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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1운동 여성수감자를 재조명한 다큐영화 1919 유관순, 하지만 문제 많은 고증
[영화] 3.1운동 여성수감자를 재조명한 다큐영화 1919 유관순, 하지만 문제 많은 고증
[서울문화인] 3.1운동하면 떠오르는 유관순과 함께 독립을 외쳤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가장 생생하게 그려 낸 3.1 운동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1919 유관순>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배웠던 위인 ‘유관순’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재조명하면서도, 유관순 열사가 수감된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의 여성 애국 열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일깨우는 영화이다. 영화 속 인물로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하여 동학란으로 남편을 잃은 뒤, 기독교인이 된 개성의 전도부인 어윤희(39), 호수돈 여고 사감 출신의 신관빈(35), 앞 못 보는 맹인 독립투사 심명철(23),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인 권애라(23) 등 개성 출신 수감자들과 수원 기생조합의 김향화(23), 세브란스 간호사 노순경(17), 만삭 임신부로 옥중에 아이를 출산하고도 독립운동을 하는 파주 출신 구세군 사령 부인 임명애(34) 등 실제 8호 감방에 수감되었던 독립투사들의 삶을 추적,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백석대유관순연구소와 유관순기념사업회의 고증을 받아 다큐멘터리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8일 건대 롯데시마네에서 가진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타이틀에 무색하게 곳곳에 고증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먼저 3.1운동의 역사적 기록마저 놓치고 있다. 먼저 3.1운동의 시발점인 종로에서 만세운동의 시작과 함께 일제가 바로 총격을 가한다는 점을 시작으로 3월 1일 만세시위가 일어난 곳은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선천, 의주, 원산 등 7시 도시이지만 개성에서 3월 1일 만세 운동이 일어난 것으로 자막 처리가 되었으며, 3.1운동 관련하여 투옥된 여성수감자는 33명으로 이 중 배화여학교 인물이 24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영화에서는 규리 역이 ‘배화여학교’(보도자료), 혹은 ‘이화학당’의 가상의 인물로 처리되었다는 점과 함께 영화상 주 무대가 되는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역시 제대로 고증 없이 엉성한 세트를 지어서 촬영되어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1919 유관순>은 오는 3월 14일에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공연] 80년 대 영화의 감동을 무대로 옮겨놓은 뮤지컬
[공연] 80년 대 영화의 감동을 무대로 옮겨놓은 뮤지컬
[서울문화인] ‘Maniac’, ‘Gloria’, ‘I Love Rock and Roll’, ‘Manhunt’를 비롯하여 ‘What a Feeling’까지 오랫동안 히트 팝송으로 기억하는 영화 <플래시댄스>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오는 2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주간의 짧은 공연이 시작되었다.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제작하여 1983년에 개봉되었던 동명의 원작 영화 <플래시댄스>는 당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일으켰으며, 영화음악은 당시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흥행은 당시 또 다른 댄스 영화를 낳게 하는 역할을 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서울 공연에 앞서 이미 지난 7월 개최된 대구국제 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되어 폐막작으로 관객들을 만났었다. 공연 당시, 스펙터클한 무대, 감탄을 자아내는 안무 그리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전달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전석 매진시키며 대상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특히 천장부터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댄스 장면은 <플래시댄스>의 명장면 중 하나로 기억된다. 또한, 이번 내한 공연의 주인공, ‘알렉스 오웬스’ 역의 샬롯 구찌(Charlotte Gooch)는 수준급의 연기와 노래는 물론 무대를 장악하는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다른 주인공 ‘닉 허리’ 역의 앤디 브라운(Andy Brown)은 여심을 사로잡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울에서 첫 공연을 마친 샬롯 구찌(Charlotte Gooch)는 “한국 공연 소식을 듣고 많이 설렜다. 연습을 하면서 한국 관객들이 더 즐겁고 신나게 무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료 배우들과 많은 준비를 했다. 