했다는 체험담 황금향(黃金鄕)이다. 이 전설이 스페인정복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엘도라도는 황금도시를 뜻하는 말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스페인 사람이, 순금으로 길이 포장되어 있고 온몸에 금가루를 바른 사람들이 산다는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El Dorado)’를 찾아 나섰다. 그들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신대륙에서 황금에 대한 욕망은 결국 신대륙 원주민의 수많은 희생을 낳게 하였다. 그러나 1969년 과타비타 호수 근처 동굴에서 황금으로 만든 ‘무이스카 뗏목’이 발견되면서 엘도라도는 무이스카 사람들이 호수에서 행한 의식을 의미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특별전은 이미 지난 몇 년간 영국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49개국에서 200회 이상 순회전시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황금박물관 소장품을 기초로 우리의 큐레이팅을 접목하여 그간 전시가 보여주지 못한 엘도라도 문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아마존 강을 지나 안데스 산맥을 넘어 잃어버린 황금문명을 찾아가는 생생한 탐험의 길을 떠올릴 수 있도록 4부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다. 도입부 제1부 ‘부활한 엘도라도’에는 국립박물관 최초로 첨단 IT 기술로 탄생한 디지털 아트로 제작한 미디어 파사드(김형수 예술감독)로 꾸며졌다. 공간의 3면을 활용한 강렬하고 웅장한 영상은 관람객들을 신비의 땅, 엘도라도로 인도한다. 황금을 빼앗으려 이들과 이것을 지키려는 이들, 그리고 그들이 신을 위해 과타비타 호수에 바친 황금이 감동적인 영상으로 펼쳐진다. 이어 제2부의 주제는 ‘자연과의 동화’이다. 콜롬비아 원주민들은 산과 강, 하늘을 신성하게 여겼고, 다양한 동물들은 하늘과 땅과 물을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원주민들의 의식 세계가 반영되어 있는 황금으로 만든 새, 재규어, 도마뱀 등 동물 장식과 생활용품을 전시하여 자신들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콜롬비아 원주민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제3부의 주제는 ‘샤먼으로의 변신’이다. 콜롬비아 원주민 사회에서 샤먼은 많은 영혼을 가질 수 있었고, 그 힘으로 위험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악령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샤먼은 변신하고자 하는 동물 모양의 가면을 쓰고 모습을 바꾸어 병을 치료하고 날씨를 관장했다. 이러한 의식을 치를 때 사용했던 화려하고 다양한 황금 장신구들을 전시하여 원주민들을 꿈과 이상으로 인도하고자 했던 샤먼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4부의 주제는 ‘신과의 만남’이다. 황금은 콜롬비아 원주민들에게 탐욕의 대상이 아니라, 변신을 통해 만난 신에게 바칠 영혼의 도구였으며, 샤먼은 영혼의 세계를 자유로이 오가고 족장과 원주민을 신에게 인도하는 중개자였다. 가면을 쓰고, 온 몸에 문신을 새겨 넣고, 코카 잎과 석회 가루로 무아지경에 빠져 신을 만났다. 이러한 변신의 과정에 함께 한 다양한 황금 장신구와 문신 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신에게 바쳤던 봉헌용 황금인형과 장례용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8월 4일(토)부터 일반 공개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여름방학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7월 30일(월) 오후 1시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하였다. 이 전시는 오는 10월 28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후, 11월 27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엘도라도 특별전을 계기로, 2020년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와 연계하여 특별강연 ‘엘도라도의 황금문화’(강사: 마리아 알리시아 우레베 비레가스(Maria Alicia Uribe Villegas,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관장)가 오는 8월 7일(화) 14시, 교육관 제1강의실(예약 없음, 선착순 입장)에서 개최된다. 또한, 이번 <황금문명 엘도라도>의 입장료는 성인기준 9,000원이지만 오는 14일 개막하는 <지도예찬> 특별전과 통합 입장료 10,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전시] 낙서가 꿈과 희망을 주는 예술로 피어나다. ‘미스터 두들, 한국특별전’
[전시] 낙서가 꿈과 희망을 주는 예술로 피어나다. ‘미스터 두들, 한국특별전’
[서울문화인] 끊어지지 않는 검정 매직이 실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벽면을 촘촘히 메워나간다. 눈을 뗄 수 없는 작업 동영상으로 전 세계 소셜 미디어를 강타한 영국의 팝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Mr.Doodle·본명 샘 콕스. 25세)’의 첫 한국 전시가 아라아트센터(종로구 인사동9길 26)에서 열리고 있다. ‘뭔가를 끄적거리다’는 뜻의 ‘두들(Doodl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 출신 20대 팝아티스트 ‘샘 콕스’ 그는 스스로를 ‘크레이지 두들러’라 칭하는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은 4살 때부터 손이 닿는 모든 사물의 표면에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보이는 모든 공간을 기묘한 캐릭터들과 스토리로 가득 채우는 일명 ‘그래피티 스파게티’ 스타일은 작업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일 만에 3,600만 조회를 기록하며 스타가 된 그는, 강렬하고 팝한 미스터 두들만의 이미지를 원하는 인터내셔널 브랜드들과 갤러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며 전시회, 패션, 스트릿 프로젝트, 가구, 전자기기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등 수많은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계속 되고 있다. 