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국립한글박물관이 2015년도 첫 번째 기획 특별전으로 오는 4월 21일부터 우리 글 편지로 시대를 읽어보는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전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나신걸(영안도(永安道: 함경도) 경성의 군관(軍官))이 아내 신창 맹씨에게 보낸 편지(1490년 전후 작성)부터 오늘날의 누리소통망(SNS)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소통의 문자를 통해서 읽어낼 수 있는 시대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현전하는 가장 오랜 된 한글 편지로, 나신걸이 아내 신창 맹씨에게 보낸 편지. 1490년 전후 작성.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나신걸이 영안도(永安道: 함경도) 경성에 군관(軍官)으로 가면서 고향 회덕(懷德)에 들르지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추운 북방의 국경 지대에서 입을 옷과 경성에 가면서 필요한 양식을 보내 달라고 아내에게 부탁하고 있는 내용이다.
정조 임금이 어린 시절에 쓴 한글 편지. 1755(?)~1759.2 이전.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정조 임금이 어린 시절에 쓴 한글 편지로써 다른 편지에 비해 내용이 매우 간략하다. 발신자가 원손(元孫)이라고 되어 있어 세손 책봉 이전인 1759년 2월(즉 8세 이전)에 쓴 편지로 파악된다. 넷째 행에서 ‘반갑ᄉᆞ오며’라고 쓰려다가 한 글자를 빠뜨려 다시 고쳐 쓴 것을 볼 수 있다.