그 기대 이상으로 관객분들이 보내주신 많은 환호와 박수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서울에서의 공연 기간이 짧아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지만 그 만큼 더 많이 즐기실 수 있도록 신나는 무대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평소 한국 공연을 하고 싶다던 앤디 브라운(Andy Brown)은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 처음 서게 되어 영광이다. 이제 한국 공연 시작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많이 준비한 만큼 기억에 남는 무대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시 수차례 영화를 관람했다는 배성혁 프로듀서(대구뮤지컬페스티벌 조직위원장)는 “영화와 이 뮤지컬의 차이는 당시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의 댄스를 뮤지컬에 녹아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역시 “<플래시댄스>는 영화로 먼저 큰 사랑을 받았지만, 무대로 옮겨오면서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과 라이브로 이루어지는 뮤지컬 장르의 매력이 더해져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뮤지컬 작품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 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18세 알렉스의 감동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고 꿈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 사랑의 힘으로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2월 17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서울 공연 이후에는 3월까지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이선실 기자]
[영화] 영화 말모이의 감동과 국립한글박물관의 ‘사전의 재발견’에서 만나는 말모이 원고
[영화] 영화 말모이의 감동과 국립한글박물관의 ‘사전의 재발견’에서 만나는 말모이 원고
[서울문화인]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웃음이 영화가 끝나자 한동안 침묵만이 흐른다. 얼마 전 모 국회의원이 대정부 질의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곤혹을 치뤘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을 맞이한 지도 70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언어습관에는 여전히 그 잔재가 남아있다. ‘말모이’는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주시경 선생이 한일합병 초기인 1911년에 시작, 선생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로 우연히 들어가게 된 한 평범한 사람의 시선과 변화를 통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던 엄유나 감독 지금 우리들이 공기나 물처럼 당연하게 쓰고 있는 우리말과 한글. 이름조차 일본식으로 바꿔야 하는 창씨개명까지 이르렀던 일제 통치 기간 동안, 우리말은 과연 누가 어떻게 지켰을까? 영화 <말모이>는 그 의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하며, 전국의 학교에서 우리말 사용과 교육이 금지되고, ‘국어’시간에 일본어를 가르치고 배워야 했던 1940년대, 우리말을 모아 조선말 사전을 만들려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대거 옥고를 치렀던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된 이들의 ‘우리말 사전 만들기’를 토대로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시경 선생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았던 우리말 사전 편찬이 1929년부터 조선어학회에 의해 재개되었지만 일제의 방해로 전국의 사투리를 모으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의 사투리를 모아 비밀리에 공청회를 거치는 ‘말모이’의 완수를 위해 펼쳐지는 과정은 마치 우리가 함께 지켜내어야만 하는 것처럼 긴장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국 각지의 어린 학생들부터 지식인들까지. 나이와 성별, 지식 유무를 떠나 조선인이기에 ‘말모이’에 마음을 모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말이 왜 민족의 정신인지, 사전을 만드는 것이 왜 나라를 지키는 일인지 자연스러운 공감으로 이어진다. 소매치기 사건을 통해 정환(윤계상)과 판수(유해진)는 피의자와 가해자로 첫 만남이 이뤄진다. 이들의 악연은 사람을 구하던 조선어학회의 어른이자 판수의 감옥소 동기 조갑윤(김홍파) 선생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전과자에다가 글도 못 읽는 사람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과 남매 데리고 먹고살려면 자존심 따위 잊어버리고 취직을 해야 하는 판수. 두 사람은 서로 살아가는 방법과 생각이 다른 시점에서 시작한다. 글을 읽지 못하기에 사전 만들기에 도무지 도움 될 리 없어 보이던 판수는 글을 배운 후 감옥에서 길에서 험한 인생 살아오다 만난 보통 사람들을 데려와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동지’로 변화하고, 정환은 그를 통해 지식인이 선도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말모이’의 참뜻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달랐던 두 사람이 ‘동지’가 되어 가는 두 사람과 관계는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전개이다. 