현재 MTV, Converse, Macy’s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미스터 두들을 세계에 알린 독특한 벽화 작품들, 최초로 공개되는 다양한 드로잉 시리즈, 서울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작업한 한국 시리즈,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작업할 초대형 설치 작품, 500 두들 캐릭터, 두들 레전드, 두들 원-라인 등 드로잉 작품 680여 점, 두들 조형작품 10여 점, 작가 스케치북 등 총 730여 점이 전시되어 그 만의 세계관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스터 두들은 이번 서울전시에서 한국 관객들을 위해 전시 열흘 전부터 그래피티 스파게티로 가득한 “거실” 설치 작품을 아라아트센터 전시장 벽면과 소품위에 그려 넣어, 관객은 두들의 작품 속에 함께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구현해 놓았다. 또한, 정치적인 이슈나 인물들은 미스터 두들이 주로 작업하는 주제들은 아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미스터 두들은 월드 리더라는 주제로 11점을 작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두들이 작업한 각각의 리더에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잘 관찰하여 표현하였다. 문 대통령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한국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기, 경찰마스코트 포도리, 한옥, 학, 허수아비,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는 모습, V자 표시를 하며 웃고 있는 젊은이 등, 한국적인 문양들을 초상화 안에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사진을 찍을 때 한국인들이 항상하는 브이 핸드싸인에 대해 그는 “한국에 와보니 셀피를 찍을 때 항상 손가락으로 V자 표시를 한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표현하기 위해 평양냉면, 줄맞춰 행진하는 모습 등을 형상화했다고 들려주었다. 또한, 미스터 두들은 주로 블랙 앤 화이트 작품들로 알려져 있지만, 이 섹션의 작품들은 각각의 나라 국기 안의 색깔들로 표현했다. 여러 나라들을 한 공간에 담는 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는 아티스트는, 다른 문양들을 통해, 서로 다름을 기념하고, 두들링 자체의 기법을 통해 일관성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월드리더 섹션의 작품들 안에는 모두 미스터 두들 캐릭터가 하나씩 숨겨져 있어 숨겨진 캐릭터들을 모두 찾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가 있다. 원 라인 드로잉 시리즈는 세 가지의 감정을 표현한 150점의 드로잉 시리즈로, 모든 작품들은 단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스터 두들은 이 작품들을 시작할 때 캔버스 위에 그의 손을 올려두고 펜이 움직이게 했다고 한다. 본능에 의존하는, 말 그대로 스스로를 창조하는 작품들이었다고 한다. 파울 클레는 드로잉을 선을 데리고 하는 산책이라고 묘사 한 적이 있고, 미스터 두들은 그야 말로 이 산책을 극한으로 하는 아티스트라 여긴다. 이 단 하나의 선은 캔버스들을 통과해 다양한 감정들의 산책을 한다. 여러 영역 안을 흐르며 세 가지 감정을 유발하는 상황들과 표현들을 조각한다. 세 가지 감정들은 작품들 안의 컬러 스팟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파란색은 슬픔을, 노란색은 행복을 그리고 빨간색은 분노를 의미한다. 특히, 노란색 스팟들이 들어간 행복을 의미하는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행복한 기억들을 담았다고 한다. 한편으로 미스터 두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티스트로, 런던에서 무려 50시간 동안 두들 마라톤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들은 종이벽에 그려졌고, 그 후 작품 판매 수익은 World Child Cancer를 위해 기부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의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그는 “이 세상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런던에서는 50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두들 마라톤’을 벌여 수익금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한국에서 여러 이유로 부모님과 같이 살지 못하고 위탁 가정에서 지내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캐릭터도 기증했다. 전시 수익금의 일부도 내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음성으로만 듣는 기존방식의 전형적인 오디오가이드 대신,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증강현실 영상, 미스터 두들이 직접 제작한 '두들리 두들'애니메이션 시리즈 등 재미있는 컨텐츠가 가득 담겨있는 스마트가이드를 통해 관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작품에 대한 설명 부분은 아티스트가 한국 관객들을 위해 직접 녹음을 했고, 한국어 버젼은 배우 고윤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허중학 기자]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가장 오래된 태극기와 강세황 가문의 5대 초상 선보여...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가장 오래된 태극기와 강세황 가문의 5대 초상 선보여...