하지만 대조적으로 까막눈 아버지와 달리, 똑똑한 아이들만 가는 명문 경성제일중학교에 다니는 판수의 아들(김덕진)과 일곱 살 먹은 딸(김순희)의 관계는 아버지가 조선어학회에 깊이 관여 할수록 아버지를 다시 감옥에 보낼 수있다는 불안감과 자신도 계속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에 정환과의 관계와는 역행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안타까움이 당시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구조는 정환도 그의 아버지이자 경성제일중고 이사장이자 친일파 류완택(송영창)과 관계도 판수와 다르지 않으며, 조선어학회 회원들도 이런 상황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이런점이 어쩌면 친일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영화는 친일을 할 수밖에 없는 면죄부라기 보다는 그들이 이러한 이중적 구조속에서도 우리말을 지켜내려고 했던 힘든 현실을 만들어 내려고 하였을 것이다. 더불어 이 영화는 사투리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사투리는 고쳐야 하는 말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표준어 못지않게 사투리 또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는 우리의 말이다. 그 속에는 지역적 특성과 우리의 오랜 문화와 역사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주는 것은 상업적인 재미를 떠나서 또 다른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하겠다. 국립한글박물관, 우리말 사전 특별전 ‘사전의 재발견’ 영화를 보신분이라면 영화의 내용이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의심이 들 것이다. 분명 인물에 대해서는 영화적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었지만 기본적 모티브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중인 ‘우리말 사전’ 특별전 <사전의 재발견>을 보시길 권해본다. 사실 이 전시는 지난 12월 25일 끝나는 전시였지만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올 3월 초까지 연장되었다. <사전의 재발견>전에는 1911년부터 주시경(周時經, 1876-1914) 등이 집필한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등록문화재 제523호)와 조선어학회(이후‘한글학회)에서 1929년부터 1942년까지 13년 동안 작성한 원고의 최종 수정본인 ‘조선말 큰사전 원고’(1929-1942, 한글학회 소장, 국가지정기록물 제4호)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에서처럼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실제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제에 압수되었다가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 8일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되었다. 2만6500여 장 분량의 원고인데, 이를 바탕으로 『조선말 큰사전』권1(1947), 권2(1949)를 간행하고 1957년에는 총 6권의 우리말 대사전인 『큰사전』 편찬에 기틀이 되었다. 다시 찾은 <사전의 재발견>전 새롭게 취재를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전시 담당자에 따르면 영화 개봉 후, 전시장을 찾는 관객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날 전시장에서 만난 관객은 영화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전시를 보고 영화를 볼 것이라고 했다. 사실 국립한글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비해 관객들이 많이 찾지를 않는다. 하여 이번 영화 말모이의 현상은 박물관에서는 호재이기는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영화의 말모이의 실제 원고가 전시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박물관 측에서는 이에 영화사와 홍보방법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또한, 이웃한 용산 CGV에도 영화관에 홍보물을 배치하는 것도 금전을 요구하여 이뤄지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 전시가 유로 전시라면 이해가 되지만 국가기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전시인데 안타까울 뿐이다. 무엇보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그들 스스로가 역행하고 있다는 것에 이중성이 느껴진다. [허중학 기자]
[영화] 제39회 청룡영화상 ‘후보작 상영제’ 개최!
[영화] 제39회 청룡영화상 ‘후보작 상영제’ 개최!
<1987>, <공작>, <리틀 포레스트>,<신과함께-죄와 벌>, <암수살인> 등 총 20편의 한국영화 무료 상영! 11월 12일부터 21일까지 CGV여의도에서 [서울문화인]제39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후보작 상영제’가 지난 11월 12일(월)부터 11월 21일(수)까지 CGV여의도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후보작 상영제’는 본 시상식에 앞서 청룡영화상 후보작을 관객들과 함께 즐기도록 마련된 행사로, 2018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선정된 후보작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제39회 청룡영화상 ‘후보작 상영제’에서 상영될 영화는 모두 20편이다.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다 노미네이트된 <1987>과 9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공작>,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리틀 포레스트>, <곤지암>, <버닝>, <암수살인>, <독전>, <미쓰백>, <살아남은 아이>, <소공녀>, <안시성>, <허스토리>, <너의 결혼식>, <마녀>, <인랑>, <죄 많은 소녀>, <박화영>, <변산>, <폭력의 씨앗>까지 올해 한국영화를 빛낸 쟁쟁한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청룡영화상 홈페이지(www.blueaward.co.kr)에서 입장권을 출력한 후, CGV여의도 2관 앞 청룡영화상 안내데스크에서 확인을 거친 뒤 선착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관람 횟수에 제한은 없으며, 자세한 상영스케줄과 이벤트 참여 방법은 홈페이지(www.blueawar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39회 청룡영화상은 좋은 영화를 만든 각 분야별 최고의 영화인들과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함께 한국영화의 1년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한국영화 축제의 밤이 될 것이며, 시상식의 전 과정은 SBS를 통해 11월 23일(금) 오후 8시 55분부터 생중계된다. [김정미 기자]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2 11:00 신과함께-죄와 벌 13:40 1987 16:10 마녀 18:30 독전 13 11:00 변산 13:20 살아남은 아이 15:40 암수살인 17:50 공작 14 11:00 죄 많은 소녀 13:10 리틀 포레스트 15:10 버닝 18:00 인랑 15 11:00 안시성 13:30 폭력의 씨앗 15:10 허스토리 17:30 소공녀 16 10:00 마녀 12:20 곤지암 14:10 미쓰백 16:10 1987 18:40 너의 결혼식 17 10:00 공작 12:40 허스토리 15:00 신과함께-죄와 벌 17:40 폭력의 씨앗 19:20 박화영 18 10:00 인랑 12:40 소공녀 14:50 독전 17:10 살아남은 아이 19:30 죄 많은 소녀 19 12:00 암수살인 14:10 버닝 17:00 미쓰백 20 12:00 변산 14:20 박화영 16:20 안시성 21 12:00 너의 결혼식 14:10 곤지암 16:00 리틀 포레스트
[영화] 시대감이 주는 신선함과 장동건의 변신, 크리쳐 액션
[영화] 시대감이 주는 신선함과 장동건의 변신, 크리쳐 액션
[서울문화인]야귀(夜鬼)액션블록버스터로 관심을 끌었던 <창궐>은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단 2장의 스틸 이미지로 전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며 지난 25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독일, 호주, 홍콩 등 세계 4대륙 19개국 개봉하였다. <창궐>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콘텐츠판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영화가 세계 4개 대륙 19개국 동시기 개봉을 하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동시기 개봉을 결정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이는 <부산행>에 버금가는 수준의 세일즈 성과이며, 해외 현지의 반응 및 분위기도 그때와 매우 흡사하다. <창궐>은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나라들이 2주 안에 함께 개봉, 할로윈 시즌에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창궐>은 병자호란 이후, 서양의 무역선을 통해 제물포 지역에 퍼진 일종의 바이러스 같은 역병인 야귀(夜鬼)을 통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과 그를 따르는 무리와 왕위 계승자 ‘소원세자’가 죽자 병자호란으로 청에 볼모로 잡혀있던 ‘이청’(현빈)이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목격한 야귀의 창궐을 막은 한편 세자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김자준’과의 혈투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으로 전작 <공조>로 화려한 총격, 카 체이싱 액션을 선보이며 781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김성훈 감독이 현재가 아닌 조선시대로 배경을 옮겨 한국적인 독특한 ‘야귀’를 탄생시켰다. 김 감독은 “조선시대와 야귀가 만나는 지점을 이질적이면서도 새로운 느낌으로 최대한 살리는 설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람을 물어 피를 빠는 특성과 변이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야귀(夜鬼)만의 외형 변화에 집중했다고 밝히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크리쳐의 비주얼과 함께 야귀떼에 맞선 자들의 박진감 넘치는 치열한 혈투를 그려내고 있다. <창궐>이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신선한 소재가 가장 큰 이목이라면 둘째는 현빈과 장동건의 격돌이다. 