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오는 19일(일)까지 특별 공개한다.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대한제국실) 이번에 공개된 태극기는 고종(高宗, 재위 1863-1907)이 자신의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태극기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훙장(李鴻章, 1823-1901)의 추천으로 고종의 외교고문이 되었지만, 자주외교를 원하는 고종의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하였다.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과 협조할 것을 권고하는 등 청나라를 견제하는 외교 활동으로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1890년 외교고문직에서 파면 당했다. 이때 고종이 자신의 마음을 담아 데니에게 내린 선물이 이 태극기이다. 이는 가로 263cm, 세로 180cm인 대형 태극기로, 바탕은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만들었고, 태극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 했다. 특이점은 4괘의 위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깃봉을 다는 위치가 다르며, 태극의 푸른색과 같은 푸른색 천으로 만들었다. 이 태극기는 데니의 가족이 보관하다가, 1981년 후손 윌리엄 랠스턴William Ralston이 대한민국에 기증하였다. 또한 이번 특별 공개에서는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대한인의 자긍심인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비롯하여 대한제국실에서는 태극기의 초기 형태를 잘 보여주는 미국인 목사 노블(William Arthur Noble, 1866-1945)이 소장했던 태극기,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대한제국 전시관 모습을 소개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프티 주르날 Le Petit Journal》등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다.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준비한 이 일주간의 특별한 만남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 아울러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는 지난 8월 7일부터 ‘강세황과 진주강씨 5대 초상’과 ‘물고기 노니는 그림과 분청사기’를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세황과 진주강씨 5대 초상’(서화관 내 주제전시실1, 2018.8.7.~11.18.) 강세황姜世晃(1713~1791)을 비롯한 진주강씨 5대의 초상을 한 자리에 모아 새롭게 꾸며졌다. 진주강씨는 삼대三代가 나란히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삼세기영지가三世耆英之家”라고 불린 명문가였다. 강세황은 시서화詩書畫 삼절三絶로서 조선 후기 문예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고, 손자 강이오姜彛五(1788~1857) 등이 예술적 기질을 이어받아 서화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에 소개되는 강세황의 아들인 강인姜亻+寅(1729~1791)의 초상은 2017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하였으며, 같은 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에서 강세황의 증손 강노姜㳣(1809~1886)의 초상을 구입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이관하고 언론에 공개하였다. 이로써 강현姜鋧(1650~1733), 강세황, 강인, 강이오, 강노에 이르는 직계 5대의 초상화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이게 되었다. 강렬한 자의식을 드러낸 강세황의 <자화상>을 비롯, 정조正祖(재위 1776~1800) 시대 최고의 초상화가였던 이명기李命基(1756~?)가 그린 <강세황 초상>, 이재관李在寬(1783~1838)이 그리고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글을 남긴 <강이오 초상>은 정신성과 사실성을 함께 성취한 조선 후기 초상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강인 초상>과 <강노 초상>은 이번에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는 작품이다. 5대의 초상을 함께 볼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물고기 노니는 그림과 분청사기’(서화관 내 명품실, 2018.8.7.~11.18.) 명품실에서는 물고기를 그린 조선시대 그림과 분청사기를 함께 선보인다. 물고기는 늘 한국인의 삶 가까이에 있었다. 옛 사람들은 풍요, 다산多産, 여유 등 다양한 문화적 의미를 담아 물고기를 그렸다. 18세기 전반에 활동한 화원 김인관金仁寬은 물고기 그림으로 이름 높았다. <물풀과 물고기>는 드물게 전하는 김인관의 작품으로, 청신한 감각이 돋보인다. 장한종張漢宗(1768~1815)의《물고기와 조개》는 사실성과 서정성이 조화를 이룬다. 분청사기를 장식한 물고기 문양은 활달한 선묘로 그려져 높은 수준의 회화성을 보여준다. 그림과 도자기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감상하며 무더운 한 때를 느긋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주제전시실2에서는 8월 14일부터 고사인물화를 선보인다. 세속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시와 그림, 술과 음악에 심취한 여러 시인들은 오랜 세월동안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들이 남긴 시문과 일화는 서화의 소재로 사랑받아 많은 고사인물화가 제작되었다. 전시에서는 역대 문인들의 삶과 시문을 표현한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를 소개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