특히 장동건이 <창궐>을 통해 사극으로 스크린에 컴백,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으로 분해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악역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장동건이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는 성공의 키워드와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악역은 어쩌면 신의 한수와 같이 모처럼 ‘태극기 휘날리며’를 떠 올릴 정도로 자신의 옷을 입은 느낌이다. 조연들 또한 기존 색깔의 옷을 갈아입은 캐스팅을 선보이고 있다. 조우진은 최고의 무관 ‘박종사관’으로 분해 제물포에 창궐한 야귀에 맞서 백성을 구하려는 인물로 극 중 ‘김자준’(장동건)과 대립하며 날 선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개성파 배우 정만식은 ‘이청’의 충신 ‘학수’를 맡아 영화에 활력과 유머를 더하며, 조달환이 창을 든 승려 ‘대길’로, 라이징 스타로 최근 관심을 모으는 이선빈은 활을 든 민초 ‘덕희’를 맡아 최고의 활 솜씨를 선보인다. 더불어 악역이지만 독보적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김의성은 이번에도 미치광이 왕 ‘이조’역으로 광기에 사로잡힌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인간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것들인데..” “눈이 변하고 송곳니가 돋습니다” “햇빛을 견디지 못해 밤에만 움직입니다” "인간의 살을 물어뜯고 피를 마십니다" “야귀에게 물린 사람들이 야귀로 변하고 그 야귀는 다시 산 사람을 물어뜯고..” “야귀가 곧 역병이지요” <창궐> 속 야귀는 밤에만 활동하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새로운 크리쳐 야귀로 사람의 살을 물고 피를 빨며 소리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야귀에 물린 부위에 따라 변이되는 시간이 개개인마다 차이가 난다는 설정을 통해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야귀의 비주얼은 특수분장과 CG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특수분장에는 야귀 배우 한 명 분장에만 두세 시간 가량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피대성 특수분장감독은 “사실적인 비주얼을 위해 처음엔 얼굴에 수포와 같은 피부 변화만을 주었고, 변이 되어감에 따라 인조 피부와 고르지 않은 인조 치아, 하얀색 렌즈 등을 사용했다. 밤 촬영이 많다 보니 화면에 잘 표현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전체적인 골격의 변형과 함께 핏줄 하나하나에 질감을 그려 넣었다”고 전했다. 한편, 10월 30일(화) 싱가포르의 더 플러튼 호텔(The Fullerton Hotel)에서 전 세계 외신 기자들과 함께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창궐>의 글로벌 정킷이 시작됐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싱가포르를 포함하여 6개국, 약 15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창궐>을 향한 세계 각지의 뜨거운 취재 열기를 확인케 했다. 먼저, 현빈과 장동건은 각각 “글로벌 정킷으로 여러분들을 뵐 수 있어 반갑다”, “여행으로 종종 오던 곳을 글로벌 정킷으로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반가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현빈은 “<창궐>은 좋았던 겨울의 장면으로 남아있다. 작업을 하며 친해지긴 쉽지만 친한 선배와 같이 작업하는 건 드문 일이다. 워낙 믿고 의지하는 사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받으며 촬영했다”고 말하며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 두 현실절친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동건은 “평소에 잘 꺼내지 않는 감정을 연기로 표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악역 연기를 할 때 재미를 느낀다”며 그가 선보인 강렬한 악역 캐릭터에 대한 흥미를 자극시켰다. 그리고 김성훈 감독은 “두 배우가 갖고 있던 이미지가 <창궐>에서 맡은 캐릭터로서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동양적인 힘과 선이 살아있는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해외의 뜨거운 취재 열기를 엿볼 수 있었던 프레스 컨퍼런스로 글로벌 정킷의 포문을 연 <창궐>은 곧 세계 곳곳에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의 총괄 배급을 맡고 있는 클로버필름의 임텍 대표는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케일 큰 야귀액션이 <창궐>만의 매력이다. 글로벌 정킷을 통해 특색 있는 야귀액션에 열광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허중학 기자]
[영화] 영화로 만나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실황공연 ‘톡식 어벤져’
[영화] 영화로 만나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실황공연 ‘톡식 어벤져’
[서울문화인]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호러 뮤지컬 ‘톡식 어벤져’의 실황 공연이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뮤지컬 ‘톡식 어벤져’는 1985년에 개봉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올슉업> <아이러브유> <멤피스>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쓰고, 본 조비 밴드의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뮤지컬의 음악을 맡았다. <웨딩싱어>의 연출가 존 랜도가 지휘한 2009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최우수 신작과 관객들이 선택한 최우수 작품으로 뽑혔으며 2016년 영국 런던 오프 웨스트엔드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 6개부분 노미네이션을 기록했다. 뮤지컬 ‘톡식 어벤져’는 미국 뉴저지주의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부패권력과 지구온난화에 맞서 싸우는 돌연변이 녹색 슈퍼히어로의 ‘멜빈 페르드 3세(톡식 어벤져)’의 복수와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독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한 야심찬 지구 환경 예비 과학자인 멜빈 페르드 3세는 부패한 도시 여시장과 정부가 그의 계획을 눈치 채면서, 멜빈은 시장이 사주한 깡패들에 의해 유독성 폐기물의 늪으로 던져지면서 그의 튀어나온 눈, 녹아내린 피부의 몸을 하게 된다. 비록 몰골은 흉측 하지만 허약하던 그의 몸은 근육질 몸에 괴력을 가지게 되면서 그는 복수의 화신으로 다시 태어나 도시에서 악행을 일삼았던 사람들을 찾아가 아주 잔인하게 응징하면서 뉴저지 최초의 몬스터 영웅인 ‘톡식toxic(유독성)’ 어벤져로 불리게 된다. 이 작품은 ‘호러 코미디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하고 있지만 잔인함 보다는 유쾌하고 코믹적인 작품에 더 가깝다. 또한 출연 5명의 배우들은 모두 1인 2역(멜빈/톡식, 사라/맹인, 시장/멜빈 엄마. 짱패/과학자, 깡패/경찰)의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큰 재미를 선사한다. 이 영화의 재미의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쉬움이라면 공연장 무대만큼 음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또한, 스크린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영화관에서 공연장처럼 큰 박수를 보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한편.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11월4일까지 주말에 한정 CGV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톡식 어벤져’의 예매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내 초연 라이브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제작 ㈜킹앤아이컴퍼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1+1 문화 예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뮤지컬 실황공연 ‘톡식 어벤져’(수입/배급 C무비)는 서울지역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CGV신촌아트레온, CGV여의도와 경기지역 CGV수원, CGV동수원, CGV북수원, CGV부천, CGV부천역, , CGV서현, CGV안산에서 개봉된다. (러닝타임 121분, 15세 이상 관람가) [허중학 기자]
[영화] 영화  상영금지 신청 가처분 판결 승리
[영화] 영화 상영금지 신청 가처분 판결 승리
“서해순씨는 김광석 타살 의혹의 핵심 인물” 대법원 “가처분 모든 주장 이유 없어”.. 서해순씨측 ‘완패’ [서울문화인]대법원은 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영화 <김광석> 상영을 금지할 이유가 없다’는 항고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가처분 신청 사건을 모두 기각한다고 오늘 밝혔다. 대법원이 최종 확정한 원심(서울고등법원 제25민사부) 판결에 따르면 “서해순 씨는 고(故) 김광석 사망 직전 그와 함께 있었고, 그의 사망을 최초 목격하였으며, 사망 원인에 대해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는 만큼, 타살 의혹의 핵심에 있는 사람”이며, “영화 <김광석>은 고(故) 김광석의 대중음악사적 위치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대중의 공적 관심 사안을 각종 근거를 통해 제시한 다큐멘터리”라고 판단했다. ‘서해순 씨가 재혼 사실을 숨기고 고(故) 김광석과 결혼했다거나 고(故) 김광석 생전에 불륜을 저질렀다’는 등의 내용이 허위이니 영화에서 이 장면을 삭제해달라는 주장과 관련해 법원은 “영화 안에 이와 같은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라고 전제하고, 나아가 “불륜 여부는 고(故) 김광석의 사망 원인 규명에 필요한 여러 정황 중 하나로 공적 관심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법원은 “영화 <김광석>이 서해순 씨가 고(故) 김광석 타살의 유력한 혐의자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故) 김광석이 자살했다는 의견을 아울러 소개하고 있고, 아직 결정적 증거가 없으니 제보를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부수적으로 고(故) 김광석 음악저작권의 귀속 문제나 영아살해 등을 다루고 있다고 하여도 영화 상영을 금지해야 할 정도로 서해순 씨의 명예나 인격권을 현저히 침해하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김광석>의 사건을 변호 중인 김성훈 변호사는 “이번 가처분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정당성이 재차 확인됐다"라며 “앞으로의 민, 형사 소송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이상호 감독은 “20년 전 경찰의 초동수사가 문제가 많았음을 충분한 자료를 통해 설명했음에도 경찰은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오히려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라며 “검찰이 이번 대법원 판결을 검토하고 상식적인 처분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영화 <김광석>은 개봉 직후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으며 충분한 의혹이 있는 변사자에 대해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수사하자는 이른바 ‘김광석 법’ 제정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극장관객 9만8천명이 관람한 영화 <김광석>은 현재 ip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진수 기자]
[영화] 안시성, 고구려의 안시성 전투와 양만춘의 재조명
[영화] 안시성, 고구려의 안시성 전투와 양만춘의 재조명
[서울문화인] 645년(보장왕 4) 고구려가 당태종 이세민과의 안시성에서 벌인 공방전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은 정식 개봉에 앞서 가진 시사회를 통해서 많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고구려’와 ‘안시성 전투’에 주목한 것에 대해 김광식 감독은 역사 속 수많은 전투 중, 안시성 전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역사에 기록된 많은 전투들은 나라 대 나라의 싸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이하게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은 연개소문의 쿠데타에 동의하지 않아 나라에서 반역자라 불렸다. 반역자로 불림에도 당 태종과 싸워서 자신을 증명해낸 것이 마음에 들어 그 부분을 재발굴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세민이 수십만 대군으로 네다섯 달에 이르도록 한낱 안시의 외로운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수치를 가려 숨기기 위해, 안시성은 곧 이세민이 공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본국 고구려의 대권을 잡은 연개소문도 어찌하지 못했다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내가 듣건대, 안시성은 성이 험하고 군사가 정예하고, 그 성주는 재능과 용맹이 있어 막리지(莫離支)의 변란에도 성을 지키고 복종하지 않으므로, 막리지가 이를 쳤으나 함락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맡기었다” 신채호 『조선상고사』 中 이와는 별개로 중국 측 문헌에는 ‘645년 당군이 고구려를 침공하여 10개의 성을 빼앗고 4만 명 이상을 전사시킨 반면 당군의 전사자는 2,000명에 불과했다’며 대전과를 거둔 것처럼 기록되어 있으나, 태종이 안시성에서 퇴각한 지 3일 만에 황급히 요수를 건넌 것이나 철군 후 고구려 침공을 몹시 후회했던 점으로 미루어, 당의 타격은 기록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막대한 것이었으리라 추측된다. 안시성 싸움에 대해 우리의 역사는 큰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질 않았다. 이를 처음 기록한 ‘삼국사기’에서 조차도 고구려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입장에서는 단지 패전국의 역사일 뿐이라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후 고려나 조선의 문인들은 중국의 대병력에 맞서 이겼다는 자부심, 그리고 대규모 병력에 맞서 수성전을 벌여 승리한 요인을 통해 민족애를 고취?하려는 듯 역사에 등장한다. 이처럼 초기의 정확한 역사적 기록이 없다보니 현재는 다양한 해석이 오갈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부족함은 피할 수 없다. 영화는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켜 영류왕을 시해하고 보장왕을 옹립하여 정권을 잡은 이후, 당태종은 이를 빌미삼아 20만 대군으로 고구려를 침공한다. 이에 고구려는 15만으로 대적(주필산 전투)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하지만 고구려군은 주필산 전투에서 대패를 하고 평양성에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며 퇴각을 한다. 양만춘은 연개소문의 정변에 불만과 함께 평지에서는 당군과 대적하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전투에 나서지 않고 연개소문은 그에게 협조하지 않은 양만춘을 반역자라며 그의 암살을 지시한다.(이 부분에서 ‘명량’의 선조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양만춘과 안시성 주민들은 고구려가 패배한 뒤 안시성 홀로 당태종의 공격에 맞서야 했다. 평양성 공략을 서두르던 이세민은 대규모 군대로 쉽게 공략할 것으로 생각했던 안시성의 공략이 생각외로 오래 걸리자 평양성 공격보다는 안시성 공략에 모든 군력을 쏟는다. 이에 당군은 성벽보다 높은 토성을 쌓아 안시성을 공략한다. 그러나 토산이 갑자기 무너져 성벽을 덮쳤고 고구려군이 이를 틈타 토산을 점령해 버리면서 당군은 안시성 공략에 더욱 어려움에 쳐하며 클라이막스에 이른다. 또 이 싸움에서 당 태종은 눈에 화살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고려 후기의 문헌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정사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에서는 어쩌면 전투의 종지부를 찍는 극적인 장치로 활용된다. 김광식 감독은 “역사에 남아있는 안시성과 양만춘에 관한 단 3줄뿐인 기록으로 시작된 영화다. 고구려, 특히 ‘안시성 전투’와 관련된 사료가 부족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남아 있는 사료를 통해 고증 가능한 부분은 철저하게 고증했다. 그 외의 이야기와 요소들은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는 작업을 거쳤고, 이를 연출의 포인트로 삼았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국내 영화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전투씬에 보조 출연자만 무려 6,500여명, 전투 장면에 활용된 말은 650필. 당나라 제작 갑옷은 168벌, 고구려 제작 갑옷은 248벌이 사용되었다. 총 7만평 부지에 실제 높이를 구현한 11미터 수직성벽세트와 국내 최대 규모인 총 길이 180미터 안시성 세트를 제작한 것은 물론, ‘안시성 전투’의 핵심인 약 5천 평 규모의 토산세트도 CG가 아니라 직접 제작하여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리얼한 액션신 촬영을 위해 스카이워커 장비로 360도 촬영을 진행하였고 드론, 로봇암, 팬텀, 러시안암 등 최첨단 촬영 장비들을 총동원하여 전투씬의 리얼감을 살렸다. 특히 영화의 포문을 여는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토산 전투 등 웅장하고 실감나는 전투씬은 역사적 사실관계를 떠나 영화적 연출은 오락 영화로서 충분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안시성=양만춘’으로 성립되는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은 안시성민과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5천명의 소수 군대로 20만 대군의 당과 싸워야 하는 리더십은 영화의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초반 조인성의 캐릭터는 기존 사극이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장군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연기 톤이나 여린 모습의 캐릭터가 조금은 거부감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은 TV 혹은 다른 역사극이 만들어낸 편견의 기우일 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캐릭터는 재창조되는 것이다. 김광식 감독은 이에 대해 “고구려 시대 전장을 휘어잡은 장군들이 실제로 3~40대임을 반영한 매우 현실적인 캐스팅이다. 전체 배우들의 평균 나이대가 40대 이하다. 젊고 섹시한 사극을 만들고 싶었고, 조인성을 가장 먼저 캐스팅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 외에도 주필산 전투에서 패한 후, 연개소문의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들어온 태학도(현재로 치면 사관생도) 수장 사물 역은 남주혁이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스크린 데뷔를 하였고, '성주' 양만춘을 언제나 듬직하게 보필하고 성민을 지키는 '안시성의 부관' 추수지 역은 배성우가 맡아 활약한다. 날렵한 안시성의 환도수장 ‘풍’ 역의 박병은과 안시성 도끼부대 맏형 ’활보’ 역의 오대환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에서 아옹다옹하지만 둘의 케미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빠른 행동력과 공격적인 돌파력으로 고구려의 최강 기마부대를 이끄는 기마대장 파소 역의 엄태구와 ‘여군’ 백하 부대의 리더 백하는 김설현은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러브라인을 보여준다. 또 전쟁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아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쟁의 신'으로 불린 당나라 황제 이세민 역은 박성웅이, 당의 토산을 허무는 성민을 이끄는 우대 역에는 성동일, 연개소문에는 유오성, 고구려 신녀 시미 역에는 정은채가 출연한다. ‘안시성 전투’가 역사서에는 아주 짧은 기록으로만 존재하여 역사적 진실 논란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는 것에는 우선 시작과 함께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씬과 더불어 상영 40분부터 이어지는 안시성의 스펙터클한 전투씬이 주는 오락영화의 재미가 첫 번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명량’에서 보여주었던 ‘영웅’의 캐릭터로 ‘민족애’를 자극한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 또한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영화는 한 사람의 영웅에 의해 절대 절명의 위기의 순간 국가를 구했다는 점과 절대적인 군사력의 차이를 보였지만 결국 리더쉽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2014년, 이미 절대적으로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이순신 장군과 인지도 면에서는 절대적인 열세를 가지고 있지만 2018년, 안시성 성주 양만춘이 또다시 국민들의 감정을 이끌어낼 것인지 평가가 궁금하다